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모음2012. 4. 19. 06:18

북동유럽에 아직 완연한 봄은 오지 않았지만 확실히 낮은 길어졌다. 
아침 6시 13분에 해가 뜨고, 저녁 8시 25분에 해가 진다. 
이뿐만 아니라 청명한 날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런 날 가방에서 거울을 꺼내기가 싫거나 아니면 거울이 없을 때 
검은색 코팅을 한 자동차 유리를 거울로 삼아 
얼굴이나 옷맵시를 살펴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자동차 안에 사람이 있지 않을까......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최근 화제가 된 재미난 동영상이다. 


이 동영상은 재미를 위한 설정 냄새가 풍기지만, 
코팅된 차 유리를 거울 삼다가는 이런 낭패를 당할 수도 있겠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2. 4. 14. 05:34

폴란드 웹사이트 조몬스터가 포샵 사진 대회를 개최했다. 주제는 유명인의 수염 얼굴이다. 수염을 머리카락 삼아서 또 하나의 얼굴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보기만 해도 현기증이 일어나지만 재미나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2. 3. 29. 05:35

에스페란토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ipernity.com에 올라온 사진 눈길을 끌었다. 카탈루냐에 살고 있는 친구 카를로(Karlo) 블로그이다. [출처: fonto: Karulo ĉe Ipernity.com]

내용은 사진을 찍었다고 아내가 뺨을 때렸다는 것이다. 왜 일까? 남편 역시 속물임이 드러나서? 아내가 질투라도 한 것일까?


에스페란토 설명 문구를 번역:
어제 오후 자주 가는 거리에서 아내와 산책했다. 한 순간 아내를 내버려두고 이 사진을 찍기 위해 휴대폰을 꺼냈다. 그때 아내는 내 뺨을 때렸고, 하루 종일 더 이상 말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친구들이여, 우리 솔직해보자, 자기 차를 운전하는 개를 얼마나 자주 만날 수 있단 말인가? 

이처럼 부부 생활뿐만 아니라 인생에서 뜻하지 않게 오해를 불러일으켜 갈등을 빗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운전하는 개를 찍으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멋진 아가씨가 지나가다 화면에 포착될 수도 있다. "가"를 의도했는데 "나"로 인해 오해와 낭패를 당하는 상황이 어찌 이 사진 안뿐이겠는가!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12. 2. 8. 09:45

사람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가 결혼식이다. 유럽에 살면서 지금껏 여러 차례 결혼식에 초대받아 참가했다. 매번 만족이었다. 부주하고 점심만 먹으며 끝나는 결혼식이 아니라 대개 1박 하는 행사이다. 마음껏 마시고, 먹고 즐길 수 있다. 결혼식은 서약식과 피로연으로 크게 나뉜다. 서약식은 주무 관청이나 종교 장소에서, 피로연은 레스토랑이나 교외 행사장에서 열린다. 형편에 따라 옛 귀족 저택에서 열리기도 한다.

최근 폴란드 웹사이트 조몬스터에 올라온 "결혼식 영웅"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피로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밤기 깊어지면 처녀들이 고대하는 순간이 온다. 바로 신부가 던지는 꽃다발을 받는 순서이다. 이 신부의 꽃다발을 받은 처녀는 행운을 얻어서 곧 시집간다는 속설이 있다. 그렇다면 어느 폴란드 신랑신부의 이 결혼식 영웅은 누구일까? 먼저 아래 사진을 보자.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신부가 자신의 등 뒤에서 일렬로 서서 기다리는 처녀들에게 꽃다발을 던진다. 한 아가씨가 거의 이를 잡으려고 하는 순간 불청객 삼촌이 발을 든다. 꽃다발을 공으로 여기고 단박에 걷어차버린다. 

"골~~~~~~~~~~~~~~!!!! 멋저버려!!!!"
영웅은 다름 아닌 삼촌 스타쉑(Staszek)이었다. 

'아, 산산조작난 시집의 꿈!!! 삼촌이 질투했나봐'

아래는 몇해 전 폴란드 친구의 결혼식에 참가해 직접 찍은 영상이다.   


