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석'에 해당되는 글 787건

  1. 2008.12.29 러시아와 맞짱 뜬 리투아니아, 그루지야 편에 4
  2. 2008.12.29 브라질 비자 받기와 에스페란토 2
  3. 2008.12.29 "야, 대통령아! 깨어나 좀"
  4. 2008.12.28 “Fu** me...” 티셔츠 문구 파문 5
  5. 2008.12.28 유럽에서 역술인을 처음 찾아가다
  6. 2008.12.28 브라질 입국장 누운 죄로 추방당하다 1
  7. 2008.12.26 크리스마스 이브 빌뉴스 밤풍경
  8. 2008.12.26 경제위기 감안한 딸아이 산타 편지 1
  9. 2008.12.25 크리스마스 이브 만찬 우리집 음식들 3
  10. 2008.12.24 리투아니아 타잔 세상을 떠나다
  11. 2008.12.24 "비키니도 나무로 만들 수 있지요" 3
  12. 2008.12.24 성탄 전야, 잉어 먹고 운세 본다 1
  13. 2008.12.23 동영상 제한조치 납득 안 가네 7
  14. 2008.12.23 이색 민속악기 연주 동영상
  15. 2008.12.23 '리투아니아 김연아' 레베카 경기 사진 1
  16. 2008.12.23 동지에 새해맞는 리투아니아
  17. 2008.12.22 '리투아니아 김연아' 레베카 경기 동영상 7
  18. 2008.12.22 늑대가 숲에만 사는 이유
  19. 2008.12.21 항공사 주식 51%가 단돈 530원! 1
  20. 2008.12.21 여학생들, 성탄과 새해 노래 동영상 1
  21. 2008.12.20 음주운전 사냥, 정말 끝이 없네
  22. 2008.12.20 옥소리 간통죄, 리투아니아 반응 1
  23. 2008.12.19 술 취한 산모, 술 취한 아이 출산 2
  24. 2008.12.19 해가 여자, 달이 남자인 까닭 4
  25. 2008.12.19 미친 국회 다시 한국 먹칠했네 1
  26. 2008.12.19 피아노 교사, 쾌감 만점 합주 동영상 1
  27. 2008.12.18 폴란드, 범인 잡아 돈 벌어라
  28. 2008.12.18 가장 아름다운 성탄 트리 선택해보세요
  29. 2008.12.18 고양이 노래하는 여학생들
  30. 2008.12.18 음악학교 딸아이 첫 발표회 7
사진모음2008. 12. 29. 19:03

한 해를 마감하는 날들이다. 올해 국제사회를 뜨겁게 달군 사건 중 하나는 바로 그루지야와 러시아의 전쟁이다. 리투아니아는 그루지야 편에 섰다. 리투아니아는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와 맞짱 뜨는 나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이 그루지야 전쟁으로 인해 냉각된 러시아와의 외교 관계를 개선하고자 할 때 리투아니아는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는 작은 나라 그루지야를 위해 이렇게 끝까지 우정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로 인해 국민들은 많은 에너지 자원을 러시아에 의존하는 상황 속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이라는 고통을 안게 되었다. 1990년 독립을 선언하고, 1991년 당시 소련군의 무력진압에 13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어가며, 용맹이 맞서 독립을 일구어낸 리투아니아는 그루지야 사태가 남의 일 같지 않았다.

한 해를 돌아보면서 지난 8월 있었던 리투아니아의 그루지야 후원 음악회 사진을 모아보았다. 2009년 그루지야에 평화가 안착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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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etuva ir Gruzija Vieninga! (리투아니아와 그루지야는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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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가족여행/브라질2008. 12. 29. 09:16

아내와 함께 브라질행 항공권을 12월 중순에 구입하게 되었다. 한국 여권 소지자는  90일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안 되었다. 하지만 리투아니아 여권 소지자는 비자가 필요하다. 리투아니아에는 아직 브라질 대사관이 없다.

리투아니아인들은 보통 여행사를 통해 바르샤바 브라질 대사관에서 비자를 받는다. 중개해주는 여행사에 전화했는데 출국일 12월 30일 전까지 비자를 받아 여권을 돌려줄 수 있는 지에 확신이 없다고 하면서 모두 거절했다.

유일한 방법은 아내가 직접 약 500km 떨어진 바르샤바로 다녀오는 것이었다. 공교롭게도 당시 아내는 허리통증이 심했다. 바르샤바 브라질 대사관 누리집은 폴란드어와 포르투갈어로만 되어 있다. 비행기편이 수월한 프라하 브라질 대사관에 우편으로도 일단 비자신청 접수가 가능한지 문의했다. 다음날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바르샤바에서는 근무일 5일이 지난 후에야 비자를 줄 수 있다고 한다. 더욱이 크리스마스 연휴로 아슬아슬했다. 항공권은 있지만 비자와 여권을 떠나기 전까지 손에 쥐지 못한다면...... 순간적으로 눈앞이 캄캄해왔다.

언젠가 브라질 외교관 중 에스페란토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한국을 방문했다는 기사가 떠올랐다. 혹시 이 외교관이 유럽 어딘가에 근무하고 처한 사정을 얘기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한국 지인을 통해 그가 독일 프랑크푸르트 브라질 영사관에서 근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생면부지의 사람이지만 상황이 다급한지라 전화했다. 영어로 그를 찾자 본인이라 고 했다. 언어 뇌는 마치 물 만난 물고기처럼 자동으로 에스페란토를 선택해 절로 즐거워하는 듯했다. 첫 대화였지만 아주 반갑게 맞아주었다. 아, 모든 영사관 사람들과 이렇게 편하게 대화하고, 그들이 이렇게 친절하게 대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내를 대신해 직접 프랑크푸르트로 가서 비자를 신청할 수 있느냐고 물으니 안 된다고 답했다. 그는 외교관답게 원칙을 설명했다. 거주지에서 가장 가까운 대사관에서 비자를 받아야 한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받으려면 아내가 직접 프랑크푸르트 관광을 하는 중 대사관으로 찾아와야 비자를 줄 수 있다고 한다. 그는 바르샤바 영사관 동료에게 직접 전화해서 사정을 설명하고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했다.

곧 전화가 왔고, 그는 아주 자세하게 필요한 사항을 전해주었다. 필요한 서류는 여권, 여권용 사진 1장, 은행잔고증명서 (1일 60USD x 체류기간), 초청장, 초청자 여권 복사이었다.

서류를 준비해 국제특급배달 회사인 Fedex 사무실에 가니 만에 하나 분실위험이 있으므로 여권은 보낼 수 없다고 했다. 난감했다. 차라리 여권이라고 말하지 말고 그냥 서류라고 말할 것을 후회가 막심했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다른 특급배달 회사 TNT를 찾았다. 규모는 작았지만, 아주 친절하게 받아주었다. 근무일 3일 안에 도착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 저녁 5시경 접수했는데 익일 오전 11시경 바르샤바 영사관 직원이 여권을 잘 받았다고 친절하게 전화까지 해주었다.

