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석'에 해당되는 글 787건

  1. 2008.12.17 모닥불 피우는 비행기 구름 1
  2. 2008.12.16 출산 장려를 위한 아기 기어달리기 시합 2
  3. 2008.12.16 방통심위 공문 받고 가슴 철렁 2
  4. 2008.12.15 버스비 폭등과 표 놓고 내린 여자 2
  5. 2008.12.15 교사들이 받는 성탄선물
  6. 2008.12.15 성탄선물로 안 드러나는 속옷 인기
  7. 2008.12.14 러시아 대표 미스 월드, 누리꾼 반응
  8. 2008.12.14 군침 돌게 하는 훈제 삼겹살
  9. 2008.12.14 웃돈 주고 사는 차량번호 444 4
  10. 2008.12.14 세 자매 한 날 출산 가능한가 2
  11. 2008.12.13 누가 이렇게 나무를 넘어뜨렸나? 1
  12. 2008.12.13 국회의원 월급반납이 최선인가
  13. 2008.12.13 집에 오니 새 현관문 달렸네
  14. 2008.12.12 자다가 영원히 버스 놓친다
  15. 2008.12.12 2009년 언론이 죽는다
  16. 2008.12.12 눈 덮인 거리에 코끼리 등장
  17. 2008.12.12 책이냐, 금발이냐 - 여성들 뿔났다 6
  18. 2008.12.12 북한으로 오해받아 입국거절 당하다
  19. 2008.12.12 16개의 줄기를 가진 보리수(菩提樹)
  20. 2008.12.11 리투아니아의 김연아로 통하는 김 레베카 5
  21. 2008.12.11 리투아니아, 이렇게 얼음낚시 한다 2
  22. 2008.12.10 한국요리 세계화의 첩경은 번역 1
  23. 2008.12.10 전나무 화분이 성탄 트리로 인기
  24. 2008.12.10 군대마친 친구의 감동적인 군대친구 면회
  25. 2008.12.10 소리쳤다가 출입금지 당한 아빠 15
  26. 2008.12.09 국왕을 수입한 폴란드 귀족들
  27. 2008.12.09 번지수 가로등, 밤길 집찾기 도우미
  28. 2008.12.09 산타 할아버지의 존재를 밝혀? 말어? 3
  29. 2008.12.09 생일잔치의 꽃인 의자 들어올리기 3
  30. 2008.12.08 동·서양이든 시험에는 컨닝 있다 2
사진모음2008. 12. 17. 15:48

모처럼 맑은 겨울 낮이었다. 큰 방에 딸아이 요가일래 책상도 함께 있다. 학교에 갔다와 숙제할 때나 컴퓨터 놀이할 때엔 딸아이의 심부름꾼이 된다.

"아빠, 음료수?"
"네가 가면 좋겠는데..."
"아빠가 부엌에 더 가까이 있잖아!"
"너무 자주 시키잖아!"
"미안해. 이번 한 번만! 알았지?"

딸아이의 "한 번"의 '한"은 '매"로 통한다. 하지만 때론 볼거리를 알려주는 재미도 있다. 요가일래는 고개를 돌리지 않고도 큰 창문을 통해 바깥 풍경을 훤히 볼 수 있다.
 
"아빠, 정말 구름이 이상하지만 아름답다! 빨리 사진 찍어!"

비행기가 지나가면서 파란 하늘에 만들어 놓은 구름이다. 방금 지나가는 자리엔 직선 구름이 생긴다. 약간 시간이 지나면 다양한 형태로 변한다.

나무가 담배 연기를 뿜는 것 같기도 하고, 모닥불 연기가 피오르는 것 같기고 하고, 하얀 풀잎처럼 생기기도 한 비행기 구름이 요가일래에게 신기하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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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12. 16. 09:15

매년 11월 하순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는 어린이와 아기 용품 박람회가 열린다. 이 박람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시합이 있다. 바로 아직 혼자 스스로 걷지 못하는 4개월에서 10개월 된 아기들이 겨루는 기어달리기이다.

아기의 소중함과 가족의 화합, 나아가 출산 장려의 취지로 열리는 행사이다. 총길이는 4미터. 출발선엔 아버지 혹은 어머니, 그리그 도착선에 어머니나 아버지가 인형, 리모컨 등 아기 선수의 주의를 끌기 위해 안간 힘을 쏟고 있다.

출발은 했으나 뒤로 돌아 앉아버리는 아이, 가다가 옆으로 새는 아이, 결승점 앞에서 멈춰버리는 아이,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서는 아이......

리투아니아 인구는 340만명이다. 유럽연합 통계청은 2050년 리투아니아 인구를 250만명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리투아니아 정부는 400만명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리투아니아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 국가 중 하나에 속한다.

리투아니아 출산모는 현재 출산 첫 해는 월급 100%를 받고, 다음 해는 85%를 받는다. 직장을 다니다가 출산을 한 부모들은 큰 어려움 없이 육아에 전념할 수 있다. 아이가 만 2세가 되면 어린이집에 맡기고 직장으로 돌아간다. 이런 정책 덕분인지 2005년 8.62, 2006년 8.75, 2007년 8.87, 2008년 9로 출생률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이 행사을 영상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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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년 아기 기어달리기
           ▲ 아기 기어달리기 동영상 (2007년)
           ▲ 아기 기어달리기 동영상 (2008년)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8. 12. 16. 07:09

안녕하십니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불법정보심의팀입니다.
귀사에서 제공하는 정보 또는 귀사에서 제공하는 회선을 이용하여 유통되는 정보 가운데 우리 위원회 심의를 통하여 시정요구로 결정된 사항이 있어 통지하여 드립니다.
시정요구 공문 및 붙임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신 후 시정요구 사항을 이행하여 주시고 귀사에서 직접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때에는 처리가 가능한 사업자 또는 이용자 등에게 해당 내용을 전달해주시기 바라며, 그 조치 결과를 즉시 우리 위원회에 통보하여 주십시오.

위의 공문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위) 불법정보심의팀으로부터 어제 이 메일로 받았다. 붉은 직인이 찍힌 이런 공문을 받아보기는 13년 전쯤 직장을 그만둔 후 처음이다.

아무런 관련이 없는 방통심위에서 온 것이라 내용이 궁금했지만, 불법정보심의팀 이라는 말에 가슴이 두근두근 거랬다. 나도 모르게 불법정보를 제공했나, 아니면 누가 나의 정보를 불법으로 사용했나 등등 별생각들이 순간적으로 교차되었다.

정신을 가다듬고 첨부된 파일을 열어보니 그 까닭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운영하는 사이트의 게시판에 불법으로 게재된 성인용품 판매 광고 때문이었다.

제로보드 4.1을 이용하는 게시판에 수십 개의 동일한 광고가 게재되었다. 전에도 이런 불법광고를 지우느라 엄청 고생을 한 적이 있었다. 어느 게시판은 수천 개나 되어 지우는 것을 포기하고 그 게시판을 삭제해야 했다.

글쓰기 권한을 관리자에게만 주어도 어떻게 이것을 뚫고 글을 올리는 지 정말 기가 찰 일이다. 이젠 게시판 운영하기가 두렵기까지 하다. 혹시 제로보드 4.1에 이런 불법 글을 올리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을 아는 분은 댓글 부탁합니다.

“처리결과에 대한 통지는 직인이 날인된 공문의 형태만 인정이 되오니, 반드시 공문으로 회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방통심위의 말에 난감하기만 하다. 직인이 날인된 공문을 개인이 만들어 보낼 수 있을까? 직인 대신 서명으로 결과를 알리면 안 되나?! 일단 메일로 게시판에서 해당하는 글을 삭제했음을 통지했다.
    
방통심위의 불법정보심의팀으로부터 다시 이런 일로 붉은 직인 찍힌 공문을 받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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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2. 15. 16:47

지난 12월 1일부터 빌뉴스 대중교통비용이 일제히 올랐다. 엄청 올랐다. 1.10리타스(600원) 하던 1회 승차권이 1.80리타스(990원)로 올랐다. 무려 63.64%나 올랐다. 참고로 리투아니아 평균 월임금액은 2,320리타스(128만원)이다.

