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창문 넘어 눈앞에 보이는 거리는 평소 낮에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곳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비상사태로 인해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고 있어 거리는 텅 비어 있다. 집에만 있으니 답답하다. 물론 사진정리, 화분정리, 창문닦기 등 평소 잘 하지 않는 일을 찾아서 하고는 있다.
이런 답답함을 재미나게 풀어가는 사람들도 있다. 그 중 한 사람이 위트니 제 눈앞에 보이는 거리는 평소 낮에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곳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비상사태로 인해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고 있어 거리는 텅 비어 있다. 집에만 있으니 답답하다. 물론 사진정리, 화분정리, 창문닦기 등 평소 잘 하지 않는 일을 찾아서 하고는 있다.
이런 답답함을 재미나게 풀어가는 사람들도 있다. 그 중 한 사람이 미국 일리노이주에 살고 있는 휘트니 제이컵(Whitney Jakub)이다. 그는 자가격리 11일째 새로운 취미를 찾았다면서 자신의 취미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그의 글은 커다란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공유가 8만 이상이고 댓글이 3천 개 이상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한편에서는 화장지 사재기로 세상 인심이 흉흉하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화장지로 기발한 취미를 찾아서 따분한 일상을 극복하는 사람이 있다. 예술적 재능이나 감각이 둔하니 이런 취미는 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 그저 책이나 읽으면서 글이나 쓰면서 정상적인 세상이 하루속히 오길 간절히 소원하는 바이다.
유럽연합의 북동 변방국인 리투아니아에서도 한국에서 온 교환학생 대학생들이 적지 않다. 한때 리투아니아 한인회 추석 명절에 초대된 이들의 숫자가 30여명이나 되었다. 지금도 집 주변에 있는 대형상점에 물건을 사려고 가면 한국말을 하는 아시아인을 종종 만난다. 이들은 다름 아닌 한국에서 온 교환학생들이다.
우리 집에도 대학생 딸아이가 있다. 마르티나는 영국 에딘버러에서 공부하고 있다. 한국인 교환학생들을 떠올리면서 마르티나에게 언제 교환학생으로 외국에 공부하러 가나라고 묻곤 했다. 드디어 기회가 왔다.
중동 국가, 한국, 미국에 있는 대학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다. 여러 고민 끝에 한국은 이미 몇 차례 다녀왔기 때문에 미국을 선택했다. 올해 1월 초부터 수업이 시작되는 지라 비교적 따뜻한 미국 남부지방 뉴올리언스에 있는 대학교를 선택했다.
한 두 주는 힘들었지만, 나중에는 스웨덴에서 온 교환학생과 단짝이 되어 재미난 생활을 이어갔다. 유럽에서 누릴 수 없는 그런 삶을 겪었다. 개인용 비행기로 타고간 마이애미 해변에서 일광욕하기, 백만장자의 결혼식에서 유명 영화인과 춤추기, 지인이 총격에으로 중상을 입은 일, NBA 사무실에서 인턴쉽......
우리 부부가 마르티나에게 지출하는 미국 대학 생활비는 영국보다 2배나 더 많았다. 하지만 딸이 인생에 도움이 되는 경험을 쌓는데 이를 반대할 부모가 어디에 있을까?
교환학생 생활을 하는 가운데 좋은 소식이 하나 있었다. 바로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2달 동안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마스터카드(MasterCard)사에서 인턴쉽 자리를 얻었다. 마스트카드가 제공하는 두 달치 생활비와 월급이 기대보다 훨씬 높았다. 주변 친구들이 몹시 부러워했다.
* 마르티나는 이번 여름 미국 마스터카드사 IT 부문, 유일한 유럽인 대학생 인턴쉽으로 일했다.
이에 대한 마르티나와 친구와의 대화가 인상적이라 소개한다.
"난 아직 인턴쉽 자리를 구하지 못했어. 어떻게 넌 그렇게 좋고 큰 회사에 인턴쉽 자리를 얻게 되었나?"
"얼마나 많은 회사에 이력서를 넣었니?"
"20개가 넘는 회사에 이력서를 넣었어."
"그러니까 아직 자리를 못구했지."
"그러면 너는 도대체 몇 군데 넣었니?"
"될 때까지 넣었지. 한 500개 회사에 넣었지."
