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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은 특산물이나 민속 공예품들을 가져와 서로 필요한 것을 매매함으로써 17세기부터“카쥬코 무게”라는 축일 장날이 형성되게 되었다.
이날 장날에서 가장 인기 있는 물품은 바로“건화”이다. 이는 다양한 건조된 꽃과 풀을 모아 만든 꽃꽂이이다. 또한 나무로 만든 각종 장식품이나 생활용품도 인기품목이다. 이곳에서 만난 도깨비 방망이와 새총을 보니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올라 더욱 정감이 가는 전통 장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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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시된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제1부총리가 제5대 러시아 대통령으로 확정되었다. 8년 동안 러시아를 통치한 푸틴은 3선 연임을 금지하는 헌법에 따라 출마하지 못했다. 대신 자신이 지명한 후계자가 압승함으로써 그는 차기 정권 총리로 계속 러시아를 이끌어가게 되었다.
푸틴 통치 8년과 러시아 대선을 다룬 3월 4일자 리투아니아 일간지 "레투보스 리타스"에서 아주 흥미로운 기사를 읽었다. 이에 따르면 유럽의 러시아와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가 서로 비슷하다. 아래 자료를 보면 이들 두 나라의 비슷함이 명백해진다.
새로운 대통령을 맞이한 러시아가 국민 모두가 다 잘 살고 행복을 누리는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
내용 | 러시아 | 나이지리아 |
인구 | 1억4천2백만명 | 1억4천만명 |
지니지수 (소득분배의 불평등 수치) |
40.5 | 43.7 |
부패지수 (국제투명기구 2007년 자료) |
143위 | 147위 |
천연가스 낭비로 인한 환경오염 (세계은행 2007년 자료) |
1위 | 2위 |
2030년까지 주요 가스수출국 (가즈프롬 자료) |
1위 | 2위 |
남자평균수명 | 58세 | 52세 |
민주주의 가치를 지원하는 국민 (The World Values Survey 2006년 자료 |
47.8% | 44.2% |
사유권보호도 (The Property Rights Alliance 2007년 자료) |
63위 | 64위 |
10대 휴가지 위험국가 (The Economist Intelligence Unit 2007년 자료) |
4위 | 5위 |
안정이 표현자유보다 더 중요하다고 믿는 국민 (The GlobesScan 2007년 자료) |
47% | 43% |
언론자유지수 (국경없는 기자회 2007년 자료) |
144위 | 131위 |
인구 천명당 사망자수 (CIA 2007년 자료) |
16.04 | 16.68 |
인구 천명당 해외이민자수 (CIA 2007년 자료) |
0.28 | 0.26 |
실업률 (CIA 2007년 자료) |
6.6.% | 5.8% |
창업환경 순위 (세계은행 2008년 전망) |
106위 | 108위 |
경제자유도 (The Wall Street Journal 2007년 자료) |
120위 | 131위 |
세계 평화지수 (The Economist Intelligence Unit 2007년 자료) |
118위 | 117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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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뢰로센씨는 네덜란드 대사관을 통해 리투아니아 미술 박물관에 전시회를 제안했다. 그는 정치적 상황을 떠나 북한 미술의 높은 예술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전시회를 기획했다. 로무알다스 부드리스 리투아니아 미술 박물관장은 “높은 예술성과 대가적인 기법에 매혹되었다"고 말하고, 기꺼이 제안에 응했다고 밝혔다.
폐쇄적인 나라로만 인식되어온 북한이 미지의 예술을 통해 리투아니아 사회와 첫 교류를 시작하는 순간이다. 개막식 기자회견에 리투아니아 언론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의 취재진 100여명이 몰려와 큰 관심을 나타냈다.
선우영, 김승희, 김춘전 등 북한의 정상급 미술가들의 그림이 전시되는 이번 행사에 리투아니아인들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수려한 산, 힘찬 계곡 등 리투아니아에선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풍경 그림에 감탄을 절로 자아내고 있다. 특히 주말엔 많은 사람들이 이 전시회를 찾고 있다. 북한 덕분에 한국 미술 전체가 리투아니아에 선보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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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사람들은 내내 걸어 다니면서 마당마다 열리는 다양한 놀이에 참가하고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면서 흥겨운 하루를 보낸다. 이렇게 많이 걸어 다니고 발을 둥둥 구르면서 언 땅을 깨워 한 해 농사를 준비한다.