이전에 60리타스(3만3천원) 하던 한 달 승차권으로 버스와 트롤레이 버스 모두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으나, 이젠 따로따로 구입해야 한다. 가격도 70리타스(3만9천원)로 올랐다. 둘 다 이용할 수 있는 한 달 승차권은 이제 100리타스(5만5천원)이다.

당국은 경제위기에 대처하기 위기 가격인상이라 말한다. 빌뉴스 버스와 트롤레이 버스 회사는 이익을 얻으려고 가격을 올린 것이 아니라, 부도를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올린 것이라고 말한다.

버스회사는 몇 달간 승객 감소가 예상되지만, 그 후 정상적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본다. 이는 새로운 가격에 승격들이 스스로 익숙해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기름값이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고, 사람들이 걸어 다니기 힘든 겨울에 이런 살인적 가격인상에 대해 시민들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리투아니아에서는 버스 승차권을 구입하면 이것을 버스 안에 배치된 조그마한 천공기에 넣고 누른다. 그러면 매 운행 때마다 조합된 번호로 구멍이 뚫리게 된다. 이렇게 해야 그 승차권이 유효하다.

리투아니아에서는 종점에서 종점까지 한 번 가는 비용이나 두 서 정거장을 가는 비용이나 모두 동일하다. 가끔 이렇게 짧은 거리를 타고 내리면서 버리는 승차권이 참으로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모르는 사람이라도 같은 버스를 타려는 사람에게 건네주고 싶은 마음이 일어난다.

어제 버스를 타고 친구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한 젊은 여자가 버스에서 내릴 준비를 하면서 자신이 앉은 자리에 가지런히 승차권을 놓고 내렸다. 그 순간 최근 버스 승차권 가격의 폭등과 맞물려 그의 마음사용법이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인상한 버스비가 아주 부담스러운 사람이 그 승차권으로 걱정 없이 타고갈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그 자리에 앉은 중년 여성은 그 승차권이 필요 없는 듯 다시 그 옆 빈자리에 승차권을 가지런히 놓았다. 1회용 승차권을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지만, 요즈음 같은 어려운 경제시기에 서민의 고통은 안중에 없이 무조건 가격만 올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향한 작은 항거로 비추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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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2. 15. 09:24

일전에 올린 “학부모들의 치맛바람은 초콜릿?”에서 초등학교 1학년에 다니는 딸아이 요가일래가 성탄절을 맞아 선생님들에게 주는 선물로 초콜릿을 준비했다는 것에 대해 글을 썼다.

음악학교 피아노 교사인 아내는 12월 12일(금) 학생들의 연주회를 열었다. 학생들이 지난 9월부터 배운 실력을 성탄절을 맞아 부모들에게 선보이는 기념연주회이다. 이 연주회가 끝나면 학생들은 성탄선물을 선생님에게 준다.   

집에 돌아온 아내는 양 손 가득히 선물을 들고 왔다. “이런 것도 블로그에 올릴 것인가”라는 등등 아내로부터 꾸지람을 들었다. 하지만 리투아니아 교사들이 실제로 어떤 성탄선물을 받는지 알리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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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들의 성탄연주회 후 받은 선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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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탄선물 중 제일 많은 것은 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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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차와 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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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를 위한 종합비타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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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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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록색이던 잎사귀가 점점 빨간 색으로 변하는 독특한 식물 포인세티아 (크리스마스 화초)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2. 15. 07:37

유럽에서 가장 큰 축제가 무엇인가라고 물으면 주저 없이 성탄절이라는 답을 듣게 될 것이다. 종교행사이지만, 흩어진 가족들이 모이는 그야말로 인구의 대이동이 이루어진다. 성탄절에는 모두가 선물을 기다리고, 또한 무엇을 선물로 살 것인가 고민을 엄청나게 하는 때이다.

최근 리투아니아 인터넷 뉴스 사이트 alfa.lt는 영국에서 이번 성탄선물로 가장 인기 있는 물품 중 하나를 소개했다. 바로 보이지 않는 속옷이다. 이 속옷은 값이 싸고(3.2파운드), 최신 유행이며, 아주 효과적이다. 많은 여성들은 튀어나온 속옷 선으로 인해 자신의 속옷이 밖으로 비쳐지는 것은 싫어한다.

이 속옷의 특징은 아주 신축적인 폴리에스테르로 만들어졌다. 마치 제2의 피부처럼 몸에 짝 달라붙는다. 속옷의 끝부분이 레이저로 잘라져 어떠한 튀어나온 부분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즉 경계선이 옷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성탄전야 만찬에 온 남자들은 만찬복을 여자들이 안에 속옷을 입었는지 안 입었는지에 대한 불확신으로 깊은 고민에 빠질 것이다.

튀어나온 속옷 끝부분으로 밖으로 내비치는 것을 평소 민망해 하는 여자들에겐 아주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또한 경제위기로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이 최신 유행의 선물로 아내나 애인으로부터 환심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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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옷 끝부분이 레이저로 잘라져 튀어나오지 않고 몸에 찰싹 달라붙는다. (사진출처: alfa.lt)
           경계선이 뚜렷하지 않아서 밖에서 보면 속옷을 입었는지 안 입었는지 인식하기가 힘든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2. 14. 20:01

지난 13일(토)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세계 4대 미인대회 중 하나인 “미스 월드 2008” 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에서 러시아인 크세노야 수키노바가 “미스 월드 2008” 왕관을 차지했다.

이 미인대회는 10월초 우크라이나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러시아-그루지야 전쟁의 여파와 우크라이나 정치 불안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급히 장소가 변경되었다.
 
보도에 따르면 미스 러시아 스키노바(21)는 화사한 외모와 세련된 태도로 다른 참가자를 압도하고 이번 대회에서 세계 최고 미녀로 공인받았다. 이 대회에 참가한 리투아니아 대표 가브리엘레 마르티로샤나이테는 19명의 재능 있는 참가자 중 한 명으로 뽑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한국 대표 미스코리아 선 최보인(22은 준결선에서 탈락했다.

현재 인터넷 뉴스 사이트 delfi.lt는 미스 월드 왕관을 차지한 스키노바에 대한 리투아니아 누리꾼의 반응을 설문조사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다른 참가자를 압도했다는 미스 러시아에 대한 보도와는 조금 거리가 있음을 보여준다.  

"미스 러시아가 미스 월드 타이틀을 받을만했나?”
        물론 - 43%
        아마도 - 21%
        아니다 - 23%
        의견 없다 - 4%
        관심 없다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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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러시아 "미스 월드 200" 왕관 차지 (사진출처: AFP/Scanp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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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리투아니아 마르티로샤나이테 (사진출처: DELFI J.Kupreščenkas)

관련글: 리투아니아 미녀들, 연인을 원수로?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2. 14. 17:17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아침 저녁으로 훈제된 고기를 썰어 빵과 함께 즐겨 먹는다. 그래서 슈퍼마켓이나 재래시장에 가면 훈제된 고기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 중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훈제된 돼지고기 삼겹살이다. 리투아니아인들은 한국 사람처럼 삼겹살을 구워 먹지 않는다.

특히 훈제된 삼결살 한 점과 양파 한 조각은 서민들의 가장 인기 있는 술안주 중 하나이기도 하다.

리투아니아 북서부 지방 샤울레이 도시의 한 재래시장에서 찍은 훈제된 삼겹살 판매상 모습이다. 사진을 보고 있으니 양파 조각을 얹고 후추를 뿌려 한 점 먹고 싶은 마음이 불현듯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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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2. 14. 10:40

지금도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 살았을 때 높은 건물의 승강기엔 4자가 없는 것을 보았다. 4층이 없고 3층 다음이 바로 5층이었다. 죽을 사 자 때문에 숫자 4는 이렇게 홀대받고 있다. 숫자 4와 죽을 사 자는 전혀 다른 것인데 말이다.   

그렇다면 자동차 차량번호가 444라면, 누가 탈까? 한국 사람들은 아무도 타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리투아니아의 한 주차장에서 차량번호가 444인 차를 만났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이렇게 동일한 숫자가 3개 있는 번호를 아주 좋아한다. 111, 222, 333, 444, 555, 666, 777, 888, 999. 이런 번호는 웃돈을 주고 사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날 이 차량번호 444 차의 뒷유리창에 적혀 있는 문구가 시선을 끌었다.

