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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리투아니아 관할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자기와는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이미 세워진 타인의 기물을 함부로 파손하는 행위는 묵과할 수 없겠다. 특히 종교적이고 민족적인 성지로 여겨지는 리투아니아 십자가 언덕에서 히히닥거리면서 만행을 저지르는 태도는 어느 나라 사람을 막론하고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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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샤울레이 근교에 있는 십자가 언덕이다.
작은 언덕에 각자의 소원은 담은 수십만 개의 십자가에 꽂혀져 있다.
라트비아 룬달레 궁전 정원 6월은 장미꽃 향내가 진동을 한다.
라트비아 리가를 가로 지르는 다우가바 강 건너편에서 리가 구시가지를 바라보고 있다.
신의 정원이라 부리는 라트비아 투라이다에는 작약꽃이 피어나고 있다.
에스토니아 패르누 해변은 수심이 낮아서 아이들 물놀이에 안성맞춤이다.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은 붉은 벽돌 건물보다 석회석 석재 건물이 돋보인다.
6월 발트 3국 일물 시각은 밤 10시에서 11시 사이다. 일몰 후에도 한동안 여전히 훤하다.
여름철 직업이 관광안내사로 발트 3국을 제집 드나들 듯이 하고 있다. 그 동안 수많은 관광 버스 운전사를 만났지만 일전에 만난 운전사 같은 사람은 처음 만났다. 연세가 좀 있어 보였다. 조용하면서도 아주 능숙하게 운전을 하였고 길도 척척 잘 찾았다.
이보다 더 나를 더 감동시킨 것은 바로 그의 배려심이었다. 아침부터 날씨가 더웠다. 하루 일정을 시작하려고 버스에 올라타니 내 의자와 인솔자 의자에 시원한 물 한 병이 놓여져 있었다.
그야말로 감동이었다.
나는 무엇을 배려했고, 배려하고, 배려할 것인지에 대해 잠시 생각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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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헤마는 물굽이(만 灣)이라는 라헤(lahe)와 땅이라는 마(maa)의 합성어이다. 즉 (발트해 해안선의) 물굽이 땅이라는 뜻이다. 4개의 물굽이로 둘러싸인 해상과 육지이다. 이 공원의 면적은 725 평방 킬로미터로 70%가 숲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책로 입구와 출구에는 키가 위로 쭉 뻗은 소나무, 전나무 등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출입구쪽 숲 땅바닥에는 북아메리카 산성 토양에서 잘 자라는 블루베리와 같은 산앵두나무속(Vaccinium)에 속하는 빌베리(bilberry)가 많이 자라고 있다. 수확철린 7월 하순이나 8월 초순 이곳 방문자들은 솔찬히 이 빌베리를 따먹을 수 있다.
잘 마련된 목재 산책로를 따라 중심으로 들어갈수록 나무는 점점 작아진다. 그리고 더 이상 자라지 못하고 말라 죽는다. 고인 물이 산성이고 영양분이 적은 수렁에서 나무가 자라기 때문이다.
늪 속 물에 비치는 숲, 구름, 하늘, 고사목 등이 이곳에 온 보람을 느끼게 한다.
이 공원을 방문한 날 날씨가 정말 변화무상했다. 하늘이 맑았다가 갑자기 비를 뿌리고 또 다시 맑았다. 그 덕분에 서쪽 숲 속에 무지개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늪 속에 퇴적된 식물이 만든 섬에 소나무 한 그루가 쑥 뻗어 올라와 있다. 하지만 저 소나무도 얼마 후 영양분이 고갈되어 더 이상 자라지 못하고 말라죽게 될 것이다.
여름철이든 겨울철이든 고사목도 참 아름다워 보이는구나!
산성 습지의 낮은 생식력으로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한다. 죽은 나무, 관목, 이끼 등 식물이 부패되어 이탄(토탄, peat)이 된다. 이탄은 석탄의 일종으로 연탄의 원료로 쓰인다. 공원에는 이탄 습지가 곳곳에 있다. 비루 산책로 일대 이탄은 1960년에서 1985년까지 수확되었다. 아래는 그떄 수확된 이탄 지대이다.