이날은 기름진 음식을 비롯해 되도록 많이 먹는다. 가능한 12번 식사를 한다. 이렇게 해야 일 년 내내 배부르게 지낼 수 있다. 특히 색깔이 노랗고 모양이 둥글어 해를 닮은 부침개를 많이 먹는다. 이는 쨍쨍한 해가 봄을 빨리 가져오기를 기원한다.
아이들은 학교를 마치고 이웃집을 돌며 촌극을 선보이고 부침개, 사탕 혹은 돈을 구걸한다. 아이들을 맞으면서 정월 대보름에 찰밥을 얻으러 동네를 돌던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이날 행사의 절정은 겨울을 상징하는 거대한 "모레" 인형을 불태우는 것이다. 이렇게 불태움으로써 추위, 빈곤, 액운을 쫓아내고 새로운 봄을 맞이한다. 이는 액운을 쫓고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우리나라의 정월 대보름 달집 태우기와 통한다.
리투아니아의 민속축제 우즈가베네스를 지켜보면서 늘 우리나라의 정월 대보름이 떠올라 더욱 정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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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1월 한 티스토리 블로그 주인이 “이란의 잡지 검열이랍니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진짜 이런가요? 혹시 아시는 분 진실을 얘기해주세요”라고 썼다. 벌써 일 년이 다 지났지만 아쉽게도 아무도 댓글을 달지 않았다.
최근 한 블로그를 방문하면서 답을 얻었다. 이는 바로 이란에서 행해지고 있으며, 진실이다. 그 블로그 주인은 자신에게 오는 우편물이 검열된 채 도착한 후 이를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 잡지 표지 여성의 신체 일부가 청색 테이프로 붙여져 있다. 가려진 부분이 도대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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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꽃과 너도밤나무꽃 향내가 진동하는 매년 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는 "스캄바, 스캄바, 캉클레이"라는 국제 민속 축제가 열립니다. 2006년 한국에서도 예술단이 참가해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구시가지 뜰에서 바이올린, 북, 피리 등 유럽 악기 소리에 춤을 추다가 장구, 꽹과리 우리 악기 소리가 자연스럽게 합쳐지자 춤객들이 더 신명하게 춤을 추는 모습이 퍽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날 저녁 같은 장소에서 열린 한국예술단 공연에 비가 옴에 불구하고 많이 사람들이 관람해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마지막 장면에 박수치는 분은 리투아니아 최고 인기 코미디언인 크리스티나 카즐라우스카이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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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의 대표적인 인터넷뉴스 사이트인 델피의 기사제목들을 차례로 읽어 내려가면서 색다른 제목을 만났다.
- 인도네시아에선 "토끼"에게 물감을 뿌린다 -
인도네시아엔 왜 토끼에게 물감을 뿌릴까 궁금증을 증폭시키면서 그 기사제목을 눌렀다. 내 상상과는 전혀 다른 기사였다.
앞으로 인도네시아에선 전차 지붕이나 객차 사이로 통근하는 사람에게 물감을 뿌릴 예정이다. 현지 정부는 "토끼"와의 대대적인 전쟁을 시도하고 있다. 이 뿌린 물감으로 군중 속에서 불법적으로 승차한 사람들을 쉽게 식별할 수 있다.
이렇게 기사내용을 다 읽고 나서야 "토끼"가 "무임승차하는 사람“을 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어지는 또 하나의 의문은 그렇다면 왜 리투아니아인들은 이러한 사람들을 “토끼"라 표현할까?
주위 사람들에게 물으니 토끼는 누가 잡으러 오면 줄행랑을 치기 때문이라 한다. 리투아니아에도 월말이나 월초에 버스나 전기버스에서 검표원을 자주 만난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감전이나 추락의 공포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무임승차를 일삼고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로 인해 수입 감소뿐만 아니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지붕탑승으로 53명이 숨졌다.
그래서 인도네시아 철도청은 각 역에 안전요원을 배치해 지붕 위에 탄 승객들에게 물감을 뿌려 종착지에서 이를 쉽게 구분해 잡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 물감뿌리기가 과연 얼마나 효과를 낼 지 궁금하다. 머리회전이 빠른 “토끼”는 이젠 자신의 가방 속에 옷 한 벌을 더 챙겨 타고 다닐 법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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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9일) 리투아니아 실루테 지방의 한 마을에 화재 사고가 났다. 3살 아이의 침착하고 재빠른 초기대응으로 그 가족은 참사를 면하게 되었다.