교환학생을 마치고 마스터카드사에 인턴쉽을 가기 전까지 한 달간 공백이 생겼다. 집으로 돌아와 다시 미국으로 가자니 항공료가 들고 해서 마르티나는 이 기간 동안 가보지 못한 미국의 서부도시를 스웨덴 친구와 여행하고자 했다. 문제는 여행경비다. 미국에서 공부하는 동안 마르티나 생활비는 우리 집 가계비에서 매달 2배가 더 나갔다.
* 마르티나 금문교에서
아내와 상의했다.
"우리가 여행경비를 다 지불할 형편이 못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마르티나에게 어느 정도 절제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그냥 지원하는 것보다 여행경비를 빌려주는 형식이 좋겠다."
"나중에 일정부분 탕감을 해주더라도 빌려주는 것에 나도 동의한다."
이렇게 3자가 합의했다. 한 달 동안 마르티나가 지출한 여행경비는 모두 3500달러였다. 인턴쉽 수입으로 다 갚고도 충분히 남았다.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는 마르티나가 기꺼이 갚을 것을 약속했지만, 막상 집으로 돌아오면 정말 갚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 마르티나가 갚은 여행경비 중 일부
8월 중순 마르티나가 빌뉴스 집으로 돌아왔다. 두툼한 지갑에서 돈을 꺼내서 갚으려는 순간이었다. 흔쾌한 표정이 아니였다. 누구나 빌릴 때는 애걸볼걸하지만, 갚을 때는 생돈을 물어주는 것 같아 속이 쓰린다. 이런 표정을 보는 부모 입장도 별로다. 그래서 천달러 탕감해주었다. 실은 마르티나가 사온 선물을 가격으로 치면 약 천달러였다. ㅎㅎㅎ
여행경비를 돌려받으면서 우리 부부는 흡족했다.
"부모가 자녀에게 무조건 다 준다는 것이 아니라 자녀가 18세 이상 성인이 되면 스스로 경제적 능력도 키워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 뜻에 잘 따라준 마르티나가 고맙다."
헝가리인 친구는 최근 영국항공를 타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다녀왔다. 그런데 비행기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도착했는데 화물칸으로 보낸 짐가방이 찾을 수가 없었다. 기내로 들고 가는 가방의 무게에 한계가 있어 중요한 물건들도 어쩔 수 없이 짐가방에 담아 화물칸으로 보내야 했다.
도착한 지 벌써 5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짐가방의 존재는 오리무중이다. 수백번 전화하고 문자쪽지도 보냈지만 항공사에서는 아무런 답변이 없어 노심초사이다. 다시는 영국항공를 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해 여행객 6명이 러시아항공을 타고 모스크바에서 리가에 도착했다. 그런데 여섯 명 모두의 짐가방이 도착하지 않았다. 여행에 필요한 물품이 다 짐가방에 들어 있어서 큰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다행히 다음날 오후에 짐가방이 모두 도착했다.
며칠 전 큰딸 마르티나가 8개월 동안 미국 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짐을 정리하는데 짐가방 앞면이 눈길을 끌었다. A4 용지에 큼직하게 출발지와 경유지와 도착지 도시명이 적혀 있었다.
세인트 루이스 -> 시카고 -> 코펜하게 -> 빌뉴스
"누가 이거 붙였나?"
"내가."
"왜?"
"화물 꼬리표만 믿을 수 없어서."
그 순간 짐가방이 도착하지 않아 연일 페이스북으로 소식을 전하는 헝가리 친구가 떠올랐다. 마르티나는 꼬리표에 적힌 도시명과 바코드가 미덥지 못해 이렇게 큰 글씨로 도시명을 적었다. 이것이 얼마나 화물 관련 공항직원들의 관심을 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짐가방이 무사히 함께 도착해 무척 다행이다.
러시아에 대항하고 있는 서방 세계의 제재가 미미한 가운데 크림 자치공화국의 러시아 귀속은 점점 실질화되고 있다. 또한 러시아어 사용자가 많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방에는 여전히 분리독립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 지대에 8만3천명의 자국 군인들을 집결해놓았다. 이로써 양국간 군사 충돌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과연 푸틴은 21세기에 러시아 차르 제국 재건을 꿈꾸고 있는 것일까? 과거 차르 지배에 있던 독립국가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인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나 도시에는 소문이 나돌아 뒤숭숭하다.
