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에 해당되는 글 826건

  1. 2011.08.17 농구팬을 위한 기발한 재미난 메뉴판 1
  2. 2011.08.16 물 속도 아랑곳 않는 폴란드 결혼 사진 2
  3. 2011.08.12 십자가 언덕에 늘어나는 한글 1
  4. 2011.08.09 여름 가족여행으로 손색없는 카누 타기
  5. 2011.08.03 4성급 호텔의 인터넷 모뎀 7
  6. 2011.08.01 도덕의 수호자 - 노출 검열 포샵
  7. 2011.07.29 다우가바 강변에서 바라본 리가 구시가지
  8. 2011.07.20 한국 남편들 해외 나가면 애처가가 되나...... 5
  9. 2011.07.06 사진 속으로 사라져버린 고양이 찾아보기 1
  10. 2011.07.02 진흙 사우나에 들어갔다 나온 듯한 자동차
  11. 2011.07.01 서로 기대어 문을 이룬 소나무 두 그루 1
  12. 2011.07.01 미스 리투아니아 2011, 결선 진출자들 1
  13. 2011.06.17 벨라루스 민스크 금발미녀 퍼레이드
  14. 2011.06.11 폴란드 크라쿠프, 발랄한 대학생들의 가두행진 2
  15. 2011.06.10 신기한 숫자로 만드는 재미난 수학 피라미드
  16. 2011.06.09 하늘에 둥둥 열기구 보니 한반도로 날고 싶다
  17. 2011.06.08 견고한 벙커로 변형할 수 있는 단독 주택
  18. 2011.06.07 북방청띠실잠자리의 달콤함을 질투하는 청개구리 1
  19. 2011.06.05 세워놓은 자전거에 붙어있는 벌떼들 1
  20. 2011.06.02 불가리아 가브로보 국제 유머 축제 소식을 접하고
  21. 2011.06.01 오리 머리처럼 생긴 이 물건의 정체는 3
  22. 2011.05.30 거리로 쏟아져나온 수백명의 금발 여인들
  23. 2011.05.23 유럽에서 처음 본 호두나무 꽃
  24. 2011.05.21 보초 서는 사람 하나 없는 대통령궁 있을까 5
  25. 2011.05.17 민들레꽃 꺾어 손 흔드는 리투아니아 여인들 1
  26. 2011.05.17 해치백이 한 순간에 무개차로 변한 이유는
  27. 2011.05.13 아파트 창가에 핀 사과나무꽃 1
  28. 2011.05.12 게디미나스 성탑에서 바라본 빌뉴스 성당들 2
  29. 2011.05.12 사방에 깔려있는 연두색 꽃의 정체는 단풍꽃 1
  30. 2011.05.11 홍수에서 포르쉐를 구하는 기발한 방법
사진모음2011. 8. 17. 07:53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농구를 흔히 "리투아니아 제2의 종교"라 부른다. 이는 농구에 대한 리투아니아 사람들의 사랑과 열기가 엄청남을 그대로 말해준다.

세계농구협회(FIBA) 랭킹 5위가 리투아니아이다. 인구 320만명의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가 5위라니 대단하지 않는가...... 지금도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1988년 미국을 이기고 금메달을 획득한 소련팀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당시 소련팀의 주전 선수 4명이 리투아니아 사람이었다. 

그 동안 리투아니아 농구가 이룬 주요 성적이다.
- 1937년 유로컵 우승
- 1939년 유로컵 우승
- 1992년 올림픽 동메달
- 1996년 올림픽 동메달
- 2000년 올림픽 동메달
- 2003년 유로컵 우승
- 2004년 올림픽 4위
- 2008년 올림픽 4위
- 2010년 월드컵 동메달
- 2011년 월드컵 우승 (20세 이하)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18일까지 리투아니아에서 유로컵 농구대회가 열린다. 리투아니아 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대회이다. 벌써부터 도처에 대회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리투아니아 빌뉴스 중심가 게디미나스 대로를 최근 산책했다. 모처럼 가족이 피자 음식점에 들어갔다. 식탁 위에 있는 메뉴판에는 유로컵 농구대회가 물씬 담겨져 있다.   
  

농구팬을 위한 메뉴판이다. 농구공을 닮은 메뉴판을 펼치면 아래 사진처럼 된다. 음식명이 모두 농구 용어인 것이 돋보인다. 


이제 음식별로 살펴보자.

▲ 음식명이 "공"이다. 판의 크기는 농구공 지름 24cm를 조금 넘는 25cm이다. 가격은 19.99리타스(한국돈으로 약 만원)이다.

▲ 음식명은 "파울"이다. 생맥주 1잔과 약초주 1잔이다. 가격은 10.99리타스(약 5000원)이다.

▲ 음식명은 "콤비네이션"이다. 생맥주 2잔에 피자 한 판이다.

▲ 음식명은 "훅 슛"이다. 훅 슛은 공을 들어올려 손목을 꺾어 넣는 슛을 말한다. 생맥주 2잔과 안주이다.

▲ 음식명은 "3점 슛"이다. 생맥주 3잔에 피자 한 판이다.

