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08. 5. 12. 07:08

얼마 전 리투아니아의 최대 일간지인 <례투보스 리타스>를 펼쳐보다가 야경 사진이 눈에 확 들어왔다. 너무나 화려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인 줄 알았는데 사진설명을 보니 교통체증시간대의 서울야경이었다. 모처럼 만난 한국 관련 기사라 본문을 자세히 읽었다. 기사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교통체증 시간대 거리에는 제복을 입은 퇴임한 전직 경찰들이 자원봉사로 교통정리를 한다. 한국에는 교통경찰이 없다. 고속도로에는 경찰을 볼 수도 없고, 도로변에 숨어 있는 경찰도 없다. 경찰의 주된 업무는 벌을 주는 것이 아니라 교통소통을 원활히 하고 교통사고 유발을 막는 것이다.  

곳곳에 교통단속 무인카메라가 설치해 있고, 2킬로미터 전방에서 이를 미리 알린다. 속도를 위반하는 것은 결국 운전자 잘못이다. 속도위반 벌금은 아주 높다. 버스전용도로가 실시되고 있다.

서울의 대중교통개혁이 조금씩 효과를 보고 있다. 2005년부터 지하철과 버스이 통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함으로써 경제적으로 절약하고 있다. 버스전용차선이 있어 버스 속도는 빨라지고, 도로 위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결과는 대중교통 이용자가 5.2% 늘었다. 서울 모델은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지금 여러 나라가 이를 도입하고 있다.

한편 리투아니아 도로엔 교통경찰차와 위반으로 잡힌 자동차를 자주 볼 수 있다. 도로변 수풀로 가린 비노출지역에서 단속하는 이른바 함정단속도 흔하다. 특히 한적하고 상태가 좋은 도로를 달릴 때 앞에서 오는 차가 없을 경우 함정단속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이런 리투아니아 사정을 고려해볼 때 벌주는 대신 도와주는 한국경찰에 관한 기사는 리투아니아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상을 심어주는 데 크게 기여했을 것이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기분 좋은 하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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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교통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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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사고를 처리하고 있는 리투아니아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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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체증 시간대의 빌뉴스 도로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