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 해당되는 글 53건

  1. 2010.04.14 폴란드 참사로 3일간 조기 다는 리투아니아 1
  2. 2010.04.12 폴란드 대사관 앞을 가득 메운 촛불과 꽃 1
  3. 2010.04.11 대통령 잃은 폴란드 인터넷은 흑백색 4
  4. 2009.11.28 폴란드 대통령, 아동성범죄자 거세에 서명 1
  5. 2009.09.16 범죄조직과 연결 의혹으로 국회의장 해임
  6. 2009.08.18 김 대통령 노벨상에 한턱냈던 날이 떠오른다 2
  7. 2009.07.15 정치는 비지니스가 아니다 - 첫 여성 대통령 2
  8. 2009.07.13 대통령 취임식 총경비 고작 천4백만원 4
  9. 2009.07.04 대통령 언론실 선물 가방엔 무엇이 들었을까?
  10. 2009.05.31 유튜브, 노무현 인기 동영상들 4
  11. 2009.05.28 盧, 아기 음식 뺏는 듯한 사진의 진실은 4
  12. 2009.05.26 5살 꼬마 촛불 영상, 당당한 盧 되살아난 듯 1
  13. 2009.05.24 日은 '노씨', 리투아니아는 '전직 대통령' 5
  14. 2009.05.24 탄핵된 대통령 나라에서 접한 盧전대통령 서거
  15. 2009.05.20 금발 노처녀 이미지를 1격에 부순 철의 여인 3
  16. 2009.04.29 대통령으로 최고 적임자는 노처녀? 1
  17. 2009.02.19 음주운전으로 대통령 선거운동 시작
  18. 2008.12.29 "야, 대통령아! 깨어나 좀"
  19. 2008.12.01 국무총리 위기극복하고 대통령될까
  20. 2008.11.22 국회의원 월급인상에 누리꾼 뿔났다 5
  21. 2008.11.07 오바마 농구외교 기대하는 리투아니아 1
  22. 2008.11.04 미 대통령 후보 된 나, TV 뉴스로 확인 2
  23. 2008.10.28 대통령 “위기 없다”에 쓴웃음만 나온다 4
사진모음2010. 4. 14. 05:46

이번 폴란드 참사로 폴란드뿐만 전세계가 애도의 물결로 가득 차 있다. 유럽연합은 12일을 추도일로 정하고 하루 동안 조기를 달았다. 특히 이웃나라 리투아니아는 11일 오전 7시부터 13일 밤 10시까지 3일간 추도일로 정하고 조기나 검은띠를 국기에 달고 있다. 리투아니아 정부는 이외에 장례일도 추도일로 정해 조기를 달기로 결정했다.

한편 폴란드 마리아 카친스카 영부인의 어머니가 리투아니아 빌뉴스 지방 출신이었다. 이들 대통령 내외는 빌뉴스에서 고향처럼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사 이틀 전인 4월 8일 폴란드 카친스키 대통령은 빌뉴스를 방문해 리투아니아 달랴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리투아니아는 뜻하지 않은 서거로 카친스키 대통령이 붉은 카펫을 밟은 마지막 국가가 되었다.

조기를 단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여러 곳을 사진에 담아보았다.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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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뉴스 거리엔 국경일이 아닌 데 리투아니아 국기가 말없이 나부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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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기를 단 핀란드 대사관(왼쪽 깃발)과 노르웨이 대사관(오른쪽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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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기를 단 벨기에 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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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기를 단 불가리아 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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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국기에 애도를 상징하는 검은 띠가 메달려 있다.

* 최근글: 폴란드 참사 애도현장 인증샷 찍지 않은 친구의 사연
* 관련글: 폴란드 비행기 참사에 기자들이 빠진 이유

폴란드 여대생의 유창한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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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10. 4. 12. 06:30

러시아 스몰렌스크 인근 폴란드 대표단의 비행기사고로 리투아니아 국민들도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리투아니아 정부는 11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3일간 추모기간으로 선포했다. 월요일 오전 7시부터 수요일 밤 10시까지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조기를 달기로 했다. 유럽연합은 12일을 추모의 날로 선포했다.

14세기 말부터 200여년 동안 리투아니아인이 폴란드 왕이 되었고, 이후에도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는 1795년까지 국가연합을 이루면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했다. 2차 대전 후 폴란드의 가장 큰 참사로 알려진 이번 사고 이웃 나라 리투아니아 국민과 여기에 거주하는 폴란드인들의 슬픔은 남다르다.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소재한 폴란드 대사관 앞 인도에는 폴란드 카친스키 대통령를 비롯한 사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시민들이 바친 꽃과 촛불로 가득 차 있다. 11일 저녁 이곳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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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들에게 삼가 명복을 빕니다.

* 최근글: 가요제 상 타도 피자, 상 안 타도 피자 먹는 딸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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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10. 4. 11. 06:29

지난 10일 러시아 스몰렌스크 인근 숲에서 비행기추락사고로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폴란드 정부대표단과 승무원 전원이 사망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이들은 2차 대전 당시 가틴 숲에서 죽음을 당한 2만 2천여명의 폴란드인들을 추모하는 70주년 기념식에 참가하기 위해 가던 중이었다.

내 캠코더에 잡힌 폴란드 카친스키 대통령 생전의 모습

갑자기 국가 최고지도자와 중요인사 등을 잃은 폴란드 국민들은 지금 깊은 슬픔에 빠져 있다. 폴란드 주요 일간지와 정부기관의 웹사이트를 방문해보니 이들의 슬픔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아래에서 보듯이 대부분 첫화면이 현재 검은색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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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의 대표적인 일간지 Gazeta Wyborcza 첫화면 wyborcza.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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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의 대표적인 시사주간지 Polityka 첫화면 polityka.pl (참고: 빨간색과 흰색은 폴란드 국기 색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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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 일간지 Super express 첫화면 se.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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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 TV 방송사 첫화면 tvp.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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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의 대표적인 인터넷 포털사이트 gazeta.pl 첫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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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 대통령 웹사이트 president.pl 첫화면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폴란드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 관련글: 내 캠코더에 잡힌 폴란드 카친스키 대통령 생전의 모습
               폴란드 친구가 요리한 다양한 한국음식들
               폴란드 여대생의 유창한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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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11. 28. 06:31

아버지(45세)가 15세 된 자신의 딸(현재 21세)을 지속적으로 강간한 사건이 아동성범죄자에 대한 거세 도입에 불을 짚혔다. thenews.pl 9월 16일 기사에 따르면 94%가 아동성범죄에 대한 처벌을 크게 강화할 것을 지지했고, 17%만 화학적 거세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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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세기 거세 도구 (사진: „Scanpix“, 출처: http://15min.lt/naujiena/aktualu/pasaulis/57/57767/)

9월 25일 폴란드 국회는 형법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주된 내용은 아동성범죄에 대한 처벌을 한층 더 강화했고, 특히 '화학적 거세'로 불리는 외래치료 제도를 받아들였다.