▲ 바로 메뉴판의 표지이다.

정말 재미나고 기발한 메뉴판이다. 음식점 주인은 3점 슛 연속으로 "3점 슛" 주문이 이어주길 바랄 것 같다.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리투아니아가 유로컵 4회 우승의 신기록을 세울 지 벌써 궁금해진다.

* 스포츠 관련글: 0:3로 남편 나라는 졌고, 아내 나라는 이겼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8. 16. 08:58

폴란드 지인의 딸이 최근 결혼했다. 멋지고 행복한 모습이 사진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국 사람들에게 폴란드 사람들의 결혼 사진을 소개하고 싶다고 하자 지인은 기꺼이 허락해주었다. 맑은 강물 속에 찍은 사진을 보니 마치 인어공주를 데리고 행복을 찾아 도망치는 듯한 장면이 퍽 인상적이다.    
 
[사진작가: Marcin Czaban | 사진출처: fonto de la fotoj


치켜세운 중지는 유럽에서는 아주 심한 욕을 뜻하지만, 이렇게 신혼부부가 두 개를 맞대니 행복의 승리감이 하늘 천정을 향해 올라가는 듯하다. 두 사람의 사랑과 행복이 늘 싱싱하게 자라길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8. 12. 06:04

리투아니아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흔히 찾는 장소 중 하나가 십자가 언덕이다. 이 언덕은 리투아니아 북부지방 도시 샤울레이 근교에 있다. 넓은 평원과 숲 사이에 솟은 봉우리가 두 개인 조그마한 언덕이다.

이 언덕엔 나무 대신 크고 작은 십자가들이 세워져 있거나 층층이 놓여 있다. 십자가 수는 수십만개에 이른다. 여기에 십자가를 세우기 시작한 것은 14세기, 대량의 십자가가 세워지기 시작한 것은 1831년과 1863년 일어난  반러시아 민중봉기 때 희생당했거나 시베리아로 강제 이주당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서이다.  
 
 
소련체제하에서 이곳은 천주교인의 성지뿐만 아니라 리투아니아 민족 전체의 성지였다. 소련은 세 차례나 불도저로 이곳의 십자가들을 깔아뭉겨 철거했지만, 용기 있는 리투아니아인들이 또 다시 이곳에 우후죽순처럼 십자가를 세웠다. 

소원 성취를 기원하기 위해 세우기도 하고, 소원을 이루게 해 주신 은혜에 감사하기 위해서도 세웠다. 이제 이곳은 신앙인이든 아니든 누구나 찾아오는 성지가 되었다. 해마다 수많은 순례객과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얼마 전 이 십자가 언덕을 다녀왔다. 리투아니아에 처음 90년대에는 한글이 있는 십자가를 하나도 발견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심심치 않게 한글을 만날 수 있다. 그만큼 발트 3국이 한국에 가까운 진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도 한글 십자가가 더욱 더 많아지고, 모두의 소원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8. 9. 06:55

북동유럽에 위치한 리투아니아의 여름은 한국 사람들에게는 그야말로 피서하기 좋은 계절이다. 낮 온도가 30도에 육박하는 때가 더러 있지만 그늘에 가면 더운 줄 모른다. 일반 가정에는 에어컨이나 선풍기도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 그저 더운 날에는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반바지만 입어도 충분히 견딜 수 있다. 

아직 여름 가족여행을 다녀오지 못했다. 물론 바쁜 일들이 있었지만, 여름 지내기에 안성맞춤인 리투아니아를 떠나 남쪽 나라로 여행하는 것은 그렇게 썩 내키지가 않는다. 일전에 리투아니아 에스페란토 친구들이 함께 카누 타기를 결정했다. 여름 가족여행이라 생색낼 수 있을 것 같아 적극적으로 우리 식구 세 사람이 다 동참하기로 했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남서쪽으로 100km 떨어진 메르키네(Merkine)가 목적지였다. 이 도시는 메르키스와 네무나스 두 강이 합류하는 곳으로 옛부터 요충지이다. 

▲ 카누 타기는 20km였다. 오른쪽 하단 Puvociai 마을에서 시작해 왼쪽 상단 Merkine 도시까지였다.
 
리투아니아 강변에는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암절벽은 없다. 하지만 강변은 우거진 숲이나 초원으로 가득 차 있다. 흐르는 강물이라 카누 타기가 수월한 편이지만 급한 각도로 강줄기가 굽어져 있는 곳에는 힘들게 방향을 잡아야 한다. 또한 넘어진 나무들이 강물을 막고 있는 경우에는 주의를 요한다.  


이런 단체 여행이라도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개별적으로 음식을 준비한다. 전 일정 동안 자기가 먹고 마실 것은 챙겨온다. 함께 온 사람들과 나눠먹기 위해 더 많은 양을 준비하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이렇게 각자가 가져온 음식을 펼쳐놓으니 참으로 푸짐했다.  

▲ 한국인인 나에게는 뜨거운 국이 없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뜨거운 국을 즐겨 먹지 않는다. 

▲ 점심식사후 이렇게 풀밭에 누워 잠깐이지만 낮잠은 정말 꿀맛이었다. 