이때 신부는 신랑의 정성이 듬쁙 담긴 꽃다발을 던지지 않았고 그 대신에 면사포를 던졌다(영상 속 1분 44초). 면사표를 받은 처녀에게 직접 신부가 이를 씌워준다. 한편 신랑은 넥타이를 던진다(영상 속 1분 54초). 이때 넥타이를 잡지 못해서 그런지 친구 한 명은 아직도 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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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2. 1. 13. 06:43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사진이다. 도대체 어떤 사진이기에 물음표를 두 개 붙였을까? 사람의 시선이 우선 사진 속에 있는 두 사람의 머리로 간다. 


여자가 신문을 읽고 남자가 등 뒤에서 자연스럽게 여자를 껴안고 신문을 보고 있다. 흔히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시선을 머리에서 벗어나 아래로 내려오면 웬지 어색해보인다. 뒤에서 껴안고 있는 사람이 정말 남자일까? 신문을 잡고 읽고 있는 사람이 정말 여자일까? 아리송함은 잠시 이어진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체격이나 팔다리에 난 털로 보면 앉아서 신문을 읽고 있는 사람은 여자이고, 뒤에서 껴안고 있는 사람은 여자로 확신된다. 우연인지 연출인지 아니면 포샵인지 정말 순간적으로 아리송한 모습이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2. 1. 10. 06:32

폴란드 웹사이트 조몬스터에 최근 올라온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이렇게 얼핏 보면 해골이 그려진 그림이고, 저렇게 얼핏 보면 다양한 모습을 지닌 사람이 그려진 그림이다. 죽음의 이미지 속에 삶의 이미지가 살아 숨쉬고, 삶의 이미지 속에 죽음의 이미지가 드리워져 있음을 느낀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을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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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1. 10. 3. 08:24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사진을 소개한다. 자연과 하나가 된 연인을 찾아라. 어렸을 때 많이 하던 숨은 그림찾기가 떠오른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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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11. 9. 28. 06:49

최근 캐나다 여성 의원의 '가슴골 포토샵'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캐나다 의회의 공식 프로필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이 원인이다. 가슴골이 선명한 캐나다 여성 의원 라티카 시차바이에선(29)의 사진이 포토샵을 거쳐 가슴골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오른쪽 사진출처]

반여권 행위와 의회의 품위가 충돌한 셈이다. 이렇게 포토샵은 순기능과 역기능을 지니고 있다. 이 가슴골 논란으로 최근 본 재미난 포토샵 관련 동영상이 있기에 소개한다.


거리에서 한 여성이 지도를 펼치고 행인에게 길을 묻는다.
그 사이 몰래 남성의 얼굴 사진을 찍는다.
포토샵으로 그 행인의 얼굴이 들어간 결혼사진을 만든다.
뚱뚱한 여성이 나타나 결혼사진을 보여주면서 "내 남자야"라 주장한다.
포토샵 때문에 행인은 황당 무개한 상황에 빠질 수밖에 없다.
 

재미로 하는 장난이었을 망정이지 포토샵으로 이렇게 큰 곤경에 처할 수 있는 상황도 생긴다.
"그 놈의 포토샵이 도대체 뭐길래!"
하지만 행사 로고를 만들기 위해 곧 포토샵을 사용해야 입장에서는 포토샵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 최근글: 그리다가 그만둔 그림, 재치있는 마무리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11. 7. 6. 06:00

최근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고양이 사진이 있다. 사진 속 어딘가에 고양이가 있다. 어린 시절 숨은 그림 찾기 추억을 되살리면서 열심히 찾아보았다. 하지만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고양이가 이런 탁월한 은신술을 가지고 있다니...... 한편 순간포착이 참으로 놀랍다.  
[사진출처 image source link]


아래 사진 속 고양이의 은닉술은 한 차원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 집 네 식구가 다 못 찾았다. 


고양이는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 
찾지 못하는 분들은 여기를 누르세요[진 속에 숨은 고양이 | jen sol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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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1. 3. 22. 09:22

우리 집 현관에는 신발장이 있다. 평소 신는 한 컬레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신발장에 들어가 있다. 네 식구가 다 자기 신발 정리를 비교적 잘 하는 편이라 현관에 신발이 흩어져 있지 않다. 특히 겨울철 외출해서 돌아오면 염분이 묻어있는 신발을 깨끗이 씻어야 하므로 자연스럽게 신발 정리가 된다.