수술을 통한 거세 방식은 남성성을 없앤다는 점으로 인권침해 논란을 야기할 수 있지만, 화학적 거세는 주사 등으로 약물로 성욕을 감퇴시키는 것이다.

이 형법 개정으로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행은 최고 15년, 혈족상간은 최고 8년까지 징역에 처할 수 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미성년자에게 성매매를 제안하는 행위는 최고 2년까지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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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동성범죄 거세 처벌을 담고 있는 법률에 서명한 카친스키 대통령(http://www.tvn24.pl 기사 화면)

11월 26일 폴란드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은 이 개정안 법률에 공식적으로 서명했다. 이로써 폴란드는 아동성범죄에 대한 처벌 중 하나로 화학적 거세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 법률은 공포 후 6개월이 지난 후부터 발효된다. 폴란드는 한 해에 850여건의 아동성범죄 소송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 최근글: 종이로 눈결정체 만드는 8살 딸아이
* 최근글: 자신의 치아를 악기로 사용하는 재주꾼

               가장 아름다운 폴란드 여성 10인
               
세계 男心 잡은 리투아니아 슈퍼모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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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9. 9. 16. 05:06

요즈음 한국은 청문회 정국이다. 국무총리와 장관 지명자 청문회가 국회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에도 예전과 별반 차이 없이 후보자의 세금탈루, 위장전입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이런 것들을 대수롭지 않은 일로 여기는 듯하다.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고위공직자 후보자라면 이런 사실이 있었거나 밝혀졌다면 단칼에 물러서는 것이 깨끗한 처사일 것이다.      

이제 의원 141명으로 구성된 리투아니아 국회로 돌아와 보자. 지난 9월 15일 리투아니아 국회는 또 하나의 역사적인 기록을 남겼다. 바로 자신들이 지난 2008년 11월 17일 선출한 아루나스 발린스카스(42세) 국회의장을 다수결로 해임시켰다. 95명이 해임을 찬성했고, 20명이 반대했다.

리투아니아 권력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국회의장이 왜 해임되었을까? 지난 여름 그가 속한 민족부활당은 내분을 겪었고, 이 와중에 한 동료가 발린스카스가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 카우나스를 근거지로 활동하고 있는 닥타라스의 범죄조직과 개인적인 연결을 가지고 있으며, 이 조직을 보호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폭로했기 때문이다. 이런 정보를 접한 리투아니아 달랴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은 그의 사임이 당연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발린스카스는 이를 즉각 부인했고, 그 동료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닥타라스와 함께 찍은 사진 등이 언론에 공개되었지만, 그는 이들과의 개인적인 관계가 국회의장으로서의 일에 어떠한 영향력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임을 택하지 않고 자신의 말에 국회의원들이 믿어주기를 바라면서 어제 해임투표까지 갔다. 결과는 해임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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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의사당으로 들어오고 있는 발린스카스 부부

아루나스 발린스카스는 22년간 2500개의 다양한 공연, 연예, 시사, 코미디, 퀴즈 프로그램에 참가했을 정도로 "쇼" 산업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프로그램 제작자와 사회자로 명성을 얻은 그는 2008년 봄 민족부활당을 창당해 정치일선에 뛰어들었다. 2008년 10월 열린 국회의원 선거에서 16 의석을 차지해 돌풍을 일으켰다. 어느 정당도 과반수를 얻지 못해서 4당이 연정을 구성했고, 그는 연정에서 2위 정당의 총재로 국회의장이 되었다.

인터넷 뉴스사이트 delfi.lt가 실시간 조사하고 있는 그의 해임에 대한 누리꾼의 반응은 이렇다. 현재 15125명 참가에 "해임에 기쁘다"가 52%, "그렇지 않다"가 29.8%, "상관 없다"가 18.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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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미스 여죄수 선발대회에 사회를 보고 있는 발린스카스

아루나스 발린스카스는 많은 일화를 남긴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1999년 15,000리타스 (750만원) 벌금형을 받았는데, 벌금을 1센트(5원) 15,000개로 법원에 지불했다. 2002년 여자교도소에서 "여죄수 미인 선발 대회"를 개최해 전 세계로부터 커다란 이목을 끌었다.

해임은 되었지만 여전히 국회의원으로서 활동한다. 유명 가수인 그의 아내도 국회의원이다. 앞으로 그가 또 어떤 역할로 리투아니아 정치무대에 우뚝 나설지 사뭇 궁금하다.

* 관련글: 미스 여죄수 선발대회
               남편은 국회의장, 아내는 국회의원
               국회의원 월급인상에 누리꾼 뿔났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9. 8. 18. 18:51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돌아가셨다. 민주주의와 이를 얻기 위한 투쟁의 상징이신 분이 돌아가셨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성사으로 한반도 긴장완화의 물꼬를 크게 터신 분이 돌아가셨다. 북동유럽의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 언론도 즉각적으로 그의 서거 소식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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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전하는 리투아니아 인터넷뉴스 사이트 (사진: delfi.lt 캡쳐화면)

1990년대 중반 경기도 광명시 한 운동장에서 김 전 대통령의 연설을 직접 들어보았다. 그의 포효같은 강열한 연설이 아직도 귀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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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 리투아니아에 살면서 2000년 10월 13일 노벨 평화상 수상자 발표소식을 들었다. 너무나 기뻐서 눈물이 날 정도였다. 이날 저녁 주위사람들을 불러모아 한턱을 내기도 했다.

올해는 노 전 대통령에 이어 김 전 대통령마저 잃으니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 두 분 모두에게 고개 숙여 명복을 빈다. 나아가 이 두 분의 혼이 힘을 합쳐 한반도 통일에 기여해주길 바란다.

* 관련글: 盧, 아기 음식 뺏는 듯한 사진의 진실은
* 최근글: 후진국에 살고 있어 미안하오, 하지만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9. 7. 15. 13:01

지난 7월 12일 새로운 리투아니아 대통령이 취임했다. 리투아니아는 17세기 여성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한 첫 번째 나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고 권력을 여성이 맡은 것은 천년의 역사에 처음이라 취임 의미가 남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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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에 미혼인 달랴 그리바우스카이테 새 대통령은 올해 만 53세로 리투아니아가 유럽연합에 가입한 2004년부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재무장관을 역임한 경제 전문가이다. 리투아니아 경제위기 기대감으로 그는 69.8%의 높은 지지를 받아 지난 5월 17일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취임식 연설에서 "나는 적극적인 대통령이 될 것이다. 헌법이 부여한 모든 권능을 발휘할 것이다. 대통령 말의 권능과 도덕적 권위로 국민의 관심을 열성적으로 방어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은 단호하고 추진력 강한 그간의 행적으로 대처 전 영국 총리와 비견되며 철의 여인으로 불리고 있다.

