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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초 물리대학생들의 축제 현장으로 가보았다. 자전거 페달을 돌려 운동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바꿔 소시지를 데웠고, 또한 다리미 열을 이용해 소시지를 구워서 팔았다. 이날 다리미 소시지는 즉석 바나나 아이스크림과 함께 인기상품이었다.
이제 곧 한국에도 대학생들의 축제가 이어질 것이다. 올해 40주년을 맞는 물리대생다운 재기와 엉뚱함이 가득 찬 리투아니아 빌뉴스 물리대학의 축제를 한 번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여기,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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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뢰르센씨는 "2천만여명의 인구를 가진 나라로 반드시 순수예술이 있을 것이라 믿고, 호기심과 예술에 대한 사랑으로 고립된 나라로 알려진 북한을 방문하게 되었다"고 북한 그림 수집 배경을 밝혔다. 그의 전시 제안을 받아들인 리투아니아 응용미술박물관장 로무알다스 부드리스씨는 "작품의 예술성은 더 말할 필요가 없고, 높은 전문성과 대가적인 기법 등이 우리를 매료시켰다"고 말했다.
수집한 2천여 작품 중 104점이 이번에 전시되었다. 리투아니아에선 전혀 볼 수 없는 수려한 산과 힘찬 기운이 느껴지는 계곡, 세밀하고도 과감한 묘사 등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폐쇄적이고 비밀스러운 나라로 알려진 북한의 이러한 그림을 접한 관람객들은 놀라운 표정을 짓는 한편 이색적인 풍경 속에 동양의 미가 물씬 느껴져 인상적이라는 반응이었다. (아래에 관련 동영상)
관람객 계드라씨는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꽐꽐 물소리, 윙윙 바람소리와 함께 하면서 내 자신이 자연 속에 있다는 것을 느낀다. 보고 있으면, 그림 속 풍경들이 나를 끌어당기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전시회 안내원 에글레씨는 "다른 전시회 때보다도 주말에 특히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고 빌뉴스 시민들의 높은 호응도를 전했다.
이번 빌뉴스 전시회를 통해 그 장막을 벗은 북한 그림들은 아름다운 풍광과 화가들의 뛰어난 실력을 뽐내며 유럽인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기회를 맞았다.
한편 미술을 통해 북한이 새로운 모습으로 리투아니아인들에게 각인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앞으로 라트비아 리가, 에스토니아 탈린, 러시아 페테르부르크 등 다른 나라 도시에서도 관람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민간인에 의한 유럽과 북한의 문화예술 교류가 변화하는 북한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다. (4월 14일 부산일보에 기고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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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를 처음 방문한 사람들 중 지나가는 버스에서 현란한 상품광고 대신 고전 음악가들의 얼굴을 만나 신선한 느낌을 받는 이들이 흔히 있다. 간략한 약력과 함께 하이든, 바그너,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등 세계적인 작곡가들과 리투아니아 출신 츄를료니스, 페트라우스카스 등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 버스들이 빌뉴스 시내를 달리고 있다.
빌뉴스가 2009년 유럽 문화수도로 지정된 계기로 2006년 여름부터 실시되고 있다. 그리스 아테네가 1985년 유럽 문화수도로 최초로 지정된 이래 매년 유럽의 많은 도시들이 이 행사를 유치해 유럽인들의 문화 결속을 다지고, 유럽의 문화 다양성을 알리고 있다.
앞으로 “2009년 빌뉴스 유럽 문화수도” 관련 다양한 행사들을 “초유스의 리투아니아” 블로그에 소개하고자 한다. 오늘은 이 버스 덕분에 고전음악을 한번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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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색은 보통 하얀색이거나 살구색이다. 이러한 달걀색은 특히 봄이 되면 화려한 색으로 변한다. 리투아니아인들은 아주 오랜 고대부터 춘분에 즈음해서 달걀을 색칠하는 풍습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기하문양을 내고 천연 염료로 색칠한 달걀을 마르구티스라 부른다. 이 마르구티스는 자연의 부활, 새 생명의 탄생, 회춘 등을 상징한다.
따뜻한 촛농으로 달걀 표면에 문양을 그리고, 이를 잠시 오리나무껍질, 양파껍질 등에서 추출한 천연염료 물에 담근다. 이를 반복하면 달걀 하나에 다양한 모양과 색깔이 나타나게 된다.