크리스마스 연휴 사정으로 가급적 빨리 처리해주기를 부탁했다. 3일만인 금요일 비자를 받았다. 하지만 우편으로는 발송하지 않고 본인이나 위임한 대리인이 와서 받아가야 한다. 급히 바르샤바에 사는 또 다른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 친구는 여권을 찾아 일요일 직접 빌뉴스로 찾아왔다. 이렇게 에스페란토와 친구 덕분에 여행 떠나기 9일 전에 무사히 비자와 여권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되었다. “초유스의 동유럽”은 앞으로 약 3주간 “초유스의 브라질”로 내용 전환을 할 것이다. 포르투갈어 번역일 때문에 브라질에 가지만, 기회 닿는 대로 현지에 접한 소식을 올리고자 한다. 관심과 성원을 부탁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슬한 상황에서 에스페란토 덕분에 브라질 비자를 무사히 받게 되었다 (사진: IKUE)
 
이상은 초유스의 브라질 가족여행기 1편입니다. 
초유스 가족 브라질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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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2. 29. 07:07

흔히 유럽 언어들은 경어가 없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유럽 언어 중 가장 오래된 언어로 알려진 리투아니아어는 경어가 있다. 예를 들면 "너"는 "tu"이고, "귀하"는 "jūs"이다. 일반적으로 어른이나 친하지 않는 연장자, 직장 상사, 지위가 높은 사람한테 이 경어를 쓴다.

리투아니아 유명한 가수이자 배우인 안드류스 마몬토바스 (Andrius Mamontovas)의 노래 "atsibusk"를 들으면서 리투아니아어의 평어와 경어가 떠올랐다. 지난 2월 리투아니아 대통령의 이그날리나 원자력발전소 폐지 법안 거부을 요구하는 시위 현장에서 이 노래가 불려졌다. 적극적으로 현실참여를 하고 있는 마몬토바스의 이 노래를 한국어로 번역해해보았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이든, 한국 대통령이든 국민이 준 말과 장검으로 국민의 뜻에 따라 국민을 위해 진정으로 일해주기 바란다. 이제 좀 깨어나 내년에 마이너스 성장된다고 겁주지 말고 플러스 성장되는 대책을 마련하고, 환율도 다시 1000원대로 내려가게 해주길 바란다. "야, 대통령아! 우릴 사랑해? 무시해?"

atsibusk 깨어나
1.
ar tu vis dar leidi kažkam instruktuoti
kaip tau gyventi, ką tau galvoti?
ar vis dar meldiesi priešais ekraną
ten, kur tau kalba pagal fonogramą?
1.
어떻게 사는지, 무얼 생각할지
누구 지시를 너는 허락해?
표음문자 따라 네게 말하는
화면 앞에서 아직 기도하니?
pr.:
atsibusk jau
atsibusk jau
atsipeikėk iš svetimo sapno,
ar jauti? akmuo tau ant kaklo
후렴:
깨어나 좀
깨어나 좀
정신차려, 타인의 꿈에서
느끼니? 네 목 위에 돌을
2.
vis dar svajoji pagal programą,
kurią tau transliuoja kai rodo reklamą?
tu vis dar leidi manipuliuoti,
ką tau mylėti, kaip tau balsuoti?
2.
광고할 때에 네게 보내는
계획에 따라서 넌 아직 꿈꾸니?
눌 사랑할지, 눌 투표할지
조정하기를 아직 허락해?
3.
ei, prezidente! ką tu planuoji?  
ar tu mus myli, ar ignoruoji?
mes juk tau davėm žirgą ir kardą
tik prisimink savąjį vardą.
3.
야, 대통령아! 너 뭘 기획해?
우릴 사랑해? 우릴 무시해?
말과 장검을 우린 주었다.
네 이름을 기억만 해라.


* 관련글: 한국은 위대한 나라 - 리투아니아 유명가수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2. 28. 11:56

우리나라 신문에서는 외래어를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으나, 리투아니아 신문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햄버거”라 할만도 한데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자국어에서 만든 “메사이니스”라 부른다.

자국어 보호에 큰 힘을 쏟고 있는 리투아니아 사회에 몇 해 전 티셔츠에 적힌 외국어 즉 영어 문구가 사회적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바로 “Fu** me... I will make you famous"와 ”Fu** Me... I'm good"와 같은 영어 문구가 적힌 수입 티셔츠들이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옷가게 “베로 모다”에서 팔리고 있었다.

문제의 발단은 한 어머니가 자신의 딸에게 줄 선물로 이러한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구입한 것에 있었다. 옷에 적힌 문구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그녀는 옷의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 가격(29리타스: 만5천원)도 부담이 없어 기분 좋게 사서 집으로 가져왔다. 하지만 집에 돌아온 어머니는 옷에 적힌 문구가 무슨 뜻인지 궁금하여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았다.

그 뜻을 알자 그녀는 황당함과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즉각 행동에 나섰다. 이러한 노골적인 성 유혹 표현이 적힌 티셔츠를 다른 부모들이 그 뜻을 모른 채 구입하지 말도록 해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왜냐하면 어떤 남성들은 이것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곧 국회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내었다. 많은 의원들이 “젊은 여성들의 가슴 위에 적힌 음란한 단어들은 공중도덕에 큰 타격이다. 우리는 공중도덕을 파괴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라고 동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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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티셔츠 사건은 곧 리투아니아 언론들의 큰 관심을 끌었고, 표현의 자유와 공중도덕에 관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결국 그 옷가게와 티셔츠에 대한 아주 효과적인 광고를 해준 셈이 되었고, 티셔츠들은 잽싸게 팔렸다. 이 티셔츠들은 별다른 문제없이 이미 스칸디나비아와 서유럽 젊은이들에게 널리 팔리고 있는 옷으로 덴마크에서 가져 온 옷이었다. 하지만 보수적인 성향을 띠고 있는 리투아니아인들은 거부감을 나타냈다.

사건 이후 티셔츠는 리투아니아 번역문과 함께 팔렸다. “Fu** me”는 리투아니아어로 원래의 뜻과 전혀 다른 “나를 한번 사랑해”로 번역되었다. 한편 이 사건은 옷에 적힌 문구에 대한 관심도 아울러 불러일으켰다. 상인들은 재빨리 이 보다 훨씬 가벼운 문구를 넣어 옷을 팔기 시작했다. “웃어라, 그러면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야”, “방귀 뀌어라, 그러면 너 혼자 남을 것이야” 등등......

물론 이러한 엽기적인 문구가 담긴 옷을 살 것인가 말 것인가는 결국 소비자가 결정할 일이다. 하지만 외국어 문구를 빙자하여 그 뜻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옷을 사게 한 처사는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만하다.

“Fu** me... I will make you famous"가 적힌 티셔츠를 한국 젊은이들이 입고 거리를 나돈다면, 한국 사회가 어떤 반응을 보일 지 궁금하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2. 28. 11:51

유럽인들도 운세에 대해 아주 관심이 많다. 거의 대부분 잡지나 신문은 특히 점성술에 기반을 둔 연별, 월별, 주일별, 하루의 운세를 점치는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하지만 가까운 주위 사람들은 역술인(여기선 마녀이라 표현함)을 찾아갈 만큼 열성적이 못하다.