최근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히틀러와 푸틴을 일목요연하게 비교한 글이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큰딸 마르티나에게도 드디어 교환학생의 기회가 주어졌다. 여러 나라를 두고 고민하다가 미국을 선택했다. 미국내에 있는 여러 대학교를 두고 또 고민하다가 루이지애나 주도 뉴올리언스에 있는 대학교를 선택했다. 이유 중 하나가 겨울에도 따뜻한 날씨이다.
대학교측에서 1월 3일 열리는 첫 교환학생 모임에 꼭 참석해야 한다고 했다. 가장 적합한 비행노선을 찾다보니 공교롭게도 출국일자가 12월 31일이었다.
한 해의 마지막일에 가족이 헤어져야
보통 한 해의 마지막날과 새해의 첫날은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보낸다. 바로 이날 식구들이 헤어져야 하는 것을 아내가 달가워하지 않았다. 비록 성인이지만, 딸아이 혼자 낯선 뉴욕 땅에서 송구영신해야 하는 것이 아내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중간 기착지인 뉴욕 공항에 마르티나가 도착할 무렵 아내는 페이스북(facebook), 바이버(viper), 스카이프(skype) 등을 켜놓고 첫 소식이 오길 학수고대했다.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뉴욕에서 하룻밤을 자야 했다.
12월 중순에 마르티나는 뉴욕에서 하루 묵어야 하는데 도와줄 사람이 없냐고 페이스북에 공개적으로 물었다. 이 쪽지가 올라가자마자 친구의 친구가 댓글을 달았다. 그는 뉴욕에 사는데 기꺼이 자기 집으로 초대해 재워줄 뿐만 아니라 1월 1일 뉴욕 시내 안내까지 해주겠다고 했다. 막상 선뜻 도와준다고 하나 생면부지인 사람이라 걱정이 좀 되었다.
친구의 친구 덕분에 타임스퀘어에서 새해맞이
뉴욕 공항에 잘 도착했고, 맨하탄에서 친구의 친구까지 제시간에 만났다. 이들은 2014년 새해를 뉴욕 맨하탄 타임스퀘어에서 맞이했다. 약속한 대로 1월 1일 이 새로운 리투아니아인 친구 덕분에 뉴욕 관광을 즐겼다. 한 친구를 잘 둔 덕분에 이렇게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 큰 도움을 받았다.
1월 2일 이른 아침 마르티나는 뉴욕을 떠나 뉴올리언스를 향했다. 도착할 무렵 아내는 또 다시 소식을 기다렸다. 그런데 공항 웹사이트에서 비행기가 연착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유가 궁금한 나머지 아내는 여러 웹사이트에서 정보를 찾기 시작했다. 마르티나가 탄 비행기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기막힌 사이트를 찾아냈다.
flightradar24.com은 현재 시각 하늘에서 날고 있는 모든 비행기의 이동모습을 한 눈에 보여준다. 해당 비행기 아이콘을 누르면 이 비행기와 비행노선에 대한 정보가 뜨고 이동경로가 나타난다. 아내는 내내 비행기 이동경로를 지켜보면서 안전하게 도착하길 바랬다. 마치 아내가 딸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가고 있는 심정이었다.
참으로 놀랍다. 이렇게 지상에서 비행기의 하늘길을 내려다볼 수 있다니 말이다! "뛰어봤자 부처님 손바닥이야!"라는 세상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당연히 즐겨찾기에 넣었다. 앞으로 공항에 손님을 영접하러 나갈 때 이 사이트를 이용해야겠다.
아내가 누리는 즐거움 중 하나는 영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딸 마르티나와 스카이프(skye)로 대화하기이다. 마르티나는 아르바이트 생활하면서 느낀 재미난 언어 사건을 어젯밤 아내에게 했다. 그 덕분에 우리 식구들은 모두 한바탕 크게 웃었다.
일주일에 마르티나는 25시간 아르바이트 생활을 하고 있다. 영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일하고 있는 커피숍에서 직원들의 언어 실수로 재미난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지라 쉬운 단어도 어떨 때는 입에서 금방 나오지 않는다. 그 대신 엉뚱한 단어가 뜻하지 않게 튀어나온다.
