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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졸졸 흐르는 물소리, 초록색 풀 그리고 갯버들(버들강아지)이 산수유꽃 대신에 봄 정취를 느끼게 했다.
이날 만난 산수유마을 사람들은 올해는 앞으로 10일쯤 지나야 활짝 핀 산수유꽃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다시 말해 마을 사람들에 따르면 산수유꽃이 만개하는 때는 3월 17일 경이다. 그때 되면 인산인해로 제대로 볼 수도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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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졸졸 흐르는 물소리, 초록색 풀 그리고 갯버들(버들강아지)이 산수유꽃 대신에 봄 정취를 느끼게 했다.
이날 만난 산수유마을 사람들은 올해는 앞으로 10일쯤 지나야 활짝 핀 산수유꽃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다시 말해 마을 사람들에 따르면 산수유꽃이 만개하는 때는 3월 17일 경이다. 그때 되면 인산인해로 제대로 볼 수도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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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사는 다문화가정이라 식사를 어떻게 하는지 흔히 질문을 받는다.
답은 간단하다.
"때론 한국식, 때론 유럽식"
막상 한국식이라고 쉽게 답하지만 속으로는 부끄럽다. 바로 반찬 때문이다. 반찬이 빈약한 것이 아니라 거의 없다. 그저 미역국, 된장국, 쇠고기무국 혹은 계란국 한 그릇에 밥 공기가가 전부이다. 그래서 육해공을 망라한 다양한 반찬이 없어 아쉽고 또한 그립다.
한국의 지인이 정성스럽게 요리한 다양한 반찬을 보니 감동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것저적 젓가락으로 집어먹으니 식사의 속도도 느려지고, 천천히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이날 저녁상에 올라온 반찬을 사진에 담아보았다.
▲ 두부
▲ 계란
▲ 말린 오징어
▲ 도토리묵
▲ 미역
▲ 콩나물
▲ 돼지고기
▲ 대구국
▲ 후식 - 딸기와 단감
정다운 지인들과 함께 먹으니 더 맛잇었다. 내가 봐도 부러워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날 저녁에 초대해준 지인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다양한 반찬이 정결하게 차려딘 이날 저녁상은 사교망을 통해 세계 친구들에게 한국 음식 문화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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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투른 젓가락질로 그는 힘들게 밥을 먹었다.
"포크를 갖다줄까?"
"아니."
"젓자락질이 불편하잖아. 그냥 포크로 쉽게 밥을 먹는 것이 좋겠는데."
"한국에 왔으니 해봐야지."
"그래도 옆에서 보니 좀 안스럽다."
"내가 언제 또 이렇게 젓가락질로 밥을 먹어볼 수 있겠나!"
"맞아. 차차 하다보면 능숙하게 될 거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친구의 젓가락질 솜씨는 일취월장했다. 이러다가는 정말이지 멀지 않아서 콩알도 집어서 먹을 수도 있을 듯했다.
"내가 이렇게 힘들더라도 포크를 사용하지 않은 이유가 또 하나 있지."
"뭔데?"
"내가 이 쇠젓가락을 러시아 친구들에게 선물을 하고 싶어."
"쇠젓가락을 선물로?"
"러시아에 있는 일본식당이나 중국식당은 전부 나무젓가락을 주는데 여기는 다 쇠젓가락이라 신기해."
"그래서?"
"한국 쇠젓가락을 선물하면서 내가 서투르면 안 돼지. 그래서 내가 익숙해지려고 노력하는 거야."
그와 함께 부산 국제시장을 들렀다. 그의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선물 가게에는 다양한 젓가락이 진열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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