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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가 30미터 폭이 10미터이다. 기록으로는 리투아니아 최대 거리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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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가 30미터 폭이 10미터이다. 기록으로는 리투아니아 최대 거리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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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팔을 다 벌려서 두 번을 안아도 다 안기지 않을 정도로 거대한 밑동을 가지고 있는 나무 한 그루가 눈에 들어온다. 겨울 내내 쌓인 눈을 이기지 못했는 듯 나뭇가지들이 부러져 있다.
가까이 가보니 밑동에는 비버(beaver)가 물어뜯어낸 흔적이 역력하다. 리투아니아 호수나 강에는 비버가 많이 서식하고 있다. 비버는 해리 또는 바다삵이라고 한다. 6만 5천 평방킬로미터 면적을 가진 리투아니아에 살고 있는 비버 개체수는 약 8만 5천 마리에서 12만 마리(자료 출처)로 추정된다.
강에 댐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비버는 외모상 수달과 조금 닮았지만 계통적으로 수달과는 관련이 없다. 수달은 식육목 족제비과이고 비버는 설치목 비버과다. 철분 성분이 있는 이빨은 주황색을 띠고 있다.
특히 비버는 넓적한 노 모양의 꼬리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헤엄을 칠 때나 적을 발견하면 수면을 두들겨서 동료들에게 경고를 할 때 사용한다. 비버나 비버의 흔적을 볼 때마다 언젠가 손님으로 초대를 받아서 먹어본 비버 꼬리 요리가 떠오른다.
이런 거대한 나무도 비버의 표적이 되어 때론 힘없이 쓰려지고 만다.
나뭇가지는 쌓인 눈으로 해를 입고 밑동은 이렇게 비버의 날까로운 이빨로 해를 입고 있다. 빌뉴스 시당국이 특히 도심의 비버 서식지에 있는 보호할 만한 나무밑동에 철조망을 설치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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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쪽으로 올라갈수록 얼음 조각의 크기가 점점 작아져 있다.
가운데 구간에 와보니 얼음 조각 덩어리들이 거대한 띠를 형성해 윗구간에서 떠내려오는 얼음 조각을 받아서 점점 자신의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깨지는 소리가 들리면서 조금씩 밑으로 내려가고 있다. 낮온도가 높아짐에 따라 엷게 열었던 얼음이 녹으면서 아랫구간에 공간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강 윗구간에서 녹아서 크고 작은 얼음 조각들이 떠내려 오고 있다. 그야말로 해동이다. 때론 저 얼음 위에 무임승차하여 강유람을 즐기는 새들이 눈에 띈다.
저 멀리 리투아니아와 빌뉴스를 상징하는 개디미나스(Gediminas) 성탑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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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수요일(10일) 빌뉴스에는 32명이 동시에 방역지침을 어겨서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이날 밤 빌뉴스 시내 한 아파트에서 프랑스, 벨기에, 오스트리아,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인도, 터키, 에스토니아 그리고 러시아에서 온 외국 유학생들이 모여 모임을 가졌다. 소음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자 이웃이 경찰에 신고했다.
아래는 리투아니아 경철청의 현장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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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거의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거리 광고판이 시선을 끌었다. 대체 무슨 광고를 하는 것일까?
이는 남성용 광고 포스터인데
내용인즉 코밑까지 마스크를 쓰는 것은
속옷을 이렇게 입는 것과 같다.
아래는 여성용 광고 포스터다.
내용은 동일하다.
코밑까지 마스트를 쓰는 것은 속옷을 이렇게 입는 것과 같다.
위 광고 포스터는 빌뉴스 시청이 광고주다.
"책임감 있게 하세요. 마스코로 입도 가리고 코도 가리세요. 코로나 19를 멈춥시다."
인구 280만 명인 리투아니아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현재까지 18만명이고 사망자는 2716명이다. 새로운 확진자는 하루 천 명대다. 이날 산책하는 동안 만난 모든 사람들은 위의 권고대로 마스코로 입과 코를 가리고 다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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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나무 한 그루가 공원 한가운데우뚝 서 있다. 한 사람이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찍는 데 심취해 있다.
이 나무를 베어내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나무 기둥 둘레는 인공새집으로 가득 차 있다.