아이슬란드 총리가 유럽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다. 아이슬란드는 북대서양에 위치한 인구 30여만명의 섬나라이다. 지금도 화산 활동과 지열 작용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유럽에 살고 있지만, 섬나라 아이슬란드로 여행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번 여름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세계에스페란토 대회에 여러 지인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여름 속에서 겨울을 즐겼다고 한다.
왜 아이슬란드 총리가 화제일까? 현재 아이슬란드 총리는 시이뮌뒤르 다비드 귄뢰이그손(Sigmundur Davíð Gunnlaugsson)으로 아이슬란드 역사상 가장 젊은 총리이다. 1975년생으로 현재 38살인 그는 2009년 진보당 총재, 2013년 총선 승리로 총리가 되었다.
지난 4일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북유럽 국가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 모임에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참가했다. 아이슬란드 총리(아래 사진 속 제일 오른쪽)는 다른 정상들과 마찬가지로 양복 정장을 입었다. 그런데 눈길을 끈 것은 바로 그의 신발이었다.
유럽 누리꾼들 사이에도 경찰 추격전 영상이 인기다. 특히 러시아 도로에서 일어나는 경찰의 추격전은 때론 영화 속 한 장면을 방불케 한다.
최근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 경찰국의 영상이 공개되어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제한속도가 시속 35마일 도로에서 한 운전자가 시속 52마일로 달린다.
이에 경찰차는 이 속도위반 차를 잡기 위해 출발한다. 그런데 얼마 못 가서 갑자기 앞에서 방해꾼이 나타난다. 어미 오리 한 마리가 새끼 두 마리를 대동하고 차선 가운데로 들어오고 있다.
'그냥 저 오리를 피해서 속도위반 차를 잡으러 갈까?
아니면 오리를 안전하게 도로 밖으로 내보낼까?'
경찰관은 잠시 동안 심각하게 고민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결정을 했을까?
이 미국 경찰관은 속도위반 차를 따라잡는 것을 포기하고, 오리 생명을 보호하는 것을 선택했다. 벌금 부과보다 생명 보호를 더 소중히 여긴 이 경찰관 덕분에 오리는 안전하게 도로변 도랑 속으로 들어가 헤엄쳐 갔다. 뜻하지 않게 오리 덕분에 속도위반 차도 유유히 사라질 수 있었다.
이 경찰관의 선택이 경찰관으로서 옳았느냐에 대해서는 토론과 논쟁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도로 위에서 사라지는 생명들을 생각하면 그의 행동은 참으로 아름답고 훈훈하다.
지난 연말 미국 오리건주 한인 관광버스가 전복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수십미터 언덕 아래로 굴러 뒤집혀졌다. 9명이 사망했고, 안전벨트를 착용한 사람은 운전사뿐으로 알려졌다.
여름철 관광안내사 일을 하면서 관광버스가 먼거리로 이동할 때는 항상 안전벨트를 착용할 것을 부탁한다. 그런데 종종 오래된 관광버스는 안전벨트가 없다. 이런 경우 친절한 부탁이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되어서 민망하고 아쉽다. 유럽 관광버스는 제한속도가 시속 100키로미터 이하이다. 가속기를 아무리 밟아도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대부분 운전사들은 시속 80-95킬로미터 정도 달린다.
* 9명이 함께 이동한 독일인 친구
운전사만 안전벨트를 착용한 소식을 접하니 일전에 겪은 일이 떠올랐다. 빌뉴스에 살고 있는 현지인 친구들과 함께 모두 9명이 9인승 차를 타고 카우나스 도시로 가게 되었다. 차 주인과 운전사는 독일인이었다. 리투아니아 사람 같으면 그냥 아무런 말없이 시동을 걸고 출발했을 것이다.
* 모두가 안전벨트 착용하기 전에 시동을 걸지 않은 독일인 친구(사진 속 오른쪽)
"자, 모두 안전벨트 착용!"
제일 뒷좌석에 앉은 사람이 아직 착용을 하지 않고 머뭇거리고 있었다.
"빨리, 착용해!"
그는 모든 사람이 안전벨트를 착용한 것을 확인한 후에야 시동을 걸었다. 이를 지켜본 리투아니아 현지인인들은 수근대었다.
"역시 독일인이라서 달라"
리투아니아에서는 버스와는 달리 승용차는 뒷좌석도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한다. 두 딸은 초기에 안전벨트 착용을 몹시 싫어했다. 우리 차는 앞좌석에 앉은 사람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고 있으면 경고음이 계속 울린다. 그래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것처럼 했다.
