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09. 4. 24. 15:02

녹지대가 많은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 도심엔 개주인들이 개똥을 그대로 방치해 도시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다. 시청은 지난 10년 동안 개똥 봉투를 구입할 것을 권유하는 등 개 주인들의 자발적인 수거를 독려했지만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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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날씨가 풀려 딸아이와 인근 공원에 자주 산책을 간다. 사방에 있는 개똥을 피해 어느 풀밭에 앉아야 할 지 늘 자리를 물색해야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수고를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왜 일까?

최근 빌뉴스 시청은 도시 미관과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강력한 벌금제를 도입제를 도입했다. 네발 짐승을 기르는 주인이 공공장소에서 이들 애완동물의 배설물을 직접 수거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최고 300리타스(15만원) 벌금을 물게 된다. 개똥 하나에 15만원! 너무 비싸서 모두가 치울 것만 같다.

공공장소는 빌뉴스 전역의 공원, 거리, 광장, 심지어 숲속까지 포함한다. 4월과 5월 관할구청은 집중적으로 단속에 나서고 있다.

아아, 개똥 염려없이 딸아이와 인근 공원 풀밭에서 마음 뛰어 놀 시간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 관련글: 프라하엔 개똥 전용 쓰레기통이 있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