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6일 유럽 리투아니아에서 한국으로 입국해 8박 9일 동안 자가격리를 한 후 대구와 익산을 거쳐 서울에 올라왔다. 익산에서 광명역까지는 그야말로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다. 과거 3시간 여행을 기억하던 터라 55분은 참으로 빠르다. 광명역에서 서울대학교 기숙사까지 택시비는 고속도로 통행료(1700원)을 2 만원이 나왔다.
요가일래 기숙사 입주를 마치고 생활에 필요한 약간의 물건을 사려고 순환버스 02를 타고 낙성대역에 내렸다. 지금껏 규칙적으로 점심을 먹던 12시가 훌쩍 넘어버린 14시다. 주변 맛집 검색을 하던 요가일래에게 오늘은 허기부터 채우자고 하니 선뜻 응했다. 입주 절차와 짐 정리에 신경을 쓰느라 김밥을 먹으면서 쪽지를 보게 되었다.
외국인 학생들 카톡방에 올라온 쪽지 내용은
"오늘 4시 종각 앞에서 우크라이나 지지를 위한 반전 시위가 있다."
"아빠, 오늘 생필품 사는 것 대신에 나 반전 시위에 갈래."
"생필품 구입은 어떻게 하고?"
"나중에 내가 혼자 구입하면 돼."
"반전 시위 장소가 서울 중심가에 있다. 초행길인데 낙성대역에서 혼자 찾아갈 수 있겠어?"
"앱으로 찾아갈 수 있어."
"오늘은 평생 처음 초행길이니까 아빠가 따라갈게. 아빠가 없다고 생각하고 혼자 스스로 앞장서서 가봐라."
서울에 오자마자 반전 시위 참가라...
생필품 구입 대신에 반전 시위 참가를 결정한 요가일래 뒤를 따라 나도 묵묵히 발걸음을 옮긴다. 대량으로 생명을 앗아가는 전쟁은 어떻게 해서라도 일어나지 않기를 평소에 늘 기도한다.
종각 앞에 열린 반전 시위 현장 소식을 사진과 영상으로 전한다.
파란색과 노란색이 우크라이나 국기색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가 하루속히 사라지길 바라듯이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하루속히 평화 속에 해결되길 바란다.
이탈리아 사람은 "평화는 내용물이 없는 단어이다. 원하는 대로 그 안에 넣을 수 있다. 카다피는 수 차례 유럽을 위협했다. 그는 자신이 내몰은 수만 명의 가난한 리비아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 라켓을 쏘기도 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한편 세르비아 사람은 "세계 공동체는 독재자들로부더 고통 받고 있는 국민들을 방어할 필요가 있다"고 댓글을 달았다.
리비아는 자국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결국 국제사회의 무력 개입을 초래했다.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리비아 상공을 비행 금지구역으로 설정하는 데 결의했다. 이어 카다피 정권의 화해 전환에도 불구하고 19일 밤 리비아 트리폴리 등지에 서방의 다국적군이 100여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 리비아에 군사행동 개입을 돌입한 프랑스 전투기
이번 리비아에 대한 군사대응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 중 하나가 프랑스이다. 19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는 리비아에 대한 군사행동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원하지 않은 죽음들이 또 속출하게 되었다. 천재는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이렇게 인재로 생명체들이 죽어가야 한다는 것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