몇 해 전 폴란드 비드고쉬츠(Bydgoszcz)에서 현지인 친구들과 대화 중 한 친구가 일전에 역술인을 방문하였다고 말했다. 다음날 그 친구의 안내로 유럽에서 역술인을 처음 방문했다. 이곳의 역술인은 어떤 모습이며, 어떻게 하고 살까 몹시 궁금했다. 우리들처럼 대나무 깃발을 높이 건 골목집일까? 시내중심가를 벗어나 찾아간 집은 시멘트 블록으로 조립한 아파트 1층집에 살고 있었다. 초인종을 누르자 백발에 녹색 겉옷을 걸친 수수한 할머니가 문을 열었다.

들어가자 우선 낡은 가구들이 있어 첫 느낌에 화려함과 재물과 거리가 먼 역술인이라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할머니가 안내한 방에는 어릴 때 찍은 사진들이 벽에 걸려 있고 방안에는 온통 열대식물 나무와 화분으로 가득 차있었다. 양 벽면엔 폭포와 꽃들이 피어있는 산과 호수의 큰 사진, 그리고 다른 벽엔 예수와 성모 마리아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역술인이 사는 방이라 무슨 특별한 것을 찾아보려고 하였으나 이것을 제외하고는 주목할 만한 것이 없었다.  

이 할머니는 60세 정도 되어 보였지만, 실제 연세가 85세였다. 시각, 청각 등 모두가 온전했다. 얼굴은 전혀 화장을 하지 않았고, 입은 옷은 평상복이였다. 그저 평범하고 수수한 이웃집 할머니 같았고, 얼굴에 화기(和氣)가 넘쳐 흘렸다. 할머니는 10세부터 사람의 운명을 예견하는 영험이 있었다고 했다. 2차 대전을 예견하고 독일 패망을 점쳤고, 3차 대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손금을 보았다. 생명선, 지능선, 심장선(손바닥 상위에 있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뻗은 것)을 보고 점을 쳤다. 왼쪽 주먹을 쥐게 하고, 왼쪽 측면에 있는 주름을 보면서 자녀의 수를, 왼쪽 주먹을 쥔 채 엄지 손바닥에 있는 줄을 보면서 배우자의 수를 점쳤다. 손금 점은 10분 정도 지속되었다. 이어 내가 카드 세 장을 선택하고 나머지는 할머니가 순서에 따라 카드를 배열하면서 집안 식구 및 주위 친구들과의 관계 등을 점쳤다. 다시 내가 카드 13장을 선택하고 탁자 위에 놓았고, 이 카드로 점쳤다.

그 다음 아주 큰 카드를 섞어 내가 13개 뭉치로 나누어 탁자에 놓고 다시 이를 순서에 따라 다시 합쳤다. 그리고 이 중에 카드 13장을 다시 선택하여 탁자에 놓았다. 순서에 관계없이 카드 왼쪽이나 오른쪽을 손으로 지적하면, 이 분이 카드를 뒤집어 그 카드에 써진 글을 읽었다 [돈을 벌 것이다(상단) / 잃을 것이다 (하단), 행복할 것이다 / 불행할 것이다 등].

이렇게 약 30분간 점을 쳤다. 점치는 것과 성당에 나가는 것을 물었더니 이 분은 아주 독실한 천주교신자라고 했다. 숙명론과 개척론에 관해 물었더니 자기에게 오는 운명을 의지에 따라 피해 갈 수 있다고 했다. 한 달에 보통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느냐가 물었더니 직접 대답을 회피했다. 오는 사람을 무조건 다 받지 않는다고 했다. 옛날에는 복채를 받지 않고 점을 쳐주었으나, 손자와 살고 있어 손자를 양육하기 위해 복채를 받는다고 했다. 복채는 균일하게 10즐로티(5천원)를 받았다.

이곳에도 신년이나 집안이 어수선하면 이렇게 역술인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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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2. 28. 11:50

리투아니아 최대 인터넷 뉴스 사이트 delfi.lt에 올라온 동영상 하나가 시선을 끌었다. 지난 12월 17일 올려진 동영상으로 무려 조회수가 7만5천(리투아니아 인구수 340만명)이 넘었다. 근래에 가장 많이 본 동영상으로 올라와 있다.   

이 동영상은 지난 11월 리투아니아의 TV 사회자이자 배우인 아그네 야겔라비츄테(28세)가 브라질 여행도 못하고 입국장에서 곧 바로 추방당하기 전 상황을 담고 있다. 

아그네는 브라질 해변에서 해수욕과 일광욕을 생애 최고의 꿈 중 하나로 여기고 친구들과 함께 브라질 휴가를 떠났다. 8시간 비행기를 타고 브라질 북쪽 대서양 해안에 포르딸레자 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심사대 앞에는 긴 행렬이 있었고, 아무런 설명도 없이 마냥 기다려야했다. 아그네의 말에 의하면 그는 너무 피곤해서 침낭을 펴서 누었다. 얼마 후 출입관리국 직원이 와서 여권을 요청했다. 아그네는 5분만에 강제추방령을 받고 다시 리스본으로 떠나는 비행기에 태워졌다.  

입국심사대 바로 앞에서 누운 것이 화근이 되었다. 아그네는 당시 직원의 기분이 안좋아 보였고, 화풀이의 희생양이 된 듯하다고 말했다. 이번 일로 아그네는 어디에서 유럽이 끝나는지 명확하게 확신하게 되었다고 한다.

쉥겐조약에 가입한 유럽 국가 내에서는 비자와 입국심사 없이 그냥 자기 나라의 이웃 도시를 가는 것과 같다. 사실 비자를 받고 입국하더라도 입국심사대를 통과하기 전까지는 늘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는다. 

Delfi.lt 보도
에 따르면 아그네는 "오랜 비행으로 피로하고, 기다림에 지쳐서 누었지만, 잘못을 인정한다. 죄 있는 곳에 벌 있다"라고 담담하게 받아들었다.

이번 추방 사건으로 아그네는 “라이스바라이키스”(여가) 잡지의 “올해의 여행인”으로 선정되었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2. 26. 08:24

크리스마스는 지금까지 시골에서 보냈는데 올해는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았다. 저녁 만찬 후 시내 성당 미사와 광장을 찾았다.

그동안 그렇게 눈이 오지 않아 불평(?)을 해서 그런 지 많지는 안않지만 눈이 내려 대지를 덮고 있었다.날씨도 1도라 겨울날씨로는 아주 포근한 날씨였다.

성당에는 평소와 다르게 바닥에는 짚으로 깔고 놓았고, 성당 입구 안에는 살아있는 염소와 조랑말이 방문객을 맞았다. 마치 마뭇간에서 미사를 보는 것 같았다.

남녀노소 사람들로 가득 찬 성당은 성스럽고, 엄숙했다. 오늘 가진 마음으로 세상 사람들이 다 같이 살아간다면 세상엔 인정과 평화가 넘쳐날 것이다.

