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2021. 11. 17. 06:38

어디를 여행하든 일출과 일몰 광경을 지켜보는 것이 하나의 과제다. 이번 이집트 여행에서도 이 즐거운 과제를 해본다. 새벽 5시에 일어나니 여전히 어둠이 깔려 있다. 가로등 불빛을 아래 동쪽 하늘로 나아가면 어느 한순간에 여명이 확 밝아오고 있음을 느낀다. 새들이 나뭇가지 사이를 날아다니면서 곧 있을 일출 소식을 전하고 세상의 또 하루를 깨우고 있다.


7일 머무는 동안 세 차례 홍해 일출을 본다. 호텔 구역 내에서 일출 조망이 좋은 곳에 가서 호텔방까지 돌아오는 거리가 3.3km나 된다. 새벽부터 발품을 팔아본다.
 

 

갈 때마다 일출 광경은 다르다. 한 번은 바로 바다에 짙은 구름층이 길쭉하게 끼어있다. 이 구름층을 한낮의 강렬한 태양도 뚫지 못하고 10분 넘게 지각을 하고서야 얼굴을 내민다.
 

홍해에서 떠오르는 해 모습을 4K 영상에 담아본다.


 
오후 5시경에 이곳에서 하루 일과를 마친 해는 벌거숭이 산 너머로 가 다른 곳에서 일출 광경을 선사한다.
 

홍해 방파제에서 바라본 이집트 후르가다의 일몰 광경을 4K 영상에 담아본다.


나에게 뜨는 해는 네게서 지는 해고
내게서 지는 해는 너에게 뜨는 해다.

이상은 초유스 가족의 이집트 여행기 5편입니다.
Posted by 초유스

6월 중하순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의 일몰은 
오후 10시 30-40분경이다. 
남쪽으로 600여킬로미터 떨어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일몰은 오후 10시경이다. 

밤 11시가 되어도 가로등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할 정도로 
하늘은 여전히 밝음을 이어지고 가고 있다.

* 2018년 6월 16일 오후 11시 43분 모습 (붉은 원 안이 바로 라디슨 블루 스카이 24층 레스토랑)


이맘때 이곳은 야경을 즐기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바로 정점인 하지를 향해 나아가는 긴 날을 즐겨야 한다. 


탈린은 발트 3국 수도 중 바다와 접해 있는 유일한 곳이다. 
어느 곳에는 붉게 어느 곳에서는 하얗게 변해가는 
발트해 탈린만을 바라보면서 여름철 일몰을 즐길 수 있는 곳을 하나 소개한다. 


바로 구시가지 근처에 있는 라디슨 블루 스카이(Radisson Blue Sky)
24층에 있는 레스토랑이다. 
실내에도 가능하고 실외에도 가능하다. 
여름철인데도 대체로 날씨는 쌀쌀하다. 
6월 16일 이곳에 지인들과 다녀왔다. 
이날 바라본 일몰 무렵과 탈린 구시가지 모습이다. 


레스토랑에는 모포도 있지만 
긴팔을 입거나 따뜻한 옷을 챙겨가야 한다. 
참고로 맥주 500cc 한 잔 가격이 6유로였다.

6월 16일 오후 10시 44분 불꽃놀이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4. 18. 07:25

한국에서의 봄 정취는 개나리꽃, 진달래꽃, 벗꽃 등에서 쉽게 느낄 수 있다. 한국보다 더 북쪽에  위치한 리투아니아에서는 아직 꽃 소식이 없다. 낮기온이 10도 내외를 제외하고는 완연한 봄이 왔구나를 아직 느끼지를 못한다.

하지만 확실하게 낮이 길어지고 있다. 일출시각은 오전 6시 20분, 일몰시각은 오후 8시 20분이다. 겨울철에는 하늘에 늘 구름이 끼어있어 일몰의 아름다운 광경을 지켜볼 수 있는 날이 많지가 않다. 하지만 요즘 아름다운 일몰 광경이 자주 눈에 들어온다. 

3층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바라본 최근의 일몰 광경이다.
 

점점 날이 갈수록 지는 해는 바로 사진에서 보이는 건물 뒤로 숨어버린다. 그래서 지금이 바로 일몰 풍경을 즐감하는 적기이다.

* 관련글: 한국인임을 부끄럽게 만든 빌뉴스 한류 학생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10. 11. 12. 07:55

요즘 리투아니아는 날마다 낮이 짧아지고 있다. 일출시각은 아침 7시 37분, 일몰시간은 오후 4시 26분이다. 여름철 긴 날을 생각하니 겨울철 낮이 너무나 짧다. 낮에 별로 한 일도 없는데 금방 어두어지는 것 같아 아쉽다.

또한 흐린 날이 대부분이라 아름다운 노을을 거의 볼 수가 없다. 최근 사진을 정리하면서 본 일몰풍경이 새롭고, 그립다. 이 사진을 보면서 딸아이가 물었다.

"아빠, 이거 해가 뜨는 사진이야, 해가 지는 사진이야?"