리투아니아 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에 따르면 이날 불은 지장이 막 지난 후에 방이 두 개인 아파트에 일어났다. 3살짜리 아이 티타스는 침대에 누워 막 자려고 하는 데 집 어딘가에서 연기가 나는 냄새를 맡았다.
부모들이 자고 있을 큰방으로 가보니 벌써 연기가 방안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벽지, 가구, 소파 등이 불타고 있었다. 이 방에 어머니(39세)가 자고 있었다.
티타스는 부엌으로 달려갔다. 가보니 아버지(42세)가 술에 취해 식탁에서 깊은 잠에 곯아떨어져 있었다. 그는 아버지를 깨울 수도 없었고, 일으킬 수도 없었다. 당시 그의 형 타다스(16세) 는 친구 집에 놀러가고 없었다.
아이는 곧장 문밖으로 나가 이웃집 문을 두드리고 도움을 청했다. 이웃집 사람들은 소방서에 신고하는 동시에 양동이로 화재를 진화하기 시작했고, 아이의 부모를 무사히 집 밖으로 구출해 냈다.
3살 아이가 당황 하지 않고, 또한 두려움에 주저 않지 않고 빠른 초기 대응으로 부모와 자신의 생명을 구했다.
이 기사를 월요일(11일) 아침에 읽고 참으로 대견한 아이라 생각하면서 인터넷에 접속했다. 한국 인터넷은 온통 숭례문 화재 기사로 가득 찼다.
숭례문 주위를 소방차들이 빙 둘러 싸고 있었음에 불구하고, 화마를 막지 못하고 숭례문의 기왓장이 우르르 쏟아지고 누각이 전소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가슴이 미어졌다.
숭례문에 직접 가본 적인 있는 폴란드 친구는 방송을 보자마자 연락을 해왔다. 리투아니아 언론을 통해 이 숭례문 화재 소식을 접한 리투아니아 친구들도 전화를 해왔다. 600년 문화재를 한 순간에 잃어버린 부끄러움만이 뇌리를 에워쌌다.
숭례문 문화재 현장에 리투아니아의 세 살 아이 티타스와 같은 사람만 있었더라면 초기진화를 할 수 있을텐데... 아쉽고, 아쉽고 또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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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왕창 내리고 영하 1도에서 5도면 사람들이 가장 즐길 수 있는 날씨입니다. 이런 날씨엔 공원이나 숲 속엔 스키를 타고, 눈썰매를 타고, 산책을 하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하지만 이번 겨울은 정말 겨울답지 않네요. 눈썰매를 거의 타지 못한 딸은 울상입니다. "-다워야 좋다"말이 어느 때보다도 많이 회자됩니다.
그나마 지난 해 찍어 놓은 펑펑 쏟아지는 눈 풍경을 보면서 잠시만이라도 눈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달랩니다. 특히 이번 겨울은 심각한 세계기후변화를 어느 해보다 더욱 확연히 실감케 합니다.
* 배경 노래는 리투아니아 가수 안드류스 마몬토바스의 "달콤하고 어두운 밤"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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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명절 설이 지나면 수북이 쌓이는 것 중 하나가 마시고 난 빈 술병들이다. 재활용 시스템이 잘 되어 있고, 시민의식이 높은 곳엔 별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곳엔 커다란 문제를 낳고 있다. 어릴 적 여름날 도랑에 놀다가 유리병조각에 발바닥이나 발가락을 다쳐본 이들은 적지 않을 것이다. 아무렇게나 버린 병들이 깨어져 때론 큰 상처를 줄 수도 있다.
