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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위치를 알아보자.
식방 주방이 확 트여 있어 요리하는 모습도 지켜볼 수가 있다.
그런데 색깔부터 그렇게 먹고 싶었던 짜장면 그대로였다. 노란 단무지와 잘 익은 김치가 짜장면의 맛을 돋구워 주었다.
면은 따근따근 쫄깃쫄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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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뉴스 포털사이트인 delfi.lt이다
3월 4일 첫 화면에 한국당근 기사가 올라왔다.
"매운 한국 당근"(Aštrios korėjietiškos morkos)은 음식 이름이다.
이 "매운 한국 당근"을 만드는 요리법이 소개되어 있다.
이 "한국 당근" 음식의 정체는 무엇일까?
여러 해 전 TV 방송을 위해 취재한 적이 있었다.
당시 대형매점 이끼(Iki)의 수석요리사가 설명해준 바에 따르면
소련 시대 고려인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인 당근을 이용해
한국적인 매운 맛을 내는 음식을 만들어 먹은 데서
이 "한국 당근"이라는 이름이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식은 발트 3국을 비롯해서 옛 소련 공화국에 널리 펴져 있다.
요리법은 간단하다.
당근을 채썰어, 후추, 카르다몬, 석탕, 식용유, 식초 등으로 버무려 샐러드처럼 만든다.
이날 기사에 실린 요러법을 소개하면 이렇다.
당근 1kg
백포도주 4 숟가락
마늘 100g
매운 고춧가루
해바리기씨 식용유 100g
고수(빈대풀, coriander, kultiva koriandro)씨앗가루 2 숟가락
소금 약간
대형상점 식품판매대서 쉽게 이 샐러드를 볼 수 있다. 또한 유리병에 든 "한국 당근"도 볼 수 있다. 종종 자기도 한국 음식을 먹어본 적이 있다거나 즐겨 먹는다고 말하는 현지인들을 만난다.
"한국 음식 맛이 어때?"
"매워."
"어떤 한국 음식을 먹었는데?"
"한국 당근."
한국에는 없는 "한국 당근"이 이렇게 여기 유럽 사람들에게 한국 음식으로 여겨지고 있다. 가끔 우리 집도 이 "한국 당근" 샐러드를 가게에서 구입해서 고기 등과 함께 먹는다. 먹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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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형제처럼 지내는 폴란드 친구가 있다. 바르샤바에 살고 있는 친구이다. 엊그제 밤 갑자기 연락이 와서 내일 방문해도 되냐고 물었다. 바르샤바는 빌뉴스에서 약 400km 정도 떨어진 거리이지만 안가본 지 여러 해가 되었다. 지난 연말 친구가 초대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응하지 못했다.
그런 차에 이렇게 직접 빌뉴스를 온다고 하니 몹시 반가웠다. 여러 이야기를 하는 차에 지난 주 금요일 자기 집에서 열린 "한국음식의 날"을 사진과 함께 소개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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