"VAŽIUOSI GREIT - LETAI NEŠ" (빠르게 달리면 천천히 운반한다).

이 말은 과속 사고로 사망하면 관(棺)을 천천히 운반하게 되니 조심하라는 뜻이다.

한편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자신의 차를 등록시켜 차량번호를 받으면 친척, 친구 등을 불러 기념잔치를 연다. 이때 보통 차량번호 숫자대로 술을 산다. 첫 번째 수는 맥주병수, 두 번째 수는 포도주병수, 세 번째 수는 보드카병수이다. 예를 들면 차량번호가 XXX 568이면, 맥주 다섯 병, 포도주 여섯 병, 보드카 여덟 병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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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2. 14. 10:24

리투아니아 인구는 340만명이다. 유럽연합 통계청은 2050년 리투아니아 인구를 250만명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리투아니아 정부는 400만명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리투아니아는 1000명당 2003년 10.48, 2007년 8.87 출생으로 세계에서 212위이다. 이렇게 리투아니아는 낮은 출산율로 심각한 인구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출산과 관련해 언젠가 리투아니아에 화제가 된 일이 있어 소개한다. 바로 한 날(24시간 안에) 세 자매가 각각 아기를 낳은 보기 드문 일이 일어났다. 특히 이들은 제왕절개 수술 등 인위적인 출산이 아니라 자연분만으로 출산하였기에 더욱 세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들 세 자매는 특별히 자신의 가족수를 늘릴 계획이 없었고, 모두 우연히 임신을 하게 되었다. 4월 2일부터 3일에 걸쳐 24시간 내에 각각 서로 다른 도시에서 아기를 낳았다.

제일 먼저 가장 어린 동생이 4월 2일 오전 9시에 사내아이를 낳았다. 의사에 의하면 출산 예정일은 4월 6일이었다. 큰 언니는 4월 2일 저녁에 사내아이를 출산했다. 둘째 언니는 출산 예정일이 3월 30일인데 늦어져 4월 3일 새벽 2시 30분에 여자아이를 낳았다.

이들 세 자매의 어머니는 4월 1일에 아이가 태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했다고 한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에게는 4월 1일 만우절에 태어난 아이는 평생 거짓말쟁이로 살아갈 것이라는 믿음이 펴져 있기 때문이다.
 
아는 사람과도 같은 날에 출산하기 어려운데 이렇게 각각 다른 도시에 살고 있는 세 자매가 자연분만으로 한 날에 아이를 낳은 일은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놀라워했다.

리투아니아 출산모는 현재 출산 첫 해는 월급 100%를 받고, 다음 해는 85%를 받는다. 직장을 다니다가 출산을 한 부모들은 큰 어려움 없이 육아에 전념할 수 있다. 아이가 만 2세가 되면 어린이집에 맡기고 직장으로 돌아간다. 이런 정책 덕분인지 2005년 8.62, 2006년 8.75, 2007년 8.87, 2008년 9로 출생률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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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2. 13. 18:38

리투아니아 호수 주변이나 숲 속 강 주변을 거닐다보면 흔히 만날 수 풍경이 있다. 나무들이 마치 누군가 예리한 도끼로 찍어서 넘어뜨려져 있는 것 같다. 이는 바로 비버가 한 것이다. 비버는 자신의 이로 나무를 잘라서 이를 쌓아 강물을 막는다. 그리고 그 안에서 생활한다.

리투아니아 일부 지역에선 이렇게 비버의 피해가 극심해 개체수를 줄이는 데 힘쓰고 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덩치가 큰 나무도 속수무책으로 비버의 공격으로 시름을 앓고 있다.

비버와 수달은 비슷하지만 다르다. 비버는 다람쥐, 햄스터 등 설치류에 속하는 동물로 쥐 종류이다. 비버는 나무껍질이나 나무뿌리, 식물 플랑크톤 같은 것을 먹고 산다. 하지만 수달은 물고기나 조개 등을 먹고 산다.

이렇게 리투아니아에선 비버의 삶의 현장을 직접 목격할 수 있는 기회가 흔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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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2. 13. 08:33

재정적자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리투아니아 정부도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고위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해서 월급을 반납하는 것이다. 최근 안드류스 쿠빌류스 리투아니아 신임 국무총리는 모든 정부각료들이 자발적으로 월급의 15%를 국고에 반납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4개 정당 소속 여당 국회의원들도 월급의 15%를 국회에 반납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편 야당 의원들도 이에 동참하지만 방법을 달리해서 월급의 15%를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직접 나눠줄 것이라고 한다.

한편 선거중 국회의원이 되더라도 평균 월연금액만 받을 것이라고 선언한 신임 국회의장은 첫 월급(14,713리타스=736만원)에서 811리타스(40만원)만 가져가고, 나머지는 국회 회계에 놓아두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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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국회의원은 평균 월임금액에 비교해 발트 3국에서 가장 높은 월급을 받고 있다. 례투보스 리타스 12월 12일 보도에 따르면 발트 3국의 평균 월임금액과 국회의원 월급은 아래와 같다.
                          평균 월임금액                국회의원 월급                 차이
     리투아니아   2,320리타스(116만원)      11,172리타스(559만원)        4.8배
     라트비아      2,313리타스(116만원)       7,305리타스(365만원)        3.1배                
     에스토니아   2,756리타스(138만원)      10,798리타스(540만원)        3.9배

지난 7일 한국에서도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경제위기 극복과 서민들의 고통분담 차원에서 국회의원 세비 10%를 반납하자고 제안해 화제를 모았다.

이렇게 한국과 리투아니아에서 국회의원들이 자진해서 월급을 반납하겠다는 소식을 들으니 반갑기보다는 좀 씁쓸한 기분이 든다. 반납이 아니라 애초에 국민들이 납득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액수를 정했더라면 이런 반납이라는 선심성 행위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피고용자가 스스로 자신의 월급을 정하는 좋은 예가 바로 국회의원이라는 직업이다. 국민이 투표를 통해 국회의원에게 나랏일을 맡기만, 월급결정에 국민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얼마 전 임기를 곧 마칠 리투아니아 국회의원들은 후임 국회의원들의 월급을 정했다. 하지만 과반수이상이 다시 국회의원이 되었으니, 결국은 자기 월급을 자기가 결정한 꼴이었다. 그래서 높은 월급을 책정한 리투아니아 국회는 국민들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고 있다.

앞으로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회의원만 뽑지 말고 국회의원 월급을 결정하는 방법도 재미있을 것 같다. 예를 들면 1안) 국회의원은 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국민 평균 월임금액을 받는다, 2안) 국회의원은 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국민 평균 월임금액의 2배 혹은 3배를 넘어서는 안 된다 등등

월급 반납보다는 어떻게 빠른 시일 내에 경제위기를 타개하는 데 지혜를 짜내고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다. 요즘 같은 상황이라면 환율을 1000원대로만 내리고 유지시켜준다면 장관에게 성금이라도 팍팍 보내주고 싶은 심정이다.  

관련글  국회의원 월급인상에 누리꾼 뿔났다
            리투아니아 고위공직자 월급은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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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8. 12. 13. 08:31

경제와 금융 위기로 불안하고 뒤숭숭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 리투아니아 사람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이야기가 생겨 화제를 모우고 있다.

인터넷 뉴스 delfi.lt 12월 12일 보도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북서부 도시 샤울레이에 소재한 단칸방 아파트에 살고 있는 여성은 일이 있어 한나절 집을 비웠다. 집에 돌아오자 자신의 낡은 아파트 현관문이 사라졌고, 깨끗하고 튼튼한 새 현관문을 발견했다.

그는 혹시 다른 아파트로 잘못 왔나 의심했지만 수십년을 살아왔는데 틀릴 리가 없다. 그렇다면 도둑이 들어왔나 의심했지만 도둑이라면 문을 부숴야지 새 문을 달아놓을 리가 없다.

현관문 회사의 담당자가 새로 문을 교체할 아파트 주소를 기재했는데 그만 일꾼들이 보기엔 번호가 달랐다. 104호로 기재했는데 끝수 4가 똑바로 쓰이지 않아 쉽게 1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꾼들은 104호가 아니라 101호 아파트 현관문을 교체한 것이다.

