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2010. 1. 23. 06:04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의 숲을 산책하다보면 바람이나 눈에 이기지 못하고 뿌리가 뽑힌 채 쓰러진 나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숲뿐만 아니라 도로에 있는 가로수도 심한 바람에 넘어지는 경우도 있다. 특히 리투아니아의 토양은 사토라 나무들이 뿌리를 깊게 내리지 못한다.

하지만 때론 사람들이 이 나무를 의지해 움막을 짓거나 집을 짓는 사람들도 있다. 폭풍이 불면 아주 위험할텐데 말이다. 언젠가 '리투아니아 타잔'으로 불리는 사람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는 지상에서 약 30미터 높이에 움막을 짓고 살고 있었다. 거대한 전나무 두 그루를 이용해 집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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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에서 나무에 의지해 지은 다양한 집을 접하고 '리투아니아 타잔'의 움막이 떠올랐다. 아래에는 세계 곳곳에 있는 나무 위의 다양한 집들이다. 전망 좋고, 공기 맑고 낭만적인 집이지만 아찔함과 위험성 때문에 나로서는 머무를 수가 없을 같다. (사진출처: http://www.yeeta.com/_Funtastic_Tree_house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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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영상은 몇해 전에 직접 촬영한 것으로 나무 위의'리투아니아 타잔' 집을 엿볼 수 있는 영상이다.
 
* 관련글: 리투아니아 타잔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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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9. 9. 24. 06:47

북동유럽 리투아니아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끄는 새로운 놀이문화가 등장했다. 바로 극기훈련 캠프이다. 근래 여러 도시 근교에 민간이 운영하는 극기훈련 캠프장이 마련되어 있다.

리투아니아에는 높은 산이 없다. 가장 높은 산이 300미터를 넘지 않는다. 하지만 나무가 울창한 숲이 있는 구릉지대는 많다. 이 캠프장은 숲에 있는 나무를 이용해 다양한 높이의 줄을 매달아 청소년들에게 도전정신의 여가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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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은 고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키우고 또한 체력을 증강시킨다. 도심에 사는 청소년들이 맑은 자연 속에서 성취감을 이루면서 많은 기쁨을 누리고 있다. 한 참가자는 "아드레날린이 엄청 솟구치고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주 금요일 (9월 18일) 고등학교 2학년에 다니는 큰 딸 마르티나 학급 급우 15명이 이 극기훈련장을 다녀왔다. 전체코스를 도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3시간이고, 비용은 한국돈으로 약 2만원이다. 모두들 대만족이었다. 이들의 모습을 아래 영상에 담아보았다.


리투아니아 청소년들의 극기훈련 현장을 촬영하면서 카메라를 놓고 안전띠를 착용하고 줄을 타고 싶은 마음이 밀물처럼 몰려왔다. 고소공포증이 조금 있지만, 안전띠와 안전줄이 있다면 한 번쯤 도전하고 싶어진다. 한편 여러 해 전에 만났던 '리투아니아 타잔'이 떠올랐다.  

* 관련글: 리투아니아 타잔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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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2. 24. 21:22

"리투아니아 타잔을 만나다" 글에서 영화 속의 타잔과 흡사하게 살아가는 리투아니아 사람 알기만타스 아르치마비츄스(66세)을 소개했다.

몇 해 전 그를 만났을 때 그는 30년째 울창한 숲 속에서 살고 있었다.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인 카우나스에 있는 자신의 안락한 아파트를 버리고 겨울철에는 지하벙커에서, 여름철에는 나뭇가지와 나뭇잎으로 만든 움막에서 생활했다.

젊은 시절 재봉사 일을 했을 때 도시의 소음과 먼지, 냄새 그리고 소란스런 대화와 만원버스 등이 싫어 쉬는 날이면 늘 배낭 메고 자연 속을 헤맸다. 울창한 소나무 숲과 많은 호수로 유명한 이그날리아 지역 도보여행에 참가한 뒤 그는 자연에 완전히 매료되어 도시생활을 청산했다. 그후 계속 야영생활을 했다.

숲 속에 살면서 채식주의자로 사는 법도 배웠다. 그는 주로 나무열매, 나뭇잎, 풀 등을 먹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쐐기풀이다. 이 풀은 피부에 닿으면 바늘에 찔린 것처럼 따끔따끔해 사람들이 아주 기피한다. 그는 이 풀을 뜯어 빵처럼 뭉쳐서 혀에 닿지 않도록 꼭꼭 씹어먹는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음료수는 말린 사과꽃잎으로 만든 차다.

지난 가을 취재차 연락했을 때 그는 사정상 숲 속을 떠나 도시로 나와 있었다. 내년 봄이면 다시 숲으로 돌아갈 것이라 말하고 그때 촬영 취재하기로 했다. 그리고 옛날 촬영한 자료를 그에게 보냈다.

례투보스 리타스 12월 24일자 신문을 읽다가 그가 23일 세상을 떠났다라는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그의 영면에 자연의 가호와 영혼의 평화가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그를 추모하면서, 당시 6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타잔의 면모를 지닌 그의 사진과 동영상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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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글: 리투아니아 타잔을 만나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9. 5. 06:37

몇 해 전 취재차 영화 속의 타잔과 흡사한 리투아니아 사람(알기만타스 아르치마비츄스, 66세)을 만났다. 당시 그는 30년째 울창한 숲 속에서 살고 있었다.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인 카우나스에 있는 자신의 안락한 아파트를 버리고 겨울철에는 지하벙커에서, 여름철에는 나뭇가지와 나뭇잎으로 만든 움막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젊었을 때 재봉사 일을 할 때도 도시의 소음과 먼지, 냄새 그리고 소란스런 대화와 만원버스 등이 싫어 쉬는 날이면 늘 배낭을 메고 자연 속을 헤맸다. 울창한 소나무 숲과 많은 호수로 유명한 이그날리아 지역 도보여행에 참가한 뒤 그는 자연에 완전히 매료되어 도시생활을 청산했다. 그후 계속 야영생활을 했다. 숲 속에 살면서 채식주의자로 사는 법도 배웠다. 그는 주로 나무열매, 나뭇잎, 풀 등을 먹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쐐기풀이다. 이 풀은 피부에 닿으면 바늘에 찔린 것처럼 따끔따끔해 사람들이 아주 기피한다. 그는 이 풀을 뜯어 빵처럼 뭉쳐서 혀에 닿지 않도록 꼭꼭 씹어먹는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음료수는 말린 사과꽃잎으로 만든 차다.

최근 그후의 삶이 궁금해 다시 취재차 연락했으나 사정이 생겨 잠시 도시로 나와 있다고 한다. 하지만 가능한 빨리 숲으로 돌아갈 방책을 찾고 있다고 한다. 당시 숲 속에서 타잔처럼 살아가는 그의 삶을 영상에 담아보았다. 문명사회를 그리워하지 않는다는 그를 다시 숲에서 조만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 관련글: 리투아니아 타잔 세상을 떠나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