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09. 8. 15. 08:03

2009년 올해는 독일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꼭 20년이 되는 해이다. 베를린 장벽은 독일 베를린을 동서로 분할시킨 것으로 1961년 8월 14일 설치가 시작되었다.  

이 베를린 장벽은 냉전의 상징이었다. 28년(1961-1989) 동안 이 베를린 장벽은 서방세계와 동방세계를 경계짓는 난공불락 철의 장막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사진출처: 유튜브 영상 화면 캡쳐

하지만 이 베를린 장벽은 1989년 11월 9일 허물어졌다. 이는 동유럽과 서유럽으로 나누어져 팽팽한 긴장과 갈등 속에 싸인 유럽이 평화를 유지하고 유럽연합을 확대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지난 8월 14일 독일 베를린이 아니라 리투아니아 팔랑가에 이 베를린 장벽이 임시적으로 재설치되었다. 왜 일까? 팔랑가는 발트해에 접해 있는 리투아니아 최대 여름 휴양지이다.

이는 유럽 집행위원회 리투아니아 대표부가 유럽 역사와 유럽인의 삶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준 베를린 장벽 허물기 20주년을 맞이해서 자유, 민주, 평화와 통일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한 설치예술행위였다.  

한편 20년 전 베를린 장벽 허물기에 못지 않게 발트 3국에서도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 일어났다. 바로 소련으로부터 자유를 갈망한 발트 3국(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국민들이 빌뉴스-리가-탈린을 인간띠로 연결한 것이다. 그리고 올해는 리투아니아가 유럽연합에 가입한 지 5년째이다. 이런 기념일을 경축하는 일환으로 베를린 장벽이 리투아니아 팔랑가에 임시적으로 재설치되었다.



이 베를린 장벽이 허물어졌듯이 남북을 경계짓는 한반도의 철조망도 하루 빨리 걷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그리하여 멀지 않은 미래에 유럽에서 부산까지 기차로 한국여행을 떠나고 싶어하는 유럽 친구들의 소원도 이루어지길 바란다.

* 관련글: 발트해 호박 속에 담긴 4천만년전 곤충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