▲ 가다가 힘들면 모두 카누를 강변에 올려놓고 수영을 즐겼다. 메르키스 강은 특히 샘들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강물이 아주 차다.

▲ 이날 저녁 숙소는 바로 텐트였다.

▲ 꼬치구이로 저녁 식사를 하면서 담소로 하루의 피로를 풀었다. 

▲ 식사후 이어진 사우나에서는 삼순이 양머리(관련글 바로가기)가 인기짱이었다.

▲ 친구들의 음식 가방은 요술 가방 같았다. 다음 끼니 때에도 식탁은 여전히 풍족했다. 

▲ 1박 2일 여행 1인당 경비는 40리타스(2만원)이다. 이 비용은 카누 임대, 꼬치구이 값이 포함되었다. 

▲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 도시에 있는 명소를 방문했다.
 

▲ 함께 1박 2일을 같이 리투아니아 에스페란토 친구들이다.

이렇게 단체 여행이지만, 가족 나들이를 즐겁게 하고 돌아왔다. 생전 처음 카누를 타본 딸아이가 가장 좋아했다. "이것으로 이번 여름 우리 가족여행은 끝!"이라고 선언해도 될 법했다. 그래도 바다 여행을 다녀오는 것이 가장으로서의 도리일 것이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8. 3. 05:42

일전에 라트비아 수도 리가(Riga)를 다녀왔다. 숙소는 구시가지에 위치한 리가 호텔이었다. 이는 4성급 호텔이다. 오페라 극장을 마주보고 있는 곳으로 구시가지의 주된 볼거리를 쉽게 이동할 수 있어 좋았다. 구시가지 한 광장 노천까페에서 생맥주와 함께 하얀 여름 밤 하늘을 즐겼다. 

방으로 돌아와 당연히 로그인없이 무선인터넷 접속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인터넷 접속을 시도해보았다. 아쉽게도 불가능했다. 이어 호텔 안내소로 가서 문의하고 돌아오는 길에 복도에 걸려 있는 인터넷 모뎀이 눈에 확 들어왔다. (* 후기: 정확한 표현은 모뎀이 아니라 공유기입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모뎀과 공유기가 광의적으로 모뎀으로 인식할 것 같아 모뎀이란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적나라하게 노출된 인터넷 모뎀이 4성급 호텔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은 듯 했다. 하지만 인터넷 접속은 되었으니 만족감이 미적 인상에 앞섰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8. 1. 16:16

신체 노출에 대한 검열 기준은 나라마다 다르다. "지금 이란의 검열은 이렇다" 글에서 이란의 검열 당국이 잡지 표지 사진의 노출 부문을 파란색으로 칠한 것을 소개했다.

폴란드 웹사이트 조몬스터는 최근 "도덕 수호자"라는 포샵 대회를 열었다. 검열 관계가들이 좋아할 폴란드 누리꾼들의 기발한 포샵을 아래 소개한다. [사진출처 | image source link]  

▲ 3등상
▲ 2등상
▲ 1등상

 
* 관련글: 지금 이란의 검열은 이렇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7. 29. 04:49

다우가바 강이 라트비아 수도 리가를 가로지르고 있다.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흐르는 네리스 강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강이다. 이 강으로 인해 리가는 옛부터 상업과 무역이 발달된 도시이다. 일전에 리가를 방문했다. 다우가바 강변에서 바라본 구시가지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보았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7. 20. 05:40

발트 3국에서도 이제 심심치 않게 한국인 방문객들을 볼 수 있다. 최근 한국인 단체와 함께 리투아니아의 주요 관광지인 빌뉴스, 트라카이, 드루스키닌카이, 카우나스 등을 둘러보았다. 

동유럽에서 유일한 호수 섬 속 성(城)으로 알려진 트라카이 다리 위에서 보기 드문 일을 목격했다. 아내나 여친의 가방을 들거나 어깨에 매고 가는 유럽인들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들처럼 이날 한국 사람들 중 아내와 함께 온 남자 대부분은 아내의 가방을 들어주고 있었다.


이 사진을 보고 있으니 "남자는 하늘이다"라고 외치던 신기생뎐의 아수라 회장 말과 남편 양말까지 벗겨주어야 했던 차라리 사모의 모습이 떠올랐다. 두 상황이 너무 대조적이다. 이렇게 해외에서 아내의 가방을 들어주는 60대-70대 한국인 남편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고 인상깊게 다가왔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7. 6. 06:00

최근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고양이 사진이 있다. 사진 속 어딘가에 고양이가 있다. 어린 시절 숨은 그림 찾기 추억을 되살리면서 열심히 찾아보았다. 하지만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고양이가 이런 탁월한 은신술을 가지고 있다니...... 한편 순간포착이 참으로 놀랍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아래 사진 속 고양이의 은닉술은 한 차원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 집 네 식구가 다 못 찾았다. 


고양이는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 
찾지 못하는 분들은 여기를 누르세요[진 속에 숨은 고양이 | jen solvo].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7. 2. 17:23

인구가 320만명 면적이 6만5천 평방킬로미터인 리투아니아는 인구밀도가 평방킬로미터당 53명이다. 국도를 벗어나면 아직도 비포장도로가 흔하다. 하지만 사토가 많아 비가 오면 물이 잘 빠진다. 