수세기 동안 에스토니아 농민들은 이를 쓸모 없는 땅이라 생각했지만 19세기에 와서야 습지에 물을 빼내 이탄을 수확해서 의료용, 퇴비용, 연료용으로 활용하게 되었다. 오늘날 에스토니아는 이탄 수출량이 세계에서 3-4위이다.
라헤마 국립공원 비루 산책로는 청정한 자연 속에 보기 드문 습지 식물군 등을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권할만한 에스토니아 관광명소이다. 마치 야생 분재와 고사목 공원을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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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궁전은 세워진 이후부터 지금까지 화재나 전쟁 등의 피해를 입지 않아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궁전 내부에서는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고, 정원에는 수천 그루의 장미가 자라고 있다.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이 즐겨찾는 라트비아 최고 관광지 중 하나이다.
궁전 내부 관람을 마친 후 정원 관람표를 따로 혹은 함께 구입한 사람은 정원으로 들어간다. 입구에 있는 전동차를 타고 정원 곳곳을 둘러볼 것을 적극 추천한다. 전동차 승차권은 3유로이다. 이 전동차 앞 유리에 붙여져 있는 여러 나라 국기가 눈에 들어온다.
라트비아
영국
러시아
리투아니아
대한민국
이 국기들은 안내 방송을 들을 수 있는 언어를 표시하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데 자국과 인근 나라 러시아와 리투아니아를 제외하면 영어와 한국어만 남는다. 여기에서도 한국의 세계적 위상을 확연히 느끼는 것은 나만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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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린 전차 노선도
* 탈린 구시가지의 관문 중 하나인 비루 쌍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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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대성당 광장 앞에 있는 호텔도 크리마스 장식이 되어 있다.
대성당 광장에는 성탄절 상점들이 마련되어 있다.
성탄절 관련 과자 상점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뭐니해도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크리스마스 트리이다. 호텔 창문에 비친 크리스마스 트리이다.
올해 빌뉴스 크리스마스 트리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트리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12월 1일 점등된 이 크리스마스 트리는 내년 1월 7일까지 불을 밣힌다.
27미터 높이의 이 크리스마스 트리는
총 7만개의 전구와 900개의 크리스마스 소품으로 장식되어 있다.
산타 모자를 쓰고 구경하러 온 남유럽 사람들... 이 순간 눈까지 내려준다면 금상첨화였을텐데...
웬지 안에 들어가면 포근한 느낌을 받을 듯하다.
세상 사람들이 다 이 포근한 크리스마스 트리 밑에서
평화로운 연말연시를 보내고 보낼 수 있길 바라본다.
(더 멋진 사람들은 여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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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발트 3국에서 가깝다. 에스토니아 국경 도시 나르바에서 동쪽으로 150km 떨어져 있다. 여러 차례 갈 기회가 있었지만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마침내 지난 9월 중순 3박 4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인 방문지는 베드로와 바울 요새이다.
스웨덴 해군의 공격으로부터 도시를 방어하기 위해 표트르 1세가 1703년에 짓기 시작했다.
요새가 있는 섬은 토끼섬(이곳에 토끼들이 많이 살았다고 함)으로 불린다. 재미난 토끼 조각상들이 여러 군데 세워져 있다.
요새 가운데에 있는 베드로와 바울 대성당이 있다. 표트르 1세의 뜻에 따라 20년에 걸쳐 지어졌다. 첨탑은 123 m로 상트페테르부크그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이날 다섯 군데(베드로와 바울 대성당, 사령관 관사 - 상트페테르부르크 역사 박물관, 네바 외벽 건물 - 요새 역사 전시관, 트루베츠코이 감옥, 이오아노브스키 보루 - 우주선 박물관)를 입장할 수 있는 표를 600루블에 구입했다.
대성당 내부는 밝은 녹색 계통의 천장, 하얀색 대리석 묘, 황금색 장식물로 인해 음산한 분위기의 일반적인 묘지와는 전혀 달랐다.
대성당 안에는 표트르 1세(표트르 대제)에서 니콜라이 2세에 이르기까지 모든 로마노프 왕가의 역대 황제와 황후의 무덤이 안치되어 있다. 다만 표트르 2세는 모스크바 크레믈린 궁에 그리고 이반 6세는 쉴리셀부르크 요새에 묻혀 있다.
