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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1년 12달 내내 세상 사람들 모두 건강하길 기원하면서 음식 하나하나 숫자를 세면서 먹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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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1년 12달 내내 세상 사람들 모두 건강하길 기원하면서 음식 하나하나 숫자를 세면서 먹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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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마켓 상점을 따라서 광장 오른쪽 가장자리 가운데 있는 목재 구조물로 발걸음을 옮긴다.
멀리서 측면에서 바라보니 유모차가 안에 있다.
지금까지 본 아기탄생 마구간 중 이것이 가장 소박하고 기발하다. 1회적 행사에 엄청난 돈을 들여서 조성하는 마구간의 화려한 장식보다는 현대적 의미를 부각시키려고 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광장 오른쪽 가장자리 구조물로 발걸음을 옮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소박하고 검소한 마구간 화두가 내 머리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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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구시가지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크리스마스 장식 구경을 해본다. 특이한 장식물이 군데군데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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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벨기에 브뤼셀 Brussels, Belgium
7. 프랑스 메츠 Metz, France
10. 세르비아 노비사드 Novi Sad, Serbia
14. 영국 윈체스터 Winchester, United King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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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잉글랜드 요크 York - England
2019년 11월 14일에서 12월 2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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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대성당 광장 앞에 있는 호텔도 크리마스 장식이 되어 있다.
대성당 광장에는 성탄절 상점들이 마련되어 있다.
성탄절 관련 과자 상점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뭐니해도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크리스마스 트리이다. 호텔 창문에 비친 크리스마스 트리이다.
올해 빌뉴스 크리스마스 트리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트리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12월 1일 점등된 이 크리스마스 트리는 내년 1월 7일까지 불을 밣힌다.
27미터 높이의 이 크리스마스 트리는
총 7만개의 전구와 900개의 크리스마스 소품으로 장식되어 있다.
산타 모자를 쓰고 구경하러 온 남유럽 사람들... 이 순간 눈까지 내려준다면 금상첨화였을텐데...
웬지 안에 들어가면 포근한 느낌을 받을 듯하다.
세상 사람들이 다 이 포근한 크리스마스 트리 밑에서
평화로운 연말연시를 보내고 보낼 수 있길 바라본다.
(더 멋진 사람들은 여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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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빼낸 것이 아래와 같다.
"무엇이든지 부탁하십시오. (제가 들어드리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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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콩샐러드
3. 샐러드
4. 청어
5. 김치
6. 그물버섯
7. 쌀밥샐러드
8. 붉은사탕무샐러드
9. 빵
10. 훈제연어
11. 강꼬치고기 돈까스
12. 양귀비씨앗, 건빵, 우유
그 동안 눈이 내리지 않다가 전야 만찬을 하는데 눈이 쏟아졌다. 산타 할아버지가 오기 위한 눈썰매길을 만들어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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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 가족을 의아하게 했다. 칠면조 고기 요리를 준비하는 사진이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이날 생선을 제외한 육식을 전혀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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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받은 그물버섯 선물이 바로 이날을 떠올리게 했다. 아래집 윗집으로 살다보니 영감이 통했는지 이 버섯 선물을 받게 되어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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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에 부모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몰래 포장하니 방해하지 마라는 딸아이의 안내문
* 빌뉴스대학교 한국어 수강생이 직접 만들어 선물한 사과잼과 토마토잼
어젯밤 아내는 먹기 쉽게 긴 배춧잎을 입에 넣기 좋을 만큼 잘게 잘랐다. 그리고 유리병에 김치를 담아 포장까지 마쳤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전야 때 12가지 음식을 먹는다. 다가오는 새해의 12달 동안 건강하게 살자라는 염원이 담겨져 있다. 이날은 생선을 제외한 고기 음식은 없다.
* 유럽인 친척들의 크리스마스 전야 식탁에 오를 초유스표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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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 이웃 체코 블타바 강에서 서식하는 잉어: 사진출처 - 위키백과
며일 전 폴란드 상점의 잉어 판매대가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12월 18일 폴란드 대형상점망(체인상점)인 리들(Lidl)이 잉어 1킬로그램당 9.9즐로티(3천3백원)에 할인 판매했다. 사람들의 반응은 과히 폭발적이었다. 얼마나 많은 폴란드 사람이 이 시기에 잉어를 사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먼저 폴란드의 중부에 있는 도시 시에라즈(Sieradz) 리들 (Lidl) 상점의 할인 판매장이다. 몰려드는 인파 속에 한 여성이 잉어를 판매대에서 꺼내 계속 뒤로 던진다.
