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에 해당되는 글 82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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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4.13 낙엽 위로 솟아올라 봄소식 전하는 노루귀꽃
- 2021.03.04 강에는 겨울 얼음과 봄 여름이 뒤엉켜 새 계절을 맞이한다
- 2021.03.02 이름값 하듯 유럽 오색방울새 참 아름답네
- 2018.02.26 나무 한 그루에 부엉이가 50여 마리 2
- 2018.02.25 새 이름이 멋쟁이새, 친구들이 사진 보더니 놀라
- 2014.09.17 스마트폰으로 담아본 가을 아침 풍경 4
- 2014.08.21 건물 전체가 지폐 한 장 - 비지니스센터로 딱 맞아
- 2014.08.11 붉게 지는 해, 노랗게 떠오르는 슈퍼문
- 2014.04.15 인류애적 감동이 벚꽃으로 피어난 사연 1
- 2014.03.24 안철수 말에 딱 어울리는 참담한 대학 기숙사
- 2014.03.20 크림 갈등으로 본 세계 각국의 흥미로운 국경 4
- 2014.03.17 지금 봄이 흘러내리고 있네
- 2014.03.13 성형 전후의 한국인들 모습 자칫 왜곡 우려 1
- 2014.02.25 뚫고 올라올 눈이 없으니 더 일찍 핀 설강화 1
- 2014.02.17 소치, 러시아 최대 휴양지 70-80년대 모습 3
- 2014.02.14 상하이타워 맨손 정복 - 무모함 속 아름다움
- 2013.12.21 만약 새가 돼 세계 각지를 내려다 본다면? 2
- 2013.12.17 액자에 걸터앉은 인형들 1
- 2013.11.20 결혼 30주년 선물에 제격인 벌꿀 3리터 2
- 2013.11.02 화폭을 연상시키는 돋보이는 건물벽 그림들
- 2013.10.26 무모함의 극치로 태어난 유럽 도시의 명품 풍경들 3
- 2013.08.07 팔은 폴란드, 오른발은 러시아, 왼발은 리투아니아
- 2013.07.18 기울어진 나무 기둥 위에 곧게 자라는 나무
- 2013.06.28 국정원 회담록 떠올리는 고양이의 별난 상상들 1
- 2013.06.27 얕은 웅덩이에서 푸드득 목욕하는 새
- 2013.06.21 엄마의 머리카락이 아기를 감싸는 보자기로
- 2013.05.23 척 보면 직업 알 수 있는 우크라이나 묘비
- 2013.05.15 저 주유소에서 기름 넣은 차는 날아가겠다 2
- 2013.05.10 창문가에 피어있는 단풍나무 꽃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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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 산책을 하다 보면 이렇게 여기저기 보라색꽃이 시선을 끌어 발길을 멈추게 한다.
막 피어오를 때에는 청색에 가깝다가 점점 보라색으로 변하다가 다 자라면 점점 색이 바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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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쪽으로 올라갈수록 얼음 조각의 크기가 점점 작아져 있다.
가운데 구간에 와보니 얼음 조각 덩어리들이 거대한 띠를 형성해 윗구간에서 떠내려오는 얼음 조각을 받아서 점점 자신의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깨지는 소리가 들리면서 조금씩 밑으로 내려가고 있다. 낮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엷게 열었던 얼음이 녹으면서 아랫구간에 공간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강 윗구간에서 녹아서 크고 작은 얼음 조각들이 떠내려 오고 있다. 그야말로 해동이다. 때론 저 얼음 위에 무임승차하여 강유람을 즐기는 새들이 눈에 띈다.
저 멀리 리투아니아와 빌뉴스를 상징하는 개디미나스(Gediminas) 성탑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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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남쪽에 살고 있는 유럽 에스페란토 친구들은 날마다 천연색 꽃 사진을 올리면서 그곳의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헝가리 페치에 살고 있는 마리어(Mária)가 최근에 찍은 것이다. 1990년대 초 헝가리에서 보낸 봄철이 무척 그리워진다[사진출처 foto: Mária Tallászné].
북위 55도에 위치해 있는 빌뉴스에서 이런 자연의 꽃은 3월말이나 4월초에나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색깔을 지니고 있어 보기만 해도 아름답다. 마치 각색의 물감을 칠해놓은 듯하다. 유럽에서 30년에 살면서 처음 보는 새다. 이 새의 정체는 무엇일까?
날개의 노란색과 얼굴의 빨간색이 돋보인다. 아프리카에서 봄기운을 타고 유럽으로 날아온 철새일까? 궁금해서 친구 마리어에게 물으니 곧장 답이 왔다. 이 새는 오색방울새(kardelo, Carduelis carduelis, European goldfinch)다.
아, 새가 지닌 색이 독특하다고 생각했는데 새이름도 참으로 이에 걸맞구나...
알고보니 이 오색방울새는 철새가 아니라 유럽에 자생하는 새다. 얼굴이 빨갛고 머리가 흑백이고 등과 측면은 담황색이다. 그리고 검은 날개에 넓은 노란색 줄무늬가 있다. 꼬리는 검고 엉덩이는 하얗다.
유럽 자생종이라고 하지만 남유럽과 서유럽에는 사계절 볼 수 있고, 발트 3국과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러시아 등지에서는 여름철에만 볼 수 있다. 이젠 여름철 이곳에서 이 새를 만난다면 확실하게 그 이름을 알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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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 오늘은 부엉이다. 헝가리 페치(Pecs)에 살고 있는 친구(Mária Tallászné)가 정말 보기 드문 장면을 목격했다.
낙엽 떨어진 나뭇가지에 빽빽히 제법 큰 타원형의 물체가 앉아 있다.사진을 보기만 해도 다소 소름이 돋는다.
좀 더 가까이 보니 귀깃이 올라와 있다.부엉이다.
부엉이와 올빼미는 대개 유럽 언어에서는 구별되지 않는다.
보통 귀깃이 있으면 부엉이라 하고 없으면 올빼미라 한다.
하지만 솔부엉이와 쇠부엉이는 귀깃이 없다.
에 의하면 이렇게 귀깃이 선명하니 딱 부엉이다.사진은 헝가리 남부지방 모하츠 (Mohacs) 도심에서 찍었다.
친구가 세어보니 약 50여 마리나 되었다. 어떻게 부엉이가 까마귀처럼 이렇게 대규모로 도심 나뭇가지에 앉아있을까... 이 동네 쥐들은 그야말로 공포에 떨고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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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은 몸통이 주황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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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들을 페이스북에 올랐더니 많은 사람들이 '좋아요" 단추를 눌러주었다. 크로아니아 수도 자그레브에 사는 한 친구는 "그 한적함으로 여기로 보내다오"라고 댓글을 달기에 다시 평온한 호수 사진을 보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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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몸으로 세 나라 영토에 다 걸쳐보았다. 팔은 폴란드, 오른발은 러시아, 왼발은 리투아니아에 놓았다.
하지만 이날 둘러본 주변 사람들은 신기한 듯 모두 러시아 영토에 들어가 기념 촬영을 했다. 괜히 겁주거나 짜릿한 관광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이 안내판을 만들어놓은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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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된 성이나 복원된 성당보다 더 인상적인 장면이 눈에 띄었다. 바로 기울어진 나무 기둥 위에 곧게 자라고 있는 나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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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놓으면 남은 가족들은 고인의 생전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고, 묘지를 둘러보는 낯선 사람들도 묘지의 주인공이 무슨 일을 하고 생을 마감한 지를 쉽게 알 수 있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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