신발과 관련해 어린 시절 한국에서 익힌 사자성어가 있다. 照顧脚下(조고각하)이다. 발 밑을 살펴서 신발을 잘 정리하라는 말이다. 물론 더 깊게 들어가면 신발을 살피듯 자기 자신을 살펴서 처신하라는 말이다.

최근 폴란드 웹사이트에서 재미난 신발 이미지를 보게 되었다. 이 이미지를 보자마자 바로 잊고지내던 조고각하가 떠올랐다. 신발을 머리로 형상화한 이미지들이다. 사람도 신발을 보고, 신발도 사람을 보게 되는 셈이다. 비록 이미지이지만, 이 신발 의인화로 조고각하 공부가 절로 되고 한층 더 재미날 듯하다.
[사진출처 source link, 작업: ewelincia2609 / Joe Monste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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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글: 발트 3국엔 한국産 버섯이 북한産으로 둔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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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11. 3. 4. 06:11

어제 저녁 리투아니아 빌뉴스 한인들 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모처럼 우리 집 네 식구 모두 다녀왔다. 늘 그러듯이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딸아이가 컴퓨터를 켰고, 친구가 보내준 동영상을 보면서 자기 방에서 한바탕 크게 웃고 있었다.


이 위장한 물침대를 보고 있으니 몇 해 전 리투아니아 빌뉴스 가구전시회에서 만난 보리침대가 떠올랐다. 침대포 대신에 침대에는 진짜 보리가 자라는 침대였다. 상큼한 냄새를 뿜어내는 보리침대에 한번 누워 봄내음을 맡고 싶은 마음이 일어났다.


사람들의 이런 장난스러운 생각이나 기발한 생각 덕분에 즐거움과 재미을 느낄 수 있다.  

* 최근글: LED 조명등 유럽 공략 거점으로 등장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10. 12. 27. 07:41

가끔 딸아이가 식구들을 놀라게 한다. 가장 흔한 방법이 숨어있다가 누군가 오면 갑자기 소리를 질러 놀라게 한다. 이런 경우 십중팔구로 놀란다. 너무 놀라서 화를 막 내려고 하는 순간에 딸아이는 "놀랐지? 정말 놀랐어?"라고 박장대소하면서 묻는다.

재미있어 웃는 딸아이 얼굴을 향해 화를 낼 수도 없다.

"다음에는 이렇게 하지마!"라는 선에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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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 오렌지 껍질을 벗겨서 딸아이에게 갖다주었다. 그리고 아래 동영상을 보게 되었다. 벗기기 전에 이 동영상을 보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에 오렌지 껍질을 벗길 일이 있으면 아래 동영상처럼 해서 재미나게 딸아이를 놀라게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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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10. 2. 11. 08:33

어린 시절 시골에 살았을 때 어두운 밤이 무서워 해가 지면 집밖으로 나가지를 못했다. 하지만 친구들과 때론 놀다보면 어쩔 수 없이 혼자 큰 길에서 산기슭 아래에 있는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언젠가 뒷산 위에 하얀 소복을 입을 사람이 자꾸만 앞으로 오는 듯 해서 "걸음아 날 살려라!"로 집으로 쾌속으로 달린 적이 있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뒷산을 보니 하얀 포대가 바람에 날려 나무에 걸려있었다. 어둠 속에 사물을 정확히 보지 못한 착시현상이었던 것이다.

평소 주로 마술과 착시에 대해 영상을 제작하는 한 지인의 재미난 착시 영상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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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글: 8세 딸아이의 노래하기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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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0. 2. 3. 09:17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에서는 15년만에 기록적인 눈이 내렸다. 적설량은 30cm에 육박했다. 어제 아침 인근에 있는 아파트의 주차장을 지나가는 데 치운 눈이 쌓여 태산을 이루었다. 주자창에 있는 모든 눈을 한 곳에 모아놓은 듯했다. 하지만 가까이에 가보니 눈 속에 묻힌 것은 다름 아닌 자동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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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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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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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면
 

누가 왜 저렇게 해놓았을까? 자동차 주인이 했을까?
자기 차에 쌓인 눈을 치워야 할 주인이 치운 눈으로 자기 차를 덮을 이유는 없는 것 같다.

