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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을 글과 관계 없는 수술 사진(출처: karpol.lt/features/dienos-chirurgi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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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헤마는 물굽이(만 灣)이라는 라헤(lahe)와 땅이라는 마(maa)의 합성어이다. 즉 (발트해 해안선의) 물굽이 땅이라는 뜻이다. 4개의 물굽이로 둘러싸인 해상과 육지이다. 이 공원의 면적은 725 평방 킬로미터로 70%가 숲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책로 입구와 출구에는 키가 위로 쭉 뻗은 소나무, 전나무 등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출입구쪽 숲 땅바닥에는 북아메리카 산성 토양에서 잘 자라는 블루베리와 같은 산앵두나무속(Vaccinium)에 속하는 빌베리(bilberry)가 많이 자라고 있다. 수확철린 7월 하순이나 8월 초순 이곳 방문자들은 솔찬히 이 빌베리를 따먹을 수 있다.
잘 마련된 목재 산책로를 따라 중심으로 들어갈수록 나무는 점점 작아진다. 그리고 더 이상 자라지 못하고 말라 죽는다. 고인 물이 산성이고 영양분이 적은 수렁에서 나무가 자라기 때문이다.
늪 속 물에 비치는 숲, 구름, 하늘, 고사목 등이 이곳에 온 보람을 느끼게 한다.
이 공원을 방문한 날 날씨가 정말 변화무상했다. 하늘이 맑았다가 갑자기 비를 뿌리고 또 다시 맑았다. 그 덕분에 서쪽 숲 속에 무지개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늪 속에 퇴적된 식물이 만든 섬에 소나무 한 그루가 쑥 뻗어 올라와 있다. 하지만 저 소나무도 얼마 후 영양분이 고갈되어 더 이상 자라지 못하고 말라죽게 될 것이다.
여름철이든 겨울철이든 고사목도 참 아름다워 보이는구나!
산성 습지의 낮은 생식력으로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한다. 죽은 나무, 관목, 이끼 등 식물이 부패되어 이탄(토탄, peat)이 된다. 이탄은 석탄의 일종으로 연탄의 원료로 쓰인다. 공원에는 이탄 습지가 곳곳에 있다. 비루 산책로 일대 이탄은 1960년에서 1985년까지 수확되었다. 아래는 그떄 수확된 이탄 지대이다.
수세기 동안 에스토니아 농민들은 이를 쓸모 없는 땅이라 생각했지만 19세기에 와서야 습지에 물을 빼내 이탄을 수확해서 의료용, 퇴비용, 연료용으로 활용하게 되었다. 오늘날 에스토니아는 이탄 수출량이 세계에서 3-4위이다.
라헤마 국립공원 비루 산책로는 청정한 자연 속에 보기 드문 습지 식물군 등을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권할만한 에스토니아 관광명소이다. 마치 야생 분재와 고사목 공원을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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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델: 요가일래 Jogailė Čojūtė
* 분장: Egle Make up
* 사진: Rimgaudas Čiapas photography
* 모델: 요가일래 Jogailė Čojūtė
* 분장: Samanta Sakalauskaitė
* 사진: Gintautas Rapalis
* 모델: 요가일래 Jogailė Čojūtė
* 분장: Indrė Paulina / MAKEUP YOUR LIFE Stilius
* 사진: Deimantė Rudžinskaitė
* 모델: 요가일래 Jogailė Čojūtė
* 분장:
* 사진:
* 모델: 요가일래 Jogailė Čojūtė
* 분장: Egle Make up
일전에 소액 지폐를 많이 받은 적이 있어서 딸에게 물었다.
"아빠가 받은 이 소액 지폐를 네가 가지고 있는 고액 지폐와 교환하지 않을래?"
"안할래."
"왜? 너한테 소액 지폐가 더 필요하잖아."
"작은 돈은 더 빨리 그리고 더 쉽게 써버리게 되잖아."
"그래. 네 말이 맞다. 작은 것을 가볍게 여겨 함부로 하기가 더 쉽지. 네가 모델로 버는 돈은 당장 써버리지 말고 차곡차곡 모아두는 것이 좋겠다."
"그렇게 하고 있어. 걱정하지마. 내가 알아서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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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사 옆에는 타르투대학교 나르바 분관인 현대식 건물이 들어서 있다. 시청사쪽의 벽면을 엣 건물 모습으로 재현해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러시아로 넘어가는 에스토니아 국경검문소이다.
러시아에서 에스토니아로 입국하려는 사람들이 줄서서 있다.
