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얘기2010. 4. 26. 15:25

며칠 전 배달된 리투아니아 최대 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를 펼쳐들고 기사를 읽어내려 갔다.
신문 한 쪽 하단에 하트모양을 사진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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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사진일까 궁금해 짧은 문장을 읽어보니
사귄지 2년반인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에게 보내는 축하광고였다.

여자친구가 40주년 생일을 맞이하자 신문에 광고를 내었다.
일반적으로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40주년 생일을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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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광고에 나온 문장을 번역하면 아래와 같다.

레나,
40주년 생일을 축하한다.
너의 아기곰이 너에게 성공, 건강, 행복을 기원한다.

너의 사랑과 지난 2년반 동안 함께 보낸 멋진 순간들에 대해 아주 감사한다.

로베르타스와 에리카, 그리고 빌뉴스에 있는 "세레나다" 미용실 직원들, 너의 고객들과 친구들에게도 똑 같이 기원한다.


이 축하광고를 본 아내가 한 마디했다.

"아, 나는 당신으로부터 언제 이런 광고를 받아볼까?"
"뭐 비싼 돈 주고 광고까지 할 필요있나? 공짜 축하도 쉽게 할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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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0. 1. 13. 16:35

최근 폴란드 웹사이트 조 몬스터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광고 동영상이 있다. 먼저 뉴질랜드의 뉴스 유료 채널인 Sky 광고이다. 스페인어 "케세라 세라 세라"(될 대로 되어라지) 노래를 개사한 곡에 따라 재미있는 장면이 펼쳐진다. 보기에 TV광고로는 부적절한 부분도 눈에 띈다.    



아래는 치즈광고이다. 쥐가 구멍에 나와 치즈를 맛있게 먹는다. 하지만 이내 쥐잡는 덫에 걸리고 만다. 하지만 치즈를 먹은 쥐는 어떻게 되었을까? 이 광고에 나오는 Cheddar cheese 치즈는 영국에서 제일 유명한 치즈라 한다. 쥐의 운명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영상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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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글: 잃어버린 휴대전화에 커피 한 봉지로 답례

  폴란드 여대생의 유창한 한국어
  가장 아름다운 폴란드 여성 10인
  한국에 푹 빠진 리투아니아 여대생
  세계 男心 잡은 리투아니아 슈퍼모델들
  미국 부통령, 우크라이나 여성들 세계 최고 미인
  브아걸 논란에 속옷 벗은 YVA가 떠오른다
  기쁨조로 거리 나선 수백명 금발여인들
  라트비아 하지 새벽 알몸으로 달리기
  리투아니아의 한반도 지형 호수
  국적 때문 우승해도 우승 못한 한국인 피겨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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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9. 12. 12. 07:02

한 때 적지 않은 리투아니아 사람들이 서유럽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났다. 그후 2000년대 중후반 10%를 육박하는 높은 경제성장률로 떠난 사람들이 되돌아오는 추세였다.

이런 추세는 2008년말 세계 금융위기으로 리투아니아 경제가 불황의 늪에서 헤어져나오지 못하자 또 다시 반전되고 있다. 리투아니아 실업률은 2009년 7월 16.7%이다.

과거 어려웠을 때처럼 사람들은 다시 외국으로 나갈 기회만 찾고 있다. 하지만 서유럽 경제 사정도 예전같지 않다. 한 때 외국에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말로 여성들을 유혹하던 때가 있었다. 그때 한 공익광고 포스터가 관심을 끌었다.


                   netikėk                                   믿지 마라
                   lengvu uždarbiu užsienyje       외국에서 쉽게 돈을 버는 것에
                   tave parduos kaip lėlė             당신을 인형처럼 팔 것이다.


이는 섬뜩한 인상을 주지만 인형극과 낚시를 연결시킨 아주 효과적인 광고로 평가 받고 있다. '외국에서 쉽게 돈벌기' 유혹에 대한 경계는 리투아니아 사회뿐만 아니라 어느 사회나 누구나 주의해야 할 사항이다.  

               국적 때문 우승해도 우승 못한 한국인 피겨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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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4. 21. 09:23

“(?)을 계속 사용하면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의 선을 위험하게 한다.”

괄호 안의 물건은 도대체 무엇일까? 답은 “술”이다.
마치 담배 갑 한 면에 있을 법한 건강경고문처럼 보인다.

지난 일요일 집 근처를 산책하는 데 광고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화면에 농구장이 있는 휴대전화를 손바닥에 잡고 있고,
그 밑에는 맥주 3병이 놓여있다.

