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일래2018. 3. 23. 06:58

우리 가정의 의사소통 창구는 주로 페이스북이다.
가족 대화창을 만들어 수시로 소식을 전하고 있다.
학교에서 무엇을 하는지 식당에서 무슨 음식을 먹는지 등등

일전에 미술학교에 다니는 요가일래가 
작업하고 있는 작품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무슨 주제로 그리고 있는지 물어보려다가 
대화창의 내용이 많아 위로 올라가버려 기회를 놓쳤다.


어제 오후에 미술대학교에 갔다온다고 하면서 집을 나갔다.
그리고 얼마 후 페이스북에 사진이 올라왔다.
전시실 모습이다. 




일전에 페이스북에 올라온 요가일래의 그림이 완성되어 벽에 걸려 있다.


오늘은 꼭 물어와야지...
집으로 돌아온 요가일래에게 물었다.

"무슨 그림 작품이가?"
"측면 자화상이야."
"추측은 하지만 깊이 이해하기는 좀 어렵다."
"아빠가 딸 그림 작품을 이해 못 하다니 정말 실망이다."
"그래도 좀 설명해봐!"
"상중하 얼굴과 머리카락이다. 
하는 태극기 속 빨간색과 파란색이고
중은 초록색이고
상은 노란색이고 눈은 초록별이다.
머리카락은 막대기 세 개이다.
다시 말하면 
노란색, 초록색, 빨간색은 리투아니아 국기색이고
밑에 있는 빨간색과 파란색 물결과 막대기 세 개는 한국 태극기에 있는 것이다.
초록별은 우리 집 공용어 에스페란토 상징이다."
"우와~ 어떻게 그런 내용을 다 측면 자화상에 담았니! 멋지다."
"작가는 그림에 비밀을 숨긴다. 아빠가 몰랐으니 내가 성공했네!!!"

기회가 되면 요가일래에게 태극기의 심오한 내용을 알려줘야겠다.
Posted by 초유스
재미감탄 세계화제2014. 7. 26. 08:18

유럽의 도시 건물에 낙서는 흔하다. 높은 건물 옥상 바로 밑에도 낙서가 있다. 어떻게 올라가서 낙서를 했을까 궁금하다. 굳이 목숨을 걸고 저런 낙서를 해야할까...  

눈살을 찌푸르게 하는 낙서도 있고, 찬탄을 자아내는 낙서도 있다. 바로 후자를 소개하고자 한다. 폴란드 중부 도시 우치(Łódź)에 있다. 이 도시는 섬유공업으로 유명하다. 바르샤바, 크라쿠프에 이어 폴란드 제3의 도시이다. 

이런 벽화라면 도시의 흉물이 아니라 그야말로 볼거리이다. 어디 한번 감상해보자.    


정말 이런 벽화가 있을까? 구글 거리보기(스트리트뷰)를 이용해 한번 살펴보았다. 위에 있는 벽화에 적히 주소를 구글에서 찾아보았다. 
 

동일한 건물에 동일한 벽화이다. 흉칙한 낙서 대신 이런 벽화를 도심에서 더 많이 만나고 싶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3. 11. 2. 07:02

폴란드인 나탈랴 락(Natalia Rak)은 폴란드 현대미술 거리미술가로 유명하다. 1986년에 태어나서 우치대학교 미술대학에서 그래픽아트를 전공했다. 아파트 건물벽 등에 그려진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마치 화폭을 연상시킨다. 그의 건물벽 그림을 아래 소개한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구름이 끼여 우중충한 날씨가 대부분 북동유럽 겨울철에 거리나 건물벽에 이런 화려한 색상의 그림이 있다면 그나마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도시 거리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재능을 지니고 있는 예술가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2. 10. 25. 06:33

새벽 3시에 밝아지고 밤 11시에 어두워지던 여름날이 엊그제 같은데 10월 하순에 들어서자 벌써 동짓 섣달이 찾아온 듯하다. 곧 일광절약시간제(3월 마지막 일요일부터 10월 마지막 일요일까지)가 해제되면 더 더욱 밤이 길어진다.