다리 건너가 러시아 땅이고 붉게 물들어 있는 나무 뒤에 이반고로드 요새가 보인다.
러시아와 에스토니아를 갈라놓은 나르바 강은 총길이가 77km이다. 유럽에서 네 번째로 큰 페입시(Peipsi) 호수에서 발트해로 흘러가는 강이다. 나르바 문장에 있는 두 마리 물고기는 옛부터 나르바가 중요한 어항임을 말해 주고 있다. 나르바 강에 작은 배 여섯 척이 낚시를 하고 있다.
나르바에 있는 헤르만 성이다. 나르바 성 혹은 나르바 요새로 불리어지기고 한다. 1256년에 덴마크인들이 세웠고 석재 성은 14세기 초이다. 1340년대 독일 기사단이 이를 구입했다. 2차 대전에 때 많은 손상을 입었고 그 후 보수되어 현재는 나르바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여름철 이곳에는 중세 시대 생활상이 재현되고 있다.
헤르만 탑에서 내려다본 이반고로드 요새이다. 이 요새는 헤르만 요새에 대적하기 위해 1492년 모스크바 대공작 이반 3세가 세웠다.
헤르만 성 입구 쪽 건물 옆에 레닌 동상이 있다. 소련 시대에 나르바 도심 광장에서 지나가는 사람들부터 경배를 받아오던 레닌 동상은 이제 이 구석에 방치되어 있다.
헤르만 성 입구를 지나 왼쪽에는 중세풍 분위기가 물씬 나는 레스토랑이 있다.
이날 먹은 돼지고기다. 맛있었지만 양이 많아서 다 먹지를 못했다.
헤르만 성을 나와서 시청사를 거쳐 버스역까지 두 시간 남짓 걸어서 둘러보았다.
다소 좁아 보이는 나르바 강을 하나를 놓아 두고 오른쪽은 러시아 이반고로드 요새이고 왼쪽은 에스토니아 헤르만 요새이다. 양쪽 강변에는 낚시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 많이 보였다.
때마침 햇빛이 붉게 물어 들어가는 단풍나무로 내리쬐어서 가을색의 아름다움을 순간이나마 맛 보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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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나무로부터 떨어진 낙엽이 환절기 갑작스러운 추위로부터 묘나 꽃을 보호하듯 덮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분홍색 아스터(Aster)꽃 사이에 꽂혀 있는 누런 낙엽을 걷어내고 싶지가 않다.
대부분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묘 위에 꽃밭을 가꾸고 있지만 더러는 이렇게 돌로 덮기도 한다. 돌 위에 내려 앉은 낙엽을 걷어 내고 촛불을 켜놓는다.
여름철 싱싱하게 장식한 화초는 벌써 시들고 그 사이에 피어 있는 페튜니아(petunia)꽃이 군계일학처럼 돋보인다.
노란 팬지꽃도 리투아니아 묘지에서 흔지 만날 수 있는 꽃이다.
선명하게 노란 국화꽃은 점점 말라가는 노란 단풍 색을 땅 위에서 계속 이어가는 듯하다.
노란 다알리아꽃이다.
베고니아꽃이다.
근래 묘지에서 점점 늘어나는 꽃 중 하나가 바로 히스(heather)꽃이다. 노란색, 하얀색, 분홍색, 연두색 등 여러 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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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세대 전자여권 시안(왼쪽)과 북하 여권
아래 지도는 세계 각국의 여권 표지 색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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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사람들은 땅에 떨어진 사과를 먼저 주워서 먹는다.
익은 사과가 땅에 떨어지고, 떨어진 사과가 좀 더 부드럽고 달다.
* 사진출처: facebook.com
아래는 폴란드 인도와 울타리 사이에
"공짜 사과" 손글씨를 써서
주인이 챔피온 사과를 상자 가득 담아놓았다.
* 사진출처: wiocha.pl
아래는 영국 스코트랜드 에딘버러 주택의 현관문 계단이다.
황금색 사과를 바구니에 가득 담아
"마음껏 드세요"라는 안내문을 남겨놓았다.
* 사진출처: https://deskgram.net/p/1885805784560663612_6446898085
풍성한 사과...
허리를 굽혀서 주워 담느라 힘들겠지만
이웃이나 행인들과 이 가을 수확을 함께 나누려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곱게 물들어가는 저 단풍처럼 아름다운 정취가 절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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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궁전은 세워진 이후부터 지금까지 화재나 전쟁 등의 피해를 입지 않아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궁전 내부에서는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고, 정원에는 수천 그루의 장미가 자라고 있다.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이 즐겨찾는 라트비아 최고 관광지 중 하나이다.
