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3. 3. 19. 07:22

우리 집 애완동물은 난쟁이 햄스터이다. 며칠 전 초등학교 딸아이의 숙제가 자신이 기르는 애완동물에 대한 글짓기였다. 딸아이는 열심히 글을 써고, 고치기를 반복했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아내가 평소 애완동물에 대해 별다른 감정을 갖지 않고 있는 나에게 한마디했다.


"봐, 우리가  적어도 햄스터라도 애완동물을 가지고 있으니 망정이지 만약 없다면 딸아이가 어떻게 숙제를 잘 할 수 있겠어?!" 

딸아이와 아내가 제일 좋아하는 순간은 내가 햄스터에게 먹이를 주거나 같이 놀아주면서 관심을 보일 때다. 어느날 주는 해바라기 씨를 잘도 받아먹기에 먹이통이 비었다는 것을 확인하면 또 해바라기 씨를 넣어주었다. 배가 부르면 더 이상 받아먹지 않겠지라고 믿으면서 이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

다음날 우리 한 구석이 엄청 높아져 있음을 발견했다. 햄스터는 먹이를 저장할 수 있는 볼주머니가 있고, 또한 둥지에 저장을 해둔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해바리 씨로 정말 두툼한 태산을 쌓다니 믿어지지가 않았다. 좋은 경험이었다. 


"아빠가 햄스터에게 관심을 두는 것은 좋지만, 이렇게 많이 주면 안 돼. 
 이제 아빠도 햄스터에 대해 공부를 좀 해!" 
"아빠가 많이 무식해서 미안해."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