크리스마스 이브 빌뉴스 밤풍경을 사진에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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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요가일래2008. 12. 26. 08:02

"할아버지 혹한, 저는 작은 닭을 원합니다. 저의 소원을 꼭 들어주세요." 이렇게 초등학교 1학년 생 딸아이 요가일래는 크리스마스 며칠 전 산타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써서 크리스마스 트리 밑에 놓았다. 참고로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산타 할아버지를 "할아버지 혹한"라고 말한다.

딸아이에게 무엇을 선물할까 고민고민 끝에 딸의 소원을 일단 들어주기로 했다. 산타에게 일년에 한 번 밖에 없는 부탁으로는 너무 소박한 것 같아 선물하기가 아주 미안했다. 하도 신문이나 TV 방송 뉴스 시간에 경제위기, 금융위기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아마 산타도 올해는 돈이 궁할 것이라 여긴 것 같았다.

그래서 일단 딸아이의 소원대로 본상으로 작은 닭인형을 샀고, 부상으로 더 값이 나가는 칠판을 샀다. 아침에 일어난 딸아이는 크리스마스 트리 밑에 작은 닭인형을 발견하고 그렇게 기뻐할 수가 없었다.

"아빠, 역시 산타는 내 마음을 알아. 최고! 최고!!"

크리스마스 내내 딸아이는 칠판에 그리고 써기를 반복하면서 즐겁게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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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2. 25. 09:20

"성탄 전야, 잉어 먹고 운세 본다"에서 리투아니아의 크리스마스 이브 풍습을 소개했다. 매년 빌뉴스에서 250킬로미터 떨어진 도시에 사는 장모집을 방문해 크리스마스를 보낸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상 빌뉴스 집에서 보내게 되었다.  

그래서 어제 오후 내내 크리스마스 이브 만찬을 준비하느라 네 식구 모두 동원되어 각각 일을 분담했다. 그리고 친척 두 명과 함께 모두 여섯 명이 모여 저녁 만찬을 즐겼다.

특히 이날은 육류와 기름진 음식을 먹지 않고, 주로 밀가루 음식, 채소 음식, 생선 등을 먹는다.

완전한 리투아니아식은 아니지만, 우리집 만찬 음식을 통해 리투아니아 크리스마스 이브 만찬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을 것 같아 쑥스럽고 주저한 마음과 함께 사진으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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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섯 명지만 문득 찾아오는 손님을 비해 자리를 마련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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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마스 이브 만찬 참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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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흰 미사빵을 나누어 먹으면서 소원  성취를 기원하면서 만찬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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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선 튀김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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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어 무침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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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시와 마끼 (일식당 친구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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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어 무침 샐러드 (일식당 친구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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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 사탕무와 콩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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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훈제된 고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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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섯 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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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귀비씨앗 빵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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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잉어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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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차 (건빵을 양귀비씨앗을 갈은 물에 넣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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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익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2. 24. 21:22

"리투아니아 타잔을 만나다" 글에서 영화 속의 타잔과 흡사하게 살아가는 리투아니아 사람 알기만타스 아르치마비츄스(66세)을 소개했다.

몇 해 전 그를 만났을 때 그는 30년째 울창한 숲 속에서 살고 있었다.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인 카우나스에 있는 자신의 안락한 아파트를 버리고 겨울철에는 지하벙커에서, 여름철에는 나뭇가지와 나뭇잎으로 만든 움막에서 생활했다.

젊은 시절 재봉사 일을 했을 때 도시의 소음과 먼지, 냄새 그리고 소란스런 대화와 만원버스 등이 싫어 쉬는 날이면 늘 배낭 메고 자연 속을 헤맸다. 울창한 소나무 숲과 많은 호수로 유명한 이그날리아 지역 도보여행에 참가한 뒤 그는 자연에 완전히 매료되어 도시생활을 청산했다. 그후 계속 야영생활을 했다.

숲 속에 살면서 채식주의자로 사는 법도 배웠다. 그는 주로 나무열매, 나뭇잎, 풀 등을 먹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쐐기풀이다. 이 풀은 피부에 닿으면 바늘에 찔린 것처럼 따끔따끔해 사람들이 아주 기피한다. 그는 이 풀을 뜯어 빵처럼 뭉쳐서 혀에 닿지 않도록 꼭꼭 씹어먹는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음료수는 말린 사과꽃잎으로 만든 차다.

지난 가을 취재차 연락했을 때 그는 사정상 숲 속을 떠나 도시로 나와 있었다. 내년 봄이면 다시 숲으로 돌아갈 것이라 말하고 그때 촬영 취재하기로 했다. 그리고 옛날 촬영한 자료를 그에게 보냈다.

례투보스 리타스 12월 24일자 신문을 읽다가 그가 23일 세상을 떠났다라는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그의 영면에 자연의 가호와 영혼의 평화가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그를 추모하면서, 당시 6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타잔의 면모를 지닌 그의 사진과 동영상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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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글: 리투아니아 타잔을 만나다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8. 12. 24. 09:16

례투보스 리타스 12월 23일자 신문을 펼치는 데 낯익은 이름을 발견했다. 바로 지난 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가구 박람회에 만난 가구 장인 리티스 자베쯔카스(Rytis Zaveckas)였다.

최근 그가 핵심부품은 금속이지만, 줄과 몸체를 모두 나무로 손목시계를 만들었다는 소식이다. 이 나무 손목시계의 두께는 0.5cm이다. 그리고 아라비아 숫자 대신에 고대 리투아니아의 12개월 상징을 넣었다.

그는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작은 바이올린을 만들어 주목받았다. 이 바이올린은 크기가  불과 4.53cm이지만, 실제로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 휴대폰 몸체, 손가방, 혁띠고리 등 나무로 다양한 물건들을 만들었다. 그는 조만간 나무로 만든 비키니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주 독창적인 가구를 만드는 장인으로 유명한 자베쯔카스의 나무 작품을 소개한다. 더 많은 작품들을 그의 누리집에서 만날 수 있다: http://www.designerwood.org/ (사진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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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구 박람회 선 보인 그의 독특한 보리 침대 동영상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12. 24. 07:22

오늘은 성탄 전야일이다. 유럽에서 최대 명절이 성탄절임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12월 초순부터 성탄 트리를 파는 사람들로 거리가 붐비고, 성탄절이 가까워지면 잉어를 파는 사람들로 시장이 붐빈다. 이곳의 성탄절은 우리의 추석과 같은 분위기이다. 흩어진 가족들이 모여 모처럼 정을 나누는 날이다.

성대한 성탄 전야 저녁만찬은 참석자 모두가 흰 미사빵을 나누어 먹으면서 소원 성취 기원으로 시작된다. 이날 저녁상에는 반드시 빈 의자 하나를 더 놓는다. 혹시라도 찾아오는 손님을 위해서다. 이날 저녁상에는 육류와 지방분이 없는 음식 12가지가 마련된다. 따라서 이날은 생선,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특히 잉어를 먹는다. 