1725년 표트르 1세가 죽은 후 그의 관은 알렉산드르 네브스키 수도원에 안치되었다가 1731년 이 베드로와 바울 대성당으로 이장되었다. 이곳에는 무덤이 총 41기가 있다. 1865년 알렉산드르 2세 부부를 제외한 모든 무덤은 금박을 입힌 청동 십자가를 가진 하얀 대리석 석관으로 교체되었다. 황제와 황후의 석관은 쌍두 독수리 네 마리가 장식되어 있다. 아래는 무덤 배치도와 설명서이다.
1703년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수도를 옮긴 표트르 1세와 예카테리나 1세의 초상화
로마노프 왕가의 가계도 (1613-1917)
아래는 대성당 안에 안치된 역대 황제들의 무덤이다.
먼저 표트르 1세의 무덤. 석관 위에는 십자가외 여러 기념 훈장이 붙여져 있다.
표트르 1세의 부인이자 여제인 예카테리나 1세의 무덤. 그는 리투아니아 대공국 평민 출신이다.
두 번째 줄 왼쪽부터 예카테리나 2세, 표트르 3세, 안나 이바노브나 여제의 무덤
표트르 1세와 예카테리나 1세의 딸 안나 대공작 부인의 무덤
표트르 1세의 딸 옐리자베타 1세의 무덤
나폴레옹을 이긴 알렉산드르 1세의 무덤
알렉산드르 1세의 동생인 니콜라이 1세 부부의 무덤
1861년 농노제를 폐지한 알렉산드르 2세 부부의 무덤. 황제의 무덤은 회녹색 알타이 벽옥으로 그리고 황후의 무덤은 분홍색 우랄 장미휘석(로도나이트)으로 장인들이 17년에 걸쳐 만들었다.
알렉산드르 3세의 무덤
알렉산드르 3세의 부인 마리아는 1928년 텐마크에서 사망했다. 그녀의 유언대로 남편 알렉산드르 3세 옆에 2006년 묻히게 되었다.
1918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총살당한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와 그의 가족 유해는 1998년 대성당 안에 있는 성 예카테리나 소성당에 안치되었다.
아래는 이날 방문한 대성당 내부와 무덤을 담은 동영상이다.
대성당이 황제들의 무덤으로 점점 채워져 공간이 부족하자 1896년에서 1908년까지 그 측면에 대공작묘 소성당이 추가로 지어졌다.
이어서 나머지 네 군데 입장지를 다 둘러보았다. 막심 고리키와 레닌의 형인 알렉산드르 울리아노프가 갇혀있던 감옥도 가보았다. 12시에 입장해서 16시 30분에 이 섬에서 나왔다. 지도상 이날 이동거리는 8.5 km로 나오지만 휴대전화기 만보기는 20km를 나타냈다. 낯선 여행지에서는 걷기를 좋아한다. 이날도 이렇게 걷고 나니 몸은 정말 피로했지만 새로운 곳에 여행을 하고 있다는 만족감이 그 피로함을 쉽게 잊게 해주었다.
라트비아 룬달레 궁전에서 관광 안내을 할 때 사라진 쿠를란트 공국과 로마노프 역대 황제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말로만 이야기하던 황제들의 무덤을 직접 내 눈으로 보게 되니 다음부터는 보다 더 생생하게 여행객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베드로와 바울 요새와 대성당 방문은 이번 상트페테르부르크 여행의 백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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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투(Tartu)는 에스토니아 제2의 도시다. 10월 초순과 중순에 다녀왔다. 가을에 찾은 타르투 도시를 사진으로 소개한다.
내셔날지오그래픽 로고 안으로 타르투 시청에 쏙 들어와 있다.
가을비가 철봉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자연 수분을 얻은 꽃은 더 버틸 수 있겠다.
한 살 반 아들과 30대 중반 아버지
어머니와 딸 조각상 앞을 방금 어머니와 딸이 지나갔다.
"이 달콤한 입맞춤의 순간이 영원하라"고 바라니 정말 이 연인 한 쌍은 조각상이 되어버렸다.
세계 최초로 경선을 정확하게 측정한 프리드리히 빌헬렘 폰 스트루베 기념탑과 그가 일한 천문대
날만 맑으면 저 놀이터에 아이들이 노란 낙엽을 가지고 놀텐데...