리투아니아인들이 농구를 좋아하니,
농구 경기 시청하면서 칼나필리스 맥주를 마셔라는 광고이다.

하지만 이 광고보다 더 시선을 끄는 것은 바로
상단에 있는 하얀 바탕 까만 문구였다.

지난 해에도 다른 맥주 광고에서 동일한 문구를 본 적이 있다.
그때 기발한 아이디어의 일회성 광고 문구라 믿었다.
 
술을 팔아야 할 제조사가 술이 건강에 해롭다고
대문짝 위에 큼직하게 알리니, 술 판매에 지장을 초래할 법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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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등장한 건강경고문 맥주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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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을 계속 마시면 자신의 건강뿐만 아니라 가장과 사회의 선을 위험하게 한다"라는 경고문


아무튼 맥주만 광고하는 것보다 이렇게 술마시는 것이 건강에 해롭고 심지어 가정과 사회의 선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경고문을 함께 한 광고가 더욱 돋보인다.

* 관련글: 농구가 제2의 종교인 나라, 유로컵 우승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4. 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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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최대 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를 여러 해 구독하고 있다.
지난 4월 4일자 신문을 보다가 특이한 광고를 하나 보았다.

보통 이 신문의 광고는 기사 밑이나 옆 혹은 전면에 나온다.
하지만 이날 본 광고는 평소의 광고와는 달리
바로 기사 전체를 ㄷ자로 에워싸고 있다.
언뜻 보기에 통에 기사가 퐁당 빠진 느낌을 준다.
신선한 아이디어로 다가왔다.

광고주는 은행이고 광고의 왼쪽 문구는
"내일 날씨는 변화하지 않을 것이다."
오른쪽 문구는 "하지만 낼은 (변화)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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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3. 22. 10:15

리투아니아 최대 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를 정기 구독하고 있다. 주말 신문이 올 때 다음 일주일 TV프로그램이 담긴 <<TV antena>> 잡지가 같이 온다. 이 잡지를 넘기다가 재미 있는 광고사진 하나를 보게 되었다. 바로 말수레에 자동차가 올라간 사진이다.

교통수단이 수레에서 자동차로 바뀐 지 오래다. 위키페디아에 따르면 1888년 독일에서 칼 벤츠가 휘발유 자동차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자동차가 말이 끄는 수레에 올라가 있다니...... 마치 자동차가 수레를 몰고 가는 모습이다. 왜 일까? 사진 밑에 있는 광고 글귀에 눈이 간다. Yra protingesnis būdas taupyti... (더 현명한 절약법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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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현명한 절약법이라? 아직도 수레가 시내에 다닌다면,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에 승용차를 버리고 수레를 타는 것이 더 현명하는 절약법임을 부인할 수가 없다. 궁극적으로 무엇을 광고하고자 하는 것일까? ...가 여운을 남긴다. 그래서 그 장을 넘기니 주유소 광고가 나왔다.
NESTE A24 - protingas būdas taupyti! (NESTE A24 - 현명한 절약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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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STE A24는 무인 주유소이다. 사실 리투아니아에는 무인, 유인 주유소가 별 다른 의미가 없다. 대부분 주유소에서 본인이 직접 기름을 넣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보니 두 주유소간 가격 차이는 그렇게 손님을 끌지를 못하고 있다. 그러니, 악을 쓰고 무인 주유소를 찾아가지 않는다. 지갑에 현금 지폐가 없는 날엔 더 더욱 가지 않는다. 현재 리투아니아는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3리타스(천5백원)이다. 결국 이 광고 속의 더 현명한 절약법은 바로 무인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현명한 절약법은?
수레를 타는 것일 텐데 시내에 탈 수레가 없으니......
울며 겨자먹기로 어디든 주유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9. 3. 8. 16:15

칼라TV와 비디오 플레이어가 널리 보급되면 극장이 사라질 것이다. 인터넷과 전자우편이 널리 보급되면 일반우편이 사라질 것이다. 컴퓨터 문서가 널리 보급되면 종이가 사라질 것이다. 한 때 이런 극단적인 예측도 없지 않았지만, 실상은 그러하지 않고 있다. 물론 차이는 있지만, 여전히 극장, 일반우편, 종이가는 건재하고 있다.

