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모음'에 해당되는 글 826건

  1. 2008.05.17 레닌 동상 곁 그 시절 리투아니아 여고생들 어때요 2
  2. 2008.05.16 주인 대신 혼자 동냥하는 개가 있을까 2
  3. 2008.05.14 한 나무에 같이 자라는 하얀 꽃과 빨간 꽃
  4. 2008.05.12 민들레꽃 아름다움에 홀려 벌에 쏘이다 7
  5. 2008.05.10 연기를 내뿜으며 떨어지는 해
  6. 2008.05.10 "자동차 휠이 내 노후대책!" 2
  7. 2008.05.09 모이 없어도 손바닥에 앉는 참새 2
  8. 2008.05.07 일왕 앞에 고개 숙임과 눈 마주침 악수 4
  9. 2008.05.06 딸기 사이에 왜 마늘을 심을까 2
  10. 2008.05.05 이름 모르는 꽃이 되버린 개나리꽃 8
  11. 2008.05.04 리투아니아 뜰에 만발한 봄꽃 2
  12. 2008.05.01 실시간으로 엿보는 황새의 삶 1
  13. 2008.04.03 리투아니아에도 청노루귀 꽃이 피었네 2
  14. 2008.03.31 개발 속 나 홀로 버티기
  15. 2008.03.28 네일아트, 사계절이 손톱에 있소이다 12
  16. 2008.03.27 동유럽 최초 북한 그림 전시
  17. 2008.02.23 올해는 더 이른 봄을 꺾는다 1
  18. 2008.02.05 겁없는 주차
  19. 2008.01.20 재미있는 사진들
  20. 2008.01.07 쇠기둥을 기어오르는 달팽이
  21. 2008.01.07 물가상승 반대 시위 현장
  22. 2008.01.07 리투아니아 교민 간담회
  23. 2008.01.05 안경 쓴 개 조각상
  24. 2008.01.05 이색적인 피라미드 불빛
  25. 2008.01.03 눈사람으로 만난 개구리와 돼지
  26. 2007.12.29 역대 미스 리투아니아 4
  27. 2007.12.19 털옷 입은 보드카
  28. 2007.12.16 이렇게 하면 빨리 겨울이 갈꺼야
  29. 2007.12.16 이걸 보고 누가 살을 뺄까
  30. 2007.12.16 지극한 새사랑을 보다
사진모음2008. 5. 17. 15:14

리투아니아에서 영원한 난공불락의 요새처럼 보이던 옛 소련 체제가 1990년 무너지자, 레닌·스탈린을 비롯해 역대 소련 공산당 서기장 등 ‘어제의 지도자’들은 ‘사악한 점령자’나 동족을 핍박한 ‘매국노’로 전락했다. 도심의 중요한 자리에 세워졌던 이들의 동상과 체제를 상징하는 온갖 조각상은 시민과 정부에 의해 하나하나 철거됐다. 이런 상징물 가운데 상당수는 여러 해 동안 교외의 구석진 곳에 방치됐고, 일부는 부서져 폐기되기도 했다. 커다란 사회적 골치거리가 되어버렸다.

조각상들을 파괴하거나 없애는 대신 광장에서 숲 속으로 그대로 옮겨 보존해 후손들이 ‘수치스러운 역사’를 반복하지 않도록 다짐하는 역사 교훈의 장으로 삼자는 여론에 더 힘이 실렸다. 이런 취지로 리투아니아 ‘그루타스 공원’은 세워졌다. 거대한 레닌과 스탈린 동상에서부터 빨치산 대원의 군상에 이르기까지 모두 당대의 걸출한 조각가들이 만든 작품으로 예술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루타스 공원은 매년 봄 대대적인 개장식과 함께 당시 사회상을 체험할 수 있는 ‘사회주의 시절 축제’를 연다. 지난 해 축제 때 방문해 찍은 소련 시절 때 복장을 한 리투아니아 여고생들이다. 사진 속 소품이 되어버린 새똥을 맞은 레닌 동상을 보니 세월의 무상함을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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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5. 16. 04:39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중심가를 어느 날 산책하면서 아주 낯선 장면을 만났다. 보통 개를 기르는 걸인들은 자신의 개를 옆에 두고 동냥을 한다. 하지만 이날 만난 개는 돌부처처럼 움직임 없이 혼자 동냥을 했다.