궁전 내부 관람을 마친 후 정원 관람표를 따로 혹은 함께 구입한 사람은 정원으로 들어간다. 입구에 있는 전동차를 타고 정원 곳곳을 둘러볼 것을 적극 추천한다. 전동차 승차권은 3유로이다. 이 전동차 앞 유리에 붙여져 있는 여러 나라 국기가 눈에 들어온다.
라트비아
영국
러시아
리투아니아
대한민국
이 국기들은 안내 방송을 들을 수 있는 언어를 표시하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데 자국과 인근 나라 러시아와 리투아니아를 제외하면 영어와 한국어만 남는다. 여기에서도 한국의 세계적 위상을 확연히 느끼는 것은 나만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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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다리 거리를 걸어오다가 넵스키 대성당이 보이는 곳에서
오른쪽에 있는 좁은 통로를 따라 내려 올라와서 덴마크 왕 정원을 구경한다.
톰페아 성을 향해 나오다가 왼쪽 성벽을 따라 나오면 커다란 원형 방어탑을 만난다.
유로 입장지다. 꼭대기 전망대에 올라가면 각각의 창문을 통해 다양한 전망을 즐길 수 있다.
11. 북서쪽 성 밖 공원
파트쿨리 전망대에서 계단을 따라 밑으로 내려와
성벽과 평행선을 이루면서 공원 길을 걷는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주제를 달리하는 꽃정원이 만들어진다.
방어탑 4개가 높은 성벽과 함께 한눈에 들어온다.
좁은 성문으로 들어와 성벽을 따라 올레비비스테 성당으로 가본다.
12. 올레비스테 (Oleviste) 성당 전망대
올레비스테 성당은 16세기 말엽에서 17세기 초엽까지
당시 159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현재는 124미터로 유로 입장지인 전망대까지는 60미터로 258개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살고 있지만
중세 냄새가 물씬 풍기는 탈린은 갈 때마다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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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화분이라서 위로만 자라는 듯하다.
과연 화분 속에 감자가 열릴 지 궁금하다.
지난 여름 한국에서 가져온 들깨씨앗도
도깨비 보호 아래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비록 삼겹살 구워먹을 때 한 잎 한 잎 그 생명을 마치겠지만...
상추도 잘 자라고 있다.
또 다른 종류의 상추다.
지난해 파슬리가 여전히 잘 자라고 있다.
이렇게 아내는 매일 아침 채소 한움큼을 수확한다.
두 식구 아침 식사용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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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빌뉴스 시내 네리스 강변
양지바른 곳에 벚나무 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스기하라 벚나무 소공원이다.
2001년 10월 일본에서 가져온 벚나무이다.
스기하라 탄생 100주년을 맞아 100 그루를 심었다.
이제야 북위 55도 위치한 빌뉴스에는 이 벚나무에 꽃이 만개했다.
시민들에게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아내와 함께 이곳을 다녀왔다.
"주변 건물 넣지 말고 벚꽃과 얼굴만을 찍어 동아시아 여행 중이라 해볼까..."
"누군가는 분명 속을 수도 있겠다. ㅎㅎㅎ"
벚나무가 이렇게 잘 자랄 정도면 진달래도 충분히 잘 자랄텐데...
이 벚꽃구경이 우리 부부에게 봄나들이 연례행사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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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구시가지
* 라트비아 수도 리가 구시가지
*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 구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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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월에 만나는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의 모습은 "탈린의 가을 거리 - 잿빛 하늘에 화려한 색깔의 문들" 글에서 소개했다. 아래에서는 탈린의 가을 밤거리를 사진으로 소개한다. 이맘때는 야경까지 즐길 수 있다.
가운데 솟은 첨탑 건물이 탈린 시청사이다.
중세 음식 전문 식당 올데 한자 Olde Hansa
또 다른 중세 음식 전문 식당 펲페르샄
탈린 시청사 회랑
탈린 시청사
여름철에 비해 시청 광장은 확실히 관광객들이 적다.
시청 광장에서 톰페아로 이르는 거리 중 하나
아치형 문 아래로 짧은다리 거리가 보인다.
사랑이 듬뿍 담긴 해물이 먹고 싶다. 언젠가 꼭 이 집에서 먹어봐야겠다.
덴마크왕 정원에 세워진 수사 조각상
얼굴이 비어 있으니 마치 유령처럼 보인다.
톰페아성 지금은 에스토니아 국회의사당이다.
