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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거의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거리 광고판이 시선을 끌었다. 대체 무슨 광고를 하는 것일까?
이는 남성용 광고 포스터인데
내용인즉 코밑까지 마스크를 쓰는 것은
속옷을 이렇게 입는 것과 같다.
아래는 여성용 광고 포스터다.
내용은 동일하다.
코밑까지 마스트를 쓰는 것은 속옷을 이렇게 입는 것과 같다.
위 광고 포스터는 빌뉴스 시청이 광고주다.
"책임감 있게 하세요. 마스코로 입도 가리고 코도 가리세요. 코로나 19를 멈춥시다."
인구 280만 명인 리투아니아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현재까지 18만명이고 사망자는 2716명이다. 새로운 확진자는 하루 천 명대다. 이날 산책하는 동안 만난 모든 사람들은 위의 권고대로 마스코로 입과 코를 가리고 다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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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나무 한 그루가 공원 한가운데우뚝 서 있다. 한 사람이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찍는 데 심취해 있다.
이 나무를 베어내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나무 기둥 둘레는 인공새집으로 가득 차 있다.
하얀 눈 모자를 쓰고 있는 알록달록한 인공새집이 새들에 대한 사람들의 배려만큼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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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에 절인 청어는 리투아니아 크리스마스 음식에 빠질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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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리곤 한다. 대체로 올리는 즉시 유튜브 미리보기 화면(썸네일)이 나타나 사람들이 어떤 동영상이 있는 쉽게 알 수가 있다. 그런데 유튜브 미리보기 화면이 나타나지 않고 링크 주소만 페이스북 게시글에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래 화면에서 보듯이 유튜브 두 개의 주소를 올렸는데 아래는 미리보기 화면이 나오고 위는 주소도 나타나지 않고 그저 youtube.com만 보인다.
이런 경우 유튜브 동영상이 처음에는 공개된 것이 아니라서 그런 것일까라는 의심이 들기도 했다. 어쩔 수 없는 것일까라는 생각마저 들어 페이스북 게시글을 삭제하거나 그대로 두었다. 그런데 이번 주말 어떻게 해결할 수 없을까라는 마음으로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봤다. 여러 글 중 여기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
먼저 유튜브에서 작업한다.
자신의 유튜브 계정 동영상 관리(Studio)에서 해당 동영상 세부정보(details)으로 들어간다.
고급탭이나 더보기(Show more)를 누른다.
퍼가기 허용(Allow embedding)이 체크되어 있는 것을 눌러서 이를 해제한다.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미리보기 화면이 나타난 이후에 다시 퍼가기 허용을 체크해도 된다]
변경된 것을 저장(Save)한다.
다음 페이스북에서 작업한다.
https://developers.facebook.com/tools/debug/으로 들어간다.
공유 디버거 (Sharing Debugger) 빈칸에 해당 유튜브 링크를 복사해서 넣는다.
밑에 있는 다시 스크랩하기(Scrape again) 버튼을 누른다.
유튜브에서 작업을 한 후 곧 바로 페이스북에서 위 작업을 해봤는데 여전히 미리보기 화면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이 작업이 과연 성공적일까라는 의구심마저 들었다. 하지만 일단 한번 기다려보자. 15분 정도 지난 후에 다시 페이스북에서 위와 같이 작업을 하니 아래 화면처럼 제대로 나타났다. 성공!!!
페이스북에 링크를 올린 게시글에도 자동으로 바꿔져 있을까라는 기대감으로 들어가니 아쉽게도 미리보기 화면이 아직 나타나 있지 않았다. 그래서 해당 게시글 편집을 누르고 다시 유튜브 동영상 링크를 복사해서 넣으니 미리보기 화면이 나타났다. 이렇게 잘 해결되었다. 미리보기 화면(썸네일)이 안 나타난 경우뿐만 아니라 작게 나타난 경우에도 이 방법이 도움될 것이다. 같은 경험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이 정보를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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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사과 크기가 크고 껍질이 얇다. 육즙이 많고 신맛과 단맛이 적절하다. 그야말로 씹으면서 새콤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유럽 슈파마겟 사과판매대에서 무슨 사과를 사야할까를 망설이는 사람에게 이 조나골드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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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 아내는 꿀과 함께 크랜베리를 믹서기로 갈아서 유리병에 담아 냉장고에 겨울철용으로 보관하고 있다. 참고로 크랜베리는 넌출월귤이라 부르기도 한다. 직접 채취한 양만으로는 부족했는지 이번 일요일 아내는 대형 슈퍼마켓에서 나와서 거리 노점상으로 다가간다.
첨가물: 호두
첨가물: 생강
항산화 물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천연 야생의 크랜베리가 좋은 효과를 발휘해 겨울철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켜주길 바란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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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북유럽 리투아니아 지방도시에 살고 있는 리투아니아인 장모님댁을 다녀왔다."내일 아침 날씨가 좋은데 버섯 채취하러 가고 싶어요.""좋지.""그물버섯이 아직 있으면 참 좋겠어요.""내가 그물버섯이 많이 있는 곳을 알고 있으니 같이 가보세."