그 옛날 제사를 지냈던 돌제단
배양학의 선구자 카를 에른스트 폰 바에르
에스토니아 민족 문학의 선구자이자 에스토니아 현대 시학의 창시자로 평가 받는 크리스탼 약 페데르손 (1801-1822). 그가 태어난 3월 14일은 "에스토니아어의 날"이다.
타르투 대성당으로 16세기 말엽 리보니아 전쟁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악마의 다리는 1613-1913 즉 로마노프 왕조 300주년을 맞이하여 세운 기념 다리다. 이 다리를 건설할 때 감독을 맡았던 사람의 성이 Manteuffel(뜻이 사람-악마)인데도 다리 이름이 유래되었다.
아래는 천사의 다리다. 1816년 완공되었다. 1913년 보수할 때 타르투 대학교 초대 총장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폰 파로트(Georg Friedrich von Parrot)의 기념 메달을 붙였다. 영국식 정원에 위치한 것에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즉 에스토니아어로 영국식은 잉글리세(inglise)이고, 천사는 잉겔(ingel)이다. 두 단어가 비슷하다. 한편 머리가 곱슬하고 얼굴이 천사처럼 생긴 파로트 총장의 모습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뭐하니 해도 천사의 다리에 위에 있는 라틴어 구절이 제일 마음에 든다.
"휴식은 힘을 재충전한다." (Otium reficit vires.)
이제 관광 안내철이 지나고 긴 겨울철 휴식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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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라이다(Turaida)는 1214년 세워진 주교성으로 유명하다. 라트비아 국내외에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이다. 1776년 화재로 폐허가 되었지만 20세기에 와서 일부 복원을 해서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투라이다는 "신의 정원"이라는 뜻이다. 10월 초순과 중순에 세 차례 투라이다를 다녀왔다. 아래는 10월 초순 투라이다 모습이다. 단풍이 한층 물들고 있었다.
10월 20일 이곳을 다시 찾았다. 단풍의 생생함은 이미 지고 있었다.
떨어진 저 낙엽은 어찌할꼬...
그래도 황금빛 낙엽은 잿빛 하늘의 우울함을 상쇄시키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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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 돔 광장에 올해부터 새로운 볼거리가 생겼다. 공터에 아이들 놀이터가 마련되고 동물 조각상이 세워졌다.
리가 돔이다. 처음에는 가톨릭 대성당이었지만 종교개혁 이후부터 루터교 대성당이다.
베드로 성당 종탑을 상징하는 아이들 놀이기구
이 놀이터는 돔 광장에서 성당을 바라볼 경우 왼쪽 저지대에 위치해 있다.
전설 상 동물 유니콘(일각수)
올빼미
귀여운 용!!!
몸을 둥글게 하여 네 다리를 딱지 속에 끌어들여 자신을 보호하는 아르마딜로(알마딜로)이 도심으로 나들이 가는 듯하다.
브레멘 음악대의 네 주인공(당나귀, 개, 고양이, 닭)에 이어서 이 네 동물(우니콘, 올빼미, 용, 아르마딜로)이 리가의 새로운 명물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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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월에 만나는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의 모습은 "탈린의 가을 거리 - 잿빛 하늘에 화려한 색깔의 문들" 글에서 소개했다. 아래에서는 탈린의 가을 밤거리를 사진으로 소개한다. 이맘때는 야경까지 즐길 수 있다.
가운데 솟은 첨탑 건물이 탈린 시청사이다.
중세 음식 전문 식당 올데 한자 Olde Hansa
또 다른 중세 음식 전문 식당 펲페르샄
탈린 시청사 회랑
탈린 시청사
여름철에 비해 시청 광장은 확실히 관광객들이 적다.
시청 광장에서 톰페아로 이르는 거리 중 하나
아치형 문 아래로 짧은다리 거리가 보인다.
사랑이 듬뿍 담긴 해물이 먹고 싶다. 언젠가 꼭 이 집에서 먹어봐야겠다.
덴마크왕 정원에 세워진 수사 조각상
얼굴이 비어 있으니 마치 유령처럼 보인다.
톰페아성 지금은 에스토니아 국회의사당이다.
국회의사당을 마주보고 있는 알렉산터 넵스키 성당
톰페아 언덕에 있는 마리아 대성당
고인 빗물에 비친 파란 자동차
톰페아 언덕 전망대에서 바라본 탈린 구시가지. 이때 찍은 달은 바로 팔월대보름달이다.
