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빌뉴스 대중교통 수단은 버스, 트롤리버스, 그리고 소형버스가 있다. 버스와 트롤리버스는 정류장에서만 서고, 소형버스는 노선을 따라 가다가 승객이 원하는 곳에 내려준다. 그리고 탈 사람이나 내릴 사람이 없으면 곧장 간다.
일반버스는 1회 승차 비용이 2리타스(약 900원), 소형버스는 3리타스(약 1350원)이다. 조금 비싸지만 빠르고, 편리해서 사람들이 많이 이용한다.
일전에 10일 동안 빌뉴스대학교 병원 통원 치료를 받으면서 이 소형버스를 타고 다녔다. 어느 날 집으로 돌아오는 데 소형버스가 만석이었다. 내가 앉은 자리는 네 번째 줄이었다. 여러 사람이 줄을 서서 올라타고 있었다.
제일 앞에 선 사람은 금발에 아주 잘 생기고 날씬한 여성이었다. 그 뒤에는 뚱뚱하고, 검은색 머리였지만, 한눈에 나이든 여성이었다.
* 사진은 글과 상관 없음 - 빌뉴스 대성당 광장에서 봄 금발녀
이들이 운전사에게 버스비를 내는 동안 두 번째 줄에 앉은 고등학생, 혹은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이가 자리를 양보하기 위해 일어나서 뒤로 왔다. 그 찰나에 먼저 차비를 낸 금발 아가씨가 잽싸게 이 자리를 낚아 채듯이 그 자리에 앉았다. 마치 또래의 남자가 예절 바르게 금발에게 자비를 양보하게 된 셈이다.
정황을 보면 청년은 금발 아가씨가 아니라 그 뒤에 있는 나이든 여성을 위해 자리를 양보하려고 했지만, 금발 아가씨가 주변을 살피지 않고 날름 앉아버렸다. 남자는 '당신이 아니라 저 사람을 위해서"라고 말할 법도 하지만, 이는 대부분 리투아니아 사람들의 성격이 아니다.
뚱뚱한 여성이 금발 여성 옆에 서게 되자 세 번째 줄에 앉은 중년 남성이 자리를 양보기 위해 일어났다. 이 장면을 뒤에서 목격하면서 금발에 대한 흔한 편견이 편견이 아니라 이 경우 만큼은 실제임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아름다운 금발의 얄미운 짓이 다시금 금발을 떠올리게 한다.
"금발 여직원이 팩스를 보낼 때에는 먼저 우표를 붙인다"라는 널리 알려진 농담에서 볼 수 있듯이 금발은 아름답고 성적 매력을 지닌 여성이지만, 한편 자기중심적인 멍청한 여성으로 묘사되고 있다. 유럽에는 이러한 금발에 얽힌 농담이 수없이 많다. 그 중 몇 개를 한번 살펴보자.
* 사진은 글과 상관 없음 - 빌뉴스 대성당 광장에서 봄 금발녀
“뻐꾸기와 금발은 어떻게 다른가?”
“뻐꾸기는 자신의 알을 남의 둥지에 갖다 놓지만, 금발은 자신의 둥지를 남의 알 밑에 놓는다.”
“월요일 아침에 금발을 웃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금요일 저녁에 그녀에게 농담을 해주면 돼.”
“금발이 머리를 감으면서 앞뒤로 왔다갔다 하는 이유는?”
“그녀가 사용하는 샴푸가 Wash&Go이기 때문에.”
“번개가 칠 때 금발이 창가로 가서 커튼을 걷고 포즈를 취하는 이유는?”
“그야 사진 찍히는 줄로 여기기 때문이지.”
아래 영상은 금발 아가씨가 하행선 계단승강기(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모습이다. 금발이 아니더라도 이런 일을 할 수 있지만, 편견으로 인해 금발이 더 돋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을 시기해서인지 사람들은 금발은 어리석다고 여기기도 한다. 종종 이것을 입증하는 동영상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2년 전에 등장한 계단승강기(에스컬레이터, escalator)를 타고 가는 금발 여인의 모습이다.
아래는 최근 유튜브에 공개된 동영상이다. 내려오는 계단승강기에 금발 여인이 힘겹게 올라가고 있다. 혹시 가까이에 승강기나 계단이 없어서 내려오는 계단승강기를 타고 올라가는 것이 더 빠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올라가는 것이 아닐까......
가끔 아이들이 내려오는 계단승강기를 장난삼아 올라가기도 한다. 하지만 금발 여인의 이런 비상식적인 행동은 주변 시선을 확 끌어당길 만하다. 금발에 대한 편견에 딱 어울리기 때문일 것이다. 이 두 동영상을 보면서 삶 속에서 계단승강기를 역으로 타는 사람이 어디 저 금발 여인뿐일까라고 스스로 돌아보게 된다.
