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08. 12. 1. 09:59

지난 11월 27일 리투아니아 제 5대 국회에서 조국연합당 당수인 안드류스 쿠빌류스가 신임 국무총리로 선출되었다. 찬성 89표, 반대 27표, 기권 16표로 과반수인 71표를 넘었다. 일부 야당 의원의 지지까지 받아 연정의석수 83석을 넘어 화제가 되었다.
 
쿠빌류스 총리는 이미 경제위기가 있었던 1999년에서 2000년까지 국무총리를 역임한 바 있다. 이로써 쿠빌류스는 8년 만에 다시 리투아니아 행정부를 이끌어가게 되었다.

간단하게 쿠빌류스 총리를 소개하자면 1956년에 태어나 빌뉴스 대학교 물리학과 졸업해 교수로 일하다가 1988년 소련으로부터의 독립을 목표로 활동한 "사유디스"라는 단체에서 활약했다. 1992년부터 지금까지 5대에 걸쳐 국회의원에 당선되었고, 1993년 조국연합당의 창당에 참가한 뒤 2003년부터 당수로 활동 중이다.

신임총리의 최대 과제는 말할 필요도 없이, 리투아니아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다. 그 동안 리투아니아는 경제성장률이 7%에서 10%대에 이를 정도로 높은 성장을 이루었다. 하지만 식료품, 난방, 가스, 전기 값도 마찬가지로 높아져서 서민들의 생활이 점점 어려워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더군다나 이번 세계의 금융위기로 그동안 높은 경제 성장을 이끌던 부동산 건설시장이 완전히 마비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위기 극복이 쿠빌류스 총리 정부의 최대 과제라고 할 수 있겠다.

쿠빌류스 총리가 내세운 주요 위기 극복책으로는 국방비 삭감, 고위공무원 실수령 월급 인하, 초등학교 저학년 무료급식 일부 폐지, 부가가치세 인상, 주식배당금 세금 인상, 고가 부동산 보유세 도입 등이다. 하지만 일부 정책에서는 현재 5%의 부가가치세를 물리고 있는 약품, 신문 잡지 등에도 앞으로 20%를 적용할 것이라고 해서 적잖은 비판을 받고 있다. 연정을 맺고 있는 다른 여당으로부터도 호응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다.

쿠빌류스가 이끄는 조국연합당은 정당지지율에서 1위이다. 신임 총리 쿠빌류스는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알려져 있다. 그가 리투아니아의 경제위기를 원만히 극복하고, 2009년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서 성공할 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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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다스 아담쿠스 대통령(좌)와 안드류스 쿠빌류스 신임 국무총리(우) (출처: president.lt)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