12가지 음식은 보통 다음과 같다.
     1. 만두  
     2. 붉은 사탕무 수프
     3. 삶거나 구운 잉어
     4. 양귀비씨앗 비빔 밀가루요리      5. 삶은 양배추요리 (속에 쌀밥과 버섯)
     6. 강남콩과 양배추요리                7. 생선 돈가스                8. 삶은 감자
     9. 절인 양배추 샐러드                10. 마른 자두, 배, 사과로 끊인 과일차
    11. 빵                                      12. 과자


라트비아 천주교인은 정열의 피를 기원하면서 붉은 사탕무, 돈을 기원하면서 생선, 행복을 기원하면서 당근, 가정의 화목을 기원하면서 밀알요리, 가난에 찌들지 않기를 기원하면서 감자, 아이들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강남콩을 먹는다.

저녁만찬 후 산타가 방문하여 선물을 나누어준다. 대부분 아이들은 시를 낭송하거나 노래를 부르고 선물을 받는다. 그리고 촛불을 켜놓고 찬송가를 부른다. 자정에는 미사에 참석한다. 리투아니아에는 자정을 기다리면서 다음해 운세를 보는 여러 가지 놀이를 한다.

식탁보 밑에 보릿짚을 놓고 눈을 감고 하나를 잡아당긴다. 길면 오래 살고, 짧으면 단명한다. 처녀는 문턱에 서서 밖을 내다보면서 신발 한 짝을 방안으로 던진다. 신발 앞창이 문턱을 향하면 오는 해에 시집간다. 총각 처녀가 어둠 속에 장작을 한 아름 들고 방안으로 와서 장작의 개수가 짝수이면 오는 해에 짝을 만난다. 총각 처녀가 밖에 나가 나무 울타리를 양팔을 펴고 잡는다. 잡은 나무의 개수가 짝수이면 오는 해에 짝을 만난다.

오늘 성탄전야를 맞아 결혼을 생각하거나 짝이 없는 사람들은 이렇게 리투아니아 민속놀이로 내년 운세를 한 번 보세요. 즐거운 성탄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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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생활얘기2008. 12. 23. 18:26

오늘(12월 23일) 티스토리로부터 발신전용 메일을 한 통 받았다. 내용은 블로그에 올린 동영상이 티스토리 서비스 약관을 위배했다는 것이다.

제한처리된 사유는 http://blog.chojus.com/687에 게시된 동영상이 음란, 혐오, 폭력 등으로 티스토리 약관에 위배되었다고 한다.

동영상 내용은 밤이 긴 동짓날에 고대 리투아니아인들은 함께 모여 다양한 놀이와 춤을 추며 새해를 맞이하는 행사이다.

정성 담아 편집해 올린 이 동영상이 왜 음란 등으로 제한조치를 받아야 하는 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착오가 있는 듯하다. 그래서 곧 바로 고객센터에 재심을 부탁해 놓았다. 확신이 서더라도 이런 편지를 받고나면 괜히 의기소침과 찝찝한 기분이 앞선다.

여러분이 보기에도 아래 동영상이 위의 사유로 제한조치를 받을만한가요? 제한조치를 받았다고 하는 데 리투아니아에선 아무런 제한없이 접근할 수 있네요. 아래 동영상에 접근하는데 문제가 있으면 댓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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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12. 23. 16:51

점토로 만든 몰리누카이부터 도토리, 나뭇가지를 이용한 악기까지 다양한 옛날 악기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바로 나무 통 속에 들어있는 곡식 알갱이가 굴러 내리며 내는 소리이다.

리투아니아 이색 민속 악기를 연주하면서 민요를 부르는 이색 민속 그룹의 공연을 영상에 담았다. 이들은 이색 민속 그룹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옛 악기들을 연주하면서 자연의 소리와 흡사한 고대 음악을 재연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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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피겨선수 김레베카2008. 12. 23. 09:13

최근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이 개최하는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에 한국의 김연아(18세) 선수는 아쉽게 2위에 그쳤다.

리투아니아에도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있다. 바로 1998년에 태어난 김레베카이다. 만 7세에  피겨 스케이팅에 입문한 레베카는 현재 리투아니아뿐만 아니라 발트 3국에서도 주목 닫고 있는 미래의 유망주이다.

교민들 사이에 '리투아니아의 김연아'로 통하고 있는 김레베카가 앞으로 더욱 기량을 닦아 김연아 선수와 같은 훌륭한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되기를 기대한다. 한국인 어린이 선수 김레베카에 대한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지난 5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Vilnius Open Cup 2008" 대회 "Silver girls 1998" 부문에서 1등을 수상한 김레베카 선수의 경기 사진이다(사진 제공: 김레베카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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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투아니아 김연아' 레베카 경기 동영상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12. 23. 07:37

일출 오전 8시 41분, 일몰 3시 55분
동지는 밤이 가장 긴 날, 즉 해가 가장 늦게 뜨고 가장 일찍 지는 날이다. 이런 어두운 날 고대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나쁜 일을 잊어버리고 좋은 일이 있기를 바라면서 자신을 정화시키는 시간으로 삼았다.

이날 마을 사람들은 공회당에 모여 쿠챠(보리, 밀, 나무 열매, 양귀비 씨앗, 양귀비 씨앗 액즙 등을 넣어서 만든 음식)를 나누어 먹으면서 공동체 의식을 느낀다. 이어서 다양한 놀이를 하면서 노래와 춤을 추며 긴 밤을 보낸다.

마지막엔 마당에 모닥불을 피우고, 장작을 불에 넣으면서 각자 새해 소원을 빈다. 동지는 곧 해가 돌아오는 시기이다. 해가 어둠이라는 감옥에서 완전히 해방되어 서서히 돌아오고 있다. 이렇게 고대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동지에 해가 돌아옴, 즉 새해맞이를 했다. 고대 리투아니아 동지 새해맞이 재현 행사를 영상에 담아보았다.

이날 장작을 불에 넣으면서 리투아니아인들이 한 새해 소원이다.
“모든 사람들이 새해에 자긍심과 기쁨이 충만하게 살아가기를 기원한다.”
“모든 것이 아름답게 성장하기를 기원한다.”
“모든 사람들이 아프지 않기를 기원한다.”
“모든 사람들이 웃고 걱정이 없기를 바란다.”
“해의 밝음이 모두의 마음에 자리 잡기를 기원한다.”
“우리의 모든 일과 소원과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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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피겨선수 김레베카2008. 12. 22. 20:27

최근 경기도 고양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이 개최하는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에 한국의 김연아(18세) 선수는 아쉽게 2위에 그쳤다.

리투아니아에도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있다. 바로 1998년에 태어난 김레베카이다. 만 7세에  피겨 스케이팅에 입문한 레베카는 현재 리투아니아뿐만 아니라 발트 3국에서도 주목 닫고 있는 미래의 유망주이다.