하얀 눈 모자를 쓰고 있는 알록달록한 인공새집이 새들에 대한 사람들의 배려만큼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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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 같으면 빌뉴스 옛시청 광장은 오고가는 시민들과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는 곳이다. 올해는 텅빈 광장에서 대여 킥 스쿠터(kick scooter, 킥보드 kickboard)가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손님을 마냥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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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러이스는 모든 분야에 큰 충격을 안겨다 주고 있다. 그중 뭐니해도 항공산업과 여행산업에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 이곳 유럽 발트 3국도 4월 중순이면 벌써 한국 여행객들이 오기 시작하는데 지금은 오고 싶어도 올 수가 없다.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국경봉쇄 등으로 인해 공항과 비행기 이착륙장은 텅 비어 있다.
이맘때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가장 큰 문화행사는 "Kino pavasaris"(영화의 봄)라는 명칭을 가진 빌뉴스 국제 영화제다. 1995년부터 시작된 이 영화제는 올해 3월 19일에서 4월 2일까지 열열릴 예정이었다.
지난해 연말 주최측에서 한국영화 번역을 의뢰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당시 여러 바쁜 일이 있어서 다른 사람을 소개시켜 주어야 했다. 올해 2월까지만 유럽 사람들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이렇게까지 될 줄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리투아니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3월 16일부터 5월 11일까지 행해지고 있다. 이에 모든 실내행사가 금지되어 있다. 취소되어야 할 영화제는 번쩍이는 아이디어로 다른 형태로 살아났다. 바로 텅 빈 공항의 이착륙장을 야외영화관으로 활용하게 된 것이다.
* 사진출처 Image source: kinopavasaris.lt
4월 29일 영화관이 개설되어 앞으로 4주간 오스카 수상작품을 비롯해 다양한 영화들이 이곳에서 사용된다. 첫 번째 상영작품은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다.
첫날 축하 물세례 행사가 행해졌다. 이런 물세례 행사는 새로운 비행기 혹은 첫 취항 혹은 조종사의 마지막 비행 등을 위해 축하기 위해서다.
공항청사 앞에 5층 높이의 대형 LED 화면을 설치해서 영화를 상영한다. 음성은 자동차 라디오를 통해 듣는다.
* 사진출처 Image source: kinopavasaris.lt
취소되어야 할 영화제가 이렇게 기발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형태로 이어지게 되었다. 코로나19로 외국인 입국도 금지되고 내국인 출국도 금지되자 공항(空港)은 이름 그대로 "빈 공간"이 되어버렸다. 덕분에 이곳에서 색다른 영화관람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야외영화관이 개설된 이착륙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답답한 현실에서 하루속히 벗어나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을 다시 충동질하기에 아주 적합한 장소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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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발트 3국 중 하나인 리투아니아의 수도는 빌뉴스다. 빌뉴스는 1323년 리투아니아 대공국의 개디미나스에 의해 세워졌다. 리투아니아 대공국은 14-17세기 발트해에서 흑해까지 유럽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진 나라다.
그때부터 빌뉴스는 이 일대의 정치, 경제, 문화, 종교의 중심지이고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지로 북유럽에서 가장 넓은 중세 구시가지 중 하나다. 수많은 역사의 굴곡으로 풍부한 이야기 거리를 담고 있다.
최근 발트 3국에도 자유 여행객들이 부쩍 늘어났다. 발이 가는 대로 마음이 가는 대로 가는 것이 자유 여행의 묘미라 정해진 동선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을 듯하다. 하지만 참고로 빌뉴스 관광명소 반나절 혹은 한나절(내부 관람 등을 할 경우) 도보 여행 동선을 소개한다.
다민족과 다종교가 공존하는
붉은 지붕의 중세 도시 빌뉴스 구시가지 훑어보기
1. 새벽의 문 - 검은 마리아
16세기에 건립된 도성의 남쪽 문 "새벽의 문"은 현재 남아 있는 유일한 도성의 문이다. 특히 이 문의 소성당에 17세기에 모셔져 있는 "검은 마리아" 그림은 많은 기적을 나투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2. 다종교 공존의 거리
거리 한 곳에서 로마 가톨릭교, 러시아 정교, 그리스 정교 성당이 보이는 곳이다. 리투아니아는 유럽에서 가장 늦게 기독교를 받아들인 나라 중 한 나라이다. 초기부터 이슬람을 비롯한 여러 종교들이 큰 갈등없이 공존해왔다.
