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4979건
- 2008.04.03 리투아니아에도 청노루귀 꽃이 피었네 2
- 2008.04.03 리투아니아 최신 가구 디자인 1
- 2008.04.03 축구공을 차면서 마라톤 완주
- 2008.04.02 종이 오리기 달인 후속편 5
- 2008.04.01 주문 쇄도하는 보리 침대 1
- 2008.03.31 쥐 박제와 고양이 그림
- 2008.03.31 개발 속 나 홀로 버티기
- 2008.03.28 바이크족 내 남친 이런 입맞춤 가능할까 6
- 2008.03.28 네일아트, 사계절이 손톱에 있소이다 12
- 2008.03.27 동유럽 최초 북한 그림 전시
- 2008.03.26 겨울눈이 한풀이하는 이른 봄
- 2008.03.25 삼순이 양머리 리투아니아에 전파
- 2008.03.24 생쥐머리를 새우깡에 넣지 말고 제게 주세요
- 2008.03.21 횡단보도 - 효과적인 시위장소 5
- 2008.03.20 종려나무 가지가 된 마른 풀과 꽃
- 2008.03.19 리투아니아에 유별난 알박이 등장 2
- 2008.03.17 화장실 밀고 달기기로 나라를 알린다
- 2008.03.14 리투아니아의 미녀와 장사 2
- 2008.03.13 정감 넘치는 '카쥬코 장날'
- 2008.03.12 화폭으로 변한 손톱 - 손톱칠하기 대회
- 2008.03.12 컴퓨터를 친구로 만들어준 딸아이 2
- 2008.03.06 종이 오리기의 달인을 만나다 20
- 2008.03.05 러시아와 나이지리아는 서로 닮았다 3
- 2008.03.04 리투아니아를 매혹시킨 북한 미술 전시회 2
- 2008.03.01 "난 슈퍼스타가 될 거야" 2
- 2008.02.28 리투아니아의 달집 태우기 2
- 2008.02.25 지금 이란의 검열은 이렇다 3
- 2008.02.23 올해는 더 이른 봄을 꺾는다 1
- 2008.02.17 우리 가락에 더 신명난 유럽인들
- 2008.02.16 한국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 리투아니아 유명 가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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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예술 분야에 문외한이라 긴 글을 쓸 지 없지만, 특히 사람 형상을 한 두 의자를 바라보면서 한 생각이 떠올랐다. 편안한 의자 하나를 앞에 두고 두 사람이 서서 서로 "당신 먼저"라고 양보할 때 비록 서 있는 사람도 앉은 느낌을 지니게 되는 것을 그대로 표현한 것 같았다. 다시 말해 "양보하면 둘 다 앉는다"라는 인상을 받았다.
마치 나무가 자라는 듯한 옷걸이, 다리가 굽은 탁자, 보리가 자라는 침대 등 마음에 드는 가구들이 있어 이날 관람이 즐겨웠다. 접하기 힘드는 리투아니아인들의 가구 디자인 솜씨를 한번 구경하세요(배경음악은 안드류스 마몬토바스 의 'saldi, juoda naktis: 달고 검은 밤' 앞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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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며, 공을 차는 횟수는 몇일까?
처조카 둘이 각각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프로축구 선수를 뛰고 있어, 우리 가족은 스포츠 중 축구 관련 기사를 유심히 읽는다. 오늘 아침 리투아니아 최대 일간지인 “례투보스 리타스”를 읽으면서 그 궁금증을 해결하게 되었다.
해결해 준 사람은 바로 우크라이나 사람인 미콜라 쿠첸코(34세) 씨이다. 그는 지난 3월 30일 우크라이나에서 4만 7천 번 공을 차면서 마라톤 거리를 완주하는 데 성공했다. 그가 걸린 시간은 10시간으로 축구공을 몸에서 떨어뜨리지 않은 채 마라톤 풀코스를 9시간 17분에 뛴 한국의 우희용 씨의 시간과 비슷하다.
쿠첸코 씨는 이미 24시간 동안 공을 떨어뜨리지 않고 차기와 7시간 19분 동안 헤딩하기 기네스 기록을 가지고 있다.
한일 월드컵을 연상시키는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는 우크라이나와 폴란드에서 열린다. 쿠첸코 씨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는 5월 1일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출발해 바르샤바까지 3주 동안 공을 차면서 완주할 계획이다.
1990년 처음 방문한 우크라이나를 다시 가고 싶어지는 하루, 그의 새로운 도전 성공을 기원한다.
