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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다. 이제 내일이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추분이다. 이 분깃점으로 음을 상징하는 밤이 점점 길어지고, 양을 상징하는 낮이 점점 짧아진다. 이 추분에 앞서 옛날 리투아니아인들은 수확을 거둔 후 그 짚으로 다양한 모양의 조각상을 만들었다. 몇 해 전 이맘 때 빌뉴스를 가로지르는 네리스 강변에서 짚 조각상 전시회가 열렸다. 일전에 올린 "짚으로 만든 거대한 조각상" 글에서 이미 사진으로 소개한 바 있다.
당시 염소 4마리가 층층을 이룬 거대한 조각상이 큰 인기를 끌었다. 높이가 15m로 이 부문에서 리투아니아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 짚 조각상을 만드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보았다. 배경음악은 안드류스 마몬토바스(Andrius Mamontovas)의 노래 "너는 멀리 있을거야"(tu busi toli)의 앞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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