담당자는 일꾼들에게 집주인이 병원에 있기 때문에 집주인 없이 현관문을 교체하도록 했다. 그래서 일꾼들은 정확하게 일을 다 마치고, 새 현관문 열쇠를 옆집 사람에게 맡기고 돌아왔다.

숫자 하나 때문에 난데없이 엉뚱한 아파트의 현관문이 새 것으로 교체되어버린 것이다. 상황을 전해들은 회사 사장은 현관문을 원상복구하지 않고 새 현관문을 성탄절 선물로 기증하기로 했다. 경기가 아주 어려운 때인데 이렇게 선뜻 결정한 사장의 용심법이 리투아니아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숫자 표기에 얽힌 경험이 하나 있다. 1990년대 초에 유럽에서 3년 살다가 잠시 한국에 들어갔다. 사진관에 가서 필름사진마다 몇 장을 인화하라고 숫자를 적었다. 며칠 후 사진을 찾으러 가니 1장을 인화하라고 한 사진마다 모두 7장을 인화해놓았다. 값이 7배!!!! 난감했다.

이유인즉 유럽의 1자 표기에 익숙해 생각 없이 썼는데, 사진관 아저씨가 이것을 7로 알았던 것이다. 그때 후부터 손으로 숫자 표기할 때 항상 조심하고 있다. 써놓고도 상대방이 똑바로 인식할 수 있는 지를 한 번 더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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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숫자 하나 때문에 난데 없이 새 현관문을 갖게 되었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2. 12. 21:51

우리나라보다 북위가 높은 리투아니아 요즘 날씨는 겨울답지 않게 유난히 따뜻합니다. 보통 낮온도는 영하 2도에서 영상 5도이다.

하지만 언제라도 영하 10도-20도 추운 날씨가 닥쳐올 수 있다. 이런 추운 날 얼큰하게 술을 마신 후 집으로 돌아갈 땐 특히 조심해야 한다.
 
밤에 자주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다 깜빡 잠들면 버스를 놓칠 뿐만 아니라 어떤 경우엔 남은 인생을 영원히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몇 해 전 리투아니아 빌뉴스 중심가 버스정류장엔 이런 사람들을 위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 실물크기의 인형이 전시되었다. 한동안 추위가 지속된 그 해 겨울 이 인형은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추운 겨울 모두 건강하게 지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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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 팔뚝에 있는 하얀 글씨가 바로 "버스 놓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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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8. 12. 12. 17:17

12월 11일 라트비아의 모든 일간지 신문은 1면 전체에 검은 테두리 네모 칸에 “언론 2009 †”라는 문구를 넣었다. 이는 유례 없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기록된다. 이렇게 라트비아 언론들은 2009년 언론의 장례식 부고를 국민들에게 알렸다.

라트비아 언론들은 경제위기로 광고가 급격이 줄어들어 힘들게 신문 잡지 등을 펴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걸림돌을 만나게 되었다. 바로 라트비아 정부가 2009년에 정기간행물, 신문 등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인상한 조치이다. 이러한 조세정책에 맞서 라트비아 언론들이 일제히 항의하고 있다.

라트비아는 2009년 언론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현재 5%에서 4배보다 더 많은 21%로 인상한다. 이는 대부분의 언론들의 부도를 의미하는 것이다. 리투아니아도 현재 언론에 대한 부가가치세 5%에서 2009년 19%로 인상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신문 구독료 인상이 불가피하고, 이 인상분은 고스란히 독자들이 떠맡게 된다. 경제위기로 광고주가 줄어들고, 또한 구독료 인상으로 구독수가 감소한다. 따라서 신문사 수입은 줄어들어 재정악화는 더욱 심화된다. 결국은 부도, 즉 언론의 장례식을 맞게 된다.

재정이 튼튼한 신문사만 살아남을 수 있다. 돈 있는 사람이 언론을 장악한다. 언론은 재벌의 돈에 얽매이게 되고, 그러면 언론자유는 무덤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벌써 많은 사람들은 재벌 손에 놓여 있는 러시아 언론 꼴이 될 것이라고 걱정한다.

발트 3국은 세계에서 언론자유 지수가 아주 높은 나라이다(에스토니아 4위, 라트비아 7위, 리투아니아 1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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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11일 라트비아 신문 1면을 다룬 례투보스 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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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사 신문구독 전면광고 내는 례투보스 리타스 (2009년 5%->19%가 인상하니 지금 구독신청!)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2. 12. 14:23

눈 없는 리투아니아는 더욱 어둡고 차가운 분위기를 띤다. 비록 녹을 무렵에는 사방 도처에 물이 생겨 좋지 않지만 겨울엔 눈이 있어야 제맛이다.

몇 해 전 빌뉴스 중심가 거리에 겨울 동안 아주 이색적인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었다. 바로 동양에서 복과 선을 상징하는 거대한 코끼리 조형물이었다.

이 노란색과 파란색의 코끼리들이 회색빛 겨울에 찌든 시민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어주었는데, 요즈음은 이런 것이 없으니 경제위기에 느끼는 심리적 압박감이 더 가중되는 것 같다.

이런 시기엔 하얀 눈이라도 펑펑 내렸으면 좋으련만...... 눈따라 하늘에 올라가 선녀를 만나 소원성취를 빌어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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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2. 12. 09:42

“금발 여직원이 팩스를 보낼 때에는 먼저 우표를 붙인다”라는 널리 알려진 농담에서 볼 수 있듯이 금발은 아름답고 성적 매력을 지닌 여성이지만, 한편 멍청한 여성으로 흔히 묘사되고 있다. 유럽에는 이러한 금발에 얽힌 농담들이 수없이 많다. 그 중 몇 개를 한번 살펴보자.
     
“뻐꾸기와 금발은 어떻게 다른가?”
“뻐꾸기는 자신의 알을 남의 둥지에 갖다 놓지만, 금발은 자신의 둥지를 남의 알 밑에 놓는다.”

“월요일 아침에 금발을 웃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금요일 저녁에 그녀에게 농담을 해주면 돼.”

“금발이 머리를 감으면서 앞뒤로 왔다갔다 하는 이유는?”
“그녀가 사용하는 샴푸가 Wash&Go이기 때문에.”

“번개가 칠 때 금발이 창가로 가서 커튼을 걷고 포즈를 취하는 이유는?”
“그야 사진 찍히는 줄로 여기기 때문이지.”

몇 해 전 이렇게 흔한 농담 소재의 금발이 리투아니아 국회에서조차 커다란 논쟁거리가 되었다. 계기는 바로 광고 때문이었다. 리투아니아 이동통신회사인 옴니텔이 새로운 광고를 제작해 시내 거리 광고판에 붙었다. 이 붉은 색 광고에는 “어느 것이 사람의 더 좋은 친구인가: 책 아니면 금발?”이라는 문구와 함께 그 답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보낸 사람들을 추첨해 손목시계 선물을 준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바로 이 문구가 많은 여성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고, 그들로부터 격렬한 항의가 뒤따랐다. 한 여성국회의원은 이 광고는 노골적으로 여성이 단순한 물건보다 못하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실 이 문구는 누구에게라도 쉽게 “개가 사람의 가장 좋은 친구이다”라는 리투아니아 속담을 연상시킨다.  

심지어 이 광고는 직설적으로 금발은 사람이 아님을 암시하며, 여성의 존엄성을 해치고, 사람들에게 여성은 물건이다라는 인식을 심어준다고 주장했다. 한편 옴니텔은 이 광고가 여성을 모욕한다는 것을 부인했다. 

금발에 대한 이러한 열띤 논쟁은 결국 광고회사에 기대한 것 이상의 광고효과를 가져다 준 셈이 되었다. 이 금발 논쟁의 또 다른 소득은 리투아니아 사회에 여권주의에 대한 커다란 관심을 진작했다는 것이다. 이를 계기로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대항해서 여성들 스스로가 목소리를 내고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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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제의 광고판 “어느 것이 사람의 더 좋은 친구인가: 책 아니면 금발?” 