얼마나 충실하기에 주인 대신 이렇게 동냥에 나섰을까 라고 생각하니 잔잔한 감동마저 일어나려했다. 하지만 가까이에서 본 개는 도저히 동냥을 할 처지는 아닌 것 같았다. 값이 제법 나갈 듯했다.

신문 위에 있는 동전을 보니 2리타스(약 천원)였다. 고작 2리타스를 벌려다가 수백 배 이상 나가는 개를 잃지는 않을까 걱정되었다. 주위를 한참 살펴보니 주인은 바로 개 앞에 있는 긴 의자에 앉아 있었다. 어휴~ 괜히 걱정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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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5. 14. 06:41

지난 4월 2주 동안 오랜만에 한국의 봄꽃을 즐겼다. 북동유럽에 위치한 리투아니아에서 볼 수 없는 꽃들을 탐욕스럽게 눈도장을 찍어왔다.

특히 한 나무에 같이 자라는 하얀꽃과 빨간꽃은 퍽 인상적이었다. 공원묘지에서 만난 벗꽃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무덤 속 잠시 쉬던 어머님이 새 단장을 하고 아름다운 벗꽃처럼 다시 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4월에 찾은 한국의 봄꽃 사진을 모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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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5. 12. 04:56

요즈음 리투아니아에는 어딜 가나 풀밭에 가득 찬 민들레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정원 풀밭, 거리 풀밭, 들판 풀밭 어디를 가나 푸른색과 노란색의 아름다운 조화를 볼 수 있다.
 
민들레를 꺾으면 우유 같은 흰 즙액이 나온다. 리투아니아어로 우유는 "pienas: 피어나스"이고, 민들레는 "piene: 피에네"이다. 아마 이 우윳빛 액체 때문에 그렇게 불리어질 것 같다.

누구나 이 민들레꽃 만발한 풀밭에 앉아 봄날 기념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충동을 쉽게 받는다. 일전에 아내도 그렇게 했다. 하지만 "찰깍" 소리와 "따끔" 느낌이 동시에 있었다.
 
벌이 앉아 있던 민들레꽃을 그만 손으로 덮는 순간 벌이 한 방 쏘고 달아나버렸다. 처음엔 쏘인 자리가 약간 부어오르더니 시간이 갈수록 손전체가 크게 부어올랐다. 집에 와서 얼음으로 부은 자리를 문질러주자 점점 부기는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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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딸아이는 노란 민들레꽃보다는 하얀 민들레꽃씨를 불어 날리는 것을 좋아한다. 아뭏든 아름다운 장미엔 가시가 있고, 아름다운 민들레엔 벌이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겠다.

* 관련글: 말벌 공포에 휩싸인 리투아니아
               용도폐기된 숫벌의 최후에 가슴이 섬뜩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5. 10. 19:16

3층에 살고 있지만 남서쪽으로 확 트인 전망 덕분에 일몰을 바라보는 재미가 솔찬하다.

어느 때 바라본 일몰은 비행기가 만든 구름 때문에 마치 뜨거운 해가 연기를 내뿜으며 검은 바다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듯한 장면을 연상시켰다.

거실 창가에서 바라본 리투아니아 일몰 풍경 구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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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5. 10. 06:04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노후를 걱정하고 준비하는 것은 리투아니아인들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다양한 노후대책을 위해 여러 가지 대책을 강구한다. 이 중 자신의 노후대책을 특이하게 마련한 리투아니아인이 있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라트비아 수도 리가로 가는 길 4차선 고속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파네베지스 도시가 있다.

이 도시의 한 주택가는 아주 보기 드문 울타리를 하고 있다. 자동차 정비소도 아닌 데 자동차 알루미늄 휠이 울타리에 가득하다.

