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08. 11. 6. 20:56

어느 새 40대 중반을 넘어버렸다. 전공하고는 거리가 먼 방송 관련 일을 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KBS, SBS, YTN, EBS 등 100여편 방송물이 방영되었다. 방송을 처음 접한 것은 2001년 많은 여행자들이 참가한 KBS TV "세계는 넓다"에 리투아니아에서 살면서 찍은 영상을 내보면서였다.

그때 담당 작가가 당시 지구촌 소식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본 "세계는 지금" 프로그램 PD와 연결시켜주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이 프로그램이 종영될 때까지 현지에서 찍은 총 25편 영상물이 방영되었다.

이후 직접 촬영 기회가 거의 없어 아쉬웠지만, 종종 서울에서 온 PD들의 현지안내를 맡았다. 그중 기억에 많이 남는 사람은 2002년 만난 정 PD이었다. 그는 자신의 촬영법을 그림을 그려가면서까지 정말 열심히 가르쳐 주었다. 이때 얻은 지식은 그 후 더 많은 방송 촬영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 후 2007년부터 KBS "지구촌 뉴스"와 SBS "지구촌 VJ 특급"에 현지 영상취재물을 제공하므로 다시 방송일을 하고 있다. 이제 HD로 넘어가는 때라 지난 봄에 새로운 카메라를 장만했다.

새 것이 오니 옛 것을 정리해야 했다. 당시 촬영법을 전해준 정 PD가 다시 생각났다. 참으로 짧은 만남이었지만, 그 후 VJ 활동에 큰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되었다. 오늘은 결정적으로 생에 도움이 된 많은 사람들을 떠올리며 감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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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책에 그림까지 그려가며 가르쳐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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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기엔 촬영할 때마다 주머니에 넣어다녔다. 그때 비를 맞아 이렇게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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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꼭박 만 7년을 사용한 카메라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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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여편의 방송물을 촬영한 dsr-pd100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