* 최근글: 출근길 차 바퀴 점령한 벌떼, 현명한 대처법     
               공간 활용에 기발한 다용도 가구들 


  기쁨조로 거리 나선 수백명 라트비아 금발여인들 
  금발여인들의 거리행진, 웃음 선사
  금발 노처녀 이미지를 1격에 부순 철의 여인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2. 12. 07:31

벌써 10년 전에 일어났던 일이다. 하지만 지금도 어느 국경검문소나 국제공항에서 생길 수 있다. 당시 폴란드 바르샤바에 살면서 여러 번 리투아니아를 방문했다. 주로 "에스페란토" 국제행사에 참석하고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방문했다. 한국 여권소지자는 2주일간 비자 없이 리투아니아에 체류할 수 있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리투아니아 빌뉴스까지 오는 데 주로 버스를 이용했다. 버스로 약 8-9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해가 긴 여름에 버스여행은 환상적이다. 자작나무와 소나무가 길 양옆에 즐비하게 서 있고, 평지와 구릉지가 잘 조화되어 있으며, 크고 작은 호수들을 마음껏 눈으로 즐길 수 있다. 그리고 하루 종일 푸른 초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젖소들을 보면서 목가생활을 절로 동경하게 된다. 이곳의 소나무는 우리나라에 쉽게 볼 수 있는 이리저리 굽어있는 소나무가 아니라 더 많은 햇빛을 받기 위해 하늘로 뻗은 키가 큰 소나무이다.

이렇게 자연풍경을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버스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를 바로 잇는 국경검문소에 도착하게 된다. 국가간 정기운행 여객버스는 국경검문소에서 보통 오래 지체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처럼 미지의 나라(그들에게)의 여행객이 있을 경우 많으면 30분 이상 단지 지체되곤 한다. 우선 경찰관은 여권을 한참동안 쳐다보고 이쪽저쪽을 넘겨보다가 다시 검문소 사무실로 가져간다. 그리고 근무하는 모든 경찰관들의 손을 두루 옮겨 다니가 한참 후에야 여권을 받는다. 

한번은 국경검문소를 통과하다가 아주 곤혹스러운 일을 당했다. 이번에도 경찰관이 뚫어지게 여권을 보다가 사무실에 가져가서 오더니 사증이 없으니 입국할 수 없다고 했다. 바르샤바로 다시 가서 사증을 받아 오라는 것이었다. 리투아니아 폴란드 대사관에서 2주간 체류시 사증이 필요 없다고 했다고 영어와 폴란드어로 설명해도 막무가내였다.

태산 같은 걱정과 좌절감으로 맥없이 국경경찰관의 명에 따라 짐을 내렸다. 버스는 나를 뒤로 하고 서서히 앞으로 향했다. 일단 이들과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염치 불구하고 새벽 2시에 리투아니아 친구에게 전화해서 지난 번에도 사증 없이 입국했다는 것을 경찰관에게 알려주라고 부탁했다. 경찰관은 다시 한 번 무사증 입국관련 문서를 확인하겠다고 했다.

사무실에 짐을 갖고 들어가니 약간 어두컴컴한 곳에 6명의 경찰관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영어를 하지 못했고, 다행히 한 젊은 경찰관이 조금 폴란드어를 할 수 있어 의사소통이 겨우 가능했다. 무사증입국관련 국가들의 목록이 벽에 붙어 있는 데 이를 직접 확인하고 싶다고 하니까 이들은 그렇게 달가워하지 않았지만 마지못해 허락했다.

두 단으로 구성된 A4용지를 자세히 살펴가는 데 첫 번째 단에 북한이 있었고, 외교관을 제외하고는 사증이 필요하다고 적어져 있었다. 그리고 두 번째 단에 한국(남한) 국민들은 사증이 필요 없다고 적어져 있었다. 경찰관들은 좀 멋쩍은 표정으로 미안하다고 하면서 빨리 버스를 가라고 했다. 

이들은 그때까지 북한에서 온 사람으로 알고 입국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들은 조선인민민주공화국이든 대한민국이든 모두 Korea라고 생각하고 첫 번째 단에 있는 Korea만을 보고 사증을 받지 않은 나의 입국 허락하지 않았다. 이때 "하나의 Korea"에 대한 열망이 불같이 온몸을 태우고 있었다.

다행히 떠난 줄 알았던 버스가 아직도 기다리고 있었다. 리투아니아 친구와의 대화를 듣고 무언가 경찰관이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 다른 젊은 경찰관이 일이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차를 세우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경찰관의 잘못으로 고통을 받게 되니 어디든지 권한 있는 자의 현명함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새삼 절실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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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2. 12.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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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菩提樹)라면 우선 석가모니 부처님과 인도를 떠올리게 된다.
보리수는 리투아니아 어디를 가든 쉽게 만날 수 있는 흔한 나무이다.

이 보리수에서 나는 꽃은 말려서 차(茶)로 만들어 특히 감기증세가 보일 때 마신다.
리투아니아 북서쪽에 있는 파필레(Papile)라는 마을에는 16개의 줄기를 가진 거대한 보리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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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개 줄기를 가지고 있는 보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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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리수 잎과 꽃을 말려 차로 마신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2. 11. 10:51

오늘 11일부터 국제빙상경기연맹이 개최하는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이 주니어 경기로 시작되었다. 한국 고양 어울림누리 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의 최대 관심사는 말할 것도 없이 김연아(18세) 선수가 처음 국내에서 열리는 피겨 그랑프리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이다.

'피겨 요정', '은반 요정', '국민 요정'으로 불리지는 김연아 선수가 이번 경기에도 최고의 성적을 거둬 한국 피겨의 위상을 마음껏 세상에 알리기를 바란다. 김연아 선수가 화제에 오를 때마다 리투아니아 교민 사회에서 떠오르는 어린이가 있다. 바로 리투아니아에서 피겨 스케이팅 어린이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김 레베카(Kim Rebeka)이다.

1998년에 태어난 김 레베카는 리투아니아뿐만 아니라 발트 3국에서도 주목 받고 있는 미래의 유망주이다. 만7세에 피켜 스케이팅을 시작했다. 교민들 사이에 '리투아니아의 김연아'로 통하고 있는 레베카가 앞으로 더욱 기량을 닦아 김연아 선수와 같은 훌륭한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되기를 기대한다.

그 동안 여러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소식은 전해 들었지만 아직 한 번도 레베카의 피겨 스케이팅 현장을 가보지 못해 아쉽다. 그 아쉬움을 유튜브 동영상으로 위안을 삼아본다. 기회 되면 꼭 현장을 찾아가 생생한 소식을 전하고자 한다. 앞으로 제2의, 제3의, 제4의 김연아가 많이 나와서 한국 피겨 스케이팅이 황금기를 이루기를 바란다.

리투아니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어린이 선수 김 레베카에 대한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리가에서 열린 Volvo Open Cup 2007에서 3위
Vilnius Open Cup 2008 대회에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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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음2008. 12. 11. 09:04

겨울은 리투아니아 낚시꾼들이 아주 기다리는 계절이다. 바로 혹한으로 꽁꽁 언 호수에서 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얼음낚시의 진미는 바로 곤돌메기 낚시이다. 곤돌메기는 낚시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이 물고기의 낚싯밥은 살아있는 작은 물고기이다. 이 낚싯밥이 완전히 입안으로 삼킬 때까지 기다렸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세게 잡아당겨야만 겨우 잡을 수 있다. 그래서 다 잡아놓은 것을 놓치는 경우가 흔하다.

먼저 두꺼운 얼음을 큼지막한 드릴로 뚫는다. 그리고 낚시대는 작은 것으로 천 깃발이 접혀서 달려 있다. 물고기가 낚시에 걸리면 접혔던 깃발이 펼쳐지기 때문에 자리를 계속 지키지 않아도 물고기가 잡혔는지 알 수 있다.

그래서 호수 곳곳에 이런 낚시대를 놓고 강태공들은 모여 술잔을 돌리며 대화를 나눈다. 가끔씩 깃발 상태를 확인하면 된다. 

예전 같으면 벌써 얼음낚시를 즐겼을 때인데 올해는 날씨가 너무 따뜻해 늦어지고 있다. 리투아니아의 곤돌메기 얼음낚시 현장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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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큼직한 드릴로 두꺼운 얼음을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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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 깃발을 접어서 달아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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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깃발이 위로 세워지면 물고기가 낚시밥을 물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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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힌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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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어를 잡고 기념촬영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2. 10. 16:51

인구 60여만명의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선 중국식당이 50여개, 일본식당이 10여개가 있지만, 한국식당은 아직 없다.