위에서처럼 역순으로 사진으로 다시 보니 정말 일몰풍경이 일출풍경을 닮았다. 초등학교 3학년 딸아이가 충분히 의문을 가질만 했다.

"여기 살고 있는 우리에겐 일몰이지만, 저 건너 다른 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에겐 일출이야."

딸아이가 자라서 이 일몰즉일출을 통해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 이치를 쉽게 알기를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9. 19. 06:36

9월 중순인데 벌써 6-7월이 그립다. 그때는 밤 10시가 되어도 북서쪽 하늘에서 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밤 8시가 되면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인터넷을 둘러보면서 손으로 해를 잡은 사진이 흥미로워서 소개한다. (사진출처: http://yeeta.com/_Holding_the_Sun_P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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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들을 보고 있으니, 다음 일몰을 보는 때에는 잊어버리지 말고 딸아이에게 태양을 잡는 법을 알려주고 싶다. 비록 사진이지만 이렇게 손으로 태양을 잡아 오래 오래 간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관련글: 발 달린 뱀과 발 없는 도마뱀
              신기하고 예쁜 쌍둥이(?) 동물들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09. 5. 7. 08:06

최근 낮에 산책하면서 갑자기 7살 딸아이가 물었다.
"아빠, 저기 하늘 봐! 왜 낮에 달이 떠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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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에 반달이 선명하게 떠있었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에게 전해내려오는 옛날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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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있는 해와 달은 원래 부부였다.
이들 부부는 딸이 하나 있었다.
바로 그 딸은 땅이다.
어느 날 부부인 해와 달이 싸웠다.
그리고 이들은 헤어졌다.
서로가 딸인 땅을 보살피겠다고
또 한 번 더 크게 싸우게 되었다.
이때 하느님이 판단했다.
지금부터 해(엄마)는 낮에 땅을 보살피고,
달(아빠)은 밤에 땅을 보살펴라......


이 이야기에 따르면
해는 낮에 있고, 달은 밤에 있어야 정상이다.
그래서 딸아이가 의문을 제기했다.

"왜 일까? 스스로 생각해봐."
"나는 알아야 할 것이 너무 많아. 또 생각하면 머리가 아플거야.
이번엔 아빠가 생각해서 말해봐."

[여기서 김연아에게 전화로 고대정신을 팍팍 집어넣었더니, 그 결과가 고교생 때와는 전혀 달랐다고 주장하는 이기수 고대 총장이 떠오른다(관련기사). 그는 정신을 주입한 결과라고 평한다. 참고로 초유스는 딸아이가 어릴 때부터 "왜"라고 물으면 딸아이에게 "왜 일까? 너가 한 번 답을 찾아봐"라고 응답한다.] 

"이제 여름이 되어서 날이 길어지고 있지.
그래서 겨울에는 밤에만 있을 달이 지금은 저렇게 낮에도 볼 수가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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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리투아니아 일출시각은 아침 5시 32분
일몰시각은 저녁 9시이다. 그래서 하루가 참으로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0. 12. 15:40

리투아니아엔 요즈음 하루하루가 달라지게 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있다. 서쪽 창문 너머 늘어서 있는 나무들 위와 사이로 떨어지는 해에서 비치는 햇살은 구름과 어울러 황홀한 빛을 자아낸다.

해는 서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매일매일 나무를 교체하고 있다. 그날 저녁 낙점을 받은 나무는 더욱 고운 색깔을 내는 듯하다.

이처럼 리투아니아에선 일출의 장관은 보기가 어려워도 이렇게 아름다운 일몰풍경은 흔히 볼 수 있다. 리투아니아에서 만난 일몰풍경을 사진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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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자수 너머 일몰을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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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언덕 위에서 만난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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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를 타고 가면서 만난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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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건물 사이로 만난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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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창문 너머 만난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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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창문 너머 만난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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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창문 너머 만난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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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수에서 만난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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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에서 만난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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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뉴스 도심 저녁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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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뉴스 도심 저녁풍경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6. 10. 04:54

리투아니아는 북위 53도54'-56도27'에 위치해 있다. 지금 시각 밤 10시 30분. 해는 졌지만, 아직도 전등 없이 책을 읽을 수 있다.
 
살고 있는 빌뉴스는 리투아니아의 내륙지방에 위치해 있어 아름다운 바닷가 석양을 바라볼려면 서쪽으로350km정도 가야 한다. 지난 주말 클라이페다에서 모처럼 석양을 구경할 수 있었다.

석양을 찍는 순간 오른쪽 측면에서 갈매기가 날아들어왔다. 누르는 순간 "저 새처럼 해를 따라가면 해가 지지 않구나!"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일몰은 있는 곳에서 일몰이지, 다른 곳에는 일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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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5. 10. 19:16

3층에 살고 있지만 남서쪽으로 확 트인 전망 덕분에 일몰을 바라보는 재미가 솔찬하다.

어느 때 바라본 일몰은 비행기가 만든 구름 때문에 마치 뜨거운 해가 연기를 내뿜으며 검은 바다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듯한 장면을 연상시켰다.

거실 창가에서 바라본 리투아니아 일몰 풍경 구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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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