최근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비가 온 뒤 비포장도로 흙탕 속에서 골탕을 먹은 자동차 사진이 관심을 끈다. 과연 사진 속에는 몇 대의 자동차가 보일까? 뒤에 보이는 하얀 자동차와 안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자동차, 이렇게 2대는 확실하다. 그렇다면 정말 2대뿐일까? [사진출처 | image source link]


하지만 진흙길에 감쳐진 차가 한 대가 더 있다. 
 

바로 앞차가 지나가면서 뿌려준 진흙때문이다.


마치 진흙 사우나에서 방금 나온 자동차처럼 보인다.

* 최근글: 미스 리투아니아 2011, 결선 진출자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7. 1. 07:01

사람들은 소나무를 두고 흔히 "독야청청"(獨也靑靑)이라 말한다. 이는 가을이 되면 다른 나무들은 모두 잎을 지워도 소나무만큼은 사시사철 홀로 푸르다는 것이다. 바위 틈이나 위에 홀로 서 있는 소나무를 보면 
절로 한 폭의 동양화를 떠올린다.
 
거의 매일 산책하는 빌뉴스 빙기스 공원에는 소나무가 많다. 그 많고 많은 소나무 중에 유독 눈길을 끄는 소나무가 있다. 이 두 그루 소나무는 바람을 이기지 못해 서로를 향해 몸을 숙인 형상이다. 마치 문(門)을 이룬 듯하다. 문짝없는 문이니 누구나 드나들 수 있다.
 

상호의존 독야청청하는 이 두 그루의 소나무가 참으로 다정해 보인다.

* 최근글: 한국 지하철에서 머리 쓰다듬기를 싫어한 딸아이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7. 1. 06:56

오는 7월 6일은 리투아니아의 처음 왕(王)이자, 마지막 왕인 민다우가스(1200-1263)가 1253년 왕으로 즉위한 날이다. 올해는 다른 해와는 달리 바로 이날 "미스 리투아니아 2011" 최종 선발전이 열린다. 과연 13명의 최종 결선 후보자들 중 누가 미스 리투아니아의 왕관을 받을 지 궁금하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http://www.mislietuva.lt/nominantes]

알마 에뉼리테 Alma Eniulytė (18세)

아우스테야 비르빌라이테 Austėja Birbilaitė (19세)

브리기타 브뤄지테 Brigita Bruožytė (18세)

데이만테 페트라이스카이데 Deimantė Petrauskaitė (17세)

도빌레 프란스케비츄테 Dovilė Pranskevičiūtė (22세)

에글레 야쿠바비츄테 Eglė Jakubavičiūtė (22세)

그레타 다욱쉬티테 Greta Daukštytė (21세)

그레타 사비쯔키테 Greta Savickytė (19세)

예바 게르빈스카이테 Ieva Gervinskaitė (21세)

일마 니키티나이테 Ilma Nikitinaitė (21세)

요비타 야쉰스카이테 Jovita Jašinskaitė (19세)

크리스티나 이바노바 Kristina Ivanova (23세)

류드비카 얀카우스카이테 Liudvika Jankauskaitė (21세)

소레타 쉬베이카우스카이테 Sotera Šveikauskaitė (19세)

일반적으로 리투아니아 여자들은 미인들로 알려져 있다. 사실 위에 있는 미인들도 사람에 따라 썩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이 사이트 http://www.mislietuva.lt/nominantes/에 가면 결선 후보자들을 "만족한다"(patinka)와 "만족하지 않는다(nepatinka)로 누리꾼 누구나 평가할 수 있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6. 17. 05:43

5월 31일 국제 금발의 날을 맞아 벨라루스(Belarus)의 수도 민스크(Minsk)에 재미난 행사가 열렸다. 2011년 벨라루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금발을 선발하는 대회였다. 최종 결선에 오른 40명 금발 여인들이 고급차에 올라타고 시내를 퍼레이드했다. [사진출처 | image source link]
 



라트비아 리가에 이어 벨라루스 민스크에도 금발 여인들의 행사가 이루어졌다. 내녕에는 인근 나라 리투아니아에도 금발 여인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올 지 기대된다.

* 최근글: 바르샤바 거리에서 봉춤 추는 여인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6. 11. 03:54

요즈음 한국에는 대학생들의 '반값등록금'이 화두이다. 대통령이 되고 집권당이 되기 위해 공약을 내걸고 당선이 되었으면 어떻게라도 지키도록 하는 것이 도리이다. 물건을 가져가 사용하고 있으면 그 물건값을 치러야 하지 않는가? 꼭 줄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물건을 달라고 사정사정 읍소해서 주었더니 "네가 언제 내게 물건을 주었지?"라고 오리발을 내미는 격이다.