경제통이면서도 그는 대통령궁 입성 전에 행한 연설에서 “정치는 비즈니스가 아니라 소명이어야 한다. 통치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봉사하기 위해 왔다”고 말해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그는 정부지출을 줄이기 위해 취임식을 간소화했다. 취임식에 책정된 예산이 총 한국돈으로 1천4백만원이다.


추진력과 외교력까지 두루 갖춘 면모로 리투아니아 경제적 위기 극복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리투아니아 국내외가 모두 주목하고 있다. 달랴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 취임식 이모저모를 위 영상에 담아보았다. 특히 정치는 비지니스가 아니고 소명이어야 한다는 그의 말이 인상적이다.

* 관련글: 사진으로 보는 리투아니아 첫 여성 대통령 취임식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7. 13. 06:32

7월 12일 (일요일) 리투아니아 역사상 처음으로 여자 대통령의 취임식이 이루어졌다. 지난 5월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51.7%의 투표참가율에서 69.8%를 얻어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고 대통령에 달랴 그리바우스카우테가 당선되었다.

대통령 취임식은 리투아니아 국회의사당에서 이루어졌다. 전직 대통령과 외교사절, 국회의원 등 주요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어서 성당에서 취임미사, 대성당 광장에서 군 사열식, 대통령 광장에서 대통령 이취임식, 대통령 광장에서 음악회 등으로 이루어졌다.

그리바우스카이테 신임 대통령은 "통치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해 왔다.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의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국민을 보호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래 사진을 통해 취임식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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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식장인 국회의사당으로 들어오는 신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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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임하는 아담쿠스 대통령 (우); 곧 취임하는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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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기경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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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담쿠스 대통령 퇴임사 (그는 리투아니아 외교정책 기조가 이어지기를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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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린스카스 국회의장 (새로운 리투아니아 천년이 여자 대통령으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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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권한과 선서에 대해 말하는 헌법재판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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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임 대통령이 서명한 대통령 선서문을 국회의장이 받고 있다 (국회가 이를 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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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임 대통령에게 리투아니아 최고 훈장이 수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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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빌류스 국무총리가 신임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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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사를 하는 신임 대통령 (통치가 아니라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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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사열식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국가대표이자 군통수권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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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임하는 아담쿠스 대통령이 대통령 직인과 헌법을 전하고 공식적으로 대통령궁을 떠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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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바우스카이테 대통령의 휘장이 대통령궁 건물 위에 게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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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군대식으로 3번의 예포가 발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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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국 외교사절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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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임 대통령이 대통령궁으로 들어가 발코니에서 대중들에게 인사함으로써 공식 취임행사가 끝났다.  

특히 신임 대통령은 경제위기에 직면해 정부지출을 최대한 억제하는 데 솔선수범을 보이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취임식 경비이다. 총경비로 2만8천리타스(한화로 1400만원)으로 책정했다. 팍사스 대통령 취임식 경비가 30만리타스(1억 5천만원), 아담쿠스 대통령 취임식 경비가 20만리타스(1억)에 비해서 물가상승을 고려한다면 약 10분의 1일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렇게 취임식부터 역대 대통령과는 크게 다른 행보를 보이는 신임 대통령이 과연 끝까지 국민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얻어 리투아니아를 경제위기에서 구하고 선진국 대열으로 발돋움하게 할 지 사못 궁금하다.  

*관련글: 최초 여성 투표권 나라, 여성 대통령 탄생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7. 4. 10:29

오는 7월 6일은 "리투아니아 천년의 역사" 경축행사가 열린다. 국가적 행사이다. 1009년 최초로 리투아니아라는 이름이 역사서에 언급된 것을 기념하는 행사이다. 리투아니아 발다스 아담쿠스 대통령이 주도하는 행사로 인근 나라의 여러 대통령 뿐만 아니라 스웨덴, 노르레이 국왕도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6월 29일 인터넷으로 리투아니아 대통령궁 언론실에 행사 취재증 발급을 신청했다. 어제 언론담당관으로부터 메일이 왔다. 그래서 오후에 대통령궁으로 취재증(프레스 카드)를 받으러 갔다. 밝은 미소를 띤 담당 직원이 보안검색대 밖으로 나와 미리 준비된 취재증을 건네주었다. 막 나가려는 데 순간 기다리라면서 선물용 종이가방을 하나 건네주었다.

아주 무거웠다. 무엇이 들어있을까 몹시 궁금했다. 그래서 밖에 나와 벤치에 앉아 내용물을 훑어보았다. 모두들 값비싼 영어로 된 리투아니아, 빌뉴스 안내 책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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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거운 가방 속에 책이 들어있다. 무슨 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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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천년"의 역사가 담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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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관한 역사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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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이 눈길을 끌었다. 빌뉴스에 관해 하이쿠 (일본 시의 한 유형)로 지은 시들을 담고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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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개관 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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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소개 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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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유럽 문화 수도로서의 빌뉴스 소개 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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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받은 선물들이다. 덕분에 리투아니아 1000년의 역사를 더 심도있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7월 6일 열리는 리투아니아 천년의 기념행사의 여러 소식들을 블로그로 통해 전할 계획이다. 리투아니아 쳔년을 함께 축하해주세요.

* 관련글: "걸어서 세계속으로" 만나는 리투아니아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9. 5. 3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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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전 대통령 영정 사진 (출처: 봉하사진관)

그의 육신은 이제 한 줌의 재로 남았다. 더 이상 그의 육신을 볼 수가 없게 되었다. 어제는 유튜브에 올라온 그의 동영상들을 보면서 그가 없음에 더욱 마음 아파했다. 언제 우리가 그와 같은 지도자를 다시 만날 수 있을 지......  유튜브에서 조회수가 많은 동영상 다섯 개를 한 곳에 모아본다.

1. 추모곡-WE BELIEVE 대한민국 대통령 노무현,Song by 락별 From 울트라컨디션



2. 대통령의 유머 - 노무현



3. 슬픔과 노여움- 노무현 대통령 연설



4. 태안 기름유출사고 관련 장관 보고 받는자리에서...