이 집 주인은 노후에 팔아서 생계를 유지할 계획으로 하나하나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알루미늄 휠은 녹슬지 않고 견고하니 노후대책으로 손색이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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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5. 9. 17:50

리투아니아에도 참새는 흔한 새이다. 거리나 공원에서 무리를 지어 바닥에 떨어진 먹이를 주워 먹고 있는 참새를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이 가까이 가면 늘 잽싸게 날아가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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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언젠가 한 리투아니아인 소녀를 만난 적이 있다. 이 소녀의 집 뜰에 오는 한 참새는 정말 특이했다. 소녀가 가까이 가도 도망을 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손바닥을 내밀면 그 위로 올라와 가만히 앉아 있었다.

보통 길들인 참새라 해도 부스러기 등 모이 때문에 가까이 오지만 이렇게 모이 없어도 참새가 사람 가까이 오는 것이 신기했다. 참새가 워낙 많아서 이런 별종도 있구나 싶었고, 또한 참새와 이렇게 교감할 수 있는 소녀가 퍽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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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5. 7.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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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아키히토 일왕과 미치코 왕비를 만나는 자리에서 고개를 숙이며 악수하는 모습이 누리꾼들 사이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일왕 앞에 고개 숙인 대통령을 보면서 지난해 일왕과의 아주 짧은 만남이 떠올랐다. 발트3국을 처음으로 방문한 아키히토 일왕은 2007년 5월 26일 빌뉴스 대성당 광장에서 시민 환영식과 "스캄바 스캄바 캉클레이" 행사를 관람했다.

행사가 끝나자 시민들 환영을 받으며 그 앞을 지나던 일왕은 한 동양인을 발견하고 다가와 울타리 사이로 손을 내밀며 악수했다. 나는 한국인이라 밝히면서 약간의 대화를 나누었다.

리투아니아에선 상대방과 악수할 때 상대방의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눈을 마주보는 것이 예의이다. 리투아니아인 아내에게 핀잔을 들으면서 익힌 바를 이날도 그대로 행했다.

문화와 습관이 다른 민족이 서로 만나 예를 취함은 늘 시비가 따른다. 이는 누구 기준으로 그 예를 판단하느냐에 기인한다. 어쨌든 대통령은 그 나라와 국민을 대표하므로 예 갖춤에 누구보다도 신중해야 됨은 자명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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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5. 6. 08:45

어릴 때 뒷밭에 심어놓은 딸기를 먹고 자란 덕분에 커서도 딸기는 좋아하는 과일 중 하나이다. 비록 몇 포기 되지는 않지만 지난해부터 베란다 화분에 딸기를 키우고 있다.

추억 다시 만들기도 하고, 또한 딸아이와 함께 물을 주면서 자라는 과정을 살펴보는 재미도 솔찬하다. 리투아니아 텃밭에도 딸기가 자라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보통 사람들은 딸기만 심는 데, 장모님은 늘 딸기 사이에 마늘을 심는다.

일전에 텃밭에서 일을 거들면서 그 까닭을 물어보았다. 첫째는 땅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둘째는 마늘이 병충해로부터 딸기를 어느 정도 보호해준다 (농약 대신에 마늘).  

요즘 한국에도 주말농장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딸기와 마늘을 사이짓기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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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베란다에서 익어가고 있는 딸기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5. 5. 06:42

요즘 리투아니아엔 개나리꽃이 한창이다. 도로변이나 주택 뜰에서 흔히 만날 수 있다. 리투아니아 봄꽃 중 가장 정감이 가는 꽃은 뭐니해도 개나리꽃이다. 이 개나리꽃을 볼 때마다 강남에서 한남대교를 지나 도로변 언덕에 이른 봄이면 노랗게 피어나는 개나리꽃이 떠오른다. 지금도 있을 지 궁금하다.

