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남서쪽 외곽에서 도심으로 진입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할 교차로가 있다. 요즈음 이 교차로 위엔 고가도로 건설이 한창이다. 이 건설현장 바로 옆엔 낡은 목조가옥이 홀로 버티고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풀밭 언덕 위에 서 있는 이 집은 한 땐 도심 속의 목가적인 풍경을 느끼게 해주는 것의 대명사였다. 또한 길목이 좋아 유치한 “시골관광” 대형광고판도 이 집 분위기에 딱 어울렸다.

도시개발에 따라 새로운 도로가 들어서자 인근 집들은 하나 둘 협상을 마무리하고 새 터전을 찾아 떠났지만, 이 목조 가옥엔 오히려 천막이 더해졌다. 농부인 집주인은 시청에 속해 있는 근처 땅을 보상으로 요구했지만 시청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리투아니아가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선포한 날인 지난 3월 11일 11시를 기해 자신의 뜰에 움막을 짓고, 시위를 시작했다. 특히 자신의 애마를 타고 국회의사당과 시청으로 가서 1인 시위를 해보기도 하고, 또한 자신이 기르는 거위를 안고 시청 현관에서 시장 면담을 요구하는 등 특이한 1인 시위로 관심을 끌었다.

이런 유별한 1인 시위 덕분인 지 거의 3년간 대화단절 끝에 최근 그는 시장 면담에 성공해 보상액은 대한 원칙적인 합의를 이끌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절차가 남아 있어, 최종적으로 이 집이 철거될 지, 아니면 유아독유(唯我獨有)할 지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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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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