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모음2012. 2. 8. 17:52

새끼를 지극히 사랑하는 동물의 장면이 종종 포착되어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이제는 부모가 배워야 할 차례다"(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글은 동물들의 지극한 자식 사랑을 전한다. 가시고기, 옴두꺼비, 사마귀, 연어, 여우가 언급되어 있다. 

최근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된 동물의 자식 사랑 영상이 있어 소개한다. 이 영상 속 새는 얼가니새이다. 영어로는 부비(booby)이다. 사전에서 보면 booby는 바보, 얼간이, 골찌 학생, 골찌 등의 의미이다. 한편 이는 열대와 아열대에서 사는 새를 뜻한다.

이 새는 성질이 순하여 항해 중인 배에 잘 앉는 습성이 있고, 선원들에게 쉽게 잡힌다. '부비'라는 이름은 스페인어의 '천치'라는 뜻의 속어 bubi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있고, 한국어 이름 '얼가니새'도 여기에 기인하는 듯하다. 이 새는 높은 곳에서 물 속으로 뛰어들어가 물고기를 쫓아가 사냥하는 습성을 가진 새이다.

새끼가 막 부화되고 있다. 얼가니새 부부가 함께 있다. 뒤에서 살금살금 게들이 다가오고 있다. 바로 갓 부화된 새끼를 노리기 위해서이다. 게를 발견한 부부는 맹렬하게 부리로 공격한다. 게도 지지 않으려는 듯 계속 덤벼든다.


둥지를 한 순간도 벗어나지 않은 채 부리로 쪼아서 게를 밀쳐낸다. 싸움은 게가 집게 하나를 잃고서야 끝이 난다. 게는 상처 입은 자신의 집게를 직접 떼어내고 슬금슬금 도망간다. 



이 영상을 보고 있으니 '날 얼간이로 비웃지 마. 이래 봐도 새끼를 위해서라면 게들과 육탄전도 마다하지 않아!'라는 말이 들리는 듯하다. 게에게는 안되었지만, 얼가니새의 훈훈한 자식 사랑이 마음에 와닿는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1. 9. 13. 07:58

8월 31일 시작한 유로컵 남자 농구 대회가 이제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9월 12일 16강전이 모두 끝났다. 이제 8강전이 시작된다. 유로컵 8강에 오른 나라는 다음과 같다. 괄호 안은 세계농구협회(FIBA) 랭킹 순위이다. 참고로 한국은 세계 31위이다. 

▲ 유로컵 2011 농구 대회의 화제 - 족집게 게 
 

스페인 (2위), 프랑스 (14위), 리투아니아 (5위), 세르비아 (8위)
러시아 (11위), 마케도니아 (47위), 그리스 (4위), 슬로베니아 (17위)


유로컵은 리투아니아에서 열리고 있다. 여러 차례 말했듯이 리투아니아 사람들의 농구 사랑은 신앙에 가깝다. 그래서 흔히들 농구를 리투아니아 제2의 종교라 부른다. 이번 유로컵 대회에서 화제를 모우고 있는 것 중 하나가 "게"이다. 이 게는 2010년 월드컵 축구대회의 족집게 문어를 떠올리게 한다.

리투아니아 인터넷뉴스 DELFI는 집게를 가진 "게"를 가지고 경기를 예상하고 있다. 리투아니아판 "족집게 문어"가 등장했다. 방법은 게가 살고 있는 유리 항아리에 두 개의 코코아 열매를 놓고 그 위에 경기를 할 두 나라의 국기를 각각 붙인다. 게가 들어가 몸을 의지하는 나라가 경기 승리자로 예상된다. 

▲ 첫 경기인 영국과의 리투아니아 경기에서 리투아니아 승리 예상 적중 

그 동안 이 게는 리투아니아 - 영국, 리투아니아 - 폴란드, 리투아니아 - 터키, 리투아니아 - 포르투갈, 리투아니아 - 스페인, 리투아니아 - 세르비아, 리투아니아 - 프랑스 경기 모두 승리자를 예상하는 데 적중했다. 7경기 중 2경기(스페인, 프랑스)에서 리투아니아가 졌다. 게가 리투아니아 패배를 예상한 경기에서 리투아니아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하는 등 마치 게가 자신의 명중률을 위해 마법을 거는 것 같았다.    
  