교민들 사이에 '리투아니아의 김연아'로 통하고 있는 김레베카가 앞으로 더욱 기량을 닦아 김연아 선수와 같은 훌륭한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되기를 기대한다. 한국인 어린이 선수 김레베카에 대한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지난 5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Vilnius Open Cup 2008" 대회 "Silver girls 1998" 부문에서 1등을 수상한 김레베카 선수의 경기 동영상이다(사진과 동영상 제공: 김레베카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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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동영상
           1. 김레베카 선수 폴란드 우승 경기
           2. 김레베카 선수 체력단련
           3. 김레베카 선수 프리 스케이팅 (new)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2. 22. 18:07

라트비아 동화 한 편을 소개한다.

옛날 늑대가 살고 있었다. 그는 그가 숲과 들 모두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증서를 갖고 있었다. 어느 가을에 몹시 비가 내려 그만 그 증서가 젖어 버렸다.

늑대는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생각하고 생각하다 결국 자기 친구인 개에게 갔다:
“개야, 내 증서를 가져가 말려 다오. 비에 너무 젖어 버렸어.”
“그래 좋아, 내가 말려 줄게!”

막상 개는 맡았지만 어디에서 말려야 할 지를 몰랐다. 생각하고 생각하다 결국 자기 친구인 고양이에게 갔다.
“고양이야, 늑대의 증서를 말려 다오. 비에 너무 젖어 버렸어.”
“그래 좋아, 내가 말려다 줄께!”    

막상 고양이도 맡았지만, 게으른 고양이는 말릴 시간이 없었다. 그는 자기 여자 친구인 쥐에게 갔다.
“예쁜이 쥐야, 늑대의 증서를 가져가 말려 다오. 비에 너무 젖어 버렸어.”
“그래 좋아, 내가 말려다 줄께!”

쥐는 화로 위에 증서를 놓고 벌써 말리려고 하였다. 하지만 그 증서에 무엇이 쓰여 있는가를 알고 싶었다. 갉아먹으면 알게 될 것이라 생각하였다. 그녀는 갉아먹고 갉아먹고 다 갉아먹었지만, 무엇이 쓰여 있는지를 알지 못하였다.

얼마 후 늑대가 개에게 왔다.
“친구야, 벌써 말린 내 증서를 되돌려다오!”
개는 즉시 고양이에게 갔다.
“친구야, 벌써 말린 늑대의 증서를 되돌려다오!”
고양이는 쥐에게 갔다.
“벌써 말린 늑대의 증서를 나에게 줘!”
애석하게도 쥐는 단지 종잇조각들만 가져왔다.
 
고양이는 그것들을 개에게 가져다주었고 개는 늑대에게 주었다. 그것들을 보자마자 늑대는 불같이 화를 내었고 개에게 뛰어 덮쳤고, 개는 고양이에게 고양이는 쥐에게 뛰어 덮쳤고, 쥐는 동굴 속으로 줄행랑쳤다.

그 증서가 없어진 때부터 늑대는 들에서 더 이상 산책할 수가 없고 늘 숲에서만 살고 있다. 이로 인해 늑대는 개에게 화를 내고 개를 만날 때마다 공격한다. 죄가 없는 개는 늑대에게 늘 이빨을 내보인다.

개도 고양이를 공격하고, 죄가 없는 고양이는 늘 개 눈에 침을 뱉는다. 고양이는 늘 쥐를 잡고, 쥐는 진짜 죄인으로 덤벼들 생각조차도 못하고 고양이로부터 늘 줄행랑친다.

화로 뒤에 앉은 귀뚜라미가 이 이야기를 나에게 하였다. 믿지 못하는 사람은 그에게 직접 물어봐요.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2. 21. 18:37

리투아니아 민간 항공사 “flyLAL"은 이제 리투아니아 정부 결정만 기다리고 있다. 지난 주 이 항공사는 교통부에 재정 도움을 요청했다.

이 항공사는 정부의 재정지원에 대한 댓가로 항공사 주식 51%을 단돈 1리타스(530원)에 제안했다.

리투아니아 항공사는 1938년 국가 항공 회사로 설립되었다. 1991년 소련으로 독립과 더불어 9월 20일 재창립되었다. 2005년 이 국영회사는 100% 완전 사유화되었다.

사유화 된 지 3년만에 리투아니아 항공사는 다시 국유화 길을 모색하게 되었다. 이는 현재의 리투아니아 경제위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조만간 리투아니아 정부는 재정지원에만 그칠 것인지, 다시 국영화할 것인지, 아니면 이 제안을 외면할 것인지에 대해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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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이든, 회사이든, 국가이든 이 짙은 경제위기의 구름이 걷히고, 맑음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12. 21. 07:08

지금까지 리투아니아 음악학교 발표회에 대한 네 편의 동영상을 소개했다(음악학교 딸아이의 첫 발표회, 고양이 노래하는 여학생들, 피아노 교사 쾌감 만점 피아노 합주와 리투아니아 여학생 피아노 연주).

오늘은 이번 음악학교 발표회의 마지막 글로 여학생들의 감미로운 노래 동영상을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한 해 동안 "초유스의 동유럽" 블로그를 찾아주고, 애독하고, 격려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동영상을 올린다.

성탄절을 맞아 한 해를 잘 마무리 하고, 새해에 원하는 바가 이루어지고 똰 늘 건강한 심신을 기원한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2. 20. 18:50

교통경찰의 음주운전 사냥은 정말 종말 없는 영원한 사냥인가?

례투보스 리타스 12월 1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월 8일에서 14일까지 리투아니아 전역에서 일제히 음주운전 단속이 실시되었다. 이 기간 동안 리투아니아 전국에서 총 음주운전자 459명을 적발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적발된 518명보다는 약간 줄어들었다. 올해는 경미한 음주 운전자가 대부분으로 총 313명이었고, 심한 음주 운전자는 48명이었다. 이 음주운전 단속은 유럽교통경찰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실시했다. 이 단속으로 참가한 나라에서 적발된 음주운전자는 모두 39,397명이다.

지난 11월 리투아니아에서 음주운전 원인으로 일어난 교통사고는 모두 469건이었다. 이는 2007년 같은 기간에 비해 38.3%가 줄어든 것이다. 이 교통사고로 42명이 사망했고,  709명이 다쳤다.

음주운전은 리투아니아 교통사고의 주된 원인이다. 경미한 음주운전의 경우 벌금 1천~1500리타스(55만원~83만원)와 함께 1년에서 1년 반까지 면허증이 압수된다. 음주사고로 부상자를 낸 경우 벌금 4천~5천리타스(220만원~280만원), 15~30일 구류와 함께 3~5년 면허증이 압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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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 교통사고 사망자 추모탑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2. 20. 08:40

최근 간통 협의로 기소된 배우 옥소리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되었다. 이 소식은 한국 언론사들의 화젯거리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AP, 로이터, AFP 등 통신사들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이들 통신사를 통해 발트 3국의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에도 지난 18일 많은 전국지와 지방지 언론들이 이 소식을 전했다. 대부분 “한국 배우 간통죄로 징역 8월”이라는 기사제목에 아래와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의 유명 배우 중 한 사람인 옥소리가 50년 전에 제정한 법에 따라 간통죄로 징역형을 받았다. 한국 헌법재판소는 옥소리 등이 낸 간통죄의 위헌 소송에 대해 합헌으로 결정을 내렸다. 옥소리 등은 간통죄는 사생활과 인권 침해라 주장한다. 간통죄를 형사법이 아니라 민사법으로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 더 좋다라는 비판적 주장이 있다.