사진출처: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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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차 만난 그 분으로부터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종이예술가 요아나 임브라시에네(37세)는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북쪽으로 4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살고 있다. 리투아니아어 교사로 일하다 육아와 취미생활을 위해 그만두었다. 본격적으로 종이오리기를 한 지는 10년이 지났다.
어릴 때부터 그림그리기를 좋아했고, 어머니로부터 종이오리기를 배웠다. 아홉 차례 국내외 개인전을 열었다. 작품활동을 계속하는 한편 마을회관에서 학생들에게 여가활동으로 종이오리기법을 전수하고 있다. 특히 리투아니아에서 종이오리기는 가난한 사람들이 창문을 가리기 위해 비싼 커턴 대신 종이를 사용한 데서 유래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럼, 후속편도 즐감하세요. [작품구입을 원하시는 분은 chtaesok@hanmail.net로 문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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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주문이 쇄도한다는 소식이 4월 1일 전해졌다. 이제 친환경적인 제품이 부엌뿐만 아니라 침실까지 찾아들어서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혹시 인조잔디가 아닐까 의심하면서 사람들은 일일이 손으로 만져본다.
침대 위엔 요보다도 더 포근한 보리가 실제로 자라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마치 푸른 초원의 풀밭에서 연인의 팔을 베고 누워있는 느낌을 침실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다고 한 손님은 즐거워한다. 하지만 손님들은 어떻게 부드러운 보리가 사람의 무게를 견뎌내고 자고 일어난 후 원상으로 회복되는 지에 몹시 궁금해 한다.
이에 대해 가구 장인은 최상급 기술 비밀인 듯 입을 다물고 있다. 단지 그는 보리의 초록색과 침대의 어두운 색의 조화가 일품이라고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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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면 고양이가 꽃밭에 서 있는 그림이지만, 가까이에 가면 아래에 튀어나온 물체에 주목하게 된다. 더 가까이 혹은 옆으로 가서 보면 담이 약한 사람이나 쥐 혐오증이 있는 사람은 기겁을 할 수 있을 듯하다. 바로 쥐를 통째로 박제해서 화폭에 담아놓았기 때문이다. 작가 왈: "그림도 엽기적이라 기억에 오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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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봄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 카우나스에 열린 바이크쇼엔 입장객이 2만명을 넘었다. 다양한 묘기들이 펼쳐진 가운데 특히 한 바이크족이 급정거로 입맞춤을 하는 장면이 많은 연인들의 부러움을 샀다. 혹시 남자친구가 바이크족이면 이번 봄에 이런 입맞춤을 부탁해도 좋을 듯하다. 하지만 실력이 부족하다면 따라하지 말 것을 권한다.
* 최근글: <유럽의 중앙, 리투아니아> 책이 곧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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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여섯 살 딸아이는 언니 따라 매니큐어 바르기를 좋아한다. 그럴 때마다, 아직 어리고 손톱도 숨을 쉬므로 하지 말 것을 신신당부 한다. 대체로 아빠의 성화에 딸아이는 바르고 빨리 지운다는 약속을 한다. 아무리 아름다움을 쫓는다 해도 손톱칠 하는 데에 많은 시간과 공력을 쏟는 것에는 선뜻 마음이 가지 않는다.
지난 3월 초순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국제 미용 박람회가 열렸다. 이 행사 중 인조손톱 칠하기 대회가 있었다.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을 주제로 열린 이날 대회에서 섬세하고 아름다운 손톱 칠하기 진면목을 볼 수 있었다. 특히 가을을 주제로 한 모델은 관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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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인 프란찌스쿠스 브뢰로센씨가 네 차례 북한을 방문해 수집한 2000여점 가운데 104점이 전시되고 있다. 특히 리투아니아에선 전혀 볼 수 없는 높은 산, 힘찬 계곡 등 자연풍경이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클고 있다.
리투아니아 미술 박물관장인 로무알다스 부드리스씨는 “북한 그림의 높은 예술성과 대가적인 기법에 매혹되었다"고 말했다. 폐쇄적인 나라로만 인식되어온 북한의 그림을 보기 위해 기대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박물관측은 밝혔다.
2009년 유럽 문화수도로 지정된 빌뉴스에 전시된 북한 그림과 전시장의 영상과 사진을 아래 올린다.
▲ 흡사 사진처럼 정밀하게 묘사된 동물화
▲ 특히 주말이면 관람객들이 많이 온다고 박물관측은 말했다.
▲ 두 차례 걸쳐 북한 그림 따라그리기 행사도 마련되었다.