5월 31일 국제 금발의 날을 맞아 벨라루스(Belarus)의 수도 민스크(Minsk)에 재미난 행사가 열렸다. 2011년 벨라루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금발을 선발하는 대회였다. 최종 결선에 오른 40명 금발 여인들이 고급차에 올라타고 시내를 퍼레이드했다. [사진출처 | image source link]
라트비아 리가에 이어 벨라루스 민스크에도 금발 여인들의 행사가 이루어졌다. 내녕에는 인근 나라 리투아니아에도 금발 여인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올 지 기대된다.
북동유럽 리투아니아 사람들도 금발이 많다. 하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금발의 매력에 빠져 염색을 하기도 한다. 유럽 사람들 사이에 살다보면 금발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들이 많다.
“뻐꾸기와 금발은 어떻게 다른가?” “뻐꾸기는 자신의 알을 남의 둥지에 갖다 놓지만, 금발은 자신의 둥지를 남의 알 밑에 놓는다.”
“월요일 아침에 금발을 웃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금요일 저녁에 그녀에게 농담을 해주면 돼.”
“금발이 머리를 감으면서 앞뒤로 왔다갔다 하는 이유는?” “그녀가 사용하는 샴푸가 Wash&Go이기 때문에.”
“번개가 칠 때 금발이 창가로 가서 커튼을 걷고 포즈를 취하는 이유는?” “그야 사진 찍히는 줄로 여기기 때문이지.”
"금발 여직원이 팩스를 보낼 때에는 먼저 우표를 붙인다."
금발 아내가 물을 채운 잔 하나와 빈 잔 하나를 침대 옆 탁자에 놓았다.
"여보, 왜 잔을 두 개나?"라고 남편이 물었다.
"자다가 일어나서 물을 마실지 아니면 안 마실지 몰라서."라고 금발 아내는 답했다.
위에 있는 농담처럼 금발은 귀엽고 섹시하지만 멍청하다고 한다. 여기에는 아마 금발의 아름다움에 대한 질투나 시기심도 한몫한 것 같다. 최근 개 동영상 하나가 화제를 끌고 있다. 흑발 개 한 마리와 금발 개 한 마리가 서로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구멍이 펑 뚫려있는 작은 문이 있는데 흑발 개는 손살같이 빠져나가지만 금발 개는 멈춘다.
물론 훈련된 상황일 가능성도 있지만, 금발 개의 행동이 금발에 대한 보편적인 농담과 합치되어서 웃음을 자아낸다.
5월 28일(토)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 또 다시 수백명의 금발 여인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바로 "Go Blonde"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 축제의 핵심은 분홍색 옷과 금발이다.
이 금발 여인 행사는 2009년 처음 열렸다. 당시 라트비아는 부동산 가격 폭락, 실업률 증가, 공무원 월급 삭감 등 세계 경제위기로 인해 유럽연합 국가 중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었다. 이런 경제 불황으로 우울해진 국민들의 기분을 전환하고, 또한 어린이 돕기 자선 모금을 위해 금발 여인들이 거리 행진 등 행사를 개최했다.
리가 시민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는 이 행사는 올해 3회째로 앞으로 정례 행사로 기대된다. 아래 사진을 통해 행사 모습을 소개한다.
“금발 여직원이 팩스를 보낼 때에는 먼저 우표를 붙인다”라는 널리 알려진 농담에서 볼 수 있듯이 금발은 아름답고 성적 매력을 지닌 여성이지만, 한편 멍청한 여성으로 흔히 묘사되고 있다. 유럽에는 이러한 금발에 얽힌 농담들이 수없이 많다. 그 중 몇 개를 한번 살펴보자.
“뻐꾸기와 금발은 어떻게 다른가?”
“뻐꾸기는 자신의 알을 남의 둥지에 갖다 놓지만, 금발은 자신의 둥지를 남의 알 밑에 놓는다.”
“월요일 아침에 금발을 웃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금요일 저녁에 그녀에게 농담을 해주면 돼.”
“금발이 머리를 감으면서 앞뒤로 왔다갔다 하는 이유는?”
“그녀가 사용하는 샴푸가 Wash&Go이기 때문에.”
“번개가 칠 때 금발이 창가로 가서 커튼을 걷고 포즈를 취하는 이유는?”
“그야 사진 찍히는 줄로 여기기 때문이지.”
아래 동영상은 최근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컴퓨터 앞 금발미녀" 유튜브 동영상이다. 금발미녀가 열심히 독수리 타법으로 자판을 두드리고 있다. 조금 후 남자가 오더니 황당해 한다. 그리고 컴퓨터 전원 스위치를 켠다. 금발미녀는 전원도 켜지 않고 자판을 두드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금발 여직원이 팩스를 보낼 때에는 먼저 우표를 붙인다"라는 널리 알려진 농담에서 볼 수 있듯이 금발은 귀엽고 섹시한 여성이지만, 한편 어리석은 여성으로 흔히 묘사되고 있다. 유럽에는 이러한 금발에 얽힌 농담들이 수없이 많다. 어제 저녁 고등학교 2학년 딸이 전해준 금발 농담 하나가 재미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금발 아내가 물을 채운 잔 하나와 빈 잔 하나를 침대 옆 탁자에 놓았다. "여보, 왜 잔을 두 개나?"라고 남편이 물었다. "자다가 일어나서 물을 마실지 아니면 안 마실지 몰라서."라고 금발 아내는 답했다.