3. 최초 바르크 건축물 카지미애라스 성당
카지미애라스(캐시미르)는 15세기 리투아니아-폴란드 왕국의 왕세자였다. 이후 로마 가톨릭교의 성인으로 추대되어 리투아니아 수호성인으로 모셔지고 있다. 이 성당은 1604년에 건립되기 시작한 빌뉴스 최초의 바르코 건축물이다.
4. 구시청과 광장
1432년 처음으로 언급된 빌뉴스 시청은 18세기 리투아니아 건축가 라우리나스 구째비츄스에 의해 신고전주의 건축으로 재건립되었다. 문화행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5. 독특한 조각품으로 장식된 문학인의 거리
빌뉴스 구시가지는 거리 74개와 건물 1487개가 서로 얽혀져 있다. 그 중 근래와 와서 유명해진 골목길이 하나 있는데 바로 문학인의 거리이다. 2009년 유럽 문화 수도의 일환으로 이 거리 벽에 리투아니아 문학에 기여한 문학인들과 그들의 작품을 소개한 조각품이 전시되어 있다.
6. 빌뉴스의 몽마르트르 - 우주피스 공화국
우주피스는 "강 건너편"이라는 뜻이다. 예술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고 강변따라 흥미로운 예술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1997년 4월 1일부터 매년 딱 하루만 운영되는 우주피스 공화국의 땅이다. 한국어를 포함해 여러 언어로 번역된 우주피스 공화국 헌법이 거리 벽에 붙여져 있다.
7. 후기 고딕의 걸작품 안나 성당과 베르나르드 성당
벽돌 고딕 건축물인 안나(오나) 성당은 15세기 말에 세워져 거의 원형 그대로 현재까지 보존되어 있다. 자신의 손바닥에 얹어서 파리로 가져 가고 싶다라는 나폴레옹의 말이 전해지고 있다. 그 옆에 있는 성당은 프란체스코-베르나르드 성당이다. 이 두 성당은 리투아니아 고딕 건축물의 훌륭한 본보기이다.
8. 구시가지 핵심 거리 중 하나인 필리스 거리
필리스 거리는 빌뉴스 구시가지에서 가장 사람이 붐비는 거리 중 하나다. 노천 까페, 식당, 기념물 판매소들이 좌우에 펼쳐져 있다. 이곳에서 잠시 커피나 차 한 잔을 마시길 권한다. 배가 고프면 식사도 할 수 있다.
9. 1579년 세워진 빌뉴스대학교
빌뉴스대학교는 1579년에 세워졌다. 건물 13개 사이로 크고 작은 정원 12개가 마련되어 있다. 대학교 내 요한 성당 종탑 전망대에 올라가면 구시가지 전체를 360도로 내려다 볼 수 있다. 대학교 건축물 관람 입장료 1.5유로, 종탑 전망대 입장료 3유로다.
10. 리투아니아 대통령 궁
1997년부터 리투아니아 대통령 궁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 건물은 14세기 때부터 빌뉴스 대성당 주교관이었다. 1795년 제정 러시아 합병 후 러시아 총독관저으로 사용되었고 이곳에 파벨 1세, 알렉산더 1세, 나폴레옹 등이 체류했다. 현재 신고전주의적 건물은 1834년에 완공되었다.
11. 빌뉴스 대성당과 통치자 궁전
빌뉴스 대성당은 리투아니아 가톨릭 신앙 생활의 심장이다. 유럽에서 가장 늦게 기독교를 받아들인 나라이지만 리투아니아 국민 77%가 가톨릭 신자다. 특히 카지미애라스 시신이 소성당에 안치되어 있다. 옆에는 16세기 르네상스식으로 재건립된 통치자 궁전이 있다. 이 궁전은 17세기 러시아 침공으로 파괴되었고 2018년 건물 전체가 복원되었다.