각설하고 폴란드 크라쿠프(Kraków) 대학생들의 축제인 유벨날랴(Juwenalia)를 소개한다. 우선 크라쿠프는 폴란드의 옛 수도이다. 우리나라의 경주에 비유되는 폴란드의 최대 관광명소이다. 매년 5월 둘 째주 내내 이곳에는 대학생들의 축제가 열린다. 많은 공연이 열리고, 대학생들은 봄과 더불어 젊음을 만끽한다. 이 행사의 절정은 바로 가두행진이다. 
 

대학생들은 다양한 분장과 기발한 옷을 입고 구시가지 광장으로 모인다. 이 축제는 대학생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시민들과 어울리는 한바탕 신명나는 행사이다. 아래 사진에서 폴란드 크라쿠프 대학생들의 자유분방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크라쿠프를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둘러보았을 구시가지 광장이다. 폴란드 대학생들의 발랄한 모습이 돋보인다.

* 최근글: 바르샤바 거리에서 봉춤 추는 여인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6. 10. 06:53

나이가 들어가니 숫자 외우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누가 휴대전화 번호를 물을 때에는 먼저 손으로 종이 위에 전화번호 숫자를 쓴 후에 이것을 읽어준다. 마치 머리가 외운 것이 아니라 손이 외운 것처럼 보인다. 숫자에 얽힌 재미난 일이 하나 있다.

고등학교 때 한 선생님이 앞으로는 글자도 숫자로 표현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각자 이름을 숫자화해보라고 했다. 이름을 흘림체로 쓰면 숫자가 더 잘 보인다고 했다.    

그렇다면 숫자
321 217 123
은 무슨 글자일까
답은 최 대 석이다. 이 이름을 흘려 쓰면 이 숫자가 얼핏 맞을 것이다.

숫자가 바탕인 수학은 어떤 이에게는 지루하고, 어떤 이에게는 재미난 학문이다. 수학이 지루하지 않음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숫자의 마법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최근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인기를 끈 신기한 숫자로 만들어보는 재미난 수학 피라미드 사진을 소개한다. [사진출처 | image source link]  


특히 12345678987654321은 어떻게 해서 생성될까?
이는 아홉 개의 1 X(곱하기) 아홉 개 1이다.

너무 신기해서 계산기를 이용해 계산해보았다. 정답이다. 막상 해결된 것을 보면 별다른 것이 같은데 저 해법을 찾으려고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을까...... 수학도라면 한번쯤 데이트할 때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 최근글: 견고한 벙커로 변형할 수 있는 단독 주택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6. 9. 06:00

북위 55도에 위치한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의 요즈음 날씨는 그야말로 열대의 나라를 방불케 한다. 연일 30도를 넘는 기록적인 더위이다. 하지만 건조해서 그렇게 땀은 나지 않는다. 또한 햇볕이 있는 곳에는 견디기 힘들지만, 그늘이나 나무 밑에 있으면 그렇게 더운 줄 모른다.

늦은 오후 무렵에는 하늘에 둥둥 떠다니는 열기구를 흔히 볼 수 있다. 며칠 전 인근에 있는 빙기스 공원을 가니 열기구가 하늘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함께 산책을 하고 있던 9살 딸아이가 열기구를 보더니
"아빠, 다시 한반도를 날고 싶어!"라고 말했다. 
몇해 전 딸아이는 열기구를 타고 한반도 지형을 닮은 트라카이 루카 호수를 날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2008년 7월 열기구에서 본 리투아니아 한반도 지형)

* 최근글: 견고한 벙커로 변형할 수 있는 단독 주택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6. 8. 06:50

유리벽으로 꾸며진 아름다운 단독 주택이 있다. 상자 형태로 지어진 이 집은 어느 현대식 일반 단독 주택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하지만 이 집은 아주 특이하다. 바로 변환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집은 주택에서 벙커로 변환할 수 있다. 또한 이렇게 함으로써 다양한 날씨 변화에 적응할 수 있다.   


이 단독 주택은 강한 롤링문(rolling door)와 미닫이 창문(sliding windows)로 덮혀 있다. 이 단독 주택은 폴란드 설계회사 KWP Promes가 설계했다. 이 주택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위치해 있다. 아름다운 현대식 주택에서 견고한 벙커로 변환할 수 있는 이 집을 아래 사진으로 소개한다.
[사진출처 | image source link 1, 2]  
 

이런 집이라면 여름휴가 때 비워놓아도 걱정이 없는 정말 안전한 집이 아닐까......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6. 7. 07:52

세로로 붙어 날아다니는 실잠자리를 보면 참으로 신기하다. 지난주 금요일 취재차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200킬로미터 떨어진 마리얌폴레라는 도시를 다녀왔다. 방문한 현지인의 정원 연못에는 이 실잠자리가 떼를 지어 앉아있었다. 
 

이 실잠자리는 북방청띠실잠자리(Coenagrion hastulatum)이다. 이들의 달콤함을 질투라도 하듯이 청개구리 한 마리가 숨을 죽이고 있다고 한번씩 개골개골 소리를 내고 이들에게 접근하고 있었다.
 
