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08. 10. 28. 07:18

지난 27일 국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2009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정부 시정연설을 했다. 이날 대통령은 "많은 분들이 이번 위기를 10년 전 외환위기와 비교합니다. 하지만 단언컨대, 지금 한국에서는 외환위기는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소식을 접하자 환율 대폭락의 들뜬 기대감으로 이날 환율을 확인해보니 달러 대 원화 가치는 더 떨어져 있었다.

“한국에는 단언코 외환위기가 없다”는 말이 사실인지 한 번 알아보기 위해 그 동안 환율변동 자료를 찾아보았다. 2월 25일 대통령 취임일부터 매달 25일경 환율을 확인해보았다.
결과는 아래와 같다.

일        자       1달러/원      1000원/리타스 
2008.10.27     1,442.00              1.9115
2008.09.25     1,158.50              2.1279
2008.08.25     1,079.00              2.1835
2008.07.25     1,009.50              2.1460
2008.06.25     1,038.50              2.1625
2008.05.26     1,048.50              2.1437
2008.05.23     1,047.80              2.1642
2008.04.25        996                   2.1642
2008.03.25        980                   2.2208
2008.02.25        947.2                2.4585
          * 자료: 제일은행, 리투아니아은행; 리타스는 리투아니아 화폐단위

이 결과를 보면서 “한국에는 외환위기가 없다”라는 대통령의 말을 누가 믿을 것인가? 스스로 경제대통령이라 자체하는 사람이 경제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한국경제를 살릴 수 있을 것인가? 이런 대통령의 주장에 기립박수치는 한나라당 의원은 진정한 국민의 대표자일까?

위의 자료를 보신 분들 생각은 어떠세요? 정말 한국엔 외환위기가 없습니까? 오늘따라 쓴웃음과 함께 유 장관의 XX 욕설이 절로 나온다.  

지속적인 원화가치 하락으로 아침마다 가족에게 고개를 들지 못하는 현실이 천근만근으로 가슴을 짓누르고 있다.

“환율아, 환율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2008년 2월 25일만큼만 되어라!”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