우리집 우체통에 들어오는 것은 공과금 고지서, 전화요금 고지서, 구독 정기간행물, 구독 신문, 광고지 등이 대부분이다. 편지나 엽서는 정말 가뭄에 콩 나듯이 받는다. 전자우편 사용 덕분이다. 하지만 오늘 아침 우체통을 열어보니 엽서 두 장이 있었다. 누가 엽서를 보냈지는 궁금했다. 혹시 엽서용지에 쓴 광고일까? 아니면 우체국 소인이 찍힌 진짜 우편엽서일까?

발간 색 엽서의 뒷면을 보니 틀림 없는 우편엽서였다. 3월 3일자 우체국 소인이 찍여있고, 우표 대신 요금을 일괄 지불했다는 소인이 찍어 있었다. 그렇다면 누가 보냈을까? 아는 사람은 아니였다. 그렇다면? 엽서 앞면을 보니 리투아니아어로 Urvinis Zmogus (동굴 생활하는 사람, 선사 시대의 혈거인 穴居人)이라고 쓰여져 있었다. 그리고 제일 밑에는 작은 글씨로 www.urbiniszmogus.lt/ 인터넷 누리집 주소가 표시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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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서 이 누리집을 방문해보니 혈거인 연극 공연을 소개하고 있었다. 요즈음 같은 인터넷 시대에 홈페이지 광고를 이렇게 옛날 방식대로 우편엽서를 이용한 것이 아주 특이했다. 그리고 적어도 우리 집 경우엔 이 광고법이 스팸메일 형태로 온 것보다는 훨씬 효과적으로 나타났다. 딸아이가 예쁘다면서 벽에 붙여놓기를 제안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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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1. 30. 06:19

우리 아파트 현관문 공지판이나 현관문 기둥에 늘 작은 광고가 붙여 있다. 그 광고지 하단은 일부가 가위로 잘라져 있다. 바로 이 부분에 전화번호가 적혀 있다. 광고 내용을 읽고 관심이 있는 사람이 따로 종이와 필기도구를 꺼내지 않고 곧 바로 찢어서 가져갈 수 있도록 해놓았다. 이는 개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광고 방법이다. 우리 집에 붙은 이런 광고의 주된 내용은 방 1-2개 아파트 구입이나 월세 임차이다.

이런 광고에 익숙한 눈에 에어 발틱 항공사 잡지의 한 광고가 돋보였다. 이 광고는 신축 아파트 분양 광고였다. 69-120제곱미터 아파트이다. 2010년에 완공될 이 아파트의 최소 1제곱미터의 가격은 3500유로(630만원)이다. 이 광고를 보면서 대조적인 상황을 엿볼 수 있었다.

먼저 가격이 라트비아 화폐단위가 아니라 유로로 표시되어 있다. 아직 라트비아는 유로통화권에 가입하지 않았다. 리투아니아에도 요즘 가격이 유로로 표시된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자국 통화가치와 경제의 불안정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경제위기에 2010년 신축 아파트를 분양한다고 하는 데 과연 제 때 완공될 지 궁금하다. 예를 들면 현재 리투아니아의 신축 아파트 건설은 거의가 중단된 상태이다.

하지만 아파트 선구입자가 많다면 진행은 수월하게 될 것이다. 그러려면 고객의 관심을 끄는 광고를 짜내야 한다. 이 광고를 보니 위에 언급한 개인이 손쉽게 내는 광고를 많이 닮았다. 다른 점은 관심자가 찢어서가 아니라 떼어서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바로 명함이 광고 위에 붙여져 있었다. 톡톡 튀어야 살아남는다는 광고 세계에서 명함이 붙은 이 광고가 무척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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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2. 12. 09:42

“금발 여직원이 팩스를 보낼 때에는 먼저 우표를 붙인다”라는 널리 알려진 농담에서 볼 수 있듯이 금발은 아름답고 성적 매력을 지닌 여성이지만, 한편 멍청한 여성으로 흔히 묘사되고 있다. 유럽에는 이러한 금발에 얽힌 농담들이 수없이 많다. 그 중 몇 개를 한번 살펴보자.
     
“뻐꾸기와 금발은 어떻게 다른가?”
“뻐꾸기는 자신의 알을 남의 둥지에 갖다 놓지만, 금발은 자신의 둥지를 남의 알 밑에 놓는다.”

“월요일 아침에 금발을 웃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금요일 저녁에 그녀에게 농담을 해주면 돼.”

“금발이 머리를 감으면서 앞뒤로 왔다갔다 하는 이유는?”
“그녀가 사용하는 샴푸가 Wash&Go이기 때문에.”