리투아니아 로키쉬케스 지방에 살고 있는 비타우다스 야누쉬케비츄스(63세)씨는 15년 전 살기 시작한 시골집 인근 숲 속에 사람들이 버려놓은 병들로 깊은 고민에 빠졌다. 특히 유리병에 물이 들어가 얼면 병이 쉽게 깨어지고, 그 깨어진 조각에 지나가는 사람들이나 짐승들이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하나 줍기 시작해 어느 정도 쌓이자 활용할 길을 찾다가 튼튼한 집을 짓기로 했다. 이를 통해 쓸모없다고 버린 빈병으로도 튼튼한 집을 짓을 수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고, 또한 행정당국에 빈병의 재활용도를 높이기를 촉구하고자 한다. 우공이산의 마음으로 15년 동안 쉬지 않고 혼자 빈병으로 지은 집은 최근 외부공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한편 다른 지방에 사는 페트라스 마야우스카스(70세)씨도 7년째 주로 샴페인병으로 집을 짓고 있다. 리투아니아는 현재 맥주병만 빈병으로 구입하고 나머지 빈병은 쓰레기통에 버려진다. 쓰레기장 관리인으로 일하면서 단단한 샴페인병이 널려 있는 곳을 보고 줍기 시작했다. 그는 이 샴페인병으로 건강센터를 설립해 자신의 건강관리법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
설날을 맞아 이 두 분의 뜻이 하루 빨리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
함께 복 많이 짓고 받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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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리투아니아 중심가의 한 거리를 지나다가 무서운 경고에도 불구하고 주차된 차를 만났다. 도로 바로 옆 인도 바닥의 노란색 경고문은 "주의! 발코니가 추락한다!"이다.
지난 해 한 발코니가 떨어졌으나 다행히 다친 사람이나 물건이 없었다. 하지만 2005년 발코니가 떨어져 내려 지나가던 사람 두 명이 크게 다쳤다. 거슬러 올라가 2001년 3층에서 발코니가 떨어져 내려 밑에 주차된 자동차 2대가 처참하게 부서졌다.
발코니의 크기는 작지만 수리 난이도와 비용이 높기 때문에 집주인들은 수리를 꺼리고 있다. 아직 시청은 발코니 수리를 강제할 권리가 없다. 더군다나 법적으로 발코니는 집주인이 독점적으로 사용하지만, 지붕처럼 건물 전체에 속한다. 이는 자연스럽게 수리기피와 책임회피를 유발시킨다.
현재 빌뉴스 시내에 추락 위험이 있는 발코니는 100여개에 이르고 있다. 특히 현지사정에 어두운 외지 방문자나 관광객들은 빌뉴스 시내 건물을 지날 때 더욱 조심해야겠다. 경고문을 존중하면 만일의 사고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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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혼자 사는 할머니는 이날 근처에 사는 친구를 데리고 보건소로 가려고 외투를 다 입고 현관문으로 향했다. 이때 문 밖에서 웅성대는 소리가 들렀다. 확인창으로 이를 내다보지 못한 채 열쇠를 돌리는 순간 건장한 남자 두 명이 집안으로 들이닥쳤다.
할머니를 방안으로 몰아넣고 침대에 눕히고 손을 묵었다. 소리치지 못하게 입까지 테이프로 봉했다. 할머니를 이불로 덮고, 가만히 있지 않으면 질식사를 시킬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서 도둑 두 명은 서랍, 장롱 등 집안 곳곳을 뒤지기 시작했다.
이불 속에는 할머니는 정신을 잃지 않고 정황을 살폈다. 집안 복도에서 한 도둑이 누군가에게 전화를 해 가져갈 물건이 많으니 와서 도와달라는 소리를 들었다.
얼마 후 할머니는 방안에 혼자 있다는 것을 느꼈다. 한 명은 부엌, 다른 한 명은 다른 방에 있다는 것을 확신하자 할머니는 손을 묶은 끈을 푸는 데 성공했다. 손안에는 여전히 현관문 열쇠가 있었다.
이에 할머니는 혼신의 힘을 다해 현관문으로 달려가 밖에서 안으로 문을 잠가버렸다. 한 도둑이 도망가는 할머니를 잡으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집안에 갇힌 도둑은 현관문을 부수려 했지만, 철제문이라 실패했다. 한편 6층 아파트라 창문으로 뛰어내릴 수도 없었다.
할머니는 옆집으로 가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도착할 무렵 전화 호출을 받은 도둑의 친구가 왔고, 이에 경찰은 단번에 도둑 세 명을 손쉽게 잡을 수 있었다. 두 번이나 심장발작으로 입원한 경험이 있는 할머니는 어디서 그런 힘을 얻었는지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할머니의 이날 행동은 호랑이에게 잡혀가도 정신을 차리면 살 길이 있다는 말을 실감케 한다.