북방청띠실잠자리의 달콤한 순간을 훼방놓은 청개구리......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6. 5. 17:00

지난해 이맘때 리투아니아 북서부도시 마제이케이에 아주 보기 드문 황당한 일어 벌어졌다. 한 시민이 출근하려고 집을 나와 주차된 자동차에 와보고 깜짝 놀랐다. 바로 엄청난 수의 벌떼들가 자동차 뒷바퀴에 붙어있었다(관련글: 출근길 차 바퀴 점령한 벌떼, 현명한 대처법).

최근 폴란드 웹사이트에 이와 비슷한 황단한 사진이 관심을 끌었다. 세워놓은 자전거에 벌떼들이 붙어있다. 더우기 앉는 의자 바로 밑에 벌떼들이 자리잡고 있다. 양봉인에 따르면 벌떼의 출몰 이유는 벌통 하나에 두 가정이 형성되어 한 가정이 그 벌통을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사진출처 | image source link]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벌떼가 행복을 가져다 둔다고 믿는다. 이 자전거 주인은 어떻게 벌떼들을 처리했을까 궁금하다......

* 최근글: 사우나에서 수영복 벗자라는 뜻밖의 남자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6. 2. 06:38

얼마 전 불가리아 친구가 가보르Gabrovo)에서 열린 국제 유머 축제 사진들을 보내왔다. 1990년대 초반에 불가리아를 여행하면서 여러 도시를 방문했다. 그 때 가장 인상 깊은 도시 중 하나가 바로 중부에 위치해 있는 가브로보(Gabrovo)라는 작은 도시였다. 

이 도시에는 무슨 유명한 사적지나 관광지가 있어서가 아니라 바로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재치와 농담에 반했다. 3일간 머물렀는데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곤 거의 웃고 보낸 시간들이었다. 친구들이 모여 쉬지 않고 농담들을 주고받는데 정말 믿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이곳 사람들은 바로 "유머와 풍자 박물관"을 지어 놓고 이와 관련된 각종 전시물을 갖추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이들은 한 마디로 인색하고 농담 잘 하는 사람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기차나 버스를 타고 옆에 앉은 사람이 가브로보 출신이면 그 여행은 지루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웃음보가 터지는 여행임에 분명할 것이다.

우선 외부인들이 이 가브로보 사람들에게 제일 많이 묻는 것이 정말 그곳 사람들이 고양이 꼬리를 자르는 지, 밤에 시계를 정지시켜 놓는 지, 자기 손님을 옆집에 맞이하는 지 등이다. 이러한 질문 공세에 이들은 마음 상하기는 커녕 능청스러운  대답과 아울러 최신 농담들을 소개까지 한다고 전한다.   

이 지역에는 예부터 자원이 풍부하지 않아서 끼니를 해결하려면 악착같이 일을 해야 한다. 한 푼도 아껴야 하고, 어떤 방면이든지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이며 이익을 주는 방법을 찾다보니, 이것이 바로 이들의 생활 강령이 되었고, 이들 성격에 나타나게 되었다고 한다. 

매년 5월 이곳에는 국제 유머 축제가 열린다. 아래 사진은 올해 열린 축제 모습이다. 
[사진출처 | image source link | photo: Пенчо Илиев]


아래 구절은 바로 이러한 가브로보 사람들에 대한 외부인들의 말이다.
... 
겨울에 열린 문으로 고양이가 잽싸게 드나들고 방안 열기가 밖으로 빨리 새나가지 않도록 고양이 꼬리를 잘라버린다.
... 밤에 시계가 헛되게 작동하지 않도록 정지시켜 놓는다.
... 말에게 녹색 안경을 씌워 여물통에 놓인 톱밥을 풀로 알고 먹도록 한다.
... 이웃 집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려고 털신을 신고 춤을 춘다.
... 담뱃불을 붙이면서 다음에 또 사용하기 위해 성냥개비를 둘로 부러뜨린다.
... 아내가 모피 옷을 사달라고 조를 때 거절할 명분을 찾기 위해 동물보호협회에 가입한다. 
... 물건을 살 때, 점원이 가장 최근 신문으로 그것을 싸주기를 몹시 원한다.
... 암탉이 알을 놓은 후 둥지에 계란이 없음을 보고 곧 다시 다른 알을 놓도록 하기 위해 둥지 밑에 구멍을 내고 포대를 달아놓는다. 
... 생선을 먹을 때 생선뼈를 모아 이쑤시개로 사용한다.
... 방을 구할 때 창문 옆에 가로등이 있는 지를 늘 확인한다.
... 손님들을 기꺼이 맞이하지만 이보다 더 기꺼이 손님과 작별한다.
... 더 오래 쓸 수 있도록 몰래 아내 화장분(粉)에 밀가루를 넣는다.
... 최신 부채를 사면, 빨리 닳지 않도록 얼굴을 향해 부채질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얼굴을 부채 위에서 좌우로 흔든다.
... 해변에 있으면, 바다로 들어가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순간 다른 사람이 그들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물에 빠지면 구조가 유료인지 아니면 무료인지를 먼저 확인한 후에 도움을 요청한다.
... 해변에서 1원을 잃어버리면, 그것을 찾기 위해 모래사장 전체를 채로 칠 준비가 되어 있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6. 1. 06:03


오리 머리처럼 생긴 이 물건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짐보따리를 등에 들고 가듯이 이 물건으로 무엇을 하려고 들고 가는 것일까?


