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모음2010. 1. 6. 07:51

조사에 의하면 리투아니아 가정의 반정도가 자녀 교육을 위해 체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서 일전에 만난 빌뉴스의 한 초등학교 교감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학교에서의 체벌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얼마 전 교사인 한 지인은 인격모독과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한 학생의 지나친 언행을 감수해야 하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주위에 지켜보는 학생들이 없는 틈을 타서 그 학생의 엉덩이에 발길질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정말 체벌이 어쩔 수 없을 경우 첫째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을 것, 둘째 반드시 흔적이 거의 남지 남는 엉덩이를 노릴 것을 동료들에게 조언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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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집안에서 자녀들의 잘못된 행실로 인해 화가 난 부모가 쉽게 자신의 손발로 아이들을 때릴 수 있지만, 리투아니아 부모들은 의외로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것을 살면서 지켜보았다. 이들은 회초리도 아니고 주로 혁대를 사용해 엉덩이를 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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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대 버리기 운동을 전개하는 리투아니아

지난 해 11월 리투아니아의 "책임 있게 키우자"(Augink atsakingai) 사회단체가 가정에서 체벌추방을 위한 캠페인으로 혁대 버리기 운동을 벌렸다. 이 단체는 리투아니아 전역의 주요도시를 찾아가 이 운동에 참가하는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혁대를 모았다. (아래 영상을 참조하세요)


이 단체는 이렇게 모은 3000여개의 혁대로 예술인들이 작품을 만들어 다시 한 번 체벌교육 청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할 예정이다. 체벌상징의 혁대 버리기 운동이 좋은 성과를 맺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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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11. 5. 15:44

augink.lt에 의하면 리투아니아에서는 두 가정 중 한 가정의 아이들이 매를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어린이 보호단체 "Gelbėkit vaikus"(어린이들을 돕자)와 통신회사 "옴니텔"이 공동으로 "책임 있게 길러라"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혁대로 상징되는 매질를 통한 강압적 교육방법보다는 부모와 자녀간, 선생과 학생간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한 창조적인 교육방법에 관심을 촉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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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에 참가하고 있는 리투아니아 교육부 장관 긴타라스 스테포나비츄스 (사진: augink.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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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들을 돕자" 단체 대표 라우라 나르부타이테 (사진: augink.lt)

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11월 3일 "혁대가 필요없다" 행사를 시작했다. 이 행사는 더 이상 매질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부모와 교사들, 그리고 더 이상 매 맞을 짓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혁대를 기증하는 하는 것이다.

앞으로 한 달간 이동버스가 리투아니아 10개 도시를 방문하면서 이 혁대를 수거한다. 수거된 혁대들을 가지고 예술작품을 만들어 매질 교육을 지양하고 대화와 이해, 관용을 통한 교육을 널리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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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모은 혁대들은 한 달 후 예술작품으로 승화한다. (사진: augink.lt)
 

한 달 후 과연 수거된 혁대로 어떤 작품이 나올 지 궁금하다. 참고로 주위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손이나 발로 자녀를 때리는 경우는 그렇게 흔하지 않다. 그 대신 혁대로 자녀의 엉덩이를 때린다. 매질 교육 대신 대화 교육을 촉구하는 이들의 캠페인이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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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0. 29. 07:38

어제 블로거 불닭의 "초등생 체벌논란, 선생님과 학생들 반응은" 글을 읽으면서 중·고등학교 다녔을 때 교실에서 있었던 수많은 체벌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중학교 3학년 때 뒤에 앉은 친구의 묻는 말에 대답을 하던 장면이 여선생에게 목격되어 앞으로 불러나갔다. 잡담으로 시끄러운 교실을 막기 위해 시범으로 걸렸다. 청소 밀대로 엉덩이를 10여 차례 맞았는데, 다행히 밀대 봉이 부려져 매질이 그쳤다.  

리투아니아에서 체벌은 어떨까 궁금하다.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고, 거짓말하지 않고,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을까? 좋은 방법은 매질이다. TNS 갤럽 여론조사에 의하면 적지 않은 리투아니아 부모들이 이것을 믿고 있다.

21개 리투아니아 학교에서 조사한 학생들의 거의 반(48%)이 체벌로 가르쳐지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부모들의 매질이 올바른 행동이라고 믿고 있다. 학생 60%는 자녀들이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고, 마약을 하는 경우에 어른들이 체벌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25%는 거짓말을 했을 경우, 24%는 말대꾸를 하거나 반항을 할 때 체벌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29%는 어떠한 경우에도 체벌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학생 45%는 한 번도 체벌을 받은 적이 없고, 48%는 아주 가끔 체벌을 받은 적이 있고, 5%는 늘 체벌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리투아니아 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가 실시한 인터넷 여론조사에 의하면 "부모가 자녀를 매로 가르칠 권리가 있는가?"라는 물음에 "있다. 한 번의 매질이 열 번의 말과 같다"에 24%, "없다. 매질은 범죄다"에 21%, "아주 큰 잘못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에 53%, "관심 없다"에 2%가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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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부모들은 보통 아이들을 매보다는 혁대로 때린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