"우리가 가졌던 시간"이라는 낙서가 인상적이다. 멀리 올레비스테 성당과 항구의 불빛이 보인다.
손발이 시러우니 호텔로 빨리 돌아가라는 hotel의 "H"자일까, 아직도 때가 되지 않았으니 천천히 둘러보라는 slow의 "S"일까.... ㅎㅎㅎ
긴다리 거리
긴다리 거리 - 아치형 문이 바로 윗동네와 아랫동네 경계를 짓는다.
비루 쌍탑
긴다리 거리에서 니굴리스테 성당으로 이르는 길
긴다리 거리에서 시청 광장으로 이르는 길
긴다리 거리 - 멀리 성령 성당 첨탑이 보인다.
왼쪽 건물이 탈린에서 가장 오래된 제과점이다.
긴다리 거리에서 시청 광장으로 이르는 길
대길드 옆 골목길
탈린 구시가지에서 가장 작은 건물
동화 속 창문 불빛을 보는 듯하다.
조명이 들어온 뜰
가장 아름다운 골목 중 하나로 알려진 카타리나 골목길
자유의 광장엔 겨울철 조명이 설치되어 있다.
시청사와 광장
이렇게 구시월 탈린의 밤거리를 걷고 있노라면 동화와 유령 이야기가 쉽게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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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린(Tallinn)은 발트 3국 중 한 나라인 에스토니아의 수도이다. 여행 안내서를 전문적으로 출판하는 론리플래닛(Lonely Planet)은 "2018년 알뜰한 여행객을 유혹하는 최고의 10대 여행지"에서 탈린을 첫 번째로 꼽았다.
그렇다면 탈린을 여행하는 데에는 언제가 가장 좋을까? 여행객마다 성향이 다르므로 어느 한 계절을 특정해 추천하기가 사실 어렵다. 10월 초순과 중순에 탈린을 세 차례 다녀왔다. 아담한 구시가지는 걸어서 구석구석을 쉽게 둘러볼 수 있다.
노란 단풍이 수놓은 촉촉한 돌길을 따라 탈린 구시가지를 둘러보자.
올레비스테 성당 전망대에서 바라본 탈린 구시가지
긴다리 거리에서 본 알렉산더 넵스키 성당
톰페아 언덕에 있는 한 거리. 멀리 마리아 대성당이 보인다.
여러 길드들이 몰려 있는 카타리나 골목길
베드로와 바울 가톨릭 대성당
대길드 앞
니굴리스테 성당
참새 한 마리가 일광욕을 즐긴다.
모처럼 만나는 맑은 하늘
시청 광장 앞
어서오세요 - 올데 한자
가을 거리에서 가장 흔히 만나는 식물은 히스(heath)
탈린 구시가지에 가장 작은 건물로 알려진 선물가게
다소 으시시한 날 건물 안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몸을 녹히는 것이 좋겠다.
이맘때도 야외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있구나...
스웨덴 대사관이 있는 긴다리 거리
골목길 넘어 탈린 시청과 그 꼭대기에 늙은 토마스가 보인다.
대부분 선물 가게 앞에는 이렇게 인형이 세워져 있다.
긴다리(pikk jalg) 거리
탈린의 멋 중 하나는 바로 각양각색의 출입문들이다. 관련글은 여기로 -> "시선을 빨아들이는 다양다색 탈린 중세 문들"
잿빛 하늘 아래 이처럼 화려한 색깔의 문과 단풍으로 가득 찬 탈린의 구시가지는 구시월에 방문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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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의 가을 거리 - 흐리지만 꽃과 단풍이 있어서"라는 글을 이어서 아래에서는 리가(Riga, 라트비아 수도)의 가을 밤거리 모습을 소개한다.
구시월 발트 3국은 비가 자주 내린다. 소나기나 장마 같은 비가 아니라 왔다가 그치고 그쳤다가 내리는 비다. 날씨에 민감한 여행객에게 "그래도 이맘때는 야경을 볼 수 있다"라고 말하면서 위안해준다. 해가 긴 여름철은 야경을 기다리다 지쳐서 잠들기 때문이다.