5. 노무현-독도 명연설
 


이렇게 역사정신이 투철하고 당당한 지도자를 잃어버리다니 애통하고 애통하고 또 애통하다.

* 관련글: 盧, 아기 음식 뺏는 듯한 사진의 진실은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9. 5. 28. 21:05

방금 아고라 즐보드 포토즐에서 "아기 사진 ..사실은 이렇습니다"이라는 글을 보았다. 일전에 이와 관련된 사진을 처음 접하자마자 가슴이 아찔했다. 바로 이 사진 속 노무현 전직 대통령 행동은 여지없이 질타를 받을 만한 것이었다.

전후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이 사진만 본다면 아기에게 줄 음식을 주는 척하면서 자기가 뺏아먹는 얄굿은 어른으로 왜곡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사진출처: 아고라 즐보드 포토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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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든 사진을 다 보면 그의 소탈한 인간미를 한 눈에 느낄 수 있지만, 일부만 보면 얼마든지 자의적으로 쉽게 왜곡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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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사실을 입증하는 중요한 자료가 되지만, 이렇게 사실을 엄청나게 왜곡하는 자료가 될 수 있음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한다. 이 사진처럼 사후라도 그의 진실과 업적이 역사가 재대로 평가할 날이 올 수 있도록 간절히 바란다.

▶이승에서 마지막 밤, 편히 쉬시고 다시 한국 땅에 태어나 못 다한 일을 이루소서!◀

* 관련글: 5살 꼬마 촛불 영상, 당당한 盧 되살아난 듯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5. 26. 19:58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에 올라온 "촛불 들지 마세요"라는 영상을 보았을 것을 것이다.
방금 이 영상을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1. 당당한 노무현 전직 대통령이 살아돌아온 듯하다

경찰 무리에 둘러싸여 촛불을 왜 꺼야하는 지를 묻고 따지는 시민들에게서 그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고 주먹을 치켜 올린 당당한 노무현 전직 대통령이 되살아돌아온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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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촬영: 김종구)

2. 추모의 촛불 부정은 곧 국민장 부정

경찰은 촛불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촛불을 든 시민의 통행을 막고 있으며 끝까지 촛불을 꺼라고 한다. 고인의 추모에 촛불이 없다는 것은 동서고금이 이해할 수가 없다. 곧 촛불을 부정하는 것은 추모를 부정하는 것이고, 추모를 부정하는 것은 정부가 결정은 '국민장'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다. '국민장'이라 이름지어 놓고 경찰차로 막어놓은 형국을 세계가 어떻게 바라볼까? 우스꽝스러운 코메디 연출의 극치이다. 전직 대통령 분향소를 둘러싼 경찰차야말로 세계의 조소꺼리이다. 이런 조소꺼리 나라 대통령은 진정 부끄러움이 없단 말인가!

3. 촛불을 무서워하는 자 결국 쉽게 촛불로 망하리라

이 정부는 왜 그리 작은 촛불 하나, 바람 불면 금방이라도 꺼져버릴 촛불을 무서워할까? 촛불은 하나에서 백만, 천만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촛불은 사람의 영혼을 가라앉히고 정제해준다. 그러므로 촛불 시위자야말로 이 세상에 가장 평화로운 시위자이다. 이런 시위는 경찰이 강제로 막을 것이 아니라 그냥 놓아두어도 절로 질서유지가 될 것이다.

'국민장'의 자발 분향소를 경찰버스로 주위를 봉쇄해놓고, "버스가 둘러싸고 있으니까 분향하는 데 오히려 아늑하다는 사람도 있다"고 말한 주상용 서울경찰청장은 과연 누구의 말을 전했을까, 아니면 본인이 지어낸 말이었을까? 궁금하다.  
     


위 영상을 보면서 이런 당당한 시민들과 촛불이 지속되는 한 촛불을 무서워하는 자는 결국 쉽게 그 촛불로 망할 것이다는 믿음이 솟구쳐 올라왔다.

 * 관련글:  盧, 아기 음식 뺏는 듯한 사진의 진실은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5. 24. 17:28

중앙일보는 '야후 재팬'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두고 '노씨 사망(盧氏 死亡)', '노씨 자살(盧氏 自殺)' 등의 표현을 사용해 국내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관련기사)

이 보도에 따르면 24일 오전 한 블로거는 야후 재팬의 화면에 올라왔던 '노씨 사망' 표현을 캡처해 올리면서 "웹서핑을 하던중 일본의 언론에서 노무현 전대통령의 칭호를 '노씨'로 표현하고 있어 분통을 터뜨리지 않을 수 없었다"며 "한 나라의 대통령을 지낸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는 마땅히 '전 대통령' 이란 칭호와 예우가 있어야 한다. 이것은 해외의 언론들에게도 해당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읽고 북동유럽의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 언론들은 어떻게 표현했을까 궁금해졌다. 주말이나 종이판은 발행되지 않으니 인터넷판에서 관련기사를 찾아보았다. 세 곳 모두 제목에 '전직 한국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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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대표적 인터넷뉴스 사이트 delfi.lt, '전직 한국 대통령'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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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최대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 '전직 한국 대통령'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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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일간지 빌냐우스 디에나, '전직 한국 대통령' 표현

'씨(氏'에 해당하는 리투아니아어는 'ponas'이다. 일본에서의 정치인 뒤에 붙이는 '씨(氏)'의 진정한 의미는 모르겠지만, 이런 경우 자국의 관례보다는 해당국의 예의를 의식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특히 일본은 한국의 이웃에 있다.    

후기: 아래 댓글로 어느 분이 일본에서 성 뒤에 붙이는 '씨(氏)'는 그 사람에 대해 최대한 예우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한다. 한일간 언어적 문화차이를 새삼 느끼게 한다.

* 관련글: 탄핵된 대통령 나라에서 접한 盧대통령 서거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5. 24. 10:11

태어난 나라 한국과 살고 있는 리투아니아가 동시에 세계적 이목을 받았던 보기 드문 때가 있었다. 바로 2004년 봄이었다.

당시 노무현 한국 대통령과 롤란다스 팍사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2002년 12월 각각 이변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닮은꼴을 하고 있었다. 노 후보는 대통령 자리를 따놓은 것이나 마찬가지이던 이회창 후보를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팍사스 후보는 대선에서 발다스 아담쿠스 현직 대통령에 이어서 2위를 했지만, 결선투표에서 당선됐다. 

노 대통령은 정치적 배경이 없는 지방 평민 출신으로 50대의 젊은 나이에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그는 국민이 자신을 선택한 이유를 '개혁과 변화'로 인식하고, 개혁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팍사스 대통령도 지방 평민 출신으로 47세 젊은 나이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질서와 변화'의 기치를 내걸고 당선되었다. 하지만 둘 다 태생의 한계인 국회 다수당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해 개혁다운 개혁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고 늘 탄핵 위협에 직면했다.