12. 개디미나스 성탑
여전히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개디미나스 성탑이 있는 언덕을 올라가보길 권한다. 걸어서 또는 승강기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 초기 목조탑을 비타우타스 대공작이 1409년 벽돌탑으로 완공했다. 붉은 벽돌 지붕으로 가득 찬 빌뉴스 구시가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만약 빌뉴스 구시가지와 신가지를 다 둘러볼 경우는 다음 글[중세 도시 빌뉴스 한나절 둘러보기]을 참조하세요. 빌뉴스는 수많은 역사의 굴곡으로 풍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혹시 빌뉴스 현지 가이드가 필요하다면 "유럽의 중앙 - 리투아니아" 책 저자이자 리투아니아 관광청 공식 가이드 자격증 소지자인 초유스가 정성껏 안내해 드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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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발트 3국에도 자유 여행객들이 부쩍 많아 지고 있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는 1323년 리투아니아 대공국의 개디미나스 대공작에 의해 세워졌다. 리투아니아 대공국은 14-17세기 발트해에서 흑해까지 유럽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가졌다. 그때부터 빌뉴스(Vilnius, 빌리우스보다 빌뉴스로 표기하는 것이 리투아니아어 발음에 제일 가까움)는 이 일대의 정치, 경제, 문화, 종교의 중심지다.
* 개디미나스 성탑에서 내려다 보는 빌뉴스 구시가지 모습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지로 북유럽에서 가장 넓은 중세 구시가지 중 하나다. 한나절 둘러보기는 구시가지뿐만 아니라 우주피스 공화국과 개디미나스 언덕을 비롯해 19세기 형성된 신시가지까지 가능하다.
발이 가는 대로 마음이 가는 대로 가는 것이 자유 여행의 묘미다. 따로 정해진 동선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을 듯하다. 하지만 참고로 빌뉴스 한나절 둘러보기 동선을 소개한다.
1. 새벽의 문 - 검은 마리아
2. 다종교 공존의 거리 (로카 가톨릭교, 러시아 정교, 그리스 정교 성당)
3. 최초 바르코 건축물 카지미애라스 성당
4. 구시청 광장
5. 북유럽의 예루살렘 빌뉴스 게토
6. 독특한 조각품으로 장식된 문학인의 거리
7. 빌뉴스의 몽마르트르 - 우주피스 공화국
8. 후기 고딕의 걸작품 안나 성당
9. 구시가지 핵심 거리 중 하나인 필리스 거리
10. 1579년 세워진 빌뉴스대학교
11. 리투아니아 대통령 궁
12. 신고전주의 건축물 빌뉴스 대성당과 르네상스 건축물 통치자 궁전
13. 개디미나스 성탑 언덕
14. 아르누보 개디미나스 대로
15. 루키쉬케스 광장 - KGB 박물관 등 (대중교통 수단으로 이동을 권함)
16. 바로크 양식 - 베드로와 바울 성당
만약 빌뉴스 구시가지를 반나절 여행할 경우는 다음 글[중세 도시 빌뉴스 반나절 둘러보기]을 참조하세요. 빌뉴스는 수많은 역사의 굴곡으로 풍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혹시 빌뉴스 현지 가이드가 필요하다면 "유럽의 중앙 - 리투아니아" 책 저자이자 리투아니아 관광청 공식 가이드 자격증 소지자인 초유스가 정성껏 안내해 드릴 것입니다.
* 초유스 연락처: chtaesok@hanmail.net, 카카오톡 ID - choj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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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이 해결되었다. 소설 속 주인공이 물어 뜯은 고무신 앞부분에 생화를 심어놓은 것이 아닌가!!! 참으로 기발한 발상이다. 고무신에 생화를 심어놓을 생각을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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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에 걸친 도보 안내 여행을 마치고 도미니코나이 거리를 따라 리투아니아, 벨라루스, 폴란드 합창단의 몬뉴슈코 음악 공연이 열리는 빌뉴스대학교 요한 성당으로 향했다.
길을 가다가 리투아니아인 아내가 말했다.
"여보 저기 봐!"
"뭐가 있는데?"
"바로 한글이 있어!!!!"
한국인 나보다 한글에 눈이 더 밝은 아내...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라는 것이 그냥 생긴 말이 아니구나.... ㅎㅎㅎ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정말로 진열창에 아주 선명하고 큼직한 한글이 적혀져 있었다.
가게 간판에서 한국어나 한글 표기가 영어나 로마자로 대체되는 시대에서 이렇게 유럽의 변방이라고 할 수 있는 빌뉴스 거리에서 선명한 한글 표기를 진열창에서 보게 되다니 잔잔한 감동이 마음 속에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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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관심을 받기 전 이맘때 이곳에는 노란 개나리꽃이 주인공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야말로 개나리꽃은 찬밥 신세가 되어 버렸다.