몇 해 전 부다페스트에서 김치가 그리워 한번 시내 중심가에 있는 한국식당에 갔다. 그곳에서 된장찌개를 시켰다. 흔히들 한국요리는 반찬요리라 말한다. 상위에 있는 크고 작은 수십 가지의 반찬들이 외국인들에게는 거의 환상적이다.

하지만 그때 들른 한국 식당은 반찬에는 김치도 없고 단지 깍두기와 계란찜 그리고 시금치무침이 전부였다. 가격도 중국식당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비쌌다. 그 후 다소 기름기가 있지만 푸짐하고 가격도 괜찮은 중국식당을 선호한다. 

언젠가 요리하기를 좋아하는 폴란드 친구 라덱이 한국요리를 한 번 해보고 싶어도 한국요리를 소개한 책을 쉽게 구할 수 없어 아쉽다는 말을 했다. 그는 한국보다 작은 나라들의 요리도 소개되는 데 왜 오랜 요리문화를 가졌으면서도 김치를 비롯한 불고기, 삼계탕 등 아직 세계에 널리 알려져 않고 있는 지에 물음을 제기했다.

그가 가지고 있는 요리 책 몇 권을 살펴보았다. Ho Chee-Ming이가 쓴 총 192쪽 칼라 요리책 “아시아 요리(Kuchnia Azjatycka)”에는 일본,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요리만이 소개되어 있다.

Annette Wolter와 Christian Teubner가 쓴 총 381쪽 “세계특별요리(Specjanos'ci kuchni s'wiatowej)”에는 전세계 400가지의 특별요리가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의 아시아편에는 인도,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중국, 일본 요리만이 소개되어 있다.

Barbara Rias-Bucher가 지은 총 704쪽 칼라 “좋은 요리 큰 책(Wielka Ksie,ga Dobrej kuchni)”에는 전 세계 1,000가지의 다양한 요리가 소개되어 있다. 여기에도 한국요리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도 없다.

이렇게 책장을 넘기면서 한국요리 세계화의 첩경 중 하나는 바로 여러 나라말로 한국요리책이 번역되는 것이라고 느꼈다. 

한국에서 가져와 해먹는 미역국은 이곳 사람들도 아주 좋아한다. 그리고 김도 좋아한다. 매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김치는 대환영이다. 불고기, 삼계탕 등을 먹어본 사람들은 그 맛에 녹아난다.   

한국의 대표적 요리들이 여러 나라말로 많이 번역되어 한국식당에서뿐만 아니라 이곳의 일반가정에서도 한국요리를 쉽게 해먹는 그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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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다보니 김치 전도사가 되어버린 요리무식의 초유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2. 10. 09:12

일전에 살아있는 전나무를 베어내어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는 장면을 영상에 담아 글을 올렸다. 사람들은 갓 베어낸 생생한 전나무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기를 선호한다. 이렇게 리투아니아에서는 매년 약 100그루 전나무가 베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볼 때마다 성탄 축하를 위해 살아있는 수 많은 전나무가 생명을 잃게 되어 몹시 안타깝다. 성탄절 축제가 끝나면 아파트 쓰레기통 근처엔 버려진 전나무가 즐비하다. 그래서 우리 집은 해마다 똑 같은 인조로 된 전나무를 크리스마스 트리로 사용하고 있다.

례투보스 리타스 12월 8일 보도에 따르면 자연보호자들을 중심으로 화분에 담긴 전나무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리투아니아 서부지방 크리팅가 한 영림소는 이렇게 화분에 담긴 전나무가 이미 100 그루가 팔렸고, 200 그루 주문이 더 있어 어느 해보다도 보람 있다고 한다. 축제가 끝나면 버리지 않고, 땅에 심어 더 자라게 할 수 있다. 

어제 빌뉴스 시내 거리를 지나다가 꽃가게를 보았다. 예전 같으면 베어진 전나무 더미가 가게 앞에 있었는데 올해는 화분에 담긴 전나무들이 마당에서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바로 이런 새로운 경향을 말해주는 것 같아 흐뭇했다.

참고로 베어낸 1.5m 전나무 한 그루 가격은 16리타스(8,800원), 2-3m 한 그루 가격은 20-32리타스(11,000원-18,000원)이다. 이에 비해 화분에 담긴 약 1미터 전나무 한 그루 가격은 25-55리타스(14,000원-30,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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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점 인기를 끌고 있는 화분에 담긴 전나무
             ▲ 갓 베어낸 전나무로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드는 현장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8. 12. 10. 07:42

초유스가 가입한 다음 까페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많지가 않다. 그 중 비교적 자주 들락날락하는 카페는 원불교 에스페란토 사용자들의 모임인 “희망인”이다. 아들을 얼마 전에 군대에 보낸 한 회원의 글이 최근 올라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그 분의 허락을 얻어 아래에 전한다.

글 - Kristalo

오전 11시쯤 낯선 전화가 들어와 받을까 말까 하다 받았더니
뜻밖에 군에 가 있는 아들목소리~~!!
깜짝 놀라 어쩐 일이냐고 물었더니
친구가 면회를 왔답니다.
아들 녀석이 고등학교 시절 절친한 친구가 있었는데
정오엄마 같은 여친을 만난다면 바로 장가갈 거라고 했다던 친구가 있었지요.
그런데 그 녀석(현재 병장말년에 있음)의 친한 친구가
오늘 아들 면회를 온 겁니다.
그 친구는 지난 달에 전역을 했다는군요.

그런데 이 친구가 서울에서 아들이 있는 충남 계룡시까지
그냥 친구 얼굴이나 보러 온 것이 아니고
김밥, 초밥, 롤김밥 등등에
삼겹살도 언 고기는 맛없다고 생고기로
가스버너까지 챙겨서
그리고 김치에 과일디저트까지
얼마나 많이 싸왔는지 가방이 3개나 되더랍니다.
줄줄이 읊어대는데 다 외우지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혼자 나오지 말고 친구하나 데리고 나오라고 했다는군요.
그래서 훈련소에서부터 함께 간 친구 동기 한명을 데리고 나가서 함께 맛있게 먹고 있답니다.

우째 이런 일이~~
세상에 이런 일에나 나올법한 그런 일이 우리 아들한테 일어났네요.
부모도 쉽게 하기 힘들 일을 그리고
죽고 못 산다고 하는 여친이 있어도 그렇게 못할 것 같은 일을
남친이 그것도 친구의 친구가~~!!

너무 믿어지지 않아 그 친구 바꾸라고 했습니다.
너무도 착해 보이는 목소리의 그 친구 하는 말이
자기도 군생활하면서 먹고 싶은 것이 많이 있어서
고생하고 있을 친구 생각에 이것저것 챙겨 보았답니다.

올겨울 들어 제일 춥다는 오늘
눈도 많이 내려 다니기도 쉽지 않는 날에
친구 먹인다고 바리바리 챙겨들고
이른 새벽같이 서울에서 출발해 왔을 친구가 너무 고마워
엄마 아빠보다 낫네 하고는 눈물이 나서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였습니다.

복 많은 아들 녀석 좋은 친구들이 많은 줄은 알고 있었지만
지난 달 20일 경남 사천에서 충남 계룡시로 부대 이동하고
힘들다는 군생활에 귀찮은 거 내가 먼저 하지 하면서 열심히 잘 살고 있는 아들!!
덕분에 이등병 때 포상휴가를 두 번씩이나 연거푸 다녀가더니
지난 12월 1일에는 동기들보다 한 달 먼저 일등병으로 조기 진급까지......
그런데 아직 엄마 아빠는 바쁘다는 핑게로 면회 갈 생각도 못하고 있는데
오늘 눈이 많이 와서 아침부터 계속 재설작업을 하고 있다가
반가운 친구의 면회를 받은 것 같습니다.

너무도 고마운 친구
나중에 얼굴 한 번 꼭 봐야겠다고 했습니다.