"봐, (뒷좌석) 너희들이 안전벨트 안 하고 있으니 소리가 나잖아."
지금에야 이것이 속임수라는 것을 두 딸도 잘 알고 있다. 이제는 잔소리를 하지 않아도 차를 타면 당연히 안전벨트를 착용한다.
최근 택시를 탔다. 뒷좌석에 탄 딸아이가 습관적으로 안전벨트를 착용했다. 아직 안전벨트를 할 생각을 못하고 있던 아빠에게 한마디했다.
휴대폰 밧데리가 방전이 되어 정전으로 인해 긴급소식을 전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고마운 일이다. 이런 사심없는 사람들이 있기에 세상은 여전히 살만하지 않을까......
* 그란카나리아 플라야델잉글레스 태풍
한편 오늘로 9일간의 스페인 그란카나리아 가족여행이 끝이 난다. 일년 내내 날씨가 좋다고 하기에 왔는데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을 휩쓸었던 시기에 여기도 강풍과 비로 인해 4일 동안 쾌적한 날씨를 즐기지 못했다. 현지인의 말에 따르면 일년에 3-4일 있을 안 좋은 날씨가 우리가 머무는 동안 있었다. 하지만 여기로 여행온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 다른 사람들이 나머지 360여일 같은 날씨를 즐기기 바란다.
새끼곰 3마리 구출을 담은 훈훈한 동영상이 세계 누리꾼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뉴멕시코 루이도소(Ruidoso)에 일어난 일이다. 거주자(Shirley Schenk)는 집 근처에 있는 쓰레기통에 곰이 갇힌 것을 알게 되었다. 이들은 한밤 중에 곰이 울부짓는 소리를 들었다. 쓰레기통에 들어간 새끼곰 3마리가 기어올라올 수가 없었다.
* ABC
이들은 궁리 끝에 차에 사다리를 싣고 후진해서 쓰레기통으로 다가갔다. 사람이 접근하자 어미곰은 쓰레기통 뒤로 빠졌고, 사다리를 쓰레기통으로 집어넣었다.
잠시 후 새끼곰 3마리가 사다리를 타고 위로 올라와 무사히 밖으로 나왔다. 곰 가족은 유유히 사라진다.
두 달 동안 미국 여행을 마치고 딸아이가 집으로 돌아왔다. 미국 여행을 하면서 가장 소름 끼친 일을 하나 소개했다. 보스톤에서 생활하다가 뉴욕 나들이를 나섰다. 인터넷으로 민박집을 찾아 편안한 마음으로 그 집을 방문했다.
젊은이가 사는 집이었다. 들어가자마자 정리정돈이 엉망이라는 집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게 되었다. 숙박비는 이미 지불한 것이라 불결함에 뛰쳐나올 수도 없었다. 그래서 일단 하룻밤을 묵기로 했다.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부엌으로 들어갔다.
도마를 옮기려고 도마를 들어보고 기겁을 하고 말았다.
왜?
도마 팉에는 수십마리의 바퀴벌레가 숨어있었기 때문이다.
집 안에 거미르 보아도 깜짝 놀라는 데 바퀴벌레를 보았으니 그야말로 충격을 받았다. 이날 밤 거의 공포영화 수준으로 잠을 자는 둥 마는 둥하다가 다음날 숙박비를 돌려받고 새로운 민박집을 옮겼다.
집으로 돌아온 딸아이의 옷을 손으로 빨래를 하다가 아내가 소리쳤다.
"미국 바퀴벌레!"
"뭐라고?"
* 아이팟으로 찍은 사진이라 선명도가 낮아 아쉽다.
온 식구들은 머리카락이 쭈빗쭈빗하고 몸이 간지러웠다. 아내는 빨래솔로 곤충을 가지고 밝은 곳으로 왔다. 식구들은 이것이 정말 바퀴벌레일까라며 가까이에서 살펴보았다. 말라 죽어서 식별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일단 바퀴벌레는 아닐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여졌다. 어쩌면 바퀴벌레가 아닐 것이라는 바램으로 내린 결론일 법하다.