바로 이 물건의 정체는 이렇게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잘 때 사용하는 것이다. 학교 다닐 때 누구나 교실이나 도서관 등에서 오는 잠을 참지 못해 책상에 엎드려 자본 적이 있을 것이다. 때론 주위의 산만함에 민감하기도 하고, 때론 침을 질질 흘리는 흉한 모습을 뜻하지 않게 보이기도 한다. 이런 모습을 일거에 날릴 수 있는 물건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참으로 기발한 생각이다.  [사진출처 | image source link]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5. 30. 06:07

5월 28일(토)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 또 다시 수백명의 금발 여인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바로 "Go Blonde"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 축제의 핵심은 분홍색 옷과 금발이다.

이 금발 여인 행사는 2009년 처음 열렸다. 당시 라트비아는 부동산 가격 폭락, 실업률 증가, 공무원 월급 삭감 등 세계 경제위기로 인해 유럽연합 국가 중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었다. 이런 경제 불황으로 우울해진 국민들의 기분을 전환하고, 또한 어린이 돕기 자선 모금을 위해 금발 여인들이 거리 행진 등 행사를 개최했다. 

리가 시민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는 이 행사는 올해 3회째로 앞으로 정례 행사로 기대된다. 아래 사진을 통해 행사 모습을 소개한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k: http://foto.delfi.lv/ru/album/79104/] 



"번개 칠 때 금발이 창가로 가서 커튼을 걷고 포즈를 취하는 이유는?"
"그야 사진 찍히는 줄로 여기기 때문이지."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5. 23. 06:12

요즘 주된 간식물은 호두와 땅콩이다. 호두는 리투아니아에 자라지만 흔하지 않고, 땅콩은 아예 자라지 않는다. 땅콩을 볼 때마다 한국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시냇가 모래가 주된 밭에 땅콩을 재배하는 사람이 있었다. 시냇가에서 목욕을 하면서 주인인 없는 틈을 타서 슬쩍 동네친구들과 한 두 포기 서리를 한 적이 있었다. 비린내가 났지만 맛있게 먹었다. 

100호가 사는 우리 마을에는 호두나무가 없었다. 어린 시절 외가 뒷밭에 자라는 호두나무를 처음 보았다. 겨울방학 때 외가를 방문할 때 호두를 즐겨 먹었다. 유럽에 20년 살면서 여러 나라에서 호두나무를 만났다. 하지만 한번도 호두나무 꽃을 구경한 적이 없었다.    

어제 일요일 짚 근처에 있는 빙기수 공원 깊숙한 곳에 있는 식물원을 우연찮게 다녀왔다. 호두나무의 잎이 파릇파릇 자라고 있었다. 그런데 사이사이에 오그라들거나 축 늘어져있는 것이 보였다. 조금 떨어져서 보니 마치 긴 벌레처럼 생겼다. 무엇일까 궁금해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아, 이것이 호두나무 꽃일까?"

의문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았다. 결과는 호두나무 수꽃이다. 열려있는 호두는 보았지만 이렇게 수꽃이든 암꽃이든 호두나무 꽃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서로 이웃 나라에 살지만 폴란드 사람들은 이 호두나무를 이탈리아 열매나무라 부르고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그리스 열매나무라 부른다.

* 관련글: 4년만에 캐낸 호두나무, 인삼을 빼닮았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5. 21. 06:09

리투아니아를 처음 방문하는 한국 사람들을 종종 빌뉴스 구시가지로 안내한다.

"여기가 리투아니아 국가원수 대통령이 집무하는 궁이지요."
"어, 정말이요? 그런데 보초 사람은 보이지 않네요."
"그래요. 외곽 어디를 둘러봐도 보초 서는 사람이 없어요."
"참 평화로운 나라이네요."

보초 서는 사람도 없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궁 광장에는 공놀이하는 어린이들, 재기차는 청소년들, 담배피우는 여대생들, 기타치며 노래부르는 무리들 등 다양한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광장 잔디밭에는 누워 책을 읽은 사람들, 앉아 카드놀이를 하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다.  

▲ 건물 위 리투아니아 휘장이 올라가 있으면 대통령이 집무중이다.
▲ 리투아니아 대통령궁 정면
▲ 리투아니아 대통령궁 뒷마당
▲ 뜰에 보이는 차가 대통령 전용차이고, 바로 2층이 대통령 집무실
▲ 대통령궁 담
▲ 대통령궁 담
▲ 대통령궁 광장 잔디밭에 누워 책을 읽고 있는 사람
▲ 대통령궁 광장에서 담배를 피우는 여학생들

위 사진에 있는 CCTV가 보초를 대신한다. 삼엄한 경비에 익숙한 사람들의 눈에는 보초 없는 대통령궁이 이상하게 여길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5. 17. 05:20

요즈음 리투아니아에는 정원 풀밭, 거리 풀밭, 들판, 놀이터, 공원 등등 어디를 가도 노란색 민들레꽃 천지이다. 사람들은 이 민들레꽃으로 화관 만들기를 즐겨 한다(관련글: 민들레꽃으로 화관만들기). 화관뿐만 아니라 민들레꽃에 꿀을 넣어 차로도 즐겨 마신다.