혹시 이 차가 오랫 동안 방치되어 불편을 느낀 사람이 했을까?
길거리 청소부가 했을까? 그러면 금방 드러날 것 같다.

아뭏든 이 광경을 보면서 이번 겨울 리투아니아에는 참으로 눈이 많이 왔구나를 실감할 수 있었다.

* 최근근: 폭설 후유증으로 생고생한 결혼기념일

  8살 딸아이가 유명해지려고 하는 이유
  아빠가 한국인이라서 안 좋은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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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男心 잡은 리투아니아 슈퍼모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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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9. 11. 5. 06:15

요즘 길거리에서 자주 BOA를 만난다. 이 BOA를 만날 때마다 BoA(Beat of Angel, 본명 권보아)가 떠오른다. 한국인 여성가수 보아가 누군인지는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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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A를 보니 BoA가 떠오른다.

리투아니아 거리에서 만나는 BOA는 가수 BoA가 아니라 자동차 번호판이다. 리투아니아 자동차 번호판은 앞부분이 철자 3개, 뒷부분이 숫자 3개로 이루어져 있다. 간혹 보는 사람의 언어 지식 여부에 따라 앞부분 철자 3개의 조합이 재미있어 관심을 끌기도 한다.

리투아니아도 자기가 원하는 번호판을 살 수가 있다. 일전에 'LATINO'라는 레스토랑 소유자가 'LATINO' 번호판을 10 000리타스(5백만원)에 구입했다는 소식을 신문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BoA의 유명세를 가정해본다면 번호판 BOA의 가격은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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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U는 '대우' (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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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VO는 에스페란토로 '달걀'이라는 뜻이다.

한편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자신의 차를 등록시켜 차량번호판을 받으면 친척, 친구 등을 불러 축하와 안전운전 잔치를 연다. 이때 보통 차량번호판 숫자대로 술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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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리투아니아인들은 차량번호판의 수 만큼 맥주, 포도주, 보드카를 산다.

첫 번째 수는 맥주병 수, 두 번째 수는 포도주병 수, 세 번째 수는 보드카병 수이다. 예를 들면 차량번호판의 숫자가 874이면, 맥주 여덟 병, 포도주 일곱 병, 보드카 네 병을 산다. 물론 숫자가 높으면 깍는 경우도 있다. 자동차 번호판 BOA를 볼 때마다 BoA가 떠올라 이 글을 올렸다.

* 관련글: 가장 많이 도난당하는 자동차는?
* 최근글: 매질 상징인 혁대 모아 예술작품 만든다
               유럽 학교에서 더 이상 걸 수 없게 된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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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9. 10. 20. 06:45

폴란드에서 인기 있는 사이트 중 하나인 Joe Monster에 올라온 영상이 화제를 모우고 있다. 이 영상을 보면 해변에서 한 중년의 남자가 몸을 휘청거리면 옷을 집어들고 입으려고 한다. (영상을 보려면 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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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겹게 그는 반바지를 양팔에 끼어넣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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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무리 티셔츠(반바지) 끝자락을 밑으로 내리려고 해도 내릴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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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한 남자가 다가와 내리는 것을 도와주었지만,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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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하다고 알아차린 이들은 반바지를 벗으려고 하지만 이 또한 쉬운 일이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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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어놓고 보니 티셔츠가 아니라 반바지라는 것을 안 후 남자는 멋쩍어서 머리를 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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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없어서 확신할 수는 없지만 술이 취해서 반바지를 티셔츠로 착각해서 입은 듯했다. 이 영상을 보면서 사물을 정확하게 보지 못하는 사람이 어찌 이 술 취한 남자뿐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일상에서 사물을 정확하게 보지 못한 경우가 허다하다. (영상을 보려면 여기로) 

이 남자야 자신의 부정확한 사물 판단으로 주변인들에게 웃음조롱거리를 제공했지만, 한 국가 지도자의 부정확한 판단은 나라와 국민에게 커다란 파급효과를 미친다. 며칠 전 현각 스님이 법장을 쳐들면서 "Do you see this?", 내리치면서 "Do you hear this?"라는 말이 떠올랐다. 무명에 가려서 사물을 보고도 정확하게 보지 못하고, 소리를 들어도 정확하게 듣지 못하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고 결심해본다. 