우리 아들 오늘 지금 이 시간 너무도 행복한 시간 보내고 있을 것 같아
저도 따라 행복한 주말 오후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님들도
행복한 주말과 휴일 건강하고 멋지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오랜만에 보기 드문 하얀 눈을 보면서도
맘껏 신나하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08. 12. 10. 07:40

초등학교 1학년인 딸아이 요가일래는 보통 밤 10시에 잠자리에 든다. 하지만 종종 재미있는 일을 하다가 생기발랄한 정신으로 잠을 청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며칠 전 아침 7시에 너무 힘들게 일어났다. 그래서 어떻게든 제 시간에 잠자기를 종용한다.

어제는 힘든 날이었다. 보기 시작한 만화 영화가 아직 끝나려면 반이 더 남았다. 엄마나 이날따라 아빠보고 딸아이를 재워라 했다. 평소 모질지 못한 성격으로 “이제 자야지!”를 약간의 간격을 두고 여러 번 말했다. 그래도 효과가 없었고, 엄마의 공격성 단어들이 아빠에게 쏟아지자 결국은 큰 소리가 나오게 되었다.

요가일래는 더 보지 못한 아쉬움과 아빠의 큰 소리로 그만 눈물을 흘렸다. 상황은 종료되었다. 방으로 가서 잠을 자기 시작했다.

오늘 학교에 다녀온 요가일래는 방에서 무엇인가를 그린다. “무엇을 그리니?”라고 물으니 “비밀이야!”라고 답한다. 비밀은 당장 비밀이지만, 얼마 후면 절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니 더 이상 궁금증을 나타내지 않았다.

한 참 시간이 흐른 후 욕실로 가는 길에 방문에 붙여진 그림을 보게 되었다. 요가일래가 비밀스럽게 그린 바로 그 그림이었다.

"아빠 출입금지!”

어젯밤 꾸지람 받은 것이 그렇게 마음속에 응어리져 있은 것 같아 미안했다.

보통 화를 내거나 하면 “아빠, 화내지 마세요! 무서워요,” “아빠, 소리치지 마세요. 귀가 아파요”로 답해 더 이상 화나 큰 소리가 앞으로 더 나가지 못하고 멈춘다.

어젯밤 일을 찬찬히 설명하고 악수하며 화해했고, “아빠 출입금지!”는 요가일래의 그림보관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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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광욕 놀이로 추운 겨울을 보내는 요가일래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2. 9. 18:20

폴란드 역사를 읽으면서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알았다. 바로 폴란드 국왕에 관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왕권이 세습되어 왔지만, 폴란드에는 귀족들이 자기들의 이해관계, 국내 정세 그리고 외세에 따라 폴란드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국왕으로 선출했다. 하지만 이렇게 수입된(?) 왕들 중에는 폴란드 역사에 큰 공헌을 한 왕들도 많았다.
 
폴란드 역사는 10세기부터 시작된다. 폴란드 최초 왕은 미에쉬코 1세(960?-992)로 그는 천주교를 국교로 수용하고, 영토를 확장했다. 그가 죽자 후계자 문제로 권력 투쟁이 일어났다.
 
슬라브 전통에 의하면 장자에게만 상속권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아들들도 권리를 요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장자인 볼레스와브 1세가 권력을 잡았다.
 
그가 사망하자 차남인 미에쉬코 2세가 왕위에 오르자, 장자인 베스프럼과 그의 동생 오톤이 왕권을 요구했다. 이로써 수백년간 걸치는 피로 얼룩진 권력투쟁이 일어나고, 폴란드는 여러 왕국으로 나누어져 때로는 독일, 때로는 체코의 영향 아래 놓이게 되었다.
 
카지미에스 대왕(1310-1370)은 비록 영토는 다소 축소되었지만, 다시 통일 국가 건설을 했고, 사회 경제 국방 등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그는 1364년 크라코브대학  (지금의 야기엘론스키 대학교)을 설립했다. 그는 아들이 없었기 때문에 그의 죽음으로 10세기부터 시작된  피아스트 왕조의 폴란드 통치는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되었다.
 
폴란드 왕위는 헝가리 왕 루드빅에게로 넘어갔고, 그가 1382년에 사망하자 2년 후 1384년 그의 둘째딸인 야드비가가 폴란드 왕으로 즉위했다.
 
한편 리투아니아는 이때 영토를 확장하고 강력한 국가로 부상했고, 폴란드 귀족들은 리투아니아의 대공이 된 요가일라와 합의하여 그가 야드비가와 결혼하고 폴란드의 지배자가 되는 댓가로 리투아니아 영토를 폴란드에 통합시키도록 했다. 이로써 리투아니아인 요가일라는 1386년 폴란드의 왕으로 즉위했고, 근 200년간 요가일라 왕국이 지속되었다.

1573년 폴란드 의회는 프랑스 국왕 카롤 9세의 동생인 헨릭 발레지를 국왕으로 선출했고, 그가 6개월만에 프랑스 왕위를 물려받기 위해 떠나자, 트란실바니아의 스테판 바토리를 폴란드 국왕으로 선출했다.
 
그리고 1587년에는 스웨덴 얀 3세의 아들 지그문트 3세를 국왕으로 선출했, 그는 1596년 수도를 크라쿠브에서 바르샤바로 옮겼다.
 
이어서 1673년 터키군을 대파한 얀 소비에스키는 폴란드 국왕(1674-1696)으로 선출되었고, 1683년 직접 폴란드 군대를 지휘하며 12만명의 터키 군대를 오스트리아 군대와 함께 무찌르고 터키의 침략으로부터 유럽을 수호한 왕으로 명성을 얻게 되였다.
 
그의 사후 합스부르크의 지지를 받는 삭센 영주 아우구스트가 폴란드 귀족들의 특권과 특혜를 인정하며 폴란드의 국왕으로 선출되었다.
 
이어 1795년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연합국가는 러시아, 프로이센, 오스트리아의 3차 분할로 귀족공화국이 멸망하고, 1918년 독립을 회복할 때까지 123년 동안 유럽 정치지도에서 사라지는 불운을 맞이했다.
 
이와 같이 폴란드의 귀족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스스럼없이 외세와 결탁하여 이웃나라의 왕족들을 자신의 국왕으로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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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인으로 폴란드 왕이 된 요가일라 (야기에워)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2. 9. 17:06

적지 않은 한국 사람들이 폴란드를 여행했을 것이다. 폴란드를 여행하면서 빠질 수 없는 도시가 바로 크라쿠브(크라쿠프, 크라코프)다. 크라쿠브는 폴란드 남부지방에 위치해 있고, 인구는 76만여명이다.

크라쿠브는 1596년까지 폴란드의 수도로 중세 유럽의 중요한 문화도시 중 하나이다. 크라쿠브는 폴란드의 다른 많은 도시와는 달리 2차 대전 때 거의 파괴되지 않은 도시이다. 대성당, 구시가지 광장, 바벨성 등 많은 유적들이 남아 있다. 주변에는 비엘츠카 소금 광산이 유명하다.

에스페란토로 통해 알게 된 폴란드 친구 미르카 쿠비쯔카(Mirka Kubicka)가 최근 찍은 크라쿠브의 사진들을 보니 십여전 크라쿠브에 살던 때가 떠올랐다. 그때 그곳에서 살 때는 눈에 띄지 않았는데, 미르카의 사진 중에 시선을 확 당기는 것이 있었다. 바로 번지수가 적혀 있는 전등이다. 밤길에 낯선 집주소를 찾는 데는 아주 수월할 것 같다.

사진 게재를 허락한 미르카의 사진첩에 가면 더 많은 크라쿠브 사진들을 만날 수 있다. Jen mi aperigas fotojn de Mirka pri Krakovo. Dankon, Mirka, pro viaj foto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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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2. 9. 09:13

요즈음 같이 인지가 발달한 시대에 똑똑하기 그지없는 아이들이 빨간 옷을 입고 하얀 수염을 가진 산타 할아버지가 실제로 있다는 것을 얼마나 믿고 있는 지 궁금하다. 주위에 있는 리투아니아 아이들 대부분은 산타를 철석같이 믿으며, 이들은 산타에게 편지 쓰기에 한창이다. 아이들은 정성스럽게 쓴 편지를 우체통에 넣거나 크리스마스 트리 밑에 가지런히 놓아둔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산타의 눈썰매를 끄는 사슴이 하늘을 날 수가 없고, 집집마다 굴뚝으로 드나드는 산타의 옷이 저렇게 깨끗할 수가 없으며, 하루 밤사이에 모든 어린이의 집을 방문할 수 없음을 알게 된다.