10년 가까이 리투아니아에서 살면서 개나리꽃을 키우는 사람이나 같이 지켜보는 사람에게 꽃이름을 물어본다. 그럴 때마다 하나 같이 꽃이름을 모른다는 답을 듣는다. 한국말로 꽃이름은 "개나리꽃"이라고 알려주고, 기분 좋으면 "나리, 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노래도 불러준다.

이렇게 오래 하다가 그들 사이엔 처음 듣는 이름인 "개나리꽃"으로 정착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사전을 찾아보니 개나리꽃은 리투아니아어로 forzicija - 포르지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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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5. 4. 14:34

북위 56.27과 53.54 사이에 위치한 리투아니아는 요즘 봄꽃이 만연하다. 노동절 휴일과 주말이 겹쳐 이루어진 긴 연휴 덕분에 장모님이 사시는 작은 도시를 방문했다.

뜰에 활짝 핀 꽃들 중 얼마 전 한국에 갔을 때 보았던 꽃들이 있어 더욱 정감스러웠다. 사과꽃은 이제 막 꽃잎을 펴려고 하고 있다. 장식한 죽은 나무 가지도 만연한 봄꽃 사이에 꽃으로 승화하는 듯 했다.

리투아니아의 평범한 가정집 뜰 꽃구경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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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5. 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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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중 하나는 넓은 초원에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젖소와 농가 근처에 둥지를 틀고 화목하게 살고 있는 황새이다.

특히 리투아니아인들에게 길조(吉鳥)로 알려져 있는 황새는 농가 마당에 있는 전봇대나 나무에 둥지를 틀고 산다. 즉 사람들과 가까이 살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리투아니아들은 옛날부터 어린 아이들이 자신의 출생 비밀을 물을 때에는 "저기 있는 저 황새가 너를 물어다 주었지!"라고 흔히 대답한다.

봄에 처음으로 본 황새로 한해를 점치기도 한다. 처음 본 황새가 앉아있거나 서 있으면, 한해 동안 특별한 변화없이 살아갈 것이다. 날아가는 황새를 처음 보면, 집을 떠나거나, 먼 곳으로 여행을 가거나 하는 등 변화무쌍한 삶을 살아갈 것이다.

이 길조가 자신의 마당에 둥지를 틀도록 사람들은 각별히 원한다. 때로는 자기 마당에 높은 나무기둥을 세우고 직접 둥지를 만들어 황새가 안거하도록 도와주는 사람도 있다. 이 황새에 얽힌 수많은 민화(民話)들이 있다. 이처럼 리투아니아에 아직도 황새들이 많이 서식하는 것은 자연 환경이 비교적 깨끗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독일의 한 웹사이트는 이런 황새들의 삶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 동안 찍은 황새 사진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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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4. 3. 16:26

한국으로 밀려오는 봄의 물결을 리투아니아에서도 이젠 느낄 수 있다. 부활절 연휴에 내리닥친 눈과 추위가 계절의 완급을 조절한 듯하다.

나무의 생기를 한눈에 완연히 확인할 수 있고, 그 나무 아래 낙엽을 뚫고 피어오르는 보라색 청노루귀 꽃을 벌써 볼 수 있다.

연분홍 진달래 꽃만 있다면 영락없이 고향 뒷산에 온 것 같다. 리투아니아 청노루귀 꽃 향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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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3. 31. 03:03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남서쪽 외곽에서 도심으로 진입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할 교차로가 있다. 요즈음 이 교차로 위엔 고가도로 건설이 한창이다. 이 건설현장 바로 옆엔 낡은 목조가옥이 홀로 버티고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풀밭 언덕 위에 서 있는 이 집은 한 땐 도심 속의 목가적인 풍경을 느끼게 해주는 것의 대명사였다. 또한 길목이 좋아 유치한 “시골관광” 대형광고판도 이 집 분위기에 딱 어울렸다.

