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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세상은 넓고 믿기 어려운 일은 많다.
최근 리투아니아 한 농가 헛간에서 암탉이 새끼고양이 네 마리를 보살피고 있어서 화제다. 농부 비르기니유스 캬울라키스 씨가 5월초 아침 달걀을 가지러 헛간으로 가보니 깜짝 놀랄만한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암탉이 매일 아침 알을 놓는 자리에 알 대신 새끼고양이 네 마리를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치 새끼병아리를 품고 있는 듯했다.
암탉은 다른 가축, 특히 어미고양이로부터 새끼고양이를 보호하고 있다. 먹이를 먹거나 풀을 뜯는 데에서도 관심이 없고 오로지 새끼고양이를 돌보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 평소 매일 아침 알을 낳는데 새끼고양이를 돌보기 시작한 날부터는 알도 낳지 않고 있다.
어미고양이가 새끼고양이에게 젖을 주려고 할 때 주인이 암탉을 손으로 잡아서 헛간 밖에 내놓는다. 이때도 암탉은 헛간 안만 주시하고 가능한 빨리 조용히 헛간으로 들어온다.
주인은 암탉의 모성애를 새끼고양이에서 병아리에게 돌리기 위해 일부러 병아리들을 구입해 같이 살게 했다. 하지만 알도 더 이상 낳지 않고 병아리에게 관심도 전혀 없고 그저 쪼그려 앉아서 새끼고양이들만 품고 있다.
주인은 새끼고양이들을 다른 곳으로 옮겨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암탉이 포기하지 않고 그곳으로 가 다시 날개를 펴서 새끼고양이들을 따뜻하게 품었다. 이 암탉에겐 무슨 사연이 깃들어 있을까?
때되면 젖을 주는 어미고양이
포근히 품어주는 암탉
이들의 공존을 돕는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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