"금발 여직원이 팩스를 보낼 때에는 먼저 우표를 붙인다"라는 널리 알려진 농담에서 볼 수 있듯이 금발은 흔히 어리석은 사람으로 묘사되고 있다. 유럽에는 금발에 얽힌 농담들이 수 없이 많다.
"월요일 아침에 금발을 웃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금요일 저녁에 그녀에게 농담을 해주면 돼."
"금발이 머리를 감으면서 앞뒤로 왔다갔다 하는 이유는?"
"그가 사용하는 샴푸가 Wash&Go이기 때문에."
"번개 칠 때 금발이 창가로 가서 커튼을 걷고 포즈를 취하는 이유는?"
"그야 사진 찍히는 줄로 여기기 때문이지."
하지만 지나가는 여인이 금발이면 한 번 더 쳐다볼 정도로 금발여인은 주위의 눈길을 끈다. 금발은 여전히 아름다움과 매력을 상징한다. 이런 금발여인 수 백명이 한꺼번에 몰려 지나간다면......
지난 주말 라트비아 수도 리가의 중심가에 바로 금발여인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라트비아는 인구 230만명으로 북쪽으로는 에스토니아, 남쪽으로는 리투아니아와 접해 있다. 수도 리가는 중세 때부터 발트연안의 상업도시로 유명하다. .
라트비아는 부동산가격 폭락, 실업률 증가, 공무원 월급 삭감 등 세계 경제위기로 인해 유럽연합 국가 중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나라이다. 이런 경제 불황으로 우울해진 국민들의 기분을 전환하고 또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자선 모금을 위해 지난 주말 수 백명의 금발여인들이 거리로 나섰다.
지난 5월 17일 일요일 리투아니아 대통령 선거가 이었다. 투표하러 가는 아내를 따라 딸아이와 함께 집 근처에 있는 투표장에 갔다. 투표장에 들어가는 엄마에게 딸아이는 낮은 목소리로 "달랴 그리바우스카이테를 찍어야 해!"라고 말했다. 밖에서 딸과 둘이서 엄마를 기다렸다. (사진출처: http://grybauskaite2009.lt/ 화면)
"너 왜 조금 전에 엄마에게 달랴 그리바우스카이테를 찍어라고 했니?" "예쁘니까."
맞다. 이번 대통령 선거엔 모두 7명의 후보자가 나섰다. 3명이 여성이었다. 그 중 금발에다 처녀에다 제일 미인이 바로 그리바우스카이테임을 부인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무소속인 그리바우스카이테는 정당을 기반으로 다른 쟁쟁한 후보자들을 모두 물리치고 69.08%라는 역대 대통령 선거사상 최다득표율로 당선되었다. 리투아니아 언론들은 동양무술의 1격으로 모두를 물리쳤다라고 표현했다. 갑자기 왜 동양무술이 나왔을까 궁금해졌다. 이 동양무술은 혹시 태권도가 아닐까? 찾아보니 그는 가라테 검은띠를 보유하고 있다.
사실 그의 이번 대통령 당선으로 금발과 노처녀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함께 1격에 부순 셈이다. 금발에 대한 통상적인 이미지는 예쁘지만 머리가 텅 비어 있다는 것이다. 노처녀에 대한 전통적인 이미지는 집안의 뒷일을 처리하는 것이다. 금발이지만 똑소리 나고, 노처녀이지만 유럽연합의 여걸(집행위원)인 그리바우스카이테를 7살 딸아이는 벌써 닮으려고 한다.
▲ 당선 소감 기자회견 (리투아니아어는 유럽어에서 가장 오래 된 언어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단호하고 전투적이고 거침없는 그의 언변을 듣고 있으면 예쁘고 연약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라는 것을 쉽게 느낀다. 일에 대한 정열적인 집중과 과감한 언변의 배경에 가라테의 검은띠가 숨어 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알게 되었다.
외국 언론들은 리투아니아에 '철의 여인'이 등장했다고 썼다. 이는 영국을 위기에서 구한 대처 전 총리에 견주어 말한 것이다. 이 '철의 여인'의 등장으로 독점으로 단맛을 본 세력이나 재벌들이 피해를 볼 것이다. 그는 부당한 독점과 재벌에 맞설 것이라 선언했다. "이제 놀면서 일하는 시대는 지났다. 낮에 시간이 없다면 밤에도 일을 해서 성과를 내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소련시대에 교육을 받았으면서도 이렇게 일에 대한 열정과 성취욕이 넘쳐나는 사람을 보니 무척 놀랍다. 아무튼 어떤 특정 정치세력이나 특정 지역의 지지 대신 국민 대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는 그가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 리투아니아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부강한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