* 관련글: 유럽에 한국불교 전하는 푸른 눈 현각 스님
               유럽인들, 젓가락질 재미있어요
* 최근글: 문학거리를 명물로 만든 담벼락 조각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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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9. 9. 19. 06:36

9월 중순인데 벌써 6-7월이 그립다. 그때는 밤 10시가 되어도 북서쪽 하늘에서 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밤 8시가 되면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인터넷을 둘러보면서 손으로 해를 잡은 사진이 흥미로워서 소개한다. (사진출처: http://yeeta.com/_Holding_the_Sun_P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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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들을 보고 있으니, 다음 일몰을 보는 때에는 잊어버리지 말고 딸아이에게 태양을 잡는 법을 알려주고 싶다. 비록 사진이지만 이렇게 손으로 태양을 잡아 오래 오래 간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관련글: 발 달린 뱀과 발 없는 도마뱀
              신기하고 예쁜 쌍둥이(?) 동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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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9. 5. 3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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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우리가 살면서 항상 마시는 공기로 돈을 벌 수 있을까? 한 마디로 답은 있다다. (옆 사진: 례투보스 리타스 2009년 5월 30일 관련 기사 촬영)

오늘날 물을 팔아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옛 사람들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봉이 김선달을 제외하고 말이다.

봉이 김선달은 조선후기의 풍자적인 인물로 대동강 강물을 팔아먹은 일화로 유명하다. 이 한국의 봉이 김선달 같은 리투아니아인이 최근 등장해 화제를 모우고 있다.

그의 상품은 강물이 아니라 공기이다.

공기를 상품화시키는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에두아르다스 그롬미카(36세)이다.

그는 공기를 깡통에 담아서 팔고 있다. 빌뉴스 공기뿐만 아니라 주요 도시의 공기도 팔고 있다.

특히 올해는 리투아니아라는 이름이 역사서에 처음 언급된 지 1000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천년의 역사을 되새기는 "천년 공기"도 팔고 있다.  

례투보스 리타스 5월 30일 보도에 따르면 "빌뉴스 공기" 깡통 속 내용물은 여러 거주지역의 공기를 담고 있다. 서울의  예를 들면, 종로구 공기 32%, 중구 공기 27%, 영등포구 공기 22%, 강북구 공기 19%로 구성되어 있다.

이 공기를 담은 "빌뉴스 공기" 깡통 하나의 가격은 25리타스(한국돈으로 1만원)이다.

주된 고객은 관광객으로 기념품으로 사가지고 간다. 아마 이 공기 깡통은 가장 가벼운 기념품 중 하나일 것이다. 또 다른 고객은 해외에 살고 있는 리투아니아 이민자이다. 이들은 이 공기로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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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례투보스 리타스 2009년 5월 30일 관련 기사 촬영

엽기적이고 기발한 이 공기 상품화가 반짝 아이디어로 찰나의 재미꺼리로 그 생명을 다할 지 아니면 생수 상품화처럼 거대한 판매시장을 확보해낼 지 무척 궁금하다.

* 관련글: 페트병 재활용해 배 만든 할아버지 두 형제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9. 5. 3. 14:51

어느 날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중심가를 산책하면서 아주 낯선 장면을 만났다. 주인 없이 홀로 돌부처처럼 개 한 마리가 얌전히 앉아 구걸하고 있었다. 보통 개를 기르느는 걸인들은 개를 옆에 두고 구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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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충실하기에 주인 대신 이렇게 동냥에 나섰을까 라고 생각하니 잔잔한 감동마저 일어나려했다. 하지만 가까이에서 본 개는 도저히 동냥을 할 처지는 아닌 것 같았다. 값이 제법 나갈 듯했다.



신문 위에는 2리타스(약 천원) 동전이 놓여있었다. 고작 2리타스 벌려다가 수백 배 이상 나가는 개를 잃지는 않을까 걱정되었다. 한참 주위를 살펴보니 주인은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한 긴 의자에 앉아 있었다. 어휴~ 괜히 걱정했네. 아무리 즉석 연출이라고 하지만 저렇게 평온하게 구걸 시늉을 하는 개가 대견해 보였다.

* 관련글:
                - 백만장자, 헌옷 훔치다 딱 걸렸네
                - 김치 냄새를 자동차 방향제로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