그물버섯은 학명으로 볼레투스 에둘리스(boletus edulis)고 포르치니(porcini)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여기 사람들은 이 버섯을 최고로 꼽는다. 향과 질감이 좋다. 연하면서 쫄깃하다. 바로 아래 사진 속 버섯이 그물버섯이다. 이 버섯을 잔뜩 기대하면서 아침 일찍 일어나 소나무와 전나무가 울창한 숲 속을 이리저리 헤맸다.
그런데 아쉽게도 그물버섯 한 송이도 찾을 수 없었다. 인적이 있는 것을 보니 하루 전이나 우리보다 일찍 누군가 채취하고 갔을 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9월 하순이라 벌써 버섯철이 지난 것일 수도 있겠다.
그냥 포기하고 돌아가려고 하는 찰나에 "마지막으로 저 전나무 숲으로 들어가보자"하면서 장모님이 앞장을 섰다.
"와~~~ 이리로 오게."
"그물버섯이요?"
"아니. 다른 버섯."
푹 쌓인 전나무 솔잎과 이끼 위에 버섯이 지천에 깔려 있었다.
"버섯 이름이 뭐예요?
"Ruduokė 혹은 rudmėsė."
이 버섯을 채취하는 모습을 4K 영상에 담아봤다.
처음 듣는 이름이라서 구글 검색을 해보니 이 버섯의 학명은 lactarius deliciosus (lactaria deliciosa agaricus deliciosus)이고 영어로는 saffron milk cap 혹은 red pine mushroom이다. 한국어로는 붉은젖버섯이다. 주름살을 살펴보면 붉은색 계통이다.
한참 동안 붉은젖버섯을 채취하니 내 손가락과 손바닥은 붉은색이 아니라 당근색으로 변했다.
한편 주름살이 상처를 입으니 점점 녹색으로 변했다. 집으로 와서 다시 붉은젖버섯을 꼼꼼히 손질을 했다.
갓 채취한 버섯을 요리했다. 붉은젖버섯은 날 것으로도 먹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장모님은 아무리 좋은 식용버섯이라도 무조건 두 차례 끓인다고 한다. 리투아니아인들이 즐겨 해먹는 붉은젖버섯 요리법을 소개한다.
1. 버섯을 두 차례 끓인다
2. 돼지비계와 양파를 잘게 썰어 팬에 굽는다
3. 밀가루를 넣는다
4. 크림을 넣는다
5. 소금을 넣는다
6. 끓인 버섯을 두 차례 물로 씻어낸다
7. 버섯을 소스에 넣고 잘 섞는다
이렇게 삶은 햇감자 함께 붉은젖버섯 요리가 접시에 담겼다. 간단한 요리법이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맛이 아주 좋아서 두 접시를 말끔히 비웠다. "붉은젖버섯이 그물버섯만큼이나 맛있다"고 말하는 리투아니아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점심이었다.
붉은젖버섯을 손질하고 요리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아봤다. 다음해부터는 숲 속에서 그물버섯만 찾지 말고 이 붉은젖버섯도 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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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는 격리 중에 제공받는 음식을 소개하고자 한다. 호텔방 밖으로도 나갈 수가 없고 음식은 각방으로 포장 배달된다. 요일마다 메뉴가 달라지고 점심과 저녁은 각각 음식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한다. 예를 들면 토요일 음식이다.
격리 중 어떤 음식이 제공되나
아침식사
소시지와 토마토 렐리시를 곁들인 시금치와 햇볕에 말린 토마토 프리타타
요구르트
초콜릿
과일음료수
점심식사
닭고기 또는 야채커리 중 택일
저녁식사
구운 닭고기 소시지 또는 계란볶음밥 중 택일
식사 때 음료를 따로 주문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하이네켄 맥주 330ml 네 병이 15 호주달러(1만2천5백원)이다.
적십자로부터 입국 환영과 더불어 도움을 원하다면 연락하라는 쪽지를 받았다.
음식은 이렇게 표장 되어 각방으로 배달된다.
커리다. 사진으로 보기엔 그렇지만 맛은 괜찮다고 한다.
다행히 마르티나는 리투아니아 집에서 익숙해진 쌀밥 덕분에 이런 음식을 즐겨 선택한다.
생선과 감자 튀김이다.
이탈리아 요리 프리타타(frittata)다.
"주는 음식 맛은 어때?"
"먹고자 한다면 다 맛은 괜찮아."
"다 깨끗이 비우나?"
"아니. 아주 조그만 먹어."
"왜? 격리 중이니 음식이라도 먹고 기운을 내야지."