최근 어느날 초딩 5학년생 딸아이는 밤이 지루했는지 이면지를 가져가더니 내내 꽃송이를 그리는데 몰두하고 있었다.
 

"뭘 그리는데?"
"보면 알잖아."
"얼마나 그리게?"
"30개."
"꽃은 개가 아니고 송이야! 삼십 개가 아니라 삼십 송이라고 말해야돼."
"맞다. 사람은 마리가 아니라 명이고, 나무는 개가 아니고 그루지."
"정말 30송이 그릴거야?"
"노력해볼게."    




이렇게 요가일래는 꽃 30송이를 각각 다른 모습으로 그렸다. 자신의 힘든 성취에 만족한 딸아이는 가지런히 정리해서 자신의 앨범에 날짜까지 써서 보관하고 있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3. 24. 16:29

페르난도 비센테(Fernando Vicente)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태어난 화가이다. 1980년대 초기부터 그림과 일러스트레이션을 결합한 독특한 양식을 취하고 있다. 그는 해부학 그림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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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 지도를 주제로 한 그의 작품을 접했다. 지도 속에 사람과 동물 등을 묘사한 아주 특이한 작품들이다. 더 많은 작품 감상은 그의 블로그에서 할 수 있다.  [사진출처: source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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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1. 26.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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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동유럽 인구 340만여명의 리투아니아에 한국인들이 정착하기 시작한 때는 리투아니아가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무렵인 1990년대 초반이다.
 
현재 교민수는 약 30여명이다. 초기 이민자들 중 한인 교포 화가분이 계신다. 김은옥(오른쪽 사진)님이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이 분의 전시회를 다녀왔다. 특히 부채에 그려진 호수의 성 트라카이 그림이 인상적이다. 아래는 이날 전시회에서 찍은 그림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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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글: 마음도 화사하게 해주는 모라비아의 건물 벽화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0. 10. 7. 15:32

조금 전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그림을 감상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침커피(한국과 시차 6시간)를 들고 온 아내가 한 마디 했다.

"우아 정말 멋진 사진이네!!! 누가 찍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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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예측대로 정말 사진일까? 아니다. 그림이다.

미국인 화가 Collin Bogle가 그린 그림이다. 그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영감을 얻어서 그림을 그린다. 그는 수채화물감, 색연필과 파스텔을 조합해서 사실적이고 섬세한 야생 동물과 꽃 등을 그려낸다. 그의 사실적이고 아름다운 생생한 그림들을 소개한다. 그의 웹사이트(http://collinbogle.com/)에서 더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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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글: Miss Princess of the World에 리투아니아 여대생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12. 1. 01:28

최근 영국 언론들은 "꼬마 피카소 탄생"을 일제히 보도했다. 카에론 윌리엄슨(Kieron Williamson)은 2003년 영국에 태어났으니 올해 만 6세이다. 그는 다섯 살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의 부모 친구인 미술가가 그의 작품에 주목했고 미술을 가르치게 되었다.  

배운 지 1년이 채 안되었지만, 최근 열린 한 경매에서 그의 작품 16개가 14분만애 1만7천파운드(한국돈으로 약 3300만원)에 모두 다 팔려 화제를 낳았다.

