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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빨리 와! 사진 찍어!"
무슨 일이기에 모처럼 딸아이가 사진을 찍어라고 부탁할까 궁금했다. 딸아이의 방문을 열자 은은한 음악이 먼저 들렸다. 그런데 두 딸은 누워 있었다. 큰 딸은 소파침대에 작은 딸은 방바닥에 누워있었다. 그런데 얼굴을 보니 참 가관이었다. 더덕더덕 뭔가가 붙어져 있었다.
"지금 뭐하니?"
"마사지 중이야!"
"이제 겨우 열살인데 이런 마사지를 하니?"
"얼굴이 부드러워지니까."
"너는 안해도 부드럽잖아."
"하지만 하면 더 부드러워지지."
영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큰 딸이 며칠 전 크리스마스 방학으로 집에 와 있다. 모처럼 우리 집은 활기가 차다. 두 딸이 의기투합해서 마사지를 생각해냈다. 바나나와 레몬 조합이다.
두 딸의 얼굴 가관을 보니 작은 딸 요가일래의 얼굴 화장 장난 변천사가 떠올랐다. 제일 먼저 4살 때 매직펜 눈썹 메이크업 사진이 떠올랐다. 이어서 동전, 장미꽃, 오이 등등......
▲ 딸아이의 첫 눈썹 메이크업에 웃음 절로 (4살)
▲ "내 눈엔 돈 밖에 안 보여!" (4살)
▲ 장미꽃, 온 세상이 사랑으로 가득 찼네 (7살)두 딸의 얼굴 가관을 보니 작은 딸 요가일래의 얼굴 화장 장난 변천사가 떠올랐다. 제일 먼저 4살 때 매직펜 눈썹 메이크업 사진이 떠올랐다. 이어서 동전, 장미꽃, 오이 등등......
▲ 오이를 먹으면서 오이 얼굴 마사지를 흉내내는 요가일래 (8살) ▲ 2011년 12월 바나나와 레몬 얼굴 마사지 (10살)
대학생 언니 덕분에 초등학교 4학년 동생이 벌써 진짜 얼굴 마사지의 맛에 빠져들어가는 것은 아닐까...... 언니가 함께 있을 때 잠시 호기심으로 해보는 장난일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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