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일래2012. 12. 19. 07:43

초등학교 5학년에 다니는 딸아이가 어제 하교길에 전화를 했다.

"엄마, 나 거리에서 아이폰(iPhone) 주었어. 어떻게 할까?"
"빨리 집으로 가져와."
"왜?"
"나쁜 마음을 먹은 사람이 가져갈 수 있으니까."
"알았어."

막상 그 비싼 아이폰을 길거리에서 주웠다는 것이 그렇게 실감나지가 않았다. 통화가 끝난 지 채 1-2분도 되지 않아 아파트 1층에서 현관문을 여는 소리가 들었다. 딸아이가 그렇게 빨리 집에 도착할 거리는 아닌데 말이다. 누굴까?


딸아이였다. 손에는 검은 가죽 케이스에 든 아이폰이 있었다. 우리 집에 한 대도 없는 아이폰을 길거리에서 그냥 줍다니...... 가족 모두 주인에게 돌려주자고 했다. 

"여보, 빨리 전화해. 잃어버린 사람이 초단위로 걱정하고 있을 거야 "
"어디다가?"
"가장 최근에 걸려온 전화번호로."

아내가 전화하니 공교롭게도 받는 사람은 바로 잃어버린 사람의 아내였다. 전후 사정을 이야기하고 아이폰을 잘 보관하고 있으니 우리 집 주소로 찾아오라고 했다.

얼마 후 잃어버린 사람이 옆 사람의 전화를 빌려 전화가 왔다. 10여분이 지나 직접 우리 집으로 왔다.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나타나서 정말 감사해요."
"천만예요."
"급하게 오느라 이것 밖에 없어요."

중년의 그는 주머니에서 15유로를 꺼내 아이폰을 주운 딸아이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아빠, 내가 주었어."
"그래 정말 네가 착한 일 했다. 그런데 착은 일을 한 후에는 반드시 했다는 것을 잊어버려야 돼."
"왜?"
"그래야 댓가를 바라는 마음이 생기지 않아."
"우리 이 돈으로 뭘 하지? 아빠가 보관해."

세상 어디나 마찬가지겠지만, 리투아니아 사람들도 누군가 주어서 주인에게 돌려주면 흔히 답례한다. 우리에겐 사기가 버거운 아이폰을 딸아이가 눈덥힌 거리에서 주어서 가족 모두가 나서 주인에게 돌려주고 나니 기쁜 마음이 들었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2. 5. 4. 21:07

아이폰5 출시가 올 가을로 미루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짝퉁의 나라' 답게 중국에는 지난해부터 짝퉁 아이폰5가 판매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제조사가 Apple이 아니라 Apolle이다(관련글). 

아래는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중국에서 판매되는 또 다른 아이폰5 (iPhone 5)이다. 이 아이폰은 근본적인 결합이 있다. 바로 열 저항력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왜 일까? 아래 사진들을 보시면 알 수 있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이 아이폰5에는 망고맛과 배맛은 있고, 사과맛은 없다고 한다. 중국이 아무리 짝퉁과 상술의 나라라고 하지만 아이폰5를 아이스크림에 접목시키다니 참으로 놀랍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0. 1. 29. 06:52

2008년 가을 리투아니아에서 아이폰(iPhone)이 출시되었다. 가격이 아주 비쌈에도 불구하고 이를 구입하기 위해 줄서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언론에 소개되었다. 하지만 그림의 떡이라 생각하고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아이폰을 직접 보고 처음 경험해본 것은 지난 해 12월이었다. 지인이 가지고 있기에 한번 해보았더니 정말 가지고 싶었다. 일전에 아내의 친척을 방문했는데 그 친척의 딸이 아이폰을 가지고 있었다. 덕분에 한참 동안 이것 저것을 해보면서 완전히 반해버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선인터넷으로 접속해 내 블로그를 직접 방문해보았다. 엄지와 검지를 펴고 오므리면서 화면을 확대하고 축소할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했다.

하지만 걱정스러운 것 중 하나는 손바닥에서 땅바닥으로 떨어진다면 얼마나 아까울까였다. 아마 이런 가능성을 고려해서 충분히 단단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어제 유튜브에서 영상 하나를 보았는데 별나서 소개하고자 한다. 이 사람은 아이폰을 탁구라켓으로 사용했다. 라켓 하나가 부족할 때도 탁구를 즐길 수 있게 하는 아이폰!!!           


손바닥에서 떨어질 것을 걱정하는 사람으로서 동영상 속 탁구라켓 용도로는 권하고 싶지 않다. 충격으로 내부의 전자기기들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