▲ 북한 그림의 높은 예술성을 말하는 리투아니아 미술박물관장 로무알다스 부드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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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겨울은 눈이 자주 내린다. 대개 11월부터 3월까지 눈이 있다. 하지만 막 지나가는 이번 겨울은 한 쪽에선 구름이 눈을 만들고, 다른 쪽에선 햇빛이 곧장 그 눈을 녹이는 날이 유난히 많았다.
어쩌다 눈이 펑펑 쏟아져 내리는 날, 딸아이가 창문에 장식한 바구니에 그 눈을 담아놓고 싶을 정도였다. 예년보다 더 빨리 새싹이 돋고 꽃망물이 터지기 시작했다. 뭇생명들이 부활에 부푼 기대와 기쁨을 누리려는 순간 부활절 휴일 마지막일인 어제(화요일)는 하루 종일 눈이 내렸다.
마치 겨울에 못 다 내린 눈이 한풀이라도 하는 듯하다. 밖을 내다보며 던진 아내의 한 마디가 이날의 풍경을 잘 나타내준다 — "부활절이 아니라 성탄절을 보내는 것 같다." 내린 눈으로 부활절 휴가를 마치고 귀가하는 길엔 교통 체증과 사고가 빈발했다.
지구촌 이상기후로 리투아니아의 이른 봄은 이렇게 봄비 대신 겨울눈으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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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취재차 리투아니아 남부에 있는 아주 특이한 사우나를 가보았다. 5000리터 석유통을 개조해 만든 사우나였다. 리투아니아인들은 사우나를 할 때 보통 양털로 만든 모자를 쓴다. 이날 리투아니아인들에게 처음으로 삼순이 양머리 수건을 소개했더니, 모두들 좋아했다.
특히 주인은 손님들이 자기 수건을 가져와 양머리를 만들어 사용하면, 따로 모자를 준비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좋아했다. 석유통 사우나처럼 삼순이 양머리가 이 집의 또 다른 명물이 될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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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을 접하면서 지난 해 가을 취재할 때 들은 한 리투아니아 할머니의 부탁이 떠올랐다. "한국의 동물이나 새 뼈가 있으면 제게 보내주세요."
엘레나 할머니는 가금류, 설치류, 조류 등 동물 뼈를 이용해 작은 공룡 모조품을 만들고 있다. 3년 전 어느 때와 같이 손자가 토끼고기를 먹으면서 부엌에 있는 화로에 뼈를 올라놓았다. 이를 지켜보는 순간 할머니는 이 뼈를 서로 연결해 형상물을 만들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장난스러운 생각을 떠올렸다
그래서 즉각 생각나는 대로 뼈를 조합해 동물 형상을 만들어갔다. 당시 할머니는 세계 여러 곳에서 공룡 화석과 뼈를 발굴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래서 마치 자신의 뜰에서 발굴한 듯 한 공룡 모조품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처음엔 뼈를 어떻게 깨끗하게 청소하고, 다리를 어떻게 붙여야 할지도 몰랐다. 첫 작품들은 조잡해 보였지만, 버릴 물건을 활용해 장식물로 만들 수 있어서 할머니는 이 모조품 만드는 일을 계속해왔다.
뼈를 오래 끓여 하얗게 만들 수 있게 되었고, 공룡도감 책을 사서 많은 연구를 하기도 했다. 이제는 누가 보아도 첫 눈에 진짜 공룡으로 믿을 수 있을 정도로 솜씨가 뛰어나다. 지금까지 만든 공룡모조품은 300여 개에 이르고, 모두 각기 다른 모습이다.
초기에 이웃이나 마을 사람들은 뼈를 수거하는 할머니를 보고 괴짜 혹은 마녀라 조소하곤 했다. “예술을 모르는 사람이 조소한다”고 하면서 할머니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가 만족하는 대로 살아가기로 마음을 먹으니 만사가 편했다. 지금은 이웃 사람들이 서로 와서 공룡 모조품을 구경하고, 또한 먹고 남은 고기 뼈를 할머니에게 가져다주고 있다.
우연한 상상으로 시작한 공룡 모조품 만들기로 엘레나 할머니는 노년을 재미있고 즐겁게 살고 있다. 입소문까지 나서 찾아오는 사람도 늘어나 이들에게 자신의 모조품을 설명하느라 할머니의 생활은 더욱 바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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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교사 평균 연봉은 17,208리타스(700만원)이다. 이는 조사한 30개국 중에서 가장 낮은 임금이다. 가장 높은 교사 연봉은 룩셈부르크로 200,000 리타스(8천만원) 이상이다. 헝가리 36,394리타스(1500만원), 스위스 136,000리타스(5,500만원), 독일과 한국 각각 116,000리타스(4,700만원)이다.