리가 루터교 돔
풀만 호텔
라트비아 대통령궁
'
폴란드어로 미사가 진행되는 고통의 성모 마리아 가톨릭 성당
삼형제 건물
프리허그 해준다는 까페 입구
소란 거리
스웨덴 문
맥주제조 거리
조명 받은 물건들이 문 닫은 상점을 지키고 있다. ㅎㅎㅎ
동화 속 건물 같은 "1221 레스토랑"
리가 루터교 돔 성당 종탑이 보인다.
흑두당과 시청앞 광장
리가 운하
건물벽 화분에 여전히 잘 자라고 있는 꽃
리가 돔 광장 단풍나무
아래 동영상은 유람선을 타고 바라본 리가 구시가지 야경이다.
낮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 구시월에 오면 이렇게 발트 3국 도시들의 야경과 밤거리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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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 3국에서 관광 안내 일을 하면서 여행객들로부터 자주 받은 질문이 하나 있다.
"발트 3국은 언제 여행하는 것이 제일 좋은가?"
한마디로 대답하기가 참 어렵다. 사람따라 성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오유월 유채꽃 피어있는 들판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칠팔월 맑은 하늘에 떠 있는 하얀 뭉게구름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구시월 노랗게 물든 단풍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가을비 내리는 날 촉촉하고 불빛에 반짝거리는 돌길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9월 하순부터 10월 중순까지 발트 3국을 두루 관광 안내를 하면서 쉬는 시간에 틈을 내어 리가의 가을 거리를 사진에 담아보았다.
베드로 성당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리가
고인 가을 빗물에 비친 베드로 성당
흑두당(검은 머리 전당)은 지금 수리중이다.
야생화가 잘 가꾸어지고 있는 리브 광장
리가의 거리엔 여름만큼 사람들이 많지가 않다.
여름철 이 포도주 정원에는 비어 있은 자리가 없을 정도이다.
모처럼 본 저녁 무렵 햇살이다.
기온이 뚝 떨어져 모포를 둘러야 할 정도이다.
리가 구시가지는 평지에 있어 구불구불한 거리따라 산책하기가 쉽다.
여전히 광장이나 공원에는 꽃이 피어 있다.
하늘이 청명하지 않아서 아쉽지만 그래도 물들어가는 단풍과 내린 비로 촉촉한 돌길이 있어 좋았다. 이 정도라면 구시월 리가도 한번 오볼만 하지 않을까... 맑은 하늘, 따뜻한 기온이 때론 반겨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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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언덕은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 중 하나이다. 리투아니아 북부 지방의 중심 도시인 샤울레이로부터 북쪽으로 12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 십자가를 언제부터 꽂기 시작한 지에 대해서는 명백히 알려져 있지 않다. 대대적으로 십자가 세워진 때는 제정 러시아에 대항한 1830년 11월 무장 봉기 이후부터이다. 다양한 형태와 재료로 만들어진 십자가는 현재 수십만 개에 이르고 있다.
십자가 언덕으로 가는 길 옆에 있는 나무 세 그루가 늘 눈길을 끈다.
이날 십자가 언덕엔 맑음과 비옴이 공존했다.
광장 가운데 큰 십자가는 1993년 요한 바오르 2세가 세운 십자가이다.
십자가 언덕의 여러 모습니다.
입구쪽으로 나오는데 거대한 나무 십자가가 작은 쇠 십자가에 걸려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뒤로 돌아가서 보니 십자가 나무 밑동이 썩어서 강풍에 넘어져 있다.
작은 쇠 십자가가 큰 나무 십자가를 지고 있다. 언제까지 버틸까.... 큰 소원을 담은 십자가인데 힘들더라도 오래 버텨주길 바란다.
십자가 언덕 풀밭에는 보통 5월에 피는 민들레꽃이 10월에 다시 피어나 있다.
가톨릭 성지순례지이자 리투아니아의 민족 정신이 서려 있는 십자가 언덕에는 이날도 사람들이 기도나 소원을 빌며 십자가를 꽂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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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아직 매달려 있는 밝은 노란색 단풍과 땅에 떨어진 짙은 노란색 낙옆 사이로 옅은 노란색 룬달레 궁전가 보인다.
제철은 지났지만 연분홍 장미가 피어올라 아직도 자신의 건재함을 뽐내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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