이런 유사점을 지닌 두 대통령은 공교롭게도 2004년 임기가 만료되는 국회에 의해 역사상 최초로 또 비슷한 시기에 탄핵소추를 받았다. 먼저 팍사스 대통령은 수개월에 걸친 조사와 심의, 증거 수집을 거처 2004년 2월 국회로부터 탄핵소추되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팍사스 대통령이 헌법과 대통령선서를 위반해 탄핵되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을 근거로 4월 6일 국회는 팍사스 대통령 탄핵을 최종 결정했고, 팍사스는 유럽에서 최초로 탄핵받은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남기게 되었다.

한편 2004년 3월 9일 한국 국회는 한나라당-민주당의 공조로 노무현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측근비리, 경제파탄 사유로 탄핵소추를 발의했다. 이후 국회는 증거조사나 심의도 하지 않고 또한 대통령의 해명 기회도 없이 곧바로 3월 12일 경위권이 발동된 상태에서 탄핵소추를 의결했다. 한국 헌법재판소는 리투아니아와는 달리 5월 14일 탄핵심판을 기각했고, 노무현 대통령은 임기를 끝까지 마칠 수 있었다.

당시 초고속으로 이루어진 한국 국회의 탄핵소추는 수개월에 걸쳐 여러 번의 의결을 거치고 철저한 증거조사와 심의를 하는 리투아니아 국회의 탄핵소추와 현저히 비교되었다. 탄핵 소추를 계기로 당시 리투아니아 사회에는 한국과 노무현 대통령에 관한 많은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그 동안 노무현 전직 대통령 가족의 검찰 소환 등에 관한 소식이 간간이 이곳 언론에서도 보도되었다. 23일 그가 결국 정신적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바위에서 투신해 서거했다는 소식에 한 동안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이날 리투아니아 언론도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발틱 뉴스 서비스(BNS) 통신은 이날 인터넷 속보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전했다.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라는 유서를 소개했다. 

이 통신사의 보도를 대표적 인터넷 뉴스 사이트 Delfi.lt 등 여러 포털사이트가 전했다. 한편 리투아니아의 최대부수 조간 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는 인터넷판에 AFP, BNS와 lrytas.lt inf. 통해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비교적 상세히 보도했다. 노 전 대통령의 검찰소환뿐만 아니라 외국 정상, 김대중 전 대통령, 시민, 누리꾼 등의 반응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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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전하는 례투보스 리타스 인터넷판 기사 화면캡쳐

이 기사는 다른 해외 인물 기사에 비해서 비교적 많은 댓글이 달렸다. 현재 시각 45개가 달려 있다.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행위는 자연에 대한 가장 죄이다", "왜 좋은 사람만이 의식이 있는가?", "책임 있는 사람이다", "존경받을 받을 만한 전직 대통령이다", "리투아니아에도 이런 책임 있는 정치가가 나와야 한다"......

차라리 당시 팍사스 리투아니아 대통령처럼 탄핵 당해서 후일을 기했더라면 정의감 넘치는 분의 생명을 이렇게 처참하게 보내지는 않을텐데...... 어느 리투아니아인의 댓글처럼 "안식처에서 편히 쉬소서!"
 
* 관련글: 盧 '몰랐다니 말이 돼?' - 모름도 상식에 부합 
              
盧 반응 이해한다는 검찰 이해 못해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5. 2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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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7일 일요일 리투아니아 대통령 선거가 이었다. 투표하러 가는 아내를 따라 딸아이와 함께 집 근처에 있는 투표장에 갔다. 투표장에 들어가는 엄마에게 딸아이는 낮은 목소리로 "달랴 그리바우스카이테를 찍어야 해!"라고 말했다. 밖에서 딸과 둘이서 엄마를 기다렸다. (사진출처: http://grybauskaite2009.lt/ 화면)

"너 왜 조금 전에 엄마에게 달랴 그리바우스카이테를 찍어라고 했니?"
"예쁘니까."

맞다. 이번 대통령 선거엔 모두 7명의 후보자가 나섰다. 3명이 여성이었다. 그 중 금발에다 처녀에다 제일 미인이 바로 그리바우스카이테임을 부인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무소속인 그리바우스카이테는 정당을 기반으로 다른 쟁쟁한 후보자들을 모두 물리치고 69.08%라는 역대 대통령 선거사상 최다득표율로 당선되었다. 리투아니아 언론들은 동양무술의 1격으로 모두를 물리쳤다라고 표현했다. 갑자기 왜 동양무술이 나왔을까 궁금해졌다. 이 동양무술은 혹시 태권도가 아닐까? 찾아보니 그는 가라테 검은띠를 보유하고 있다.

사실 그의 이번 대통령 당선으로 금발과 노처녀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함께 1격에 부순 셈이다. 금발에 대한 통상적인 이미지는 예쁘지만 머리가 텅 비어 있다는 것이다. 노처녀에 대한 전통적인 이미지는 집안의 뒷일을 처리하는 것이다. 금발이지만 똑소리 나고, 노처녀이지만 유럽연합의 여걸(집행위원)인 그리바우스카이테를 7살 딸아이는 벌써 닮으려고 한다.  


         ▲ 당선 소감 기자회견 (리투아니아어는 유럽어에서 가장 오래 된 언어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단호하고 전투적이고 거침없는 그의 언변을 듣고 있으면 예쁘고 연약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라는 것을 쉽게 느낀다. 일에 대한 정열적인 집중과 과감한 언변의 배경에 가라테의 검은띠가 숨어 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알게 되었다.  

외국 언론들은 리투아니아에 '철의 여인'이 등장했다고 썼다. 이는 영국을 위기에서 구한 대처 전 총리에 견주어 말한 것이다. 이 '철의 여인'의 등장으로 독점으로 단맛을 본 세력이나 재벌들이 피해를 볼 것이다. 그는 부당한 독점과 재벌에 맞설 것이라 선언했다. "이제 놀면서 일하는 시대는 지났다. 낮에 시간이 없다면 밤에도 일을 해서 성과를 내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소련시대에 교육을 받았으면서도 이렇게 일에 대한 열정과 성취욕이 넘쳐나는 사람을 보니 무척 놀랍다. 아무튼 어떤 특정 정치세력이나 특정 지역의 지지 대신 국민 대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는 그가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 리투아니아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부강한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기를 바란다.

* 관련글: 최초 여성 투표권 나라, 여성 대통령 탄생
               대통령으로 최고 적임자는 노처녀? 
              