도시개발에 따라 새로운 도로가 들어서자 인근 집들은 하나 둘 협상을 마무리하고 새 터전을 찾아 떠났지만, 이 목조 가옥엔 오히려 천막이 더해졌다. 농부인 집주인은 시청에 속해 있는 근처 땅을 보상으로 요구했지만 시청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리투아니아가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선포한 날인 지난 3월 11일 11시를 기해 자신의 뜰에 움막을 짓고, 시위를 시작했다. 특히 자신의 애마를 타고 국회의사당과 시청으로 가서 1인 시위를 해보기도 하고, 또한 자신이 기르는 거위를 안고 시청 현관에서 시장 면담을 요구하는 등 특이한 1인 시위로 관심을 끌었다.

이런 유별한 1인 시위 덕분인 지 거의 3년간 대화단절 끝에 최근 그는 시장 면담에 성공해 보상액은 대한 원칙적인 합의를 이끌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절차가 남아 있어, 최종적으로 이 집이 철거될 지, 아니면 유아독유(唯我獨有)할 지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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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3. 28. 04:24

여섯 여섯 살 딸아이는 언니 따라 매니큐어 바르기를 좋아한다. 그럴 때마다, 아직 어리고 손톱도 숨을 쉬므로 하지 말 것을 신신당부 한다. 대체로 아빠의 성화에 딸아이는 바르고 빨리 지운다는 약속을 한다. 아무리 아름다움을 쫓는다 해도 손톱칠 하는 데에 많은 시간과 공력을 쏟는 것에는 선뜻 마음이 가지 않는다.

지난 3월 초순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국제 미용 박람회가 열렸다. 이 행사 중 인조손톱 칠하기 대회가 있었다.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을 주제로 열린 이날 대회에서 섬세하고 아름다운 손톱 칠하기 진면목을 볼 수 있었다. 특히 가을을 주제로 한 모델은 관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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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3. 27. 07:49

지난 1월 25일부터 동유럽 최초로 선보인 북한 그림 전시회가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이 전시회는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위치한 응용미술 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네덜란드인 프란찌스쿠스 브뢰로센씨가 네 차례 북한을 방문해 수집한 2000여점 가운데 104점이 전시되고 있다. 특히 리투아니아에선 전혀 볼 수 없는 높은 산, 힘찬 계곡 등 자연풍경이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클고 있다.  

리투아니아 미술 박물관장인 로무알다스 부드리스씨는 “북한 그림의 높은 예술성과 대가적인 기법에 매혹되었다"고 말했다. 폐쇄적인 나라로만 인식되어온 북한의 그림을 보기 위해 기대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박물관측은 밝혔다.

2009년 유럽 문화수도로 지정된 빌뉴스에 전시된 북한 그림과 전시장의  영상과 사진을 아래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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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흡사 사진처럼 정밀하게 묘사된 동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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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히 주말이면 관람객들이 많이 온다고 박물관측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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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차례 걸쳐 북한 그림 따라그리기 행사도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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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그림의 높은 예술성을 말하는 리투아니아 미술박물관장 로무알다스 부드리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2. 23. 01:28

벌써 2월 하순에 접어 들었다. 1월에 열린 예정이었던 리투아니아의 눈 위 자동차 경주는 거듭 연기되었지만, 기대했던 눈이 계속 내리지 않아 결국 올해는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상기후로 올봄은 훨씬 빨리 오고 있다.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빨리 피는 꽃은 하얀색 스노우드롭과 보라색 청노루귀이다. 이제 곧 가게 앞에 청노루귀꽃을 묶어 팔고 있는 할머니들을 곧 보게 될 것이다.

지난 봄 꽃을 꺾지 말자고 하는 말에 딸아이는 "이른 봄을 꺾어야 따뜻한 봄이 온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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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2. 5. 03:53

최근 리투아니아 중심가의 한 거리를 지나다가 무서운 경고에도 불구하고 주차된 차를 만났다. 도로 바로 옆 인도 바닥의 노란색 경고문은 "주의! 발코니가 추락한다!"이다.