큰 딸 마르티나는 지난 7월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외할머니는 그 동안 고등학교 졸업할 때 주려고 적금을 들어놓았다. 이 적금(리투아니아 돈으로 2000리타스, 약 1백만원)을 타서 졸업 축하금으로 주었다. 이 돈으로 무엇을 할까 큰 고민없이 마르티나는 미국가는 비행기표를 샀다. 금액이 조금 부족하기에 사용하고 있던 노트북까지 팔았다.
"외할머니가 한 푼 두 푼 모아 선물한 것인데 좀 더 건설적으로 사용하면 안 되겠니?"
"내 꿈은 미국 한 번 가보는 것이다. 이것이 지금 나에겐 최고의 선택이다."
대학생이 되면 유용하게 쓸 데가 많을 것 같은데 미국 가는 비행기표에 홀랑 다써버린다는 것이 부모 입장에서는 많이 아쉬웠다. 하지만 성년이니 부모 의견을 강요할 수 없는 것이다. 외할머니가 졸업 선물로 거액을 주었으니 부모가 그냥 있을 수는 없는 노롯이었다. 그래서 졸업 축하금으로 미국 여행경비를 대기로 했다.
이렇게 보스톤, 뉴욕, 워싱턴, 나이가라 등지를 2달 동안 여행하다가 어제 마르티나가 집으로 돌아왔다.
"미국 어때?"
"집이 최고야. 그곳에 살고 싶지는 않아. 가는 곳마다 걸인에다 이상한 사람들이 많고 냄새나고, 몇 번 속임수도 당했어. 빌뉴스가 조용하고 깨끗하고 참 살기 좋다는 것을 느꼈어."
"미국 대도시에는 그럴 수 있지만 지방에는 빌뉴스보다 좋은 데가 많을 거야. 미국 간 것 후회 안 돼?"
"후회는 안 돼. 이번 한 번으로 만족한다."
마르티나가 돌아오자 제일 반가워하는 사람은 바로 요가일래였다. 학교에서 돌아온 요가일래는 숙제를 마치자마자 언니를 환영할 그림을 그렸다. 어렸을 때에는 하루에도 여러 장씩 그림을 그리더니 요즘 통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 그림도 자꾸 그려봐야 내공이 생기는 법인데 말이다.
무슨 그림을 그렸을까 궁금했다. 언니가 집으로 오자 공개한 그림이 바로 아래 그림이다.
"Hi!"
"Miss you!"
"Labas!"
"Muliu!"
"Love you!"
철자 'i'와 느낌표"!" 대칭이 눈길을 끈다. 이제 오는 일요일 언니 마르티나는 영국 유학을 위해 집을 떠난다. 둘 사이의 작별 충격이 커지 않기를 바란다.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최근 관심을 끈 동영상을 소개한다. 내용은 러시아 스몰렌스크 비행기 추락 사망자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 조형물 제막식이다. 지난 해 4월 10일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 부부 등이 탑승한 러시아제 비행기가 러시아 스몰렌스크 공항에 접근하던 중 나무와 부딛혀 추락해 탑승객 모두 사망했다.
이날 카친스키 대통령 일행은 폴란드와 러시아간 여전히 갈들을 빗고 있는 '카틴 숲 사건' 추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스몰렌스크로 가던 중이었다. 이 사건은 제 2차 세계대전 중 스몰렌스크 인근 카틴 숲에서 폴란드인 2만 2천여명을 암매장한 사건이다. 소련은 이를 나치의 소행이라고 주장했고, 폴란드는 이를 소련 비밀경찰의 소행이라 주장하고 있다.
▲ 폴란드 사람들이 국기를 내리는 모습
▲ 미국 군인들이 국기를 내리는 접는 모습
이 제막식은 폴란드 북동지방에 위치한 세이니(Sejny)에 열렸다. 조형물을 가린 대형 폴란드 국기를 내리고 접는 모습이 미국의 국기를 접는 모습과 현격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민간인과 군인의 차이, 또한 당시 상황의 차이가 있음은 분명하다.
폴란드 사람들은 내린 국기를 둘둘 말아 한 사람이 가지고 어디다 놓을 것인지 기웃거린다. 이에 반해 미국 군인들은 절도있게 착착 국기를 접어 한 사람이 가슴에 댄다. 상대히 대조적이다. 이런 경우 한국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
여러 전부터 인터넷 사회교제망(소셜 네트워크 웹사이트)인 페이스북(facebook)을 즐겨 사용해오고 있다. 이 페이스북을 통해 오랜 전에 연락이 두절되었거나 뜸한 친구나 지인들과 새롭게 연락을 쉽게 주고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 중 한 분이 미국에 계시는 에스페란토 선배님이다.
