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4. 3. 31. 08:01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에 살고 있는 에스페란토 친구로부터 소식을 전해들었다. 어제 일요일 예레반에는 폭설이 쏟아졌다. 밤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했다. 

[사진출처 facebook.com]

겨울인 나라에 이런 날씨이면 쉽게 이해가 가지만, 아르메니아는 벌써 완연한 봄기운이다. 홍조를 띄우면서 피어나고 있는 살구꽃이 '미쳐버린 날씨' 때문에 눈에 파묻혔다. 혹한도 맞았다. 과연 저 꽃이 살아남아 맛있는 살구를 맺을 지 의문이다. 


아르메니아 친구는 "올해 우린 맛있고 붉은 살구를 잊어야 한다"고 비관적이다. 폭설에 파묻힌 살구꽃을 보니 우크라이나가 제일 먼저 떠올랐다. 북반구에 서서히 봄기운이 다가와 만물을 소생시키는 데 그만 우크라이나는 정국불안과 전쟁위기에 처해 있다.

[사진출처 facebook.com]

저 살구꽃이 폭설과 혹한을 끝까지 잘 버텨서 아르메니아 사람들에게 맛있는 살구 공양을 해주길 바란다. 또한 우크라이나 사람들도 봄을 만끽할 수 있도록 국내외 위정자들이 '자기만의', '자기민족만의' 욕심을 버리고 인류인주의에 바탕해서 빠른 시일내에 원만한 해결점을 찾길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1. 8. 11. 10:33

8월 10일 수요일 먼저 한국과 일본이 친선 축구 경기를 가졌다. 팔이 안으로 굽듯이 한국이 이기기를 그렇게 바랬건만 참으로 무기력하게 0:3으로 완패하고 말았다. 아내의 집안에 축구선수들이 있어 우리 집은 축구에 관심이 많다. 한국이 지자 우리 집 전체 분위기가 완전히 가라앉았다.  

▲ 후반전을 위해 나란히 입장하는 두 형제(등번호 8번과 18번)
 

한일전이 시작한 후 5시 30분이 지나 리투아니아와 아르메니아 친선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는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100킬로미터 떨어진 도시 카우나스에서 열렸다. 아내의 조카 둘이가 리투아니아 국가대표 축구선수이다. 경기를 관전하기로 미리 약속했지만 여러 가지 상황이 발생했다.

경기가 시작하려면 아직 한 시간이 남았다. 100킬로미터면 한 시간 반이 소요된다. 더욱이 비까지 내렸다. 가야 할까? 가지 말고 TV를 시청할까? 엄청 고민되었다. 주저함에는 한국이 진 분위기도 한몫했다.

"당신 나라 한국이 졌지만, 내 나라 리투아니아가 이길 수도 있으니 가서 응원하자"
"그래 간다고 했으니 늦더라도 가자."

아내와 둘이서 카우나스 축구 경기장으로 향했다.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다. 경기 시작 10분 후 경기장에 도착했다. 친선 경기이고 또한 동시에 농구 경기가 열려서 그런지 관중은 그렇게 많지가 않았다.

한일전의 성적과 같이 전반은 1:0으로 리투아니아가 앞섰다. 후반전에 리투아니아가 2골을 더 넣어서 3:0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처조카 두 명(두 형제)이 선발로 출장했다. 두 번째 골을 동생이 넣었다. 형은 수비수이고, 동생은 좌측면 공격수이다.

▲ 아르메니아 응원석 
▲ 리투아니아 응원석
▲ 데이비다스 체스나우스키스(형, 수비수)
▲ 에드가라스 체스나우스키스(좌측면 공격수, 동생)
▲ 리투아니아 : 아르메니아 = 3 : 0 

결과는 공교럽게도 한일전과 같은 0:3이었다. 남편 나라 축구는 일본에 0:3으로 졌지만, 아내 나라 리투아니아는 아르메니아에 3:0으로 이겼다. 이날 낮에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려주는 것 같아 더욱 의미가 있었다. 

한국과 리투아니아가 한판 붙을 날이 언제 올까......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10. 11. 21. 19:29

11월 20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Minsk)에서 주니어 유로비전 가요제가 열렸다. 14개국 청소년들이 자기 나라를 대표해 노래를 불렸다. 여덟 번째인 올해 가요제에서 아르메니아 대표 블라디미르 아르주만얀(Vladimir Arzumanyan )이 Mama 노래로 우승했다. 2위는 러시아 대표 리자 드로즈드와 사샤 라진(Liza Drozd & Sasha Lazin) 3위는 세르비아 소냐 스코리츠(Sonja Skoric)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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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자 아르메니아 대표 (사진출처:
junioreurovision.tv)

우승국인 아르메니아는 터키,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나이체반과 국경을 접하고 있고, 인구가 3백만여 명, 면적이 3만제곱미터이다.  
 

* 최근글: 자전거 도난 걱정 뚝! 가장 안전한 자물쇠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