지난 해 한 발코니가 떨어졌으나 다행히 다친 사람이나 물건이 없었다. 하지만 2005년 발코니가 떨어져 내려 지나가던 사람 두 명이 크게 다쳤다. 거슬러 올라가 2001년 3층에서 발코니가 떨어져 내려 밑에 주차된 자동차 2대가 처참하게 부서졌다.

발코니의 크기는 작지만 수리 난이도와 비용이 높기 때문에 집주인들은 수리를 꺼리고 있다. 아직 시청은 발코니 수리를 강제할 권리가 없다. 더군다나 법적으로 발코니는 집주인이 독점적으로 사용하지만, 지붕처럼 건물 전체에 속한다. 이는 자연스럽게 수리기피와 책임회피를 유발시킨다.

현재 빌뉴스 시내에 추락 위험이 있는 발코니는 100여개에 이르고 있다. 특히 현지사정에 어두운 외지 방문자나 관광객들은 빌뉴스 시내 건물을 지날 때 더욱 조심해야겠다. 경고문을 존중하면 만일의 사고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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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겁없는 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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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란색 경고문" "주의! 발코니가 추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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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락 위험을 안고 있는 발코니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 20. 05:33

리투아니아 "Vakaro žinios" (바카로 쥐뇨스: 저녁 소식들) 인터넷판을 읽다가 재미있는 사진들을 보았습니다.

몇 장 골라 여기 올립니다.
 








1. 화장지 도둑이 얼마나 많기에 자물쇠로 채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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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돈 줘! 배고파! - 돼지 저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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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들이 준비 끝! - 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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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내 앞발과 뒷발을 밟았다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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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 7. 05:10

발트해 동쪽 연안에 위치한 리투아니아에선 정원의 풀이나 그늘진 낙엽, 나무뿌리 근처에서 달팽이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비록 느림보의 대명사이지만 조금씩 조금씩 나무 위로 올라가 먹이를 구하는 달팽이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철조망의 높디높은(?) 쇠기둥에 올라가 먹이를 구하는 달팽이를 처음 보면서 그의 강한 생명력에 절로 감탄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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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 7. 04:12

2007년 리투아니아 10대 뉴스 중 첫 번째가 바로 높은 물가상승률이었다. 지난 해 연초부터 서서히 오르기 시작해 10월 물가상승률은 7.6%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유럽연합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나라 중 하나인 리투아니아는 2006년 1인당 GDP가 만3천7백 달러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저임금이나 낮은 연금으로 살아간다. 특히 이들에게 지금의 물가상승은 많은 고통을 주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오른 식료품, 석유, 가스 가격 등이 소비자 물가를 치솟게 한 주요한 요인이 되었지만 노조와 시민단체들은 물가상승에 대한 정부의 방관 내지 잘못된 정책에 크게 기인한다고 주장하고 여려 차례 물가상승 저지 시위를 벌였다.  
 
특히 지난 해 11월 24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노조원, 연금수령자, 학생, 청년, 시민 등 약 5천여명이 참가해 소련에서 독립한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되는 물가상승 저지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물가상승 정지!”, “모두가 더 잘 살 가치가 있다!”, “국회의원 지갑은 두껍고, 우리 지갑은 얇다!”, “유럽인들에게 유럽식 임금을 다오!”, “유럽식 가격은 유럽식 임금!” 피켓을 들고 시내중심가에서 국회의사당까지 행진 및 집회를 가졌다.

최루탄, 화염병, 폭력 등으로 얼룩진 시위에 비하면 리투아니아인들의 시위는 그야말로 거리로 무리지어 산책을 나온 듯 평화롭기 그지없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요구를 적은 피켓을 들고, 노래를 부르며 거리행진을 한 후 각 단체 대표자들이 3분씩 발언을 함으로써 시위를 마쳤다. 