책이냐, 금발이냐 - 여성들 뿔났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4. 29. 08:36

얼마 전까지만 해도 노처녀에 대한 리투아니아인들의 인식은 아주 안 좋았다. 리투아니아인들은 전통적으로 노처녀를 사회의 가장 낮은 계층으로 분류할 정도였다. 19세기에 신분제가 폐지되었지만, 노총각과 노처녀를 바라보는 전통적 시각은 20세기 말엽까지 지속되었다. 바로 결혼하지 않은 이들은 결혼한 형제자매 집에서 머슴이나 하인으로 일하게 되었다.

리투아니아인들은 여성을 아내, 어머니, 일꾼으로 바라본다. 소련시대에도 미혼모들은 정부지원을 받았지만, 노처녀와 노총각은 여전히 하등민으로 취급받았다. 노처녀에 얽힌 리투아니아인들의 속언 몇 가지를 소개한다. 

노처녀는 악마 목덜미라도 잡는다(남자에 굶주렸다).
노처녀가 남자를 얻은 것처럼 기쁘다(엄청나게 기쁘다).
노처녀는 꼬인 창자와 같다(뒤섞여서 제대로 되는 일이 없다).
노처녀, 늙은 개, 늙은 신부는 하나이다(주목 받지 못한다).
노처녀가 시체를 염한다(노처녀는 천한 일을 한다).


하지만 요즘 리투아니아 사회에서는 노처녀가 뜨고 있다. 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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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직접적인 원인 중 하나가 한 여성 정치인 때문이다. 달랴 그리바우스카이테(53세, Dalia Grybauskaitė)이다. 리투아니아 정부 재무부장관을 역임했고, 현재 유럽집행위원회 재정과 예산 집행위원이다. (그리바우스카이테 사진 출처: http://ec.europa.eu)

노처녀인 그리바우스카이테는 현재 부모도 없고, 형제 재매도 없다. 그녀는 오는 5월 17일 실시될 리투아니아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 10년 전만 해도 여성이 대통령 후보가 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고 한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 의하면 그라바우스카이테는 69.1%로 현재 당선가능성 1위이다. 사회민주당 총재 부트케비츄스가 5.3%를 얻어 2위로 달리고 있다. 이런 상태로 가면 노처녀 그리바우스카이테의 대통령 당선이 확실할 것이다.

여전히 리투아니아인들 의식 속에 노처녀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이 남아 있는 상황 에서 그녀가 대통령이 된다면 리투아니아 노처녀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특히 그녀는 부모도 없고, 형제도 없으니 혹시나 생길 법한 친인척 비리에서 완전히 벗어나 국정에만 전념할 수 있다.

친인척들의 비리로 연이어 대통령이 법이나 국민의 심판을 받고 있는 국내외 상황을 보니 능력 있는 노처녀가 대통령으로 최고 적임자임을 말하는 사람들도 나타나고 있다. 경제 전문가인 그리바우스카이테가 대통령이 되어 리투아니아 경제를 살리고 또한 노처녀에 대한 굳어진 편견과 그릇된 시각을 제거하는 데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 관련글: 결혼 여부 구별해주는 여자들의 성()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9. 2. 19. 10:26

오는 5월 17일 리투아니아 대통령 선거가 열린다. 일전에 신문을 읽고 있던 아내가  클라이페다에 사는 여자가 이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해주었다. 흔히 "개나 소나 다 한다"라는 말처럼 들러 더 이상 듣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아내는 계속 듣기를 종용했다.

클라이페다는 발트해에 연해 있는 리투아니아의 유일한 항만도시이다. 이곳에서 공증인으로 공증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빌마 워스테가 대통령 출마를 선언했다. 노숙자들을 자기 집으로 데리고 와서 목욕을 시켜주기고 하고, 또 주민등록이 말소된 노숙자들에게 서류를 찾아주는 등 사회적 약자를 도와주는 사람으로 지역 널리 알려진 사람이라고 했다.

리투아니아가 사회주의를 탈피해 자본주의를 도입한 지 거의 20년이 되어간다. 그 동안 괄목할만한 경제발전을 이루었다. 2007년 1인당 GDP는 16,700USD이다. 평균월급은 2,237리타스(112만원)이다. 하지만 길거리 쓰레기통을 뒤지는 남루한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 권익보호를 표방하는 노동당 대표는 리투아니아에서 제일 부유한 사람 중 하나이다.

이러한 상황이 머리 속에 겹치면서 노숙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이 공증인이 신선한 지도자감으로 다가왔다. 경제불황으로 더욱 삶이 힘들게 된 사회적 약자층의 지지를 기반으로 돌풍이 분다면 대통령궁으로 입성하지 못하라는 법은 없을 것이라 여겨졌다. 각종 TV 연예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사회를 맡은 아루나스 발린스카스는 지난 해 국회의원 선거 직전에 정당을 만들었고, 정치 초년생으로 국회의장까지 선출된 바 있다. 그러니 기대해볼만했다.  

이런 기대감을 일거에 무너뜨린 사건이 일어났다. 대통령 출마를 밝힌 그가 지난 15일 새벽 클라이페다 시내 중심가에서 음주운전, 정지명령 무시, 과속으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고 17일 <례투보스 리타스>가 보도했다. 공격적인 반응으로 수갑까지 채워졌다. 그는 바로 이렇게 자신의 대통령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경찰 정지명령을 무시하고 위험운전을 하거나 중한 음주 운전일 경우 1000라타스(52만원) 벌금과 함께 운전면허증을 압수한다. 전국일간지 등이 이 사건을 다루었다. 그야말로 그의 말대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된 셈이다. 하지만 많은 누리꾼들은 부정적인 댓글을 달고 있다. 그 동안 지역에서 얻은 명망이 이 사건으로 누가 된 것은 틀림없다. 아직 유세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리투아니아 대통령 선거가 벌써부터 사뭇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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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2. 29. 07:07

흔히 유럽 언어들은 경어가 없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유럽 언어 중 가장 오래된 언어로 알려진 리투아니아어는 경어가 있다. 예를 들면 "너"는 "tu"이고, "귀하"는 "jūs"이다. 일반적으로 어른이나 친하지 않는 연장자, 직장 상사, 지위가 높은 사람한테 이 경어를 쓴다.