현지에서 살아가는 사람으로 제목이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심어줄 것 같은 우려감이 들지만 이 또한 사실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간통-징역”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간통으로 징역까지 선고하는 한국이 리투아니아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소식을 전한 delfi.lt 기사의 댓글 중 몇 개를 소개한다. 
* 리투아니아 형법에도 이 조항을 도입하자. 처벌 받는 남녀를 같은 방에 가두자.
* 와~ 얼마나 많은 날들을 내가 감옥에서 보내야지!?
* 좋네. 리투아니아엔 종종 살인도 2년형을 받는데......
* 이 법은 정말 유치의 극치다.
* 이 법이 적용된다면, 우리의 법원은 이 일 외에 무슨 다른 일을 할까?
  (초유스 부연: 수 많은 간통죄 사건을 다루느라 법원이 다른 일을 전혀 할 수 없음을 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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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투아니아의 지방지 "vakaru ekspresas"의 옥소리 간통죄 처벌 보도 (화면 그림)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2. 19. 20:20

최근 폴란드 남부 지방 실레지아 지방 올레쉬짜 병원에서 술 취한 산모가 사내아이를 출산했다.

례투보스 리타스 12월 18일 보도에 따르면 이 술 취한 산모에 의해 태어난 아이의 혈중 알콜올 농도는 1.1 promille였다

참고로 핀란드는 혈중 알코올 농도가 0.5 promille이면 운전을 금지하고, 1.2 promille를 넘으면 운전면허 취소다. 갓 태어난 아이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1.1 promille이었으니, 살아남기가 믿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의사들의 도움으로 현재 아이는 다행히 생명 위험에서 벗어났다.

출산모는 38세로 올레쉬짜에서 조금 떨어진 시골에서 살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임신한 상태는 늘 술을 마신다는 것을 알았고, 경찰을 불렀다. 임신 8개월에 완전히 알코올 중독자가된 것을 알고 관계자들이 병원으로 데려갔다. 이때 임산부의 혈중알코 농도는 1.6 promille였다.

현재 경찰은 이 사건으로 인해 출산모를 형법에 따라 처리할 수 있는 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에 대한 리투아니아 누리꾼들의 반응은
* 아이가 러시아어로 노래를 불렀나?
* 아기가 알코올 중독자가 되지 않을까? 엄마가 임신중부터 프로그램화했구먼.
* 임신 중 지켜야할 상황에 관한 법률 제정이 필요하다
* 술 취한 아빠가 만든 술 취한 아이를 술 취한 조산원이 받고, 그 술 취한 엄마에 관해 술 취한 기자가 썼네.
* 폴란드엔 낙태는 금지되었지만, 음주는 금지되지 않았다.
* 술 취한 아빠는 어디에?
* 정말 아이가 불쌍하다.
* 죄 없는 아이가 평생 상처를 받게 되어 마음이 아프다.
* 얼마나 많은 술 취한 아이를 술 취한 리투아니아인들이 만들어냈는가?
* 세상에 이렇게 온 아이가 너무 너무 불쌍하다.

음주 운전뿐만 아니라 음주 임신, 음주 출산을 추방해야 마땅하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2. 19. 15:28

한국 민담에 “햇님과 달님이 된 남매”를 보면 어느 날 이웃 마을에 날품을 간 어머니가 밤늦게 돌아오는 길에 호랑이에게 잡아 먹혔고, 이 호랑이는 어머니의 옷을 입고 어머니로 가장하여 외딴 집에서 애타게 어머니를 기다리는 남매까지 잡아먹으려 한다.

하지만 남매는 뒷문으로 빠져나가 우물가 나무에 올라가 하느님의 도움을 받아 밧줄을 타고 하늘나라에 가서 씩씩한 남성인 오빠는 해가 되고, 조용한 여성인 여동생은 달님이 되었다. 하지만 여동생은 밤에만 다니는 것이 싫어 오빠를 졸라 다시 해가 되었다는 내용이다. 동양의 음양이론에 의하면 해는 양이고, 달은 음이다. 남자는 양이고, 여자는 음이다. 

이 민담을 보면서 이곳의 언어들은 해와 달의 성을 어떻게 규정할까 궁금했다. 한국어에는 명사의 성이 없지만, 유럽의 많은 언어들은 성을 지니고 있어 우리들에겐 배우기가 어렵다. 이 성에 따라 수식하는 형용사의 형태가 달라질 뿐만 아니라 동사의 어미도 변화한다.

▲ 리투아니아의 해맞이 영상이다. 태양 어머니의 떠오름을 기다리며 노래하는 리투아니아인들의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넘어 성스럽고 신비한 느낌마저 받는다.

리투아니아어에는 모든 명사들이 성(性)을 지니고 있는 데 해는 여성명사이고, 달은 남성명사이다. 해는 어머니처럼 만물의 생장을 도와주고 관리하고 따뜻함을 주기 때문에 여성명사라고 한다. 우스갯소리로 달은 밤에만 살짝 와서 밤일을 하고 이내 달아난다고 하여 남성명사라고 한다. 리투아니아의 유명한 민담 중의 하나가 바로 “해 여왕(女王)을 구출한 왕자”라는 제목을 지니고 있다.

폴란드어에는 해가 중성이고, 달은 남성이다. 러시아어와 불가리아어에는 해가 중성이고, 달은 여성이다. 이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민족에 따라 달라진다. 여기에 살다보면 많은 것이 상대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믿고 있는 사실이 세상 저편에서는 그 반대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자기의 것을 절대화해 타인의 것을 이해하기보다는 그릇됨으로 낙인찍는 일은 하지 말아야겠다. 그 한 예가 바로 해와 달의 성(性)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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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양이론에 의하며는 해는 양이고 남자로 통하지만,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해를 여자로 여긴다.

* 관련글: 데굴데굴 굴려올 것 같은 아름다운 달
               태양이 내 손안에 있소이다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2. 19. 09:04

국회란 무엇인가? 민의에 선출된 국회의원들이 상충되는 상호이해관계를 절충하면서 국민과 국가의 이익과 명분을 위해 최대 공약수를 찾아내는 곳이 아닌가!

이제는 강행처리 악습이 없어지나 기대하고 또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일어난 사건은 결국 국회 스스로가 자신의 구제불능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된 것이다.  

대치되는 상황에서 절충점을 찾기 보다는 무조건 강행, 반대 그리고 이어주는 폭력적 갈등 국면으로 신물이 났고, 이제는 더 나올 신물조차 없을 정도이다.