2006년 유로통화권 가입에 실패한 리투아니아는 가까운 장래에 가입을 재추진하고 있지만, 높은 물가상승으로 그 가능성은 점점 짙은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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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9월 27일 리투아니아 질서정의당이 개최한 물가상승을 반대하는 시위에 한
     어린이가 피켓의 문구를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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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솟는 물가는 연금수령자들의 대량학살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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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위 집회에 참가한 탄핵된 팍사스 리투아니아 대통령 (왼쪽에서 세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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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11월 24일 열린 물가상승을 반대하는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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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이 없어 선물을 못가져 왔어요"라는 문구를 달고 있는 한 시위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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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빵값도 오르고 치즈값도 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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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적인 거리행진을 하고 있는 시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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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벌(oligarchy)은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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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에 든 "STOP" 문구처럼 "물가상승아, 멈춰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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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집회 마지막에 비까지 내려 참가자의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 7. 01:46

2007년 11월 이명수 덴마크 대사가 겸임을 맡고 있는 리투아니아 대사 신임장 제정식 참석차 빌뉴스를 방문했다.

빌뉴스에서 사는 교민들과 11월 20일 한국인이 운영하는 일식당 "G9 스시바"에서  신임 대사 초청 교민 간담회가 열렸다.

이명수 신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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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 5. 19:32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중심가 거리 중 하나인 게디미나스 거리엔 지난 해 가을부터 도베르만 개 한 마리가 거리에 꼿꼿이 앉아있습니다.

테가 없는 안경을 쓴 모습이 이색적이라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진 모델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과거 이 자리에 세워진 조각상이 몇 차례 도난을 당한 적이 있었는 데 이번엔 이 도베르만의 위용으로 오래 갈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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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 5. 03:19

2008년 새해가 밝아왔지만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는 여전히 춥고 컴컴한 밤이 낮보다 휠씬 깁니다.

구시가지를 산책하다 이색적인 피라미드를 만났습니다. 구시가지 관광명소 중 하나인 오나(안나) 성당과 빌뉴스 미술대학교 사이 뜰에 위치해 있습니다.

온갖 모양이 정성스럽게 그려져 있는 피라미드에서 나오는 불빛은 지나가는 이들의 마음까지 한결 밝게 해줍니다.

이 피라미드를 바라보면서 올 한 해도 각양각색의 우리 지구촌에 공존과 평화가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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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 3. 21:15

한 동안 리투아니아에 눈이 내리지 않아 딸아이는 종이로 눈결정체를 만들면서 눈을 몹시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지난 성탄전야에 함박눈이 쏟아져 하얀 연말과 연초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회색 구름이 덮인 낮과 컴컴한 밤은 사람들의 마음을 쉽게 침울하게 하는 데 눈으로 그마나 마음도 세상도 좀 환해지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곳곳에 눈사람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눈덩이로 만든 흔한 눈사람에 익숙한 눈에 낯설은 눈사람이 퍽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치 개구리와 돼지가 눈사람인 덕분에 서로 손을 잡고 반기는 모습입니다.

눈사람을 만들어 산책하는 이들에게 기쁨을 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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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꼬리를 한 것이 우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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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를 꼭 닮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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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을 닮았는 지 고민하다가 딸아이가 튀어나온 눈을 보고 개구리를 닮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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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야, 만나서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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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야, 나도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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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가일래가 눈결정체를 만들며 기다린 보람이 있네요.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7. 12. 29. 17:42

"5불생활자"는 연인끼리 떠나면 원수되어 돌아오는 다섯 곳 (방글라데시 다카, 파키스탄 카라치, 슬로베니아와 발트3국, 온두라스 모기지옥 유띨라 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중 하나로 발트 3국을 선택했습니다. 이유인즉 발트 3국엔 미녀들이 많아 연인의 고개를 뒤로 돌려놓기 때문이라 합니다.

발트 3국 중 하나인 리투아니아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 말이 과히 틀리지 않다는 말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키가 크고, 날씬하며, 파랗거나 갈색 눈을 지닌 미녀들을 시내거리나 쇼핑가에서 흔히 만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미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니 연인과 함께 여행을 온다해도 원수가 되어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직접 오셔서 한 번 보세요. 역대 미스 리투아니아를 모아봤습니다.