지난주 일요일 한 공원을 산책하는데 여인 한 쌍이 민들레꽃을 꺾고 있었다. 낯선 사람들을 사진 찍는데는 여전히 쑥스럽다. 이런 경우 망원렌즈가 큰 도움이다. 대체로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낯선 이의 카메라에 무반응이다. 하지만 이들은 민들레꽃을 흔들어보였다. 드문 광경이라 "Aciu"(감사해요)라고 소리쳐 답했다.


관련글: 민들레꽃으로 화관만들기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5. 17. 00:21

러시아에서 일어난 일이다. 마쯔다3 해치백(Hatchback)이 한 순간에 무개차(carbio, cabriolet)로 변신해버렸다. 이유는?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바로 앞서가는 트럭에 실린 철근을 받았기 때문이다.


참으로 믿기 어려운 황당한 상황이다. 차 지붕이 마치 자신의 가면을 벗은 듯하다. 

* 최근글: 고사리 날로 먹고 응급환자 된 유럽인 장모님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5. 13. 06:13

요즘 우리 식구들은 화창한 날씨에 발코니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많아진다. 어제 장모님으로부터 온 전화를 아내가 발코니에서 받았다.

"우리 지금 텃밭에 와 있어!"
"뭔 아파트가 텃밭이래?!"
"지금 발코니에서 밖을 보고 있는데 마치 텃밭에 와 있는 것 같아. 사과꽃이 만발해 있어."

아파트에 살고 있는 우리 식구들이 제일 아쉬워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텃밭이 없는 것이다. 텃밭이 있으면 주말에 가서 채소도 가꾸고, 휴식도 취하고, 가을이면 과일도 따고...... 

하지만 요즘 우리 집 아파트 창문 너머로 바라보는 풍경만큼은 마치 텃밭에 와 있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사과꽃을 사진에 담아보았다. 
 

사과꽃아, 비바람을 잘 견뎌 풍성한 열매를 맺거라!!! 

* 최근글: 못먹을 것 같은 삼겹살, 지금은 우리 집의 특식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5. 12. 05:06

리투아니아와 빌뉴스의 대표적인 상징물 중 하나가 바로 게디미나스 성탑이다. 빌뉴스 구시가지 높은 언덕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 올라가면 빌뉴스 동서남북 시가지를 한눈에 훤하게 구경할 수 있다. 어제는 화창한 봄날이었다. 모처럼 게디미나스 성탑까지 올라갔다 왔다. 

빌뉴스는 옛부터 로마가톨릭교, 러시아아정교회, 유대교 등 여러 종교들이 서로 갈등 없이 화합 속에 지내온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다. 게디미나스 성탑 언덕에서 바라본 빌뉴스 구시가지 성당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보았다. 
 
▲ 게디미나스 성탑 언덕 입구이다. 
 

▲ 게디미나스 성탑 언덕 개방 시간: 오전 7시에서 오후 9시까지
 

▲ 입구 앞에 있는 낙서가 눈길을 끌었다: "언제 마지막으로 올라갔니?"
 

▲ 언덕엔 민들레꽃이 한창 피어있다.
 

▲ 성탑 위에는 리투아니아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 남서쪽 모습
 

▲ 로마가톨릭 요나이 성당
 

▲ 로마카톨릭 카지미예라스 성당
 

▲ 러시아정교 성령 성당
 

▲ 로마가톨릭 도미미카스 성당
 

▲ 로마가톨릭 코트리나 성당
 

▲ 로마가톨릭 빌뉴스 대성당 (하얀색)
 

▲ 로마가톨릭 베르나르다이 성당
 

▲ 로마카톨릭 오나 성당
 

▲ 러시아정교 콘스탄티나스와 미하일라스 성당 (초록색)
 

▲ 러시아정교 동정녀 성모 성당
 


가려서 잘 보이지 않는 성당들도 여러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하듯이 이렇게 직접 와서 구경하는 것이 최고임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 최근글: 못먹을 것 같은 삼겹살, 지금은 우리 집의 특식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5. 12. 05:06

요즘 차를 타고 출발하기 전에 해야 하는 일이 하나 있다. 바로 차 위에 떨어진 연두색 물체를 치우는 것이다. 차뿐 아니라 공원, 거리 등 사방에 이 물체가 쫙 깔려있다.  과연 이 물체의 정체는 무엇일까? 


바로 위에 보이는 단풍나무꽃(단풍꽃)이다.

* 최근글: 못먹을 것 같은 삼겹살, 지금은 우리 집의 특식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5. 11. 21:07

일명 "부유(浮遊)하는 포르쉐"라는 사진이 누리꾼들의 화제를 끌고 있다. 미국 켄터키 루이빌(Louisville) 근처에 살고 있는 한 미국인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홍수가 집으로 닥쳐올 때 그는 커다란 공기 주머니에 포르쉐(Porsche)를 얹고 띄우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홍수에 자신의 포르쉐를 보호하고자 하는 그의 정성이 단연 돋보인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