리투아니아 유명한 가수이자 배우인 안드류스 마몬토바스 (Andrius Mamontovas)의 노래 "atsibusk"를 들으면서 리투아니아어의 평어와 경어가 떠올랐다. 지난 2월 리투아니아 대통령의 이그날리나 원자력발전소 폐지 법안 거부을 요구하는 시위 현장에서 이 노래가 불려졌다. 적극적으로 현실참여를 하고 있는 마몬토바스의 이 노래를 한국어로 번역해해보았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이든, 한국 대통령이든 국민이 준 말과 장검으로 국민의 뜻에 따라 국민을 위해 진정으로 일해주기 바란다. 이제 좀 깨어나 내년에 마이너스 성장된다고 겁주지 말고 플러스 성장되는 대책을 마련하고, 환율도 다시 1000원대로 내려가게 해주길 바란다. "야, 대통령아! 우릴 사랑해? 무시해?"

atsibusk 깨어나
1.
ar tu vis dar leidi kažkam instruktuoti
kaip tau gyventi, ką tau galvoti?
ar vis dar meldiesi priešais ekraną
ten, kur tau kalba pagal fonogramą?
1.
어떻게 사는지, 무얼 생각할지
누구 지시를 너는 허락해?
표음문자 따라 네게 말하는
화면 앞에서 아직 기도하니?
pr.:
atsibusk jau
atsibusk jau
atsipeikėk iš svetimo sapno,
ar jauti? akmuo tau ant kaklo
후렴:
깨어나 좀
깨어나 좀
정신차려, 타인의 꿈에서
느끼니? 네 목 위에 돌을
2.
vis dar svajoji pagal programą,
kurią tau transliuoja kai rodo reklamą?
tu vis dar leidi manipuliuoti,
ką tau mylėti, kaip tau balsuoti?
2.
광고할 때에 네게 보내는
계획에 따라서 넌 아직 꿈꾸니?
눌 사랑할지, 눌 투표할지
조정하기를 아직 허락해?
3.
ei, prezidente! ką tu planuoji?  
ar tu mus myli, ar ignoruoji?
mes juk tau davėm žirgą ir kardą
tik prisimink savąjį vardą.
3.
야, 대통령아! 너 뭘 기획해?
우릴 사랑해? 우릴 무시해?
말과 장검을 우린 주었다.
네 이름을 기억만 해라.


* 관련글: 한국은 위대한 나라 - 리투아니아 유명가수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2. 1. 09:59

지난 11월 27일 리투아니아 제 5대 국회에서 조국연합당 당수인 안드류스 쿠빌류스가 신임 국무총리로 선출되었다. 찬성 89표, 반대 27표, 기권 16표로 과반수인 71표를 넘었다. 일부 야당 의원의 지지까지 받아 연정의석수 83석을 넘어 화제가 되었다.
 
쿠빌류스 총리는 이미 경제위기가 있었던 1999년에서 2000년까지 국무총리를 역임한 바 있다. 이로써 쿠빌류스는 8년 만에 다시 리투아니아 행정부를 이끌어가게 되었다.

간단하게 쿠빌류스 총리를 소개하자면 1956년에 태어나 빌뉴스 대학교 물리학과 졸업해 교수로 일하다가 1988년 소련으로부터의 독립을 목표로 활동한 "사유디스"라는 단체에서 활약했다. 1992년부터 지금까지 5대에 걸쳐 국회의원에 당선되었고, 1993년 조국연합당의 창당에 참가한 뒤 2003년부터 당수로 활동 중이다.

신임총리의 최대 과제는 말할 필요도 없이, 리투아니아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다. 그 동안 리투아니아는 경제성장률이 7%에서 10%대에 이를 정도로 높은 성장을 이루었다. 하지만 식료품, 난방, 가스, 전기 값도 마찬가지로 높아져서 서민들의 생활이 점점 어려워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더군다나 이번 세계의 금융위기로 그동안 높은 경제 성장을 이끌던 부동산 건설시장이 완전히 마비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위기 극복이 쿠빌류스 총리 정부의 최대 과제라고 할 수 있겠다.

쿠빌류스 총리가 내세운 주요 위기 극복책으로는 국방비 삭감, 고위공무원 실수령 월급 인하, 초등학교 저학년 무료급식 일부 폐지, 부가가치세 인상, 주식배당금 세금 인상, 고가 부동산 보유세 도입 등이다. 하지만 일부 정책에서는 현재 5%의 부가가치세를 물리고 있는 약품, 신문 잡지 등에도 앞으로 20%를 적용할 것이라고 해서 적잖은 비판을 받고 있다. 연정을 맺고 있는 다른 여당으로부터도 호응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다.

쿠빌류스가 이끄는 조국연합당은 정당지지율에서 1위이다. 신임 총리 쿠빌류스는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알려져 있다. 그가 리투아니아의 경제위기를 원만히 극복하고, 2009년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서 성공할 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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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다스 아담쿠스 대통령(좌)와 안드류스 쿠빌류스 신임 국무총리(우) (출처: president.lt)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1. 22. 17:34

지난 13일 리투아니아 국회는 경제위기로 불안해하는 국민들은 안중에 없는 듯 다음 임기 국회의원 월급을 인상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리투아니아는 관례적으로 전임 국회의원이 후임 국회의원의 월급을 결정한다. 개정된 이번 회기의 국회의원의 실수령 월급은 다음과 같다.

리투아니아 국회의원 실수령 월급
국회의장               14,713리타스(736만원)
수석 국회부의장     13,640리타스(682만원)
국회부의장            13,282리타스(664만원)
야당지도자            13,282리타스(664만원)
상임위원장            12,998리타스(650만원)
정당 원내대표        12,603리타스(630만원)
일반 국회의원        12,030리타스(602만원)

현재 리투아니아 평균 연금액 835리타스(42만원)이다. 일반 국회의원 월급은 이 평균 연금액의 14배나 되는 12,030리타스(602만원)이다. 국회의원 월급이 평균 연금액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외친 국회의장 발린스카스의 선거 유세 주장은 이미 공중 분해되고 말았다. 현재 리투아니아 평균월급은 2,237리타스(112만원)이다.

경제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국회의원 월급 인상에 대한 국민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례투보스 리타스 11월 18일 “새 임기 국회의원 월급 인상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라는 인터넷 설문조사에 다르면 94%가 인상을 반대하고 있다.
       반대한다: 53%
       물가상승으로 찬성한다: 5%
       지금까지 월급도 과대하다: 41%
       의견 없다: 1%

많은 사람들은 더욱 경제위기가 현실로 다가오는 상황에서 발다스 아담쿠스 대통령이 이 월급인상 법안에 서명을 거부하기를 기대했다. 많은 기대가 물거품 되듯이 이번에도 이변은 없었다. 지난 21일 아담쿠스 대통령은 국회에서 통과된 국가공무원급여법안에 서명했다. 그의 서명 소식을 전한 인터넷 뉴스에서는 17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댓글이 1,163개가 달렸다. 한 마디로 누리꾼들이 뿔났다.  