* 사진 출처 : http://i.imgur.com/LanTE3w.jpg
잉어,
동양에서는 양자강 상류의 거센 물결을 뛰어넘어 용이 되었다는 엉어,
온갖 고난을 이겨 장원 급제를 통해 출세한 선비로 비유되는 잉어,
아들의 효성으로 한겨울 병든 어머니에게 공양된 잉어...
이렇게 폴란드에서는 잉어 판매대가 아비귀환의 복마전(伏魔殿)이 되어버렸다. 명절에 특정 생선만을 고집하는 풍습은 지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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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크리스마스와 주말이 끝나고 다시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다. 리투아니아는 국민 대다수(77%)가 로마 가톨릭교를 믿는지라 크리스마스 국경일은 3일이다. 24일, 25일, 26일이 쉬는 날이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어떻게 이 3일 휴가를 보냈을까?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휴가를 보낸 가족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우리집처럼 보냈을 것이다.
24일은 가족과 음식 만들기
크리스마스 전야 저녁 식사는 그야말로 만찬이다. 이날은 생선을 제외한 고기를 일절 먹지 않는다. 만찬 식탁에는 12가지 음식[관련글 읽기]이 올라온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주부 한 명이 일하기에는 힘이 든다. 그래서 온 가족이 함께 도와서 음식을 준비한다.
온 가족이 식탁에서 기도한 후 미사빵을 나눠먹는다. 이날은 편식하지 않고 12가지 음식을 고르게 먹는다. 식탁에는 혹시 방문할 사람을 위해 빈 의자, 빈 접시와 수저를 마련한다. 식사 후 식탁에 둘러앉아 지난 1년을 회상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찬송가도 부른다. 이날은 식사 후에도 식탁을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두는 집도 있다. 그리고 성당에서 열리는 밤 미사에 참가한다.
25일은 가족과 함께
25일 성당 미사에도 참가한다. 이날은 가급적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이날만큼 우리 가족은 모두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공동 놀이를 하기로 했다. 유럽 지도 놀이와 화투 놀이를 했다.
저녁 무렵이 되자 함께 했던 부엌이나 거실에서 식구들은 자기 방으로 한명씩 사라졌다. 낮에는 "오늘은 함께 놀아야 돼"라고 책망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함께 놀기가 이젠 지루해"에 공감도가 높아져 갔다.
26일은 친구들과 함께
휴가 3일째는 주로 친구들을 초대하거나 초대에 응해 함께 시간을 보낸다. 평소 가깝게 지내는 친척 부부 한 쌍과 친구 부부 한 쌍, 그리고 이들의 딸과 남자친구를 초대했다. 어른이 모두 8명이었고, 나라는 4개국(한국, 리투아니아, 이집트, 스페인)이었다. 친척의 남편이 이집트 사람이고, 친구 딸의 남자친구가 스페인 사람이다.
먼저 탁구 놀이로 시작했다. 이어 찬 음식을 먹으면서 맥주나 포도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따뜻한 음식으로는 닭볶음탕을 준비했다. 식탁에서 가장 웃음을 선사한 것은 혀 꼬이게 하는 각 나라말의 문장이었다.
외국에서 흔히 접하는 질문 중 하나이다. 현지인들이 놀이삼아 질문한다. "너, 이 (리투아니아어) 문장을 따라할 수 있어? 한번 해봐! 해봐!"
잘하든 못하든 외국인의 시도에 현지인의 웃음이 터져나온다. 이런 경우에 가장 좋은 대응책은 이것이다. "그럼, 너희들은 내가 말하는 (한국어) 문장을 한번 따라해봐!"
혀 꼬이게 하는 문장
이날 모임에 나온 각 나라말 중 혀 꼬이게 하는 문장을 영상에 담아보았다. 순서는 아랍어, 리투아니아어, 스페인어이다.
제일 나중에 한국어 차례였다. 어렸을 때 친구들과 놀았던 문장을 소개했다.
간장 공장 공장장은 강 공장장이고, 된장 공장 공장장은 공 공장장이다.
이 문장에 모두가 대장대소했다. 이 한국어 문장이 4개 언어 중 가장 따라하기 어려운 문장으로 낙점되었다. 이런 즐거움과 유쾌함 속에 모처럼 빌뉴스 우리집에서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보낸 크리스마스였다. 그야말로 "즐거운 성탄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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