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틈틈이 한국시를 국제어 에스페란토로 번역하고 있다. 이번에는 정현종 시인의 <방문겍>이다.
방문객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Vizitanto
Verkis JEONG Hyenjong
Tradukis CHOE Taesok
Ke al mi venas homo,
ja estas grandiozo.
Ĉar venas li jen
kun sia estinteco,
kun sia estanteco
kaj
kun sia estonteco.
Ĉar venas latutvivo unuhoma.
Tio estas, ke jen venas
menso rompiĝema
kaj do eble eĉ rompita.
Menso,
kies interpaĝon povas eble palpi
vento.
Se imitos tian venton mia menso,
tio fine iĝos la gastamo.
Verkis JEONG Hyenjong
Tradukis CHOE Taesok
Ke al mi venas homo,
ja estas grandiozo.
Ĉar venas li jen
kun sia estinteco,
kun sia estanteco
kaj
kun sia estonteco.
Ĉar venas latutvivo unuhoma.
Tio estas, ke jen venas
menso rompiĝema
kaj do eble eĉ rompita.
Menso,
kies interpaĝon povas eble palpi
vento.
Se imitos tian venton mia menso,
tio fine iĝos la gastamo.
* Interpaĝo: spaco inter la du sinsekvaj paĝoj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