“번개가 칠 때 금발이 창가로 가서 커튼을 걷고 포즈를 취하는 이유는?”
“그야 사진 찍히는 줄로 여기기 때문이지.”

몇 해 전 이렇게 흔한 농담 소재의 금발이 리투아니아 국회에서조차 커다란 논쟁거리가 되었다. 계기는 바로 광고 때문이었다. 리투아니아 이동통신회사인 옴니텔이 새로운 광고를 제작해 시내 거리 광고판에 붙었다. 이 붉은 색 광고에는 “어느 것이 사람의 더 좋은 친구인가: 책 아니면 금발?”이라는 문구와 함께 그 답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보낸 사람들을 추첨해 손목시계 선물을 준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바로 이 문구가 많은 여성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고, 그들로부터 격렬한 항의가 뒤따랐다. 한 여성국회의원은 이 광고는 노골적으로 여성이 단순한 물건보다 못하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실 이 문구는 누구에게라도 쉽게 “개가 사람의 가장 좋은 친구이다”라는 리투아니아 속담을 연상시킨다.  

심지어 이 광고는 직설적으로 금발은 사람이 아님을 암시하며, 여성의 존엄성을 해치고, 사람들에게 여성은 물건이다라는 인식을 심어준다고 주장했다. 한편 옴니텔은 이 광고가 여성을 모욕한다는 것을 부인했다. 

금발에 대한 이러한 열띤 논쟁은 결국 광고회사에 기대한 것 이상의 광고효과를 가져다 준 셈이 되었다. 이 금발 논쟁의 또 다른 소득은 리투아니아 사회에 여권주의에 대한 커다란 관심을 진작했다는 것이다. 이를 계기로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대항해서 여성들 스스로가 목소리를 내고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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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제의 광고판 “어느 것이 사람의 더 좋은 친구인가: 책 아니면 금발?” 

* 최근글: 출근길 차 바퀴 점령한 벌떼, 현명한 대처법     
               공간 활용에 기발한 다용도 가구들 


  기쁨조로 거리 나선 수백명 라트비아 금발여인들 
  금발여인들의 거리행진, 웃음 선사
  금발 노처녀 이미지를 1격에 부순 철의 여인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0. 29. 18:02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몇몇 대중교통 정류장에 진짜 사과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8일 정류장에 세워진 옥외광고 게시물에 진짜 사과를 채워 넣었다. 지금까지 게시물 안에는 대형포스터가 붙여져 있었다.

소식에 따르면 이런 특이한 광고법은 리투아니아를 비롯해 발트 3국에선 처음으로 시도되었다. 행사 주관측은 진짜 먹을 수 있는 사과를 사용한 광고 게시물은 세계 어디서도 찾아본 적이 없다고 한다. 이 광고에 사용한 사과는 500킬로그램 이상이라고 밝혔다.

음식점 앞에 전시되어 있는 사진이나 플라스틱으로 만든 음식물 모형을 보면서 진짜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음식물이 전시되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해보았다. 이렇게 살아있는 사과를 광고 게시물에서 보면 더욱 실감이 날 것 같다. 이 신선한 시도에 오랫동안 누군가가 광고 게시물의 유리를 깨지 않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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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 게시물에 진짜 사과를 채워 넣고 있다 (출처: 행사 주관측 자료사진)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0. 10. 16:08

1층 현관문 안에 있는 우편함에 가서 어느 때처럼 우편물을 가지고 아파트로 올라왔다. 신문과 더불어 오는 일요일에 있을 총선을 위한 정당의 홍보지, 그리고 슈퍼마켓의 광고지 등이 있었다. 그 중 눈길을 끄는 봉투 하나가 있었다.

자동차와 열쇠 사진이 있는 봉투였다. 들어보니 편지봉투라기에는 너무 무거웠다.  도대체 안에 무엇이 들어있기에 이렇게 무거울까 생각하고 봉투를 들어보았다. 아니 웬걸, 자동차 열쇠 아닌가! 누가 이렇게 새 자동차를 선물했을까?

겉봉투를 찬찬이 읽어보기 시작했다. 열쇠는 진짜 자동차 열쇠이다. 루마니아 자동차 회사인 Dacia의 새로운 자동차 Sandero의 열쇠이다. 이 열쇠를 잘 보관하고 있다가 10월 10일에서 17일까지 열리는 시승식에 와서 직접 자동차를 타보라는 글귀가 있다. 톡톡 튀는 자동차 홍보와 광고를 보는 것 같아 웃음이 나오는 아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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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10. 9. 17:07

“(?)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자신의 건강과 가정·사회의 선을 위험하게 한다.”
마치 담배 갑에 한 면에 있는 건강경고문처럼 보인다. 괄호의 물건을 도대체 무엇일까? 답을 “술”이다.