그는 수채화를 그렸으니, 피카소를 닮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의 화가적 천재성으로 영국언론들은 그를 피카소에 비유하고 있다. 그는 항구와 풍경의 아름다운 장면들을 아주 깔끔하고 밝게 표현하고 있다. 그의 그림을 보니 마음이 상쾌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huffingtonpost.com 8월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그는 챨스 황태자에게 자신의 그림을 보내려고 한다. 이미 영국 여왕에게 그림 한 점을 보냈지만, 아직 답이 없었다고 한다. 아직 없다면 조만간 답이 오기를 바란다.  아래 그의 그림과 유튜브 동영상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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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소년이 그린 그림이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는다. 여러분, 어때요? 꼬마 피카소라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죠?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4. 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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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5일부터 4월 20일까지 3개월에 걸쳐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특별한 전시회가 열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 그림이 리투아니아 응용미술박물관에서 동유럽 최초로 소개되고 있는 것이다. 북한 그림 수집가인 네덜란드인 프란치스쿠스 브뢰르센씨가 2009년 유럽 문화수도로 지정된 빌뉴스에서 우선적으로 북한 그림을 소개하고 싶다는 뜻을 전하자 박물관 측이 이에 응해 이번 전시회가 성사되었다.

브뢰르센씨는 "2천만여명의 인구를 가진 나라로 반드시 순수예술이 있을 것이라 믿고, 호기심과 예술에 대한 사랑으로 고립된 나라로 알려진 북한을 방문하게 되었다"고 북한 그림 수집 배경을 밝혔다. 그의 전시 제안을 받아들인 리투아니아 응용미술박물관장 로무알다스 부드리스씨는 "작품의 예술성은 더 말할 필요가 없고, 높은 전문성과 대가적인 기법 등이 우리를 매료시켰다"고 말했다.

수집한 2천여 작품 중 104점이 이번에 전시되었다. 리투아니아에선 전혀 볼 수 없는 수려한 산과 힘찬 기운이 느껴지는 계곡, 세밀하고도 과감한 묘사 등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폐쇄적이고 비밀스러운 나라로 알려진 북한의 이러한 그림을 접한 관람객들은 놀라운 표정을 짓는 한편 이색적인 풍경 속에 동양의 미가 물씬 느껴져 인상적이라는 반응이었다. (아래에 관련 동영상)

관람객 계드라씨는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꽐꽐 물소리, 윙윙 바람소리와 함께 하면서 내 자신이 자연 속에 있다는 것을 느낀다. 보고 있으면, 그림 속 풍경들이 나를 끌어당기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전시회 안내원 에글레씨는 "다른 전시회 때보다도 주말에 특히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고 빌뉴스 시민들의 높은 호응도를 전했다.

이번 빌뉴스 전시회를 통해 그 장막을 벗은 북한 그림들은 아름다운 풍광과 화가들의 뛰어난 실력을 뽐내며 유럽인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기회를 맞았다.

한편 미술을 통해 북한이 새로운 모습으로 리투아니아인들에게 각인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앞으로 라트비아 리가, 에스토니아 탈린, 러시아 페테르부르크 등 다른 나라 도시에서도 관람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민간인에 의한 유럽과 북한의 문화예술 교류가 변화하는 북한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다. (4월 14일 부산일보에 기고한 글)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3. 27. 07:49

지난 1월 25일부터 동유럽 최초로 선보인 북한 그림 전시회가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이 전시회는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위치한 응용미술 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네덜란드인 프란찌스쿠스 브뢰로센씨가 네 차례 북한을 방문해 수집한 2000여점 가운데 104점이 전시되고 있다. 특히 리투아니아에선 전혀 볼 수 없는 높은 산, 힘찬 계곡 등 자연풍경이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클고 있다.  

리투아니아 미술 박물관장인 로무알다스 부드리스씨는 “북한 그림의 높은 예술성과 대가적인 기법에 매혹되었다"고 말했다. 폐쇄적인 나라로만 인식되어온 북한의 그림을 보기 위해 기대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박물관측은 밝혔다.

2009년 유럽 문화수도로 지정된 빌뉴스에 전시된 북한 그림과 전시장의  영상과 사진을 아래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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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흡사 사진처럼 정밀하게 묘사된 동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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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히 주말이면 관람객들이 많이 온다고 박물관측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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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차례 걸쳐 북한 그림 따라그리기 행사도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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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그림의 높은 예술성을 말하는 리투아니아 미술박물관장 로무알다스 부드리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