아이들에게 주는 돈을 빼앗아 자신들의 월급을 올려버렸다.
(정부지출을 줄이기 위해 리투아니아는 18세까지 매달 일정액(현재 2만5천원) 주는 것을 없애기로 했다. 또한 초등학교 4학년까지 주는 무료급식도 폐지하기로 했다.)

국회의원과 대통령에게 불평하지 마라. 다 우리 국민이 잘못한 것이다. 바로 우리가 자본주의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사회주의 때는 줄을 서야 했지만, 종종 바나나, 오렌지, 술도 배급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땐 없었지만 거의 평등하게 살았다.

국민이 뽑은 사람들이 자기 월급을 결정하는 것은 모순이다. 국회의원 월급을 국민투표로 결정하자.

정부는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들이 허리를 졸라메라고 한다. 하지만 국회는 자신의 월급을 올려버렸다.

자본주의는 계층을 만든다. 부자는 더 부유하게 되고, 이들을 봉사하는 계층의 인원수는 줄어들지 않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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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월급인상 법안 서명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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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국회의사당 전경

* 한국 국회, LT 최대신문 1면에 등장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1. 7. 08:12

후보가 된 수 많은 사람 중에 결국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후보였던 한 사람으로서(관련글: 미 대통령 후보 된 나, TV 뉴스로 확인) 기쁘게 그의 당선을 축하한다. 그가 당선이 유력하자 한국 정부는 오바마와 통하거나 통할 수 있는 인물 찾기에 바빴다. 이는 정실주의로 한미관계를 풀어보려는 인상을 강하게 풍긴다.

정실주의란 사람을 공직에 임용함에 있어 실적 이외의 요인, 즉 정치적 요인뿐만 아니라 혈연, 지연, 학연 등 개인적인 친분, 기타의 온정관계 등을 기준으로 행하는 것을 말한다.

전 세계가 여전히 이 미국의 역사적 변화 바람으로 축제 분위기에 빠져 있다. 주된 이유가 무엇일까? 단지 흑백의 교체만이 아닐 것이다. 전쟁과 경제위기로 세계 전체를 공포 속에 몰아넣은 부시 공화당 정부에 종지부를 찍었기 때문일 것이다.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가 오바마 당선에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은 다름 아닌 농구였다. 이미 널리 알려졌듯이 오바마는 농구광이다. 그는 "농구야말로 나의 첫사랑이다"라고 고백할 정도로 농구를 좋아한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농구경기를 한 번도 거르지 않았고, 대선 당일에서도 농구경기를 했다. 후보 경선에서 농구경기를 하지 못해 힐러리에게 패한 적이 있는 오바마는 "농구하면 이긴다"라는 화제를 낳았다.

한편 리투아니아의 농구 사랑은 세계가 다 알 것이다. 리투아니아에서 농구는 제2의 종교로 불릴 만큼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므로 농구라는 매개로 미국의 새 정부와 리투아니아 관계가 더욱 밀접해지기를 기대한다. 대부분 리투아니아 전문가들은 "오바마 정부에도 미국의 외교정책에 커다란 변화가 없을 것이다"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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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최대 일간지 <례투보스 리타스> 11월 6일자 첫 면 "농구공도 백악관으로"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1. 4. 17:56

미국 대통령 선거운동이 종료되고 드디어 역사적 투표가 시작되었다. 이번 선거에서 과연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를 누르고 최초로 흑인 대통령이 되느냐가 가장 큰 관심사이다. 조금 전 오바마와 메케인과 같이 미국 대통령 후보에 내 친구가 올라가 있는 뉴스를 접하고 깜짝 놀랐다.

아침에 그 친구로부터 연결주소가 있는 편지를 받았다. 들어가 보니 대통령 후보가 된 친구의 이름이 등장하고, 어떤 할머니 지지자는 허리에 이름 문신까지 하고 있었다. 물론 믿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확실한 인터넷 텔레비전 동영상 뉴스를 보게 되지 새삼 놀랐다. 그리고 그 완벽한 속임수 기술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선거에 관심을 끌게 하는 재밌고 좋은 방법이라 소개한다. 미국 대통령 후보가 된 자신의 텔레비전 동영상 뉴스를 즐감하세요.

http://www.tsgnet.com/pres.php?id=46832&altf=ebftvl&altl=dipj
제가 후보가 된 동영상입니다.

동영상 말미에 "click here to get started"를 누르고, 로마자로 이름(first name)과 성(last name)을 기입하고, "create video  link" 단추를 누르면 됩니다. 그리고 연결 주소를 친구들에게게 보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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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0. 28. 07:18

지난 27일 국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2009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정부 시정연설을 했다. 이날 대통령은 "많은 분들이 이번 위기를 10년 전 외환위기와 비교합니다. 하지만 단언컨대, 지금 한국에서는 외환위기는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소식을 접하자 환율 대폭락의 들뜬 기대감으로 이날 환율을 확인해보니 달러 대 원화 가치는 더 떨어져 있었다.

“한국에는 단언코 외환위기가 없다”는 말이 사실인지 한 번 알아보기 위해 그 동안 환율변동 자료를 찾아보았다. 2월 25일 대통령 취임일부터 매달 25일경 환율을 확인해보았다.
결과는 아래와 같다.

일        자       1달러/원      1000원/리타스 
2008.10.27     1,442.00              1.9115
2008.09.25     1,158.50              2.1279
2008.08.25     1,079.00              2.1835
2008.07.25     1,009.50              2.1460
2008.06.25     1,038.50              2.1625
2008.05.26     1,048.50              2.1437
2008.05.23     1,047.80              2.1642
2008.04.25        996                   2.1642
2008.03.25        980                   2.2208
2008.02.25        947.2                2.4585
          * 자료: 제일은행, 리투아니아은행; 리타스는 리투아니아 화폐단위

이 결과를 보면서 “한국에는 외환위기가 없다”라는 대통령의 말을 누가 믿을 것인가? 스스로 경제대통령이라 자체하는 사람이 경제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 한국경제를 살릴 수 있을 것인가? 이런 대통령의 주장에 기립박수치는 한나라당 의원은 진정한 국민의 대표자일까?

위의 자료를 보신 분들 생각은 어떠세요? 정말 한국엔 외환위기가 없습니까? 오늘따라 쓴웃음과 함께 유 장관의 XX 욕설이 절로 나온다.  

지속적인 원화가치 하락으로 아침마다 가족에게 고개를 들지 못하는 현실이 천근만근으로 가슴을 짓누르고 있다.

“환율아, 환율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2008년 2월 25일만큼만 되어라!”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