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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이 있는 호수 뒷편에는 하얀 궁전이다. 이는 1890년대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진 당시 유오자파스 티쉬케비츄스의 별장이다.
호수로 인해 호수변을 따라 솔찬히 가야 하는 거리이지만, 잔잔한 호수에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바라보면서 커피 한 잔을 마실 생각으로 이곳을 찾았다.
아쉽게도 커피숍은 여름 관광철이 아니라 문을 닫았다. 길 위에는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었다. 나무에 매달려 있으면 아름다운 단풍이요, 이렇게 떨어져 있으니 치워야 할 낙엽이다.
이날 뭐니해도 눈길을 제일 사로잡은 것은 바로 공원의자였다.
의자 양쪽이 조각품으로 장식되어 있어서 앉기가 망서려졌다. 이렇게 공원 휴식 의자까지 별장 건축양식에 어울리도록 한 관리자의 세심한 배려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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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맥주에는 술을 마실 때 잔을 부딛히며 하는 말이 여러 언어로 써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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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김수환 가이드가 선물한 볶음고추장이다.
나 경우엔 한국을 떠난 지 벌써 반반세기라 고추장을 먹으면 순간 기침이 나오고 속이 쓰리다.
* 사진제공: 가이드 김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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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은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인솔자의 친절한 부탁 덕분에 관광객들과 작별하는 날 아침 음식물을 담은 비닐 봉지가 내 옆자리를 가득 메웠다. 내 가방보다 더 컸다. 마치 비닐 봉지 쓰레기들을 주운 듯했다.
빌뉴스행 버스를 기다리는 짧은 동안 리가의 한 식당으로 들어갔다. 가득 찬 봉지를 먼저 보았는지 종업원이 재빨리 다가왔다. 마치 내 입장을 막으려는 듯했다. ㅎㅎㅎ 더 이상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나도 재빨리 음식을 주문했다.
마침 이때가 추석이 낀 주였다. 차장으로 막 떠오른 보름달을 바라보면서 비닐 봉지 속에 들어있는 한국 음식에 흐뭇한 미소가 나왔다. 한 열흘 정도는 집에서 주로 이 한국 음식을 먹을 것이라 생각하니 벌써 입안에 침이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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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들이 종종 발트 3국에서는 팁을 얼마나 줘야할 지를 묻는다.
답은 간단하다. 영수증에 있는 가격의 10% 내외로 주되, 의무는 아니다.
대부분 식당 종업원들은 법정 최저 임금을 받고, 나머지는 팁으로 수입을 얻는다.
일전에 탈린 부두를 지나쳤다. 부두에서 바라본 탈린 구시가지 모습이다.
소나기가 막 지나가고 날씨가 개는 순간이었다.
때마침 배가 고파서 부두 인근에 있는 음식점을 찾았다.
그다지 비싸지 않을 것 같았다.
전식으로 시킨 새우 샐러드
그리고 본식은 닭고기
이날의 압권은 영수증이었다.
영수증에는 발트 3국에서는 처음 문구가 적혀 있었다.
팁 10-15% 불포함
노골적으로 팁을 요구하는 듯 해 기분이 좀 이상했다,
다시는 이 음식점으로 발길을 돌리지는 않을 듯하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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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토니아 탈린 구시가지
* 에스토니아 탈린 알렉산데르 네브스키 성당
* 라트비아 리가 구시가지
* 라트비아 투라이다 성
* 라트비아 룬달레 궁전
* 발트해
* 아기를 물어다 주는 황새
* 리투아니아 트라카이 성
* 리투아니아 트라카이 루카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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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 제2의 도시는 타르투(Tartu)이다. 수도 탈린(Tallinn)에서 남동쪽으로 190km 떨어져 있다. 인구는 10여만명이다. 에스토니아 최고 명문대로 꼽히는 타르투대학교(1632년 설립)와 에스토니아 행정부 교육부가 위치해 있어 교육 도시로 유명하다.
다음은 뒷면에 그려진 그림이다.
또 다른 전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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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위치를 알아보자.
식방 주방이 확 트여 있어 요리하는 모습도 지켜볼 수가 있다.
그런데 색깔부터 그렇게 먹고 싶었던 짜장면 그대로였다. 노란 단무지와 잘 익은 김치가 짜장면의 맛을 돋구워 주었다.
면은 따근따근 쫄깃쫄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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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울레이 - 리가 - 샤울레이
* 샤울레이 - 도만타이 - 샤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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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남이 모르게, 어쩌면 남에게 오해의 소지를 남기면서까지 그에게 아주 소중한 일을 하는 사람이 세상이 있구나를 새삼스럽게 확신하게 된다. 참으로 그 분에게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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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토니아 라헤마 국립공원
예쁜 보자기에 든 이 선물 다기를 유럽인 아내가 보더니 한국인의 아낌 없이 주는 행위에 감동과 감탄을 마지 않았다. 소중히 아끼는 물건을 이렇게 아낌 없이 줄 수 있는 마음을 참으로 본받고 싶다.
한편 당시 옆에 있던 일행 한 분이 여행 중 마시려고 가져 왔던 믹스커피를 꺼냈다. 여행 내내 이 동창이 우러내는 차를 마시느라 믹스커피를 전혀 먹을 기회가 없었다고 했다.
차 덕분에 이렇게 믹스커피도 한 봉지 가득 선물로 받게 되었다. 뭐니해도 아기자기한 다기는 휴대하기가 아주 쉽다. 이제 현지인 친구집 등을 방문할 때도 이것을 가져가 함께 차를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기본이라도 먼저 다도를 익히는 것이 급선무이다. 이 자리를 빌어서 다기를 선물한 분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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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 봉지를 열어보니 고추장, 김, 컵라면, 과자 등이 적지 않게 담겨져 있었다.
감동 자체였다.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이런 답례를 받다니... 현지 한국인 관광안내사를 이렇게 배려해주는 두 자매는 오래도록 생생하게 기억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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