국회의사당을 마주보고 있는 알렉산터 넵스키 성당
톰페아 언덕에 있는 마리아 대성당
고인 빗물에 비친 파란 자동차
톰페아 언덕 전망대에서 바라본 탈린 구시가지. 이때 찍은 달은 바로 팔월대보름달이다.
"우리가 가졌던 시간"이라는 낙서가 인상적이다. 멀리 올레비스테 성당과 항구의 불빛이 보인다.
손발이 시러우니 호텔로 빨리 돌아가라는 hotel의 "H"자일까, 아직도 때가 되지 않았으니 천천히 둘러보라는 slow의 "S"일까.... ㅎㅎㅎ
긴다리 거리
긴다리 거리 - 아치형 문이 바로 윗동네와 아랫동네 경계를 짓는다.
비루 쌍탑
긴다리 거리에서 니굴리스테 성당으로 이르는 길
긴다리 거리에서 시청 광장으로 이르는 길
긴다리 거리 - 멀리 성령 성당 첨탑이 보인다.
왼쪽 건물이 탈린에서 가장 오래된 제과점이다.
긴다리 거리에서 시청 광장으로 이르는 길
대길드 옆 골목길
탈린 구시가지에서 가장 작은 건물
동화 속 창문 불빛을 보는 듯하다.
조명이 들어온 뜰
가장 아름다운 골목 중 하나로 알려진 카타리나 골목길
자유의 광장엔 겨울철 조명이 설치되어 있다.
시청사와 광장
이렇게 구시월 탈린의 밤거리를 걷고 있노라면 동화와 유령 이야기가 쉽게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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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언덕은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 중 하나이다. 리투아니아 북부 지방의 중심 도시인 샤울레이로부터 북쪽으로 12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 십자가를 언제부터 꽂기 시작한 지에 대해서는 명백히 알려져 있지 않다. 대대적으로 십자가 세워진 때는 제정 러시아에 대항한 1830년 11월 무장 봉기 이후부터이다. 다양한 형태와 재료로 만들어진 십자가는 현재 수십만 개에 이르고 있다.
십자가 언덕으로 가는 길 옆에 있는 나무 세 그루가 늘 눈길을 끈다.
이날 십자가 언덕엔 맑음과 비옴이 공존했다.
광장 가운데 큰 십자가는 1993년 요한 바오르 2세가 세운 십자가이다.
십자가 언덕의 여러 모습니다.
입구쪽으로 나오는데 거대한 나무 십자가가 작은 쇠 십자가에 걸려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뒤로 돌아가서 보니 십자가 나무 밑동이 썩어서 강풍에 넘어져 있다.
작은 쇠 십자가가 큰 나무 십자가를 지고 있다. 언제까지 버틸까.... 큰 소원을 담은 십자가인데 힘들더라도 오래 버텨주길 바란다.
십자가 언덕 풀밭에는 보통 5월에 피는 민들레꽃이 10월에 다시 피어나 있다.
가톨릭 성지순례지이자 리투아니아의 민족 정신이 서려 있는 십자가 언덕에는 이날도 사람들이 기도나 소원을 빌며 십자가를 꽂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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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이곳에 오면 야경 보기가 어렵다. 이유인즉 바로 낮이 길기 때문이다. 10월 초순 이곳을 방문하니 야경을 볼 수 있었다. 이날은 가는 가는 비가 쭉 내렸다. 물기를 머금고 있는 돌바닥에 비친 전등빛이 타루투의 야경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타루투의 피사탑으로 볼리는 건물이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이 시청사이다.
입맞춤하는 대학생 조각상이다.
가을비 속 야경 구경을 하다가 내 목으로도 검은 비를 내려주고 싶어 맥주집에 들렀다. 에스토니아 "알레콕" 흑맥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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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목한 곳에 아침 안개가 피어오르고 있다.
습한 숲으로 인해 장화를 싣어야 하고, 혹시 모를 진드기의 진입을 막기 위해 손목과 발목을 꼭 덮는 옷을 입어야 한다.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은 방향을 잃지 않는데 매우 중요하다. 자주 이름을 불러 일행의 위치를 파악한다.
식용버섯이 어디에 숨어 있을까...
멈춰서 360도로 찬찬히 살펴본다.
가장 값 비싸고 선호하는 식용버섯은 바로 그물버섯(Boletus edulis)이다.
전나무 낙엽 위에 우뚝 솟아 있는 그물버섯
이끼 속에 숨어서 자라오르고 있는 그물버섯
가장 선호하는 식용버섯인 그물버섯(왼쪽)과 가장 독이 강한 버섯 중 하나인 광대버섯(오른쪽)
거미망에 걸려있는 아침이슬이 참으로 신비해 보인다.
