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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색과 하늘색이 누가 더 청정한지 경쟁하는 듯하다.
호수에 떠있는 듯해 강한 인상을 주는 트라카이 성...
입구에 가려면 다리 두 개를 건너야 한다.
5월 초순 요즘 리투아니아에는 민들레꽃이 도처에 피어나 노란왕국을 이루고 있다.
요트를 비롯한 여러 물놀이 기구들이 여기저기 여행객이나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트라카이 여행의 백미는 바로 요트를 타고 거의 360도로 성 한 바퀴를 도는 것이다.
맑고 잔잔한 호수
푸른 숲과 언덕
종종 하얀 뭉개구름 노니는 파란 하늘
붉은 벽돌의 중세 성
이 모든 것이 불어오는 미풍으로
요트 탄 주인공의 안구뿐만 아니라 세속에 찌든 심원까지
잠시만이라도 정화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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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서쪽으로 25km 떨어진 트라카이에서 열리고 있는 중세축제에 다녀왔다. 이 축제가 마련한 중세시대 놀이를 지켜보았다.
먼저 무거운 투구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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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베란다에서 그네를 타거나, 컴퓨터로 놀이를 하는 딸아이 요가일래는 가끔 묻는다. "아빠는 어렸을 때 무슨 놀이를 했는지 궁금하다. 아빠, 어떻게 놀았어?"
"아빠는 어렸을 때 시골에 살았는데 놀이는 참 많았지. 팽이치기, 재기차기, 땅따먹기, 구슬치기, 전쟁놀이, 연날리기, 술래잡기, 수건돌리기......"
그렇다면 수백년 전 중세 유럽 사람들은 어떻게 놀았을까 궁금해진다. 지난 해 열린 중세축제에 그 놀이 하나를 엿보게 되었다.
푹 파인 물그릇에 물을 담는다. 원을 그리며 사람들이 선다. 노래가 나오면 물그릇을 옆사람에게 건넨다. 노래가 멈추면 그 순간 물그릇을 들고 있던 사람이 원형에서 나간다. 최후로 남은 사람이 우승한다. 이 놀이를 영상에 담아보았다. 이날 마지막으로 남은 아이와 아줌마가 서로 우승을 양보하는 듯해 인상적이었다.
아래는 사랑을 얻기 위해 기사 두 명이 겨루는 장면이다.
아래는 중세 음악과 춤을 영상에 담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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