벚꽃 나무 그늘 아래 앉아서 책을 읽고 있는 사람, 연인의 팔을 베고 누워 있는 사람,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 인파가 북적대었다.
4월 23일 리투아니아 일본 대사가 꽃구경 기념식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하얀색 벚꽃의 아름다움을 금발녀가 담고 있다.
이 벚꽃의 이국적인 자태도 약 1주일이다. 애궁~ 권불십년 화무십일홍(權不十年 花無十一紅)이구나.
아래는 4월 16일(상)과 4월 23일(하)의 풍경이다.
아, 진달래꽃 동산도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날 벚꽃구경을 영상으로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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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대통령궁이다.
안나 성당이다. 동화 속 장면이 떠오른다.
강 건너 예술인 마을 우즈피스가 참으로 그윽하다.
아래 리투아니아어 문구는 "우리 모두는 사람이다"다.
나무에 매달린 형광 작품이 제일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건물 벽면을 장식한 조명 작품이다. 반대편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문양과 색깔이 바꿨다.
코트리나 성당이다.
눈 위에 조명으로 양탄자가 만들어져 있다.
구시청 광장이다. 초록색 빛줄기가 수를 놓고 있다. 마치 외계에 머물러 있는 듯했다.
소련시대 채소 보관 창고로 이용된 천주교 성당이다.
러시아 정교 성당 벽면도 조명으로 장식되어 있다.
안나 성당과 베르나르디네이 성당이다.
붉은 벽돌 안나 성당이 붉은색 조명을 받고 있다.
한겨울에 뽀드득 뽀드득 눈을 밟으면서 이런 빛축제를 보니 벌써 일조량이 많은 여름철 기운이 느껴지는 듯했다. 이날 빛축제를 둘러 보는 동안 시럽다고 불평하는 손가락을 달래면서 영상에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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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 보통 날씨는 영하 10도에서 영상 2도였다. 이제 빌뉴스를 가로지르는 네리스 강에는 영상의 날씨가 이어지자 얼음 덩어리가 유유히 떠내려 가고 있다.
며칠 전 네리스 강변을 따라 산책하면서 셀 수 없이 많은 얼음 덩어리들이 떠내려 가는 모습을 지켜 보았다. 이렇게 얼음 덩어리들이 흘러 가니 여기도 멀지 않아 봄기운이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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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십자가상을 바로 지나면 아래 동영상에서 보듯이 700년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빌뉴스 구시가지가 한눈에 확 들어온다.
십자가상에서 계단을 따라 내려오다보면 오른쪽에 나무가 보인다. 얼핏 보기에 별스럽지 않지만 좀 더 신경써서 보면 연리목이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연리목) 내려갈 때 보았네"라는 어느 시인의 싯구가 떠오른다.
리투아니아를 비롯해 발트 3국에 아주 흔한 소나무와 자작나무의 연리목이다.
소나무가 팔을 벌려 자작나무를 꼭 꺼안고 하늘로 자라고 있는 듯하다.
비록 서로 다를지라도 우리 나무도 이렇게 사이좋게 자라는데 너희 사람들도 사이좋게 살아라는 조용한 외침을 듣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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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대성당 광장 앞에 있는 호텔도 크리마스 장식이 되어 있다.
대성당 광장에는 성탄절 상점들이 마련되어 있다.
성탄절 관련 과자 상점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뭐니해도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크리스마스 트리이다. 호텔 창문에 비친 크리스마스 트리이다.
올해 빌뉴스 크리스마스 트리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트리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12월 1일 점등된 이 크리스마스 트리는 내년 1월 7일까지 불을 밣힌다.
27미터 높이의 이 크리스마스 트리는
총 7만개의 전구와 900개의 크리스마스 소품으로 장식되어 있다.
산타 모자를 쓰고 구경하러 온 남유럽 사람들... 이 순간 눈까지 내려준다면 금상첨화였을텐데...
웬지 안에 들어가면 포근한 느낌을 받을 듯하다.
세상 사람들이 다 이 포근한 크리스마스 트리 밑에서
평화로운 연말연시를 보내고 보낼 수 있길 바라본다.
(더 멋진 사람들은 여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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