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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초 리투아니아 구시가지 보켸체이 거리를 딸아이와 산책을 했다. 초록색 풀밭이나 관목 사이에 피어난 튜울립이 아름다웠다.

건데 이 빨간색 튜울립 옆에 색다른 튜울립이 자라고 있었다. 새로운 종인가 해서 가까이 가봤더니 플라스틱 컵으로 만든 조화였다. "앗! 속았다. 나이가 들어가니 눈도 점점 약해지네!"

옆에 있던 딸왈: "아빠, 이건 우리 어린이집에서 어머니에게 바치는 선물로 만든거야!"

"이제부턴 아름다운 꽃을 보면 꺾지 말고, 아예 너가 꽃을 만들어도 되겠다. 생명 있는 꽃을 꺾으면 정말 그 꽃이 아파할거야."

"하지만, 아빠, 만든 꽃은 향기가 없잖아!"

산책 갈 때면 길 옆에서 만나는 마음에 드는 꽃이나 풀을 꺾어 선물을 자주 하는 딸아이는 이날만큼 꽃을 꺾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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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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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리투아니아를 비롯해 동유럽 여러 나라들의 삶을 소개한다. by 초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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