여덟 살 다우그비다스는 산타의 존재에 대해 엄마에게 하도 물어대자 엄마는 그만 산타는 동화 속에 있는 인물이라고 실토하고 말았다. 이제 그는 지금까지 산타가 선물을 준 것이 아니라 엄마가 준 것이라고 알게 되었다. 또래 아이들이 산타에게 편지를 쓸 때 그는 어른이 된 듯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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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살 그레타는 몇 해 전 밤이 늦을 때까지 이불 속에서 잠자지 않은 채 산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엄마가 방문을 살짝 열고 선물을 갖다 놓는 것을 목격했다. 그 뒤 그는 산타는 엄마가 꾸며낸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 “세상에 믿을 사람은 한 사람도 없어요!”라고 외쳤다고 한다. 

여덟 살 마르티나는 어떤 아이는 산타를 믿고 어떤 아이는 믿지 않아 올해는 다소 심난한 듯했다. 그래도 할머니와 엄마가 끝까지 산타가 있다고 하니 선물을 받고 싶어 이번에도 정성스럽게 산타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썼다.

“전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몹시 기다려요. 물론 할아버지도요. 모든 아이들이 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부탁해요. 그래서 저도 이렇게 선물을 부탁해요. 할아버지, 예쁜 반지와 귀걸이를 선물로 주세요. 저는 할아버지를 직접 만나고 싶어요. 할아버지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엄마가 제 귀를 뚫도록 해주세요.” 그녀는 편지 밑에 산타가 찾아 올 주소를 또렷하게 적었다. 

엄마가 주든 산타가 주든 아이들에겐 역시 선물 받는 기쁨이 더 중요할 것이겠지만 동화 같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갖게 해주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된다. 물론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속았다는 생각도 들겠지만, 그래도 스스로 알게 될 때까지 산타의 존재를 비밀로 하는 것이 아이들의 동심에 부합되리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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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성탄절이 가까워지면 이렇게 생각하지만, 실제로 입을 다물기가 어렵다. 이왕 선물한다면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해주면 좋을 것 같아서 아이에게 직설적으로 묻게 된다. 이런 장면이 아내에게 들키거나 이런 물음이 막 입 밖에 나오는 것을 감지할 때 우리 부부는 한 동안 갈등과 냉전 심지어 언쟁까지 하게 된다.

산타에게 부탁하는 선물은 비밀이기 때문이다. 비밀이 지켜져야 소원이 이루어진다. 아빠가 미리 알고 해주었다면 그것은 아빠가 준 선물이지 산타가 준 선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즉 산타가 오지 않은 것은 아이에겐 엄청난 충격이다. 성탄절 선물을 아이가 꺼낼 때까지 아이는 부모가 그 선물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는 산타의 존재를 더욱 확신하게 되는 것이다.

산타 문화 속에 어린 시절을 보냈던 엄마와 산타 문화 속에 살지 않았던 아빠 사이엔 늘 이렇게 산타의 존재 유무를 밝힐 것인가 말 것인가를 놓아두고 일촉즉발의 갈등 속에 살고 있다.

 

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8. 12. 9. 08:26

그 동안 딸아이 요가일래에 대한 글을 올릴 때마다 좋은 반응을 보여준 독자들에게 우선 감사한다. 블로거뉴스라 사적인 일에 대해 얘기하기가 꺼려진다. 더군다나, 좀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딸아이의 사생활이 불필요하게 밖으로 누수 되지 않도록 호시탐탐 점검하려는 아내의 눈치도 살펴야 한다.

요가일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친구나 친척, 지인들에게 근황을 알리는 데에는 사실 블로그가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 각설하고, 오늘은 리투아니아 어린이들의 생일잔치에 대해 잠깐 소개하고자 한다. 요즈음은 이벤트성 식당이나 놀이장에서 생일잔치를 하는 어린이들도 늘고 있지만, 대부분 집에서 가까운 친척이나 친구들이 모여 잔치를 한다. 생일이 주중이더라도 주말에 모인다.
 
아이 생일을 빙자하여 어른들이 한 잔 하는 날이기도 하지만 이날은 가급적 자제한다. 식사를 하고 케이크를 먹는다. 아이들은 케이크에 불 끄는 재미로 생일을 기다린다. 그리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한바탕 춤으로 몸을 푼다.

밤 12시가 되면 생일잔치가 절정에 이르고 성스러운 의식을 치른다. 뭐 거창한 것은 아니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생일을 맞은 사람을 의자에 앉혀 그 사람의 나이만큼 의자를 들어올린다. 이 의식이 끝나면 비로소 한 살 더 먹게 된다. 밤 12시까지 기다라는 것을 보면서 제사를 자정에 지내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이렇게 사와 생은 밤 12시에 서로 만나 하나가 되는 것 같다. 

의자 들어올리기는 특히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것으로 없어서는 안 될 아주 중요한 생일잔치의 상징이다. 딸아이 요가일래의 지난 해 여섯 살 생일잔치를 영상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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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2. 8. 13:52

최근 미국의 조셉슨 연구소가 미국 10대 청소년들의 윤리의식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0명 중 6명(64%)가 컨닝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한편 지난 5일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는 전교조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전교조는 아이들에게 커닝을 하라고 가르친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미국이든 한국이든 유럽이든 “시험 있는 곳에 컨닝 있다”라는 말이 통함을 알 수 있다. 

사실 중․고등학교, 대학교 다닐 때 커닝을 조금이나마 하지 않았거나 해보려고 시도한 적이 없는 학생들은 극히 드물다. 부끄럽게도 초유스도 이 문제에 자유롭지 못하다.

중학교 2학년 다닐 때였다. 시험지를 나누어주는 순간 우선 재빨리 주마간산처럼 문제들을 읽어간다. 정말 모르는 문제를 발견하면 앞뒤 친구에게 속사포로 답을 물어본다. 이때 감독선생님은 시험지가 끝까지 잘 배포되는지만 신경 쓰지 우리들의 속삭임에는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하지만 잘 통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바로 앞뒤에 앉은 친구들이 등수를 놓고 서로 심한 경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기가 모르는 것을 알려고 했지 아는 것을 남에게 가르쳐 주지 않으려고 했다. 이러한 어린 우리들의 태도는 벌써 심한 경쟁사회의 병폐에 물들어 있었던 것이다.  

대학교 다닐 때에는 보통 미리 예상문제를 수십 개 주었기 때문에 그것만 열심히 하면 큰 무리 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 특히 대부분 시험이 논술형이라 단답형과는 달리 커닝으로 해결하기가 거의 불가능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엘테대학교에서 시험을 치를 때에는 교수와 일대일 구술시험이라 컨닝을 도저히 할 수도 없다. 그러니 죽으라고 공부를 해야지 요행을 피울 수가 없었다. 졸업시험에는 교수 3명으로부터 그 동안 배운 과목에 대한 집중적으로 구두 질문공세를 받아야 했다.

언젠가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 있는 친구 집에 며칠 머문 적이 있었다. 이 친구 부인은 당시 대학교 생물학과 4학년에 재학중이었다. 그 날 늦은 새벽까지 잠도 자지 않고 시험공부에 열중했다. 건데 아침에 공부한 흔적을 보여준 것은 바로 쪽지모음들이었다.

책을 읽고 암기한 것이 아니라 바로 쪽지 수십 장에 출제 예상되는 문제들의 답을 빽빽하게 써서 풀로 붙인 것이 그가 한 시험 공부였다. 이 쪽지를 손바닥으로 감싸고 감독관의 눈을 피해 몰래 베끼는 것이 생물학과생들이 가장 흔히 사용하는 컨닝방법이라고 말했다.

하기야 이 쪽지를 꼼꼼히 만드는 과정에서 얻어야할 지식을 부분이나마 얻었을 것일 것이다. 약삭빠른 학생들은 자신들이 만든 이 쪽지를 복사해 친구들에게 팔기도 한다. 이렇게 시험 컨닝은 동·서양이 따로 없다. 컨닝이 화두였기에 몇 자 적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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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대학생들이 즐겨 사용하는 컨닝 방법 - 작은 책 만들기

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