아주 멋지게 솟아오르는 흠 하나 없는 그물버섯
낙엽을 치워보니 훨씬 더 큰 몸통을 드러내고 있는 그물버섯
이날 채취한 그물버섯 중 가장 좋은 몸매를 지니고 있는 그물버섯. 몸통 속은 정말 단단했다.
거의 찾기가 불가능한 그물버섯(상). 나뭇가지와 낙엽을 치우고 보니 대단히 큰 버섯(하)
이날 2시간 동안 숲에서 내가 채취한 그물버섯은 30개.... 지금껏 최고의 기록이다.
내가 채취한 손바닥보다 더 큰 그물버섯들
채취한 그물버섯 껍집을 벗겨내면서 손질을 하고 있다. 이 또한 2시간이나 걸렸다.
버섯몸통 속살은 그야말로 희고 희였다. 마치 단단한 밤의 속살 같다.
껍질을 벗겨낸 그물버섯을 잘게 조각을 낸다. 그리고 여러 번 물로 깨끗하게 씻는다.
씻은 그물버섯을 약간 소금을 뿌린 물에 20분 동안 끓인다. 물기를 뺀 버섯을 유리병이나 냉동실에 보관한다.
이렇게 손질한 버섯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요리해서 먹는다.
삶은 햇감자와 버섯요리로 버섯 채취 체험의 기쁨을 마음껏 누려보았다. 이날 채취한 그물버섯은 두 달 정도 넉넉하게 먹을 수 있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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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일래는 모형을 다 만든 후 부위별로 뼈이름을 붙였다. 숙제는 새벽 한 시에야 끝났다. 내 어린 시절엔 시험에 나올 수도 있는 뼈이름을 연습장에 반복으로 쓰면서 힘들게 외웠을 법하다.
그런데 리투아니아 학생들은 이렇게 여러 시간 손뼈 마디마디를 직접 만들면서 그 이름을 자연스럽게 익히는구나! 그리고 그 성취감으로 의사가 되고 싶다라는 마음까지도 낼 수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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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뉴스 81위
* 탈린 89위
* 리가 9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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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일로 지난 여름 우리 가족이 다녀온 크로아티아 가족여행기를 쓰지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달리 소개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발칸 전쟁이 일어나기 전 1990년대초 몇 차례 크로아티아 여러 도시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반반세기만에 이제는 가족과 함께 에스페란토 현지인 친구 젤리카를 찾아 갔다. 마침 친구는 아드리아해의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한 달마티아 자다르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오랫동안 만나지는 못했지만 사회교제망으로 서로 연락을 주고 받았다. 북유럽에서 온 친구 가족을 위해 젤리카는 크로아티아 전통 음식 페카(peka)로 대접했다.
크로아티아에서 꼭 먹어봐야 할 12가지 음식중 첫 번째로 소개되는 음식이 바로 페카(peka)이다. 페카는 종 모양의 뚜껑을 의미한다.
쇠쟁반에 양이나 닭 혹은 문어 등 생선을 넣고 감자와 야채 등을 함께 넣는다[요리법에 대한 글 참조는 여기로]. 보통 숯불 구이는 숯불 위에서 굽는데 페카는 숯불을 뚜껑 위에 올려놓고 굽는다.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물이 충분한 지 그리고 잘 익었는지 확인한다.
이날 친구가 요리한 고기는 어린 양고기였다. 페카는 달마티아 지방에서 가장 인기있는 고기 요리 중 하나이다.
친구가 무려 3시간에 걸쳐 정성스럽게 구운 이 지역의 특식 페카를 먹어볼 수 있게 되었다. 현지인 친구를 잘 만나 입이 호사한 날이었다.
친구가 숯불로 페카를 만드는 장면을 영상에 담아보았다.
이상은 초유스의 크로아티아 가족 여행기 1편입니다.
초유스 가족 크로아티아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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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와 일조시간에도 불구하고 겨울철에 한번 방문할만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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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날 기념으로 모인 리투아니아 현지인 에스페란티스토들
* 옷은 붉은 색
우리 집은 이날 오는 손님들을 위해 잡채, 만두, 김밥 등을 준비했다. 식구들은 각자 일을 부담했다. 아내는 잡채를 하고, 딸은 김밥을 말고, 나는 만두를 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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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http://www.naturephoto.lt/ * 사진 작가 Renatas Jakai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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