삽질로만 연못 만든 할머니
공룡을 만드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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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새 정부가 학교에서 거의 모든 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려고 한다는 말을 하자, 한 리투아니아인은 한국이 한국임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 평했다. 소련 지배를 받으면서도 리투아니아인들은 학교에서 러시아어가 아닌 리투아니아어로 교육을 받았다. 그러니 영어권의 지배를 받지 않는 나라에서 스스로 영어로 교육을 시도한다는 소식에 한국 국적을 가진 내 스스로가 이들에게 웃음거리를 넘어 비하거리로 전락한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런 시기에 지난 1월 26일 리투아니아 국내외에선 대대적인 리투아니아어 받아쓰기 대회가 열렸다. 낮 11시 라디오와 텔레비전 생중계로 읽혀진 문장을 받아쓰는 이번 대회엔 리투아니아어를 하는 누구든지 참가할 수 있었다. 단지 공식적인 답안지를 작성하는 대회장엔 리투아니아어를 직업으로 삼는 사람은 제외되었다. 도청, 시청, 군청, 학교 및 국외 외교관 공관 등에서 많게는 수백명, 적게는 수십명이 함께 모여 받아쓰기를 했다.
임시 집계에 의하면 답안지를 낸 사람은 천여명을 넘었다. 당일 받아쓰기가 열리는 빌뉴스 시청 대회의실에 만난 한 할아버지와 한 아가씨는 참가한 이유에 대한 물음에 뜻 깊은 시민운동에도 참가하고, 자신의 모국어 지식을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각자의 집에서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받아쓰기에 참가했다. 오늘 만난 빌뉴스 대학교의 한 교수는 팔순인 자신의 어머니도 집에서 받아쓰기를 했는데 두 개만 틀렸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외의 리투아니아인들은 받아쓰기로 하나임을 느꼈다. 컴퓨터 자판기를 두드리면 글자가 자동으로 화면에 나타나고, 또한 틀린 글자가 있으면 교정까지 해주는 시대에 손으로 직접 받아쓰기를 하면서 자신의 모국어 지식을 점검하고 실력을 키우려는 리투아니아인들의 노력이 참 보기 좋았다. 특히 유럽연합이 선포한 “2008년 유럽 문화간 대화의 해”를 맞아 열린 이번 행사는 그 의미를 더해주었다. 강대국 언어 범람 속에 모국어인 소수 언어 리투아니아어를 사랑하고 보호하려는 이들의 모습이 한국 상황과 맞물리면서 더욱 돋보인다.
발트어에 속하는 리투아니아어는 단어와 문장구조에서 산스크리트와 공통점과 유사점을 지니고 있고, 현존하는 인도유럽어 중 가장 오래된 언어 중 하나이다. 철자는 32개로 모음이 12개, 자음이 20개이다. 명사는 남성과 여성으로 나누어지고, 어순은 자유롭고, 강조음은 불규칙적이다.
▲ 받아쓰기를 위해 빌뉴스 시청 대회의실에 모인 참가자들
▲ 문장을 귀담아 들고 있는 참가자
▲ 열심히 받아쓰기를 하고 있는 참가자
▲ 받아쓰기를 하고 있는 젊은이들
▲ 받아쓰기에 몰입하고 있는 참가자들
*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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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세계 최대 규모의 사용자 제작 콘텐츠 사이트인 유튜브가 한국어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리투아니아에 살고 있는 필자는 2007년 1월 14일 처음으로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주로 제 딸에 관한 동영상입니다. 친구나 친척들에게 딸의 자라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죠.
하지만 유튜브의 화질에 그렇게 만족하지 못했고, 또한 동영상 올리기에 다소 주저했습니다. 그후 다음 tv팟에 동영상을 올려본 후 화질이 현격히 차이가 나자, 후자를 애용하게 되었습니다.
필자의 경우에서 보듯이 유튜브가 동영상 화질 문제를 단시간에 해결하지 못하면 초고속 인터넷 강국인 한국의 사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는 힘이 들 것이라 여겨집니다.
아무튼 유튜브의 한국 진입과 그 후가 궁금해집니다. 화질 비교를 위해 아래 두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다음 TV팟에 올린 동영상: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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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3대 도시이자 항구도시인 클라이페다에 색다른 화장실이 등장해 요즈음 화제를 모으고 있다.
리투아니아 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에 따르면 클라이페다 중심가 호텔 건물의 12층에 위치한 커피점의 직원들은 화장실을 다녀온 손님들로부터 용상에 앉은 기분을 느꼈다는 말을 심심찮게 듣고 있다.
