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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언제부터 십자가가 세워지기 시작한 지는 정확한 기록이 없다. 18세기말 삼국분할로 리투아니아-폴란드 두민족공화국이 멸망한 후 러시아가 지배했다. 이에 대항한 11월 봉기(1830-1831)가 일어났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많은 희생자들을 낳았다. 이들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십자가 세워졌다.
소련은 여러 차례 불도저로 십자가를 철거했지만 주역 주민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또 다시 십자가를 세웠다. 소련으로부터 독립 열망이 최고조로 오른 1980년대에 대대적으로 십자가가 세워졌다.
눈덮인 겨울에 이곳을 찾아본다. 혹한의 날씨의 날씨는 미루나무가지는 서리로 옷을 입고 있다.

도롯가에 나무 세 그루가 광활한 초원과 들판 사이에 우뚝 서 있다.
아래 붉은 벽돌 성당 제단에는 십자가 따로 없다.
왜일까?
바로 제단 벽은 통유리로 되어 있고 그 통유리를 통해 언덕의 수많은 십자가가 훤히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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