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12. 10. 20. 06:04

최근(15일 새벽) 독일에서 보기 드문 자동차 도난사고가 일어났다. 베를린 근처에 있는 운송회사 건물 옆 주차장에서 일어났다. 미니버스와 함께 다른 자동차 2대도 동시에 도난당했다.

특히 미니버스에는 시체 12구가 실려있었다. 운전사는 다른 도시에 있는 화장터로 옮기기 위해 시체를 담은 관을 고정시킨 후 차를 잠궜다. 몇 분 동안 손을 씻으러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돌아오자 자신의 미니버스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되었다.

독일 경찰은 "도둑은 시체 12구를 훔칠 의사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니버스는 외형상으로 운구차로 보이지 않는 보통 흰색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Mercedes-Nenz Sprinter)차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 [사진: Rudolf Stricker, 도난당한 차종이 같은 차]

리투아니아 언론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리투아니아에서 온 사람들이 차를 훔친으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둑맞은 차 중 다른 미니버스 1대는 독일에 인접한 폴란드에서 발견되었다.

하지만 시체 12구가 실린 미니버스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가장 당황한 사람들은 다름 아닌 유골을 기다리던 사망자의 가족들이다. 도둑들 또한 시체임을 알게 되면 스스로 황당해할 것이다. 시체만이라도 온전히 하루 빨리 유족들에게 유족에게 돌려주길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2. 9. 26. 18:02

일전에 버스를 타고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 카우나스에서 남부 휴양도시 드루스키닌카이(Druskininkai)로 이동했다. 버스 앞에는 비싼 승용차 한 대가 충분히 더 빨리 달릴 수 있는 데도 불구하고 저속력으로 달리고 있었다. 버스 운전수가 한마디했다. 

 "저 차 운전수는 분명히 금발여인이야!" 

잠시 후 버스가 승용차를 추월했다. 그 순간 승용차 운전석을 보니 정말 금발여인이 앉아있었다.이처럼 금발여인에 대한 고정관념이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누리꾼들 사이에 메리세데스-벤츠를 탄 금발여인 동영상이 화제이다. 
후진으로 비탈길을 올라간다. 
부주위로 사이드미러가 벽에 부딛혀 떨어져나간다. 
이를 줍기 위해 금발여인이 밖으로 나온다. 
잠시 후 벤츠는 스스로 밑으로 내려온다. 
금발여인은 운전석 문에 부딛혀 땅에 드러눕고만다.


만약 벽과 차, 혹은 범퍼에 밀려 차와 차고벽에 끼였다면...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급해서 기어를 주차에 놓는다는 것이 중립에 놓은 것 같다. 이런 주의는 굳이 금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조심하고 조심해야겠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1. 12. 3. 01:51

북동유럽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는 평년 같으면 영하 10여도의 추운 날씨인 계절이다. 하지만 낮 온도는 영상 5도 내외인 이른 봄 날씨다. 어젯 저녁에는 눈 대신 비까지 내렸다. 마치 봄비가 내리는 듯했다.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대기하고 있는 도로에는 고인 빗물이 벌써 많아졌다. 지나가는 차가 물을 튀길까 염려하면서 약간의 거리를 두고 기다렸다. 그런데 차 한 대가 쏜살같이 지나갔다. 결과는 고인 물이 분수가 되어 기다리는 사람들의 바지를 흥건히 적셨다. 

아래 사진을 보니 주위 사람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막무가내 차를 세게 몰고 간 어젯 저녁 도로의 운전사가 떠올랐다. 상황은 러시아 숲 속이다. 최고급 승용차 메르세데스-벤츠 S600이 흙탕물에 빠져 있다.   
 

도로 위의 제왕(帝王)으로 알려진 메르세데스-벤츠 S600을 타고 어떻게 저런 흙탕길로 들어갈 생각을 했을까......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것조차도 걱정이 될 터인데 말이다. 아뭏든 남을 위해서나 자신을 위해서나 막무가내 성격은 버리는 것이 좋겠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1. 8. 3. 17:42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구시가지에 특히 낮 시간에 주차할 자리를 잡기가 무척 힘들다. 구시가지에 볼 일이 있으면 거의 대부분 차를 놓아두고 걸어가거나 가까운 곳까지 전기 버스를 타고 간다. 

단속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불법주차된 차를 흔히 볼 수 있다. 고급차들이 버젓이 불법장소에 주차된 것을 보면 "역시 돈이야"라는 느낌을 받는다. 

이런 불법주차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코자 아르투라스 줘카스(Arturas Zuokas) 빌뉴스 시장이 최근 팔을 걷고 나섰다. 7월 30일 아침 그는 탱크 한 대를 이끌고 번화가인 게디미나스 거리에 불법주차된 벤츠를 깔아뭉겨버렸다. 이곳에는 고급차가 자주 불법주차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 행사 관계자 - 불법주차된 벤츠를 깔아뭉기고 있는 탱크 
 

빌뉴스 시장은 "차를 가지고 돈이 많다는 것이 아무 곳에서나 주차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라는 것에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자 이 캠페인을 전개했다.



빌뉴스 시장의 이런 돈키호테식 행동에 찬사를 보내는 사람들도 있고, 한 편의 쇼를 보는 것 같다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9. 9. 10. 06:05

지난 봄에 열린 리투아니아 자동차 박람회에는 경제 불황이 그대로 투영되었다. 하지만 이 초라한 박람회에 돋보이는 차가 있었다. 딱 한 대만 전시된 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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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세데스-벤츠 CL 500을 튜닝한 차 "엑스칼리버"

영상에 담아놓았고, 지금껏 별다른 관심을 두지 못했다. 최근 유튜브에서 자동차 관련 영상을 보았던 어디서 본 듯한 빨간색 멋진 차의 영상이 눈에 띄었다. 제작자가 리투아니아인으로 나왔다. 잠시 후 지난 봄 자동차 박람회에서 본 차가 떠올랐다.

당시 차에 붙은 로고를 봐도 제작사를 전혀 짐작할 수 없었던 기억이 난다. 차 번호판 위에 엑스칼리버(AG Excalibur)라고 적혀 있다. 엑스칼리버는 6세기 영국에서 활약했다는 영웅 아서 왕의 전설에 등장하는 성검(聖劍)이다. 이름부터 예사롭지가 않았다.

정보를 찾아보니 이 자동차는 자동차 회사가 생산한 것이 아니고, 리투아니아 자동차 디자이너인 아우드로니스 케스타우타스(Audronis Gestautas)가 튜닝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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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튜닝차 (왼쪽), 벤츠 CL 500 (오른쪽, 사진출처: http://www.netcarshow.com/)

그는 2005년 제작된 메르세데스-벤츠 CL 500을 보자 자기 취향에 맞는 차로 튜닝하고 싶었다. 그래서 엔진과 차체 밑바닥만 남기고 모든 부분을 직접 만들었다. 그는 스포츠형에도 공격적이고 질풍노도의 이미지를 가진 차를 원했다. 그의 튜닝카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바로 타이어인데 30인치에 높이가 1m이다. 8개의 비디오 카메라가 부착되어 있고, LCD 모니터가 두 개 탑재되어 있다.


2005년 메르세데스-벤츠 CL 500도 비씨고 좋은 차인데, 이것을 송두리채 뜯어내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차를 만들겠다는 케스타우타스의 의지와 이를 이루고자 하는 그의 집념이 인상 깊게 다가온다. 만약 이 리투아니아 사람이 현대차 제네시스를 튜닝한다면,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 궁금해진다.  

* 관련글: 진짜 열쇠 배달한 자동차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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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