흔히 화장실은 다소 구석진 곳에 위치하고, 빛이 들어오는 창문도 작다. 하지만 이 화장실은 앉아서 바라보는 벽 전체가 천장에서 바닥까지 밖이 훤히 보이는 유리로 되어 있다.
앉아서 볼일을 보는 동안 사람들은 이 투명 유리문을 통해 클라이페다 시내 전망을 한 눈에 즐길 수 있다. 물론 밖에서는 안이 보이지 않는 특수유리로 되어 있다.
이렇게 색다른 화장실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는 12층에 커피점 개설 계획을 세우면서 자연스럽게 나왔다. 손님들이 시내 전망을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벽을 유리벽으로 만들게 되었다.
직원들에 의하면 최근 이 색다른 화장실을 가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위에서 시내 전경을 내려다보면서 볼일을 볼 수 있으니, 참으로 매력적인 화장실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고소공포증을 지닌 사람은 이 화장실 출입을 삼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신문기사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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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많아서 던져버린다
러시아인, 독일인, 폴란드인 세 사람이 함께 비행을 하고 있었다.
비행기가 독일 상공을 날자, 독일인이 갑자기 차고 있던 시계를 풀어 밖으로 던져버린다.
폴란드인: 왜 아까운 시계를 버립니까?
독일인: 아, 우리나라에는 시계가 너무 많아서요.
비행기가 다시 러시아 상공을 날자, 러시아인이 마시고 있던 보드카를 병 채로 밖으로 던져버린다.
독일인: 왜 피 같은 술을 버립니까?
러시안: 아, 우리나라에는 보드카가 너무 많아서요.
비행기가 다시 폴란드 상공을 날자, 폴란드인이 옆에 않아 있던 러시아인을 갑자기 들더니 밖으로 던져버린다.
독일인: 아니, 사람을 밖으로 던져버리다니...
폴란드인: 우리나라에는 러시아인들이 너무 많아서요.
— 해설: 오랫동안 러시아와 소련의 지배를 받은 동유럽에는 러시아인들에 대한 반감들이 상당히 강하다. 그래서 이들에 얽힌 풍자나 농담들이 수없이 많다.
* 신(神)은 어디에나 계시는 데, 왜 차고는 없나요!
한 학생이 종교시간에: "신부님, 신은 어디에나 계십니까?“
신부: "그래요."
학생: "저의 집에도 계시나요?"
신부: "그래요"
다른 학생: "제 옆집 뜰에도 계시나요?"
신부: "물론이지요!"
또 다른 학생: "그럼, 제 삼촌 집 차고에도 계시나요?“
신부: "틀림없이!"
학생: "신부님, 거짓말하지 마세요!"
교실 전체가 놀란 눈으로 그 학생을 쳐본다.
신부: "이유는?"
학생: "삼촌 집에는 차고가 없어요!"
* 냄새 맡지 마시고 가르쳐주세요!
담임선생님이 학생들의 청결을 검사한다. 한 여학생이 머리를 안감은 지 오래되어 냄새가 물씬 풍긴다. 담임선생님은 가정통지문에 다음과 같이 쓰기를:
"귀댁의 딸이 숙제도 안하고 지저분하며 냄새도 나니, 학교에 한번 다녀가시기 바랍니다.”
그 여학생의 어머니가 학교에 갈 시간이 없어 서면으로 대답하기를:
“내 딸은 꽃이 아니니, 냄새 맡지 마시고 열심히 가르쳐주세요!”
* 그놈의 닭 때문에
감옥에 신참이 들어왔다.
고참이 묻기를: "몇 년 받았어?"
신참: "24년"
고참: "이유는?"
신참: "암탉 때문에!"
고참이 의아하여 묻기를: "그 쪼그만 한 암탉 때문에 그렇게 큰 벌을 받다니?"
신참: "그놈이 뜰의 흙을 깊이도 긁어내는 바람에 그만 장모의 시체가 드러났어요."
* 아내 속옷 때문에 이혼
남편이 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하였다.
판사: "이유는?"
남편: "아내가 의사에게 갔는데 속옷 없이 돌아왔어요."
판사: "흠, 그것은 있을법한 일이지요."
남편: "아내는 치과의사를 방문했어요!"
