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모음2011. 2. 5. 04:06

헝가리에 대한 개인적인 추억으로는 바이올린과 포도주이다. 1990년대 초반 헝가리 시골 마을에 서너 달 살은 적이 있었다. 대부분의 집들이 포도밭을 가지고 있었고, 포도주를 집에서 만들었다. 지인과 함께 동네 한 바퀴를 돌면 많ㅇ은 사람들이 자기 집 포도주 맛을 보라면서 권했다. 이렇게 집으로 돌아오면 술에 취해 금새 잠시 들곤 했다.

자주 저녁에는 지인의 친구들이 모여 함께 포도주를 마셨다. 대부분 사람들이 바이올린을 연주할 수 있었다. 술잔수가 늘어날 수록 바이올린 소리도 더욱 흥겨워졌다. 그때 배운 중 지금도 부를 수 있는 노래가 "Az a szép, akinek a szeme kék"이고, 춤이 차르다쉬(차르다시, Csárdás)이다.

최근 헝가리인 에스페란토 친구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동영상이 눈길을 끌었다. 헝가리 집시 오케스트라 공연을 담고 있다. 유랑 민족으로 알려진 집시는 대체로 미신적이며 쾌활하고 특히 음악에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 있다. 헝가리에는 60만-80만명의 집시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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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 100명 집시 오케스트라(사진출처 / source: http://100tagu.hu/)

이 오케스트라는 집시 회원 10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헝가리에서 가장 유명한 집시 바이올린 독주가 야로커 샨도르(Járóka Sándor)가 사망하자 수많은 집시 음악가들이 자신들의 악기를 가지고 와 추모연주를 한 데서 1985년 결성되었다. 현재 이 오케스트라는 세계에서 가장 큰 집시 심포니 오케스트라이다.

▲ Dinicu, Pacsirta
▲  Bizet, Carmen

오케스트라 공연에 가보면 연주자들 앞에 악보와 악보대가 흔히 놓여 있다. 그런데 이 집시 오케스트라에선 악보대가 보이지 않는다.

  * 최근글: 0살에서 100세까지 남자의 얼굴 모습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0. 7. 31. 07:34

러시아 축기경기에 등장한 오케스트라가 치어리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무게있고 절도있는 군대 오케스트라의 고정 이미지에
이들의 연주는 그야말로 파격적이다.
관중의 열렬한 환호를 받은 군악대의 연주를 아래 동영상에서 볼 수 있다.    



* 최근글: 스페인의 예측불허 축구 킥, 이래서 강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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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9. 10. 1.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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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내가 다니는 음악학교 학생들의 연주 영상을 올린다.

먼저 리투아니아 민속악기 오케스트라 영상이다.

리투아니아의 대표적 민속악기는 바로 캉클레스이다. 본체는 단단한 통나무로 만들고, 이를 깎아 그 위에 가문비나무 같은 연한 나무판을 올린다. 그 소리판에 꽃무늬나 별 모양을 내서 구멍을 낸다. 철사나 동물의 내장으로 줄을 만든다.

앞줄에 앉아서 연주하는 악기가 바로 캉클레스이다.



다음은 바이올린 합주 영상이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9. 1. 09:53

인구 340만명의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에도 크고 작은 재미나고 기발한 행사들이 많이 열린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이번 여름 하늘에서 이루어진 오케스트라 공연이었다.

"크리스토프" 챔버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열기구를 타고가면서 하늘에서 공연했다.
이들은 도나타스 카트쿠스의 지휘 아래 비발디의 "사계"를 연주했다.
이 챔버 오케스트라는 1994년 창립되었고, 리투아니아 국내외에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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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색 공연을 지휘한 도나타스 카트쿠스 (관련동영상 화면캡쳐: http://tv.delfi.lt/)

* 하늘에서 열린 이색적인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려면 아래 주소를 누르세요.
               
http://tv.delfi.lt/video/TnlbnFAR/

* 관련글: 고양이, 오케스트라 피아노 연주자로 데뷔 
               열기구에서 내려다본 리투아니아 한반도 지형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9. 8. 3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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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를 전공하고 가르치는 아내, 음악학교에서 피아노 전공을 마친 큰 딸, 음악학교에서 피아노를 배우는 작은 딸을 두고 있지만, 피아노 건반을 리듬따라 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피아노 치기를 배워보려고 했지만 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애완동물 고양이는 피아노를 칠 수 있을까? 그냥 피아노 건반에 올라가 발바닥으로 띵띵 장난할 수는 있겠지만, 이를 가지고 과연 피아노를 친다고 할 수 있을까? 장난 수준을 넘어 진짜 피아노를 치는 고양이가 있다.
(사진: 민다우가스 피에차이티스; 출처: http://piecaitis.eu)

이 고양이의 피아노 연주에 영감을 얻어 "Catcerto"(고양이 연주회)라는 곡을 만들었고, 첫 공연에 고양이를 오케스트라의 피아노 연주자로 발탁한 지휘자가 있어 화제를 모우고 있다. 이 지휘자는 리투아니아인으로 민다우가스 피에차이티스이다. 그는 지난 6월 5일 자신의 첫 작품인 이 "Catcerto"을 클라이페다 챔버 오케스트라 공연을 지휘했다. (참고: 챔버 오케스트라는 12명에서 25명정도의 인원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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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케스트라에 피아노 연주자가 없다. 그 대신 스크린에 고양이가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delfi.lt)

이 날 사회자는 "공연 바로 시작 전에 피아노 연주자 고양이 노라가 중요한 개인사로 공연에 참석할 수 없음을 통보해왔다. 하지만 21세기 IT 기술 덕분에 영상으로 참석할 것이다."고 말해 관객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오케스트라가 위치한 곳의 천장에는 고양이 연주자를 위한 대형스크린이 마련되어 있었다.

한편 이 "고양이 연주회" 작품을 작곡하고 지휘한 민타우가스 피에타이티스는 "고양이가 피아노를 치는 것은 흔하지 않다. 이 고양이 노라는 이미 피아노 치는 고양이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래서 노라를 오케스트라의 피아노 연주자로 데뷔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래 그가 첫 공연한 동영상을 소개한다.



이 날 최초로 고양이가 피아노 연주자로 등장한 오케스트라 공연은 관객들로부터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고양이의 피아노 연주실력에 감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케스트라의 연주자로 데뷔시킨 리투아니아 지휘자의 기발한 발상에 찬사를 보낸다.

* 관련글: 길고양이 새끼를 키우는 개   |   고양이 노래하는 여학생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