빌뉴스에 사는 마리야 바니코비에네(80)는 어린 시절부터 달걀을 색칠해온 유명한 달걀 색칠 예술가이다. 지난 2년 반 동안 500여개의 달걀을 색칠해 최근 전시회를 가졌다. 팔순 나이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형형색색으로 달걀을 부활시킨 할머니의 솜씨와 열정에 감복할 뿐이었다.
자, 할머니의 달걀을 한번 구경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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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여섯 살 딸아이는 언니 따라 매니큐어 바르기를 좋아한다. 그럴 때마다, 아직 어리고 손톱도 숨을 쉬므로 하지 말 것을 신신당부 한다. 대체로 아빠의 성화에 딸아이는 바르고 빨리 지운다는 약속을 한다. 아무리 아름다움을 쫓는다 해도 손톱칠 하는 데에 많은 시간과 공력을 쏟는 것에는 선뜻 마음이 가지 않는다.
지난 3월 초순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국제 미용 박람회가 열렸다. 이 행사 중 인조손톱 칠하기 대회가 있었다.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을 주제로 열린 이날 대회에서 섬세하고 아름다운 손톱 칠하기 진면목을 볼 수 있었다. 특히 가을을 주제로 한 모델은 관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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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미술 박물관장인 로무알다스 부드리스씨는 “북한 그림의 높은 예술성과 대가적인 기법에 매혹되었다"고 말했다. 폐쇄적인 나라로만 인식되어온 북한의 그림을 보기 위해 기대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박물관측은 밝혔다.
2009년 유럽 문화수도로 지정된 빌뉴스에 전시된 북한 그림과 전시장의 영상과 사진을 아래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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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즉각 생각나는 대로 뼈를 조합해 동물 형상을 만들어갔다. 당시 할머니는 세계 여러 곳에서 공룡 화석과 뼈를 발굴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래서 마치 자신의 뜰에서 발굴한 듯 한 공룡 모조품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처음엔 뼈를 어떻게 깨끗하게 청소하고, 다리를 어떻게 붙여야 할지도 몰랐다. 첫 작품들은 조잡해 보였지만, 버릴 물건을 활용해 장식물로 만들 수 있어서 할머니는 이 모조품 만드는 일을 계속해왔다.
뼈를 오래 끓여 하얗게 만들 수 있게 되었고, 공룡도감 책을 사서 많은 연구를 하기도 했다. 이제는 누가 보아도 첫 눈에 진짜 공룡으로 믿을 수 있을 정도로 솜씨가 뛰어나다. 지금까지 만든 공룡모조품은 300여 개에 이르고, 모두 각기 다른 모습이다.
초기에 이웃이나 마을 사람들은 뼈를 수거하는 할머니를 보고 괴짜 혹은 마녀라 조소하곤 했다. “예술을 모르는 사람이 조소한다”고 하면서 할머니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가 만족하는 대로 살아가기로 마음을 먹으니 만사가 편했다. 지금은 이웃 사람들이 서로 와서 공룡 모조품을 구경하고, 또한 먹고 남은 고기 뼈를 할머니에게 가져다주고 있다.
우연한 상상으로 시작한 공룡 모조품 만들기로 엘레나 할머니는 노년을 재미있고 즐겁게 살고 있다. 입소문까지 나서 찾아오는 사람도 늘어나 이들에게 자신의 모조품을 설명하느라 할머니의 생활은 더욱 바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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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 집 주인의 유별난 1인시위를 신문을 통해 접하면서 리투아니아에도 속칭 ‘알박이’의 한 모습을 보게 되었다. 도시개발에 늘 따르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알박이'이다. 어떻게 해서라도 끝까지 버텨 자신의 요구를 관철시키려는 것은 누구나의 욕심일 것이다.
리투아니아에도 도처에 개발과 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 ‘알박기’나 집단시위가 큰 사회적 문제로 등장하지 않았다. 이 집 주인은 바로 인근에 있는 땅으로 보상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시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급기야 그는 마당에 움막을 짓고 1인시위를 벌이고, 때론 시청까지 말을 타고 가 시청면담을 요구하기도 했다.
모두 실패하자 지난 토요일 그는 키우는 오리를 품에 안고 시청입구에서 시장면담을 요구했다. 오리가 도왔는지 이날 그는 시청면담에 성공햇다. 이 낡은 목조 가옥에 대한 보상액으로 한국돈 2억-2억5천만원을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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