최근 이 분이 올린 동영상이 눈길을 끌었다. 동영상 속 인물은 한눈에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15여년 전 한국에서 보았던 10대 초반의 얼굴과 크게 달라진 바가 없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시카고 한미 TV방송의 "맛을 찾아서", "문화 캘런더", "뉴스매거진 시선집중"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유나(Yuna Chong) 리포터였다.
어린 여학생이 어느덧 성장해 방송 리포터로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반가웠다. 한국도 아닌 미국에서 능숙한 한국어로 방송을 진행하는 것을 보니 부럽기도 하다. 앞으로도 좋은 방송 활동을 기대해본다. 아래는 정유나 리포터의 여러 방송화면을 모은 동영상이다.
한국이 아닌 이국땅에서 한국어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 시카고 한미 TV방송과 정유나 리포터에게 성원의 박수를 보낸다.
조 바이든은 (Joe Biden)는 미국 정치인이다. 그는 1973년부터 미국 연방 상원의원으로 있으며, 2009년 1월 20일 제47대 미국 부통령으로 취임했다. 그는 지난 7월 21일-22일 동유럽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Nydailynews.com에 따르면 바이든 부통령은 빅토르 유쉬첸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매력적인 여성들에 압도당했다"고 말하면서 "우크라이나 여성들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 이는 내 관찰이다."라고 극찬했다. 물론 이를 단순한 외교적 찬사로 여길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 오렌지 혁명의 상징적인 인물인 금발의 율리아 티모센코를 떠올린다면 그렇게 근거없는 말은 아닌 듯하다.
'가장 섹시한 국가 지도자'라는 이름의 인터넷 웹사이트(hottestheadsofstate.wordpress.com)가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우크라이나 율리아 티모센코 국무총리가 2009년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지도자'로 뽑혔다. 바이든 부통령의 우크라이나 여성 극찬에 관한 기사를 읽고 유튜브 동상에서 우크라이나 여성을 검색해보았다.
아래 동영상은 러시아어권에서 유명한 우크라이나 그룹 via gra (nu vigros)의 뮤직비디오다.
후보가 된 수 많은 사람 중에 결국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후보였던 한 사람으로서(관련글: 미 대통령 후보 된 나, TV 뉴스로 확인) 기쁘게 그의 당선을 축하한다. 그가 당선이 유력하자 한국 정부는 오바마와 통하거나 통할 수 있는 인물 찾기에 바빴다. 이는 정실주의로 한미관계를 풀어보려는 인상을 강하게 풍긴다.
정실주의란 사람을 공직에 임용함에 있어 실적 이외의 요인, 즉 정치적 요인뿐만 아니라 혈연, 지연, 학연 등 개인적인 친분, 기타의 온정관계 등을 기준으로 행하는 것을 말한다.
전 세계가 여전히 이 미국의 역사적 변화 바람으로 축제 분위기에 빠져 있다. 주된 이유가 무엇일까? 단지 흑백의 교체만이 아닐 것이다. 전쟁과 경제위기로 세계 전체를 공포 속에 몰아넣은 부시 공화당 정부에 종지부를 찍었기 때문일 것이다.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가 오바마 당선에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다름 아닌 농구였다. 이미 널리 알려졌듯이 오바마는 농구광이다. 그는 "농구야말로 나의 첫사랑이다"라고 고백할 정도로 농구를 좋아한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농구경기를 한 번도 거르지 않았고, 대선 당일에서도 농구경기를 했다. 후보 경선에서 농구경기를 하지 못해 힐러리에게 패한 적이 있는 오바마는 "농구하면 이긴다"라는 화제를 낳았다.
한편 리투아니아의 농구 사랑은 세계가 다 알 것이다. 리투아니아에서 농구는 제2의 종교로 불릴 만큼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므로 농구라는 매개로 미국의 새 정부와 리투아니아 관계가 더욱 밀접해지기를 기대한다. 대부분 리투아니아 전문가들은 "오바마 정부에도 미국의 외교정책에 커다란 변화가 없을 것이다"고 내다보고 있다.
▲ 리투아니아 최대 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 11월 6일자 첫 면 "농구공도 백악관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