최근 리투아니아 빌뉴스 시내를 산책하다가 사각형으로 된 하얀 바탕에 까만 글귀가 눈에 확 들어왔다. 마치 담배갑 건강경고문을 보는 것 같았다. 아래로 눈을 내리니 담배 제조사가 아니라 맥주 제조사 광고였다.

순간 깜짝 놀랐다. 아니, 맥주회사가 맥주를 많이 팔아야지 술이 건강을 위험하게 한다는 문구를 넣은 광고를 할 수 있을까? 기막힌 발상이다. 술 제조사가 이처럼 술꾼의 건강을 생각하다니 이런 술 제조사의 술을 사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이 광고를 보면서 멀지 않아 위와 같은 건강경고문이 붙은 모든 술병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술 마시다 술병 위 경고문을 보고 바로 각성하는 사람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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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등장한 이색적인 맥주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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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을 마시면 자신의 건강과 가정·사회의 선을 위험하게 한다."라는 경고문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7. 21. 10:23

리투아니아 신문이나 잡지를 넘기다 보면 요즘 마주치는 다소 엽기적인 광고가 있다. 이 광고에서 구두, 가방, 농구공 심지어 위성안테나에 쏟아부은 분홍빛 국을 볼 수 있다. 이 국의 정체를 모르는 사람은 이 광고를  쉽게 이해할 수 없을 듯하다.

이 국은 바로 붉은사탕무 국으로 리투아니아인들이 여름에 아주 즐겨 먹는 음식이다. 햇감자와 먹은 이 국의 맛은 정말 일품이라고 리투아니아인들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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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7. 16. 17:26

사진을 정리했다. 예전에 폴란드 바르샤바 국제버스정류장에서 찍은 폴란드 신문 "gazeta"가 적힌 옥외광고판 사진이었다. 지난 7월 7일부터 즐겨 읽고 있는 "미디어다음"에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한국의 거대 일간지가 기사 전송 중단을 했다는 소식을 떠올리니 이 "gazeta" 광고가 눈에 더 뛴다. 바로 'gazeta'는 폴란드 최대 일간지이다.

의류회사도 아닌 신문사가 자신의 이름이 상대적으로 큼직하게 들어간 광고에 왜 빨간색 속옷을 넣었을까 라고 의아해 했다. 그것도 사람들이 붐비는 공공장소 옥외광고판에...... 폴란드어엔 문외한이지만 속옷 밑에 있는 글자를 보아하니 '성숙'이라는 단어가 보인다. 그냥 스스로 상상해보길 빨간색 속옷은 성숙을 의미하는 듯하다. 그렇다면 성숙한 내 의식으로 보자면 이런 류의 언론사 광고는 지양했으면 좋겠다. 성숙한 사회에 걸맞는 성숙한 언론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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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6. 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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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리투아니아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었던 보기에도 안스러운 광익광고가 있었다. 바로 낚시바늘에 매달린 여성이 등장한다. 멀리서 보면 꼭 어디서 인형극을 알리는 광고 같으나, 가까이에 가서 가면 인형이 아니라 여성이 매달려 있다.

내용인즉 "당신을 인형처럼 팔 것이다. 외국에서 쉽게 도늘 벌 수 있는 것을 믿지 마라"이다. 한때 리투아니아 여성들이 서유럽에서 돈을 많이 주는 일자리를 제안받아 갔으나 결국 성매매업소로 전전한 것이 사회적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이 광고를 보면서 현혹하는 재색명리의 모든 낚시바늘에 걸리지 않도록 매사에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을 다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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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6. 1. 15:57

리투아니아 빌뉴스 거리를 산책하다 보면 종종 흥미로운 광고를 만날 수 있다. 일전에 "남대문이 열렸네"를 연상시키는 광고를 보았다.

옛날 가끔씩 일을 보고 올리는 것을 잊어버리는 친구들에게 "남대문이 열린 것"을 알려준 적이 있었다. 그럴 때면 늘 부끄러운 듯 슬그머니 올렸다. "왜 남대문이 열렸지... 동대문이 열려야 하는데..."라고 능청스럽게 답하는 친구도 있었다.

리투아니아 거리의 이 광고 내용은 바로 "여자를 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일찍이든 늦든 모두가 알 것이다." 자고로 동서가 모두 "남대문이 열린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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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