* Video source link: http://tv.delfi.lt/video/NXJBD31C/ 영국과 폴란드 경기 예상 

9월 11일 리투아니아 - 독일 경기가 있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게가 또 승리자를 예측했다. 독일은 FIBA 12위로 리투아니아보다 낮다. 하지만 미국 NBA 농구스타 디르크 노비츠키(Dirk Nowitzki)가 뛰고 있는 팀이다. 노비츠키는 NBA 역사상 MVP를 수상한 첫 번째 유럽 출신 선수으로 최고의 유럽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게는 리투아니아 승리를 예상했다.  

* Video source link: http://tv.delfi.lt/video/0tFLzYRW/ 리투아니아와 독일 경기 예상 


생중계를 시청하는 동안 우리 집 식구들은 "오늘은 정말 게가 실수하는 거야!", "저러다가 독일이 이기지...", "아이구, 오늘은 리투아니아가 지는구나..." 등 안타까운 소리를 여러 번 했다. 경기 결과는 84:75(21:17, 16:16, 21:19, 26:23)으로 리투아니아가 이겼다. 지금껏 8경기에서 리투아니아는 6승 2패의 성적을 거두었지만, 게는 8전 8승의 예상적중을 수확했다. 이제 8강전에서도 게는 자신의 초능력을 계속 인간들에게 보여줄 지 사뭇 기대된다.

* 최근글: 유럽 식탁에 바퀴벌레 튀김 음식이 등장할까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1. 9. 2. 18:05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열린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것 하나가가 족집게 문어였다. 이 문어는 독일과 스페인 경기에서 스페인의 우승을 예상하는 등 정확하게 승패를 알아맞췄다. (유로컵 농구대회 족집게 개 등장)

현재 리투아니아에서 유로컵 농구대회가 열리고 있다. 인터넷뉴스 포탈사이트 DELFI는 독일의 문어와는 달리 그야말로 집게를 가진 "게"를 가지고 경기를 예상하고 있다. 리투아니아판 "족집게 문어"가 등장해 화제를 낳고 있다. 

방법은 게 집에 두 개의 코코아 열매를 놓고 그 위에 경기를 할 두 나라의 국기를 각각 붙인다. 이어서 게가 들어가 몸을 의지하는 곳에 붙은 나라가 경기 승리자로 예상된다.
 
▲ 영국과의 리투아니아 경기에서 리투아니아 승리 예상 적중
▲ 폴란드와의 리투아니아 경기에서 리투아니아 승리 예상 적중
 

현재 이 게는 조별 예선 경기 두 경기를 적중하며 100% 예측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먼저 8월 31일 영국과의 경기에서 리투아니아 승리를 예상했고, 9월 1일 폴란드와 경기에서 리투아니아 승리를 예상했다. 8월 31일 영국, 9월 1일 폴란드와의 경기를 예측하는 영상을 보자.
 
* Video source link: http://tv.delfi.lt/video/NXJBD31C/ 

첫 날은 영국이 아니라 리투아니아, 둘 째날도 폴란드가 아니라 리투아니아를 선택했다. 두 경기 모두 리투아니아가 승리했다. 그렇다면 9월 2일 오후 9시(한국 시간 9월 3일 새벽)에 열릴 터키와의 경기는 어떻게 예상했을까?

* Video source link: http://tv.delfi.lt/video/0GS9NBto/ 

▲ 터키와의 리투아니아 경기에서 리투아니아 승리 예상
 

게는 리투아니아 국기가 붙은 코코아에 들어가 몸을 의지했다. 터키는 리투아니아에 이어 FIBA 랭킹 6위에 올라와 있는 농구 강국이다. 오늘 경기에도 리투아니아가 승리해 족집게 게의 명성을 다시 한번 얻고 독일의 "족집게 문어"처럼 인기를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