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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스의 동유럽" 블로그는 그 동안 몇 차례 리투아니아 유명 가수 안드류스 마몬토바스애 대한 글을 게재했다. 2월 9일 자신의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 하나가 리투아니아의 대표적인 인터넷 뉴스 사이트 delfi.lt에 소개되면서 리투아니아 누리꾼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기사를 올린 지 10시간이 지난 현재 댓글이 1000여개 달하고, 기사 속 동영상은 조회수가 5만에 이른다. 리투아니아 인구가 340만명임을 고려하면 이 정도의 댓글수과 조회수는 그의 명성을 쉽게 가늠케 해준다.
이 동영상은 고작 10초짜리이다. 아주 짧은 이 동영상이 지금 리투아니아의 인터넷과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내용은 그가 받은 상패를 강물 속으로 던지는 장면이다. 라디오 방송사 "라디오쩬트라스(Radiocentras)"는 마몬토바스를 "올해의 남자 가수상"에 선정했다. 지난 1월 29일 열린 시상식에 마몬토바스는 참가하지 않고, 동료들이 받았다.
바로 이 상패를 마몬토바스는 강물로 휙 던져버렸다. 자신의 인기를 높이기 위해 이런 상을 타려고 온갖 술수를 사용하는 가수들도 있을 법하다. 그리고 자기 과시를 위해 받은 상패를 화려하게 진열하려는 가수도 있을 텐데, 그는 아무런 미련도 없는 듯이 강물로 휙 던져버렸다.
그는 자신의 이 행동에 대한 아무런 논평도 하지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누리꾼들은 그로부터 이유를 듣고 싶어 한다. 짐작컨대 그는 자신의 행동으로 리투아니아 가요계와 사회에 무언의 반항을 표하고자 한 듯하다. 사람의 마음을 담고 영혼을 일깨우는 노래보다 감각적이고 선정적인 노래가 판을 치고 있는 가요계에 일침을 가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동영상을 본 리투아니아 누리꾼들은 "상패가 금이나 은으로 되었다면 버리지 않을 것이다," "던졌으면 되었지. 이를 촬영하고, 또 인터넷에 올리고, 그리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광고를 위해서는 뭐든지 할 수 있다"라는 등 비판하기도 한다. 한편 "상은 받은 사람의 소유물이다. 그의 마음대로 할 수가 있다", "항상 마몬토바스는 옳기 때문에 그를 지지했고, 지지한다", "장한 행동이다. 우리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해고 있다" 등 그의 행동을 지지하는 사람도 있다.
만약 한국의 유명 가수가 자기가 받은 "올해의 가수상" 상패를 한강으로 던졌다면, 한국 누리꾼은 어떻게 반응할까 궁금해진다. 가수로서 생매장될 수 있고, 아니면 더 큰 인기를 얻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마몬토바스의 성향을 알 수 있는 노래를 하나를 소개한다.
atsibusk | 깨어나 |
1. ar tu vis dar leidi kažkam instruktuoti kaip tau gyventi, ką tau galvoti? ar vis dar meldiesi priešais ekraną ten, kur tau kalba pagal fonogramą? |
1. 어떻게 사는지, 무얼 생각할지 누구 지시를 너는 허락해? 표음문자 따라 네게 말하는 화면 앞에서 아직 기도하니? |
pr.: atsibusk jau atsibusk jau atsipeikėk iš svetimo sapno, ar jauti? akmuo tau ant kaklo |
후렴: 깨어나 좀 깨어나 좀 정신차려, 타인의 꿈에서 느끼니? 네 목 위에 돌을 |
2. vis dar svajoji pagal programą, kurią tau transliuoja kai rodo reklamą? tu vis dar leidi manipuliuoti, ką tau mylėti, kaip tau balsuoti? |
2. 광고할 때에 네게 보내는 계획에 따라서 넌 아직 꿈꾸니? 눌 사랑할지, 눌 투표할지 조정하기를 아직 허락해? |
3. ei, prezidente! ką tu planuoji? ar tu mus myli, ar ignoruoji? mes juk tau davėm žirgą ir kardą tik prisimink savąjį vardą. |
3. 야, 대통령아! 너 뭘 기획해? 우릴 사랑해? 우릴 무시해? 말과 장검을 우린 주었다. 네 이름을 기억만 해라. |
▲ 리투아니아 대통령 궁 앞에서 "대통령아, 깨어나 좀, 정신차려!"라 노래하는 마몬토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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