"많이 먹으면 기운이 넘쳐서 외출하고 싶어하는 충동심을 억누르기가 너무 힘들어. 그래서 최소한의 기운을 유지할 만큼만 먹어."
"보통 어떻게 하루를 보내?"
"유럽에서 한 달 살고 와서 시차에 적응이 아직 되는 않은 것도 있지만 낮에는 자는 것으로 원칙을 정했어. 창문 너머로 보이는 푸른 바다와 맑은 햇볕을 보면 음성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갇혀 있다는 것 자체를 심리적으로 받아들이기가 어려워. 그래서 해가 떠 있는 낮에는 자고 밤에 일어나 요가, 독서, 인터넷, 넷플릭스 드라마 보기 등을 하고 있어."
"격리생활은 할만해?"
"이럴 줄 알았으면 호주에서 밖으로 아예 출국하지 않았을 것이다."
호주는 2차 파동 조짐이 일어났지만 현재 잘 통제되고 있다. 10월 11일 새로운 확진자수는 인구 2천5백만명인 호주가 21명이고 인구 280만명인 리투아니아가 160명이다. 인구비율로 계산하면 리투아니아의 160명은 호주의 1430명에 해당한다. 이렇게 보니 마르티나는 유럽 리투아니아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 통제가 훨씬 잘 되고 있는 호주로 피신을 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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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목 가지에 붙어 있는 열매가 월귤 즉 링곤베리(lingonberry)다.
* 바닥 위에 가느다란 줄기로 이어져 있는 열매가 넌출월귤 즉 크랜베리(cranberry)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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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옆에 작은 공원이 있다. 고개를 돌려보니 나무 한 그루에 하얀 꽃이 피어 있다. 다가갈수록 향내가 더욱 더 달콤해진다. 이 나무의 정체는 무엇일까?
엘더(elder), 엘더베리(elderberry) 또는 삼부쿠스 니그라(sambucus nigra)로 불리는 서양접골목, 서양딱총나무다. 거의 유럽 전역에 걸쳐 공원이나 정원이나 숲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나무다. 접골목(接骨木)이라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관절을 삐거나 뼈가 부러질 때 약으로 사용하는 나무다. 딱총나무 이름은 가지를 잘라서 안에 있는 심지를 빼내고 종이를 말아서 총알을 만들어 구멍에 넣고 쏜 것에서 유래한다. 줄기의 속이 독특해 꺾으면 '딱'히고 딱총소리가 난다는 설도 있다.
연두색 꽃망울이 꽃 한 송이를 이루는 듯하다.
꽃망울이 하나둘씩 터져 햐얀 꽃을 피우고 있다. 유럽에서 딱총나무는 4월에서 6월까지 꽃을 피운다. 열매는 검은색이다. 유럽 사람들은 겨울철 면역기능을 치유하는 데 이 열매를 사용한다. 열매는 약한 독이 있어 날 것으로는 먹지 않고 요리해서 쨈, 젤리, 소스 등으로 먹는다. 꽃과 열매로 과실주(와인)를 만들기도 한다.
만발한 하얀 꽃줄기를 보니 크로아티아 친구의 상큼하고 향큼한 음료 만들기가 떠오른다.
유럽 사람들은 옛날부터 딱총나무를 약재로 사용한다. 건조시킨 꽃은 중요한 치료약이다. 5-6월 신선한 꽃줄기를 꺾어 통풍이 잘되는 그늘진 곳에서 말린다. 건조 후 줄기를 제거하고 말린 꽃더미를 듬성한 체로 친다. 차를 만들어 마신다. 진통, 항염증, 감기, 이뇨, 땀내기, 인후통 등에 효과적이다.
차뿐만 아니라 청량음료로도 만들어 먹는다. 아래는 발칸반도 크로아티아 현지인 에스페란토 친구가 딱총나무꽃 음료를 만들기 위해 유리병에 재워놓고 있다.
일전에 그와 인터넷 대화를 통해서 딱총나무꽃으로 청량음료를 만드는 법(또 다른 요리법)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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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서 떨어진 곳에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유개마차를 배열한다.
유개마차 안에는 해수욕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 타고 있다.
사방이 닫힌 마차 안에서 옷을 갈아입는다.
마차 뒷부분은 열고 닫을 수 있는 막이 쳐져 있고
계단까지 마련되어 오르내리기가 수월하다.
아래 사진은 1900년 라트비아 유르말라 해변 모습[사진출처]이다.
해변에 유개마차가 일렬로 해수욕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그 당시 유럽 사람들은 해변에서 보이지 않은 곳에서 또한 옆사람 시야에서 벗어난 곳에서 자유롭게 해수욕을 즐겼다. 이는 해수욕장 예절로 인한 것이다. 이 해수욕장 유개마차는 20세기 초에 거의 사라졌다.
오래된 유럽의 해수욕장 모습을 보고 있으니 오늘날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떠오른다. 완연한 해수욕철이 오기 전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종식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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