* 고등학교 졸업시험을 앞두고
두려움에 떨면서 딸이 고백하기를: "엄마, 저 음신했어요."
엄마: "아이고, 졸업시험 두 달 앞두고 음신이라고 말하다니!"
— 해설: 딸이 임신한 것보다는 졸업시험(국어과목)을 앞두고 ‘임신’이라는 단어를 ‘음신’으로 알고 있는 것을 엄마는 더 걱정한다.
* 현대판 신사
한 할머니가 버스를 탑니다. 주위를 돌아보면서 한탄 조로 말하기를: “요즈음은 신사(紳士)가 없는 시대야!“
뒤쪽에 앉아 있는 한 청년이 소리치기를: “할머니, 신사가 없는 것이 아니라, 빈자리가 없을 뿐이요.”
* 노랑머리 아가씨
대체로 남자들은 노랑머리 아가씨를 좋아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노랑머리 아가씨는 얼굴은 예쁘지만, 머리가 비어 있다고 여긴다. 노랑머리 아가씨가 팩스를 보낼 때에는 우선 우표를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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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리투아니아 10대 뉴스 중 첫 번째가 바로 높은 물가상승률이었다. 지난 해 연초부터 서서히 오르기 시작해 10월 물가상승률은 7.6%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유럽연합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나라 중 하나인 리투아니아는 2006년 1인당 GDP가 만3천7백 달러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저임금이나 낮은 연금으로 살아간다. 특히 이들에게 지금의 물가상승은 많은 고통을 주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오른 식료품, 석유, 가스 가격 등이 소비자 물가를 치솟게 한 주요한 요인이 되었지만 노조와 시민단체들은 물가상승에 대한 정부의 방관 내지 잘못된 정책에 크게 기인한다고 주장하고 여려 차례 물가상승 저지 시위를 벌였다.
특히 지난 해 11월 24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노조원, 연금수령자, 학생, 청년, 시민 등 약 5천여명이 참가해 소련에서 독립한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되는 물가상승 저지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물가상승 정지!”, “모두가 더 잘 살 가치가 있다!”, “국회의원 지갑은 두껍고, 우리 지갑은 얇다!”, “유럽인들에게 유럽식 임금을 다오!”, “유럽식 가격은 유럽식 임금!” 피켓을 들고 시내중심가에서 국회의사당까지 행진 및 집회를 가졌다.
최루탄, 화염병, 폭력 등으로 얼룩진 시위에 비하면 리투아니아인들의 시위는 그야말로 거리로 무리지어 산책을 나온 듯 평화롭기 그지없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요구를 적은 피켓을 들고, 노래를 부르며 거리행진을 한 후 각 단체 대표자들이 3분씩 발언을 함으로써 시위를 마쳤다.
2006년 유로통화권 가입에 실패한 리투아니아는 가까운 장래에 가입을 재추진하고 있지만, 높은 물가상승으로 그 가능성은 점점 짙은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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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이명수 덴마크 대사가 겸임을 맡고 있는 리투아니아 대사 신임장 제정식 참석차 빌뉴스를 방문했다.
빌뉴스에서 사는 교민들과 11월 20일 한국인이 운영하는 일식당 "G9 스시바"에서 신임 대사 초청 교민 간담회가 열렸다.
이명수 신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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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식당 안 어디서든지 담배를 피울 수가 있었고, 식탁 위엔 늘 재떨이가 놓여있었다. 이런 모습은 이제 흡연가들에겐 전설이 되어버린 것 같다. 금연운동이 확산됨에 따라 식당은 금연석과 흡연석을 따로 분리한 채 손님을 맞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식당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나라들이 속속 생기게 되었다. 리투아니아는 2007년 1월 1일부터 음식을 취급하는 모든 공공장소 즉 레스토랑, 카페, 선술집, 식당, 나이트클럽, 디스코텍 등에서 흡연을 전면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그래서 식당 입구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과 꽁초가 수북이 쌓인 재떨이 모습이 새롭게 등장했다.
흡연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독일과 프랑스는 그동안 비교적 관대한 금연정책을 펴왔지만, 2008년 올해부터 식당과 술집도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이곳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최고 13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최근 독일 한 식당 주인은 손님들이 특히 추운 날씨에 밖에 나가지 않고 식당 안에서 담배를 피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흡연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바로 식당 벽에 구멍을 내어 그 구멍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밖을 향해 담배를 피울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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