2008년 미스 리투아니아: 가브리엘레 마르티로샤나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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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미스 리투아니아:
 유르기타 유르쿠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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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미스 리투아니아
: 아그네 말랴우카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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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미스 리투아니아: 바이다 그맄쏴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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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미스 리투아니아
: 옥사나 세메니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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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글: 러시아 대표 미스 월드, 누리꾼 반응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7. 12. 19. 23:51

Vilnius, Lietuva / Lithuania

벌써 연말이 다가옵니다. 일전에 친구로부터 술 한 병을 선물받았습니다. 털옷 입은 보드카였습니다.

보드카는 겨울 날씨가 추운 북유럽 사람들이 즐겨마시는 술이죠. 날씨가 추워서 보드카 병까지 털옷을 입혔나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올 겨울 이곳 리투아니아 날씨는 이상기온으로 영상의 따뜻한 날씨입니다.

냉동실에 넣어도 얼지 않아야 진짜 보드카라고 합니다.

어떤 이들은 실온에서 보관한 보드카를 마시고, 다른 이들은 냉동실에 보관한 보드카를 차갑게 마시기도 합니다. 특히 후자의 사람들에게 털옷을 한 보드카 이미지는 영 어울리지 않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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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7. 12. 16. 16:30

Vilnius, Lietuva / Lithuania

지난 가을 창 밖에 노랗게 물들어 가는 나뭇잎을 보면서 눈사람을 만들 수 있는 겨울날을 눈꼽아 기다렸던 딸 아이는 이젠 겨울이 싫다고 말한다. 요즈음 딸아이는 온도계의 파란 눈금이 빨리 위로 치솟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추워서 밖을 나가지 못하고 있는 딸아이는 부쩍 자주 집안에서 일광욕 놀이를 한다.

"아빠, 내가 이렇게 하면 겨울이 빨리 가고 여름이 올 거야~"

딸아이의 바람처럼 바깥에서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날씨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



 


▲ "아빠, 밖에 나가고 싶은데 너무 추워~"


▲ 혹한의 날씨엔 반짝 빛나는 햇볕을 볼 수가 있어 좋다. 난방발전소가 뿜어내는 연기도 한층 더 짙어진다.


▲ 혹한의 날씨엔 모처럼 석양의 모습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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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7. 12. 16. 16:16

Čiurlionio g. Vilnius, Lithuania

리투아니아 빌뉴스 시내 산책을 하다 멀리서 보아도 이 갈비뼈 광고는 혐오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도대체 무슨 광고이기에 앙상한 갈비뼈와 줄자가 있을까?

가까이에 가서 적힌 문구를 읽어보니 통계에 따르면 식욕부진증으로 5~10% 사람들이 죽는다는 무서운 내용이었다. 살빼기 열풍이 일고 있는 현실에 무분별한 살빼기의 부작용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 제작된 광고였다.




▲ 식욕부진증으로 5-10% 사람들이 죽는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7. 12. 16. 16:00

Čiurlionio g. Vilnius, Lithuania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중심가에 있는 빙기스 공원을 산책하다보면 여기저기 나뭇가지에 걸려 있는 물통, 음료수 병 등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다가가 보니 모두 새들을 위한 먹이통이었습니다.

특히 헝겊처럼 걸려 있는 물건을 가까이에 가서 보니 비계를 좋아하는 새들이 다 쪼아 먹고 남은 돼지고기 껍질이었습니다. 

이렇게 새먹이통을 걸어 산책할 때마다 그 먹이통에 먹이를 채워 넣는 사람들의 마음 씀이 가슴 뭉클하게 다가왔습니다.


▲ 헝겊일까? 새들이 남긴 돼지고기 껍질  


▲ 먹이 찾기가 어려운 눈 덮인 숲 속


▲ 생선통으로 만든 먹이통  


▲ 물통으로 만든 먹이통  


▲ 음료수 종이곽으로 만든 먹이통  


▲ 음료수통으로 만든 먹이통  


▲ 아직 몇 점 남아 있는 돼지고기 비계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