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브라질2009. 1. 12. 09:05


지난 금요일 브라질 쿠리티바 도심에서 현지인 에페란티스토를 안내를 받아 집으로돌아가는 길에 일어난 일이었다.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데 갑자기 온 몸에 흙을 칠한 젊은 사람이 다가왔다. 브라질 여행을 오기 전 읽은 정보에 의하면 특히 횡단보도에서는 창문을 열지도 말고 차문을 꼭 닫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래서 열린 창문을 닫으려고 하는 순간 브라질 현지인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유를 안 물을 수가 없었다. 

현지의 설명에 따르면 이들은 바로 대학교 신입생들이다. 브라질에는 보통 11월이나 12월에 대학별로 입학시험을 치른다. 연방대학교나 주립대학교에 입학경쟁률이 아주 높다. 파라나 연방대학교 경우 보통 5천명 정원에 지원자가 5만명에 이른다. 이렇게 어렵게 경쟁을 통과한 신입생들은 축하의 의미로 선배들로부터 과제를 부여받는다. 이날 이들은 온몸에 흙을 칠하고 지나가는 운전자에게 축하금을 받는 것이었다.

도로에서 위험한 과제를 받았지만 대학 입학시험의 중압감에서 벗어나고 또한 합격에 대한 기쁨을 만끽하는 것 같아 축하의 마음이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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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