반대한다고 아예 한나라당 여당의원끼리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그것도 모자라 집기로 문을 막았다. 그리고 단 3초만에 비준 동의안을 상정했다. 삼척동자에게 물어봐라. 이것이 민주주의냐, 독재주의냐? 이것이 합법적 의사결정이냐, 정신 나간 사람들의 웃기는 장난이냐?

이런 결정을 해놓고 유효하다고 우기고 여당의원들은 헌정질서유린 행위로 처벌받아야 마땅할 것이다. 

불법회의 주도, 난동, 기물파괴, 헌정질서유린, 반자유민주주의적 행동에 대해 국민들로부터 댓가를 치루어야 할 것이다. 

원융회통의 한국 정신문화를 선양하자 입으로 외치면서 실제 상황에서는 절충점 하나 제대로 찾지 못하는 한국 국회는 죽은 거나 마찬가지이다.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자고 일어나면 외신을 타고 이 조그마한 리투아니아 언론에도 난장판 국회 사진과 함께 기사가 실릴 것은 뻔하다. 미친 국회 또 대한민국 먹칠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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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http://media.daum.net/politics/view.html?cateid=1020&newsid=20081219031122607&p=seoul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12. 19. 07:07

일전에 리투아니아 음악학교 발표회에 대한 두 편의 동영상을 소개했다(음악학교 딸아이의 첫 발표회, 고양이 노래하는 여학생들). 오늘은 학생들의 발표에 앞서 있은 피아노 교사 4명의 합주가 아주 인상적이어서 영상에 담아보았다.

경쾌하고 상쾌한 느낌이 충만한 곡(카차투리안의 칼춤)의 훌륭한 연주로 배우는 학생들이 의기소침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관람객 모두 큰 감동을 먹은 듯했다.

리투아니아에서 음악학교 피아노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을 졸업해야 한다. 우선 일반학교 방과 후 음악학교에서 8년간을 수학한다. 이어서 4년제 음악전문학교에서 피아노를 전공한다. 그리고 5년제 음악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한다.

이렇게 졸업하면 음악학교에서 피아노를 가르칠 수 있고, 일반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칠 수 있다. 또한 각종 연주회에서 연주, 반주, 협주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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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8. 12. 18. 16:22

경제위기 점점 심화되고, 실업률도 증가하고 있다. 이럴수록 생계형 도둑부터 은행 강도까지 더 많은 범죄사건이 신문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한정된 경찰력으로 범인을 잡기가 더욱 어려진다.

례투보스 리타스 12월 18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폴란드 내무부는 2009년부터 일반 시민도 범인을 잡을 수 있고 발표했다. 잡아서 경찰서로 데려오면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일선 경찰관들은 범인을 잡는 데 많은 시간을 쏟고 있고, 이렇게 장기화되다보면 결국은 잡기가 어려워지는 실정이다.

지난 해 새로운 범인 2만5천명이 도피했지만 단지 25%밖에 검거하지 못했다. 범인을 빨리 잡아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내년부터는 모든 범인에 대한 신상자료와 사진들이 경찰청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된다. 지금까지는 중범자에 대한 자료와 사진만이 제한적으로 공개되었다.

이런 일반시민들도 범인을 잡을 수 있다는 조치에 대해 탐정회사가 가장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폴란드 내무부는 내년부터 이들 탐정회사도 범인을 잡을 수 있게 했다. 한편 폴란드 헬싱키 인권재단은 준비되지 않은 탐정들에게 이런 일을 허용하는 것은 새로운 비극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사회 질서 확립을 위한 부족한 경찰력을 “범인 잡아 돈 벌어라”로 해결하고자 하는 폴란드의 정책이 실제로 어떤 효과를 거둘 지 주변 나라들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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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2. 18. 13:15

밤이 깊은 어둠의 바닥으로 점점 더 다가가고 있다. 오후 4시가 되면 벌써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리투아니아다. 하지만 이 어두운 밤을 조금이라도 밝게 비추는 것이 있다. 바로 시내 광장에 세워진 성탄 트리이다.

리투아니아 인터넷 뉴스 사이트 delfi.lt는 매년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탄 트리 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3회째이다. 리투아니아 전국 주요 도시에 세워진 성탄 트리 중 하나를 선택한다.

꼭대기를 십자가로 장식하는 한국 성탄 트리와는 달리는 리투아니아 성탄 트리 꼭대기는 각양각색이다. 유럽에서 가장 늦게 기독교화가 된 나라 중 하나이고, 수 세기 동안 다양한 종교가 사이 좋게 공존하고 있는 리투아니아의 성탄 트리 모습을 한국 누리꾼에게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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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있는 분은 아래 연결 사이트로 가서 마음에 드는 성탄 트리를 선택하고, 밑에 있는 Balsuoti 단추를 누르면 된다.
http://www.delfi.lt/news/daily/lithuania/article.php?id=19678961&albumID=19674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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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08. 12. 18. 10:26

리투아니아 학교는 한국과는 달리 긴 겨울 방학이 없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전후로  새해까지 약 2주일간 학교는 휴일에 들어간다.

한 해를 마감하는 분위기를 곳곳에서 느낀다. 특히 음악학교는 지난 3개월 동안 배운 자신들의 실력을 발표하느라 몹시 바쁘다.

최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소재한 음악학교에서 열린 발표회를 다녀왔다. 딸아이와 함께 관람한 후 집으로 돌아오면서 가장 인상적인 발표가 무엇이었던가 물었다.

단연 고양이 노래를 부른 언니들이라고 답했다 (두 번째 동영상). 참고로 리투아니아 고양이는 "야옹~ 야옹~"이 아니라 "미아우~ 미아우~"라고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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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일래2008. 12. 18. 07:09

2001년 11월 태어난 딸아이 요가일래는 지난 9월 음악학교에 입학했다. 리투아니아 음악학교는 일반학교 수업을 마치고 가는 방과 후 학교이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정식학교이다.

한국에서는 아주 흔한 피아노나 음악 학원이 리투아니아에는 없다. 부모가 자녀의 음악적 소질을 발견하면 음악학교에 입학원서를 내면 된다. 이 음악학교는 보통 만 5세부터 10세까지 어린이들이 입학할 수 있으며, 최대 10년(보통 8년)간 다닌다.

이곳에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색스폰, 트럼펫, 클라리넷, 기타, 아코디언  뿐만 아니라 리투아니아의 전통악기인 캉클레스, 비르비네 등도 가르친다. 자신이 선택한 악기 학습은 일대일 교육으로 이루어진다.

피아노를 전공한 엄마와는 달리 요가일래는 노래를 선택했다. 피아노는 필수적으로 가르치고, 또한 피아노보다는 노래가 아이에게 덜 부담스러울 것 같아 선택했다. 요가일래는 음악학교에서 일주일에 피아노 1시간, 합창 1시간, 노래 1시간, 창가법 2시간을 배운다. 한 달 수업료는 40리타스(2만2천원)이다.

성탄절을 맞이해 지난 3개월 동안 배운 실력을 부모들에게 선보이는 발표회가 최근 열렸다. 피아노, 합창, 노래 세 분야로 발표했다. 발표회에서 제일 나이가 어린 만 7세 요가일래를 영상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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