리투아니아 교사들은 즉각 50% 임금인상과 함께 향후 몇 년 내에 5000리타스(2백만원) 이상 월급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에선 이러한 요구 관철을 위해 수업 거부 등도 불사하고 있다.
정부와 교사의 갈등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학생들은 지난 3월 4일 빠른 해결을 촉구하는 행동에 나섰다. 이들이 시위장소로 선택한 곳은 좀 의외였다. 비록 10분이라는 짧은 시위였지만, 사회적 관심을 끌기엔 충분했다. 이날 오후 3시 리투아니아 전역에서 동시행동을 개시했다. 이들의 시위현장은 바로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
이들은 두 편으로 나누어 횡단보도를 반복해서 왕복했다. 단순한 행동이었지만, 사람이 횡단보도를 지나가는 동안 자동차는 멈춰야 하므로 당연히 교통체증이 유발되었다. 이로써 학생들은 자신의 사회적 관심 촉구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한편 리투아니아 시위현장을 가보면 "시위=격렬함"이라는 도식을 아직 찾아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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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의 대표적인 상징은 달걀 채색과 건화를 표현할 수 있는 베르바(verba)이다. 부활절 전 일요일을 종려주일이라 부르고, 이날 사람들은 베르바를 사서 성당에서 축성의식을 받는다.
베르바는 예수의 승리를 상징하는 종려나무에서 유래된다. 남쪽에서 자라는 종려나무는 당연히 이곳에서 없으니, 자연히 대체물이 필요하다. 그래서 리투아니아인들은 마른 풀이나 꽃, 곡식이삭, 혹은 버드나무 가지, 노간주나무 가지 등으로 다채롭게 꽃다발이나 묶음을 만든다.
축성 받은 베르바를 집으로 가져와 다음 해까지 간직한다. 특히 노간주나무 가지로 식구들 몸을 때리면서 일년 운수가 좋기를 기원한다.
모든 이들에게 노간주나무 가지의 위력이 미쳐 좋은 한 해를 보내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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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부터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의 한 원형 교차로에 새로운 고가도로가 건설되고 있다. 이 교차로를 돌 때마다 홀로 덩그러니 서 있는 목조 가옥을 보면서 저 집도 곧 헐리겠지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교각이 올라가고 상판이 덮여져도 이 집은 그대로 있다.
최근 이 집 주인의 유별난 1인시위를 신문을 통해 접하면서 리투아니아에도 속칭 ‘알박이’의 한 모습을 보게 되었다. 도시개발에 늘 따르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알박이'이다. 어떻게 해서라도 끝까지 버텨 자신의 요구를 관철시키려는 것은 누구나의 욕심일 것이다.
리투아니아에도 도처에 개발과 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직 ‘알박기’나 집단시위가 큰 사회적 문제로 등장하지 않았다. 이 집 주인은 바로 인근에 있는 땅으로 보상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시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급기야 그는 마당에 움막을 짓고 1인시위를 벌이고, 때론 시청까지 말을 타고 가 시청면담을 요구하기도 했다.
모두 실패하자 지난 토요일 그는 키우는 오리를 품에 안고 시청입구에서 시장면담을 요구했다. 오리가 도왔는지 이날 그는 시청면담에 성공햇다. 이 낡은 목조 가옥에 대한 보상액으로 한국돈 2억-2억5천만원을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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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해의 동쪽에 접해 있는 리투아니아는 1009년 처음으로 유럽 역사 연대기에 등장했다. 14세기 말 발트해에서 흑해에 이르는 넓은 영토를 차지해 유럽에서 가장 큰 나라가 되기도 했지만, 1795년 러시아·프러시아·오스트리아가 주도한 3국 분할 때 러시아와 프러시아에 점령된 후 세계지도에서 잠시 사라지기도 했다. 그러다가 1918년 독립하지만, 다시 2차 대전을 계기로 1940년 소련에 편입돼 반세기 동안 지배를 받는 불운을 겪었다.
1990년 재독립을 선언하고, 1991년 유엔과 2004년 EU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발트해 연안 3국 중 가장 큰 나라지만 면적은 6만5천 평방킬로미터로 한반도 면적의 1/3보다 조금 작고 인구는 340만 명이다. 국토 대부분이 평야와 구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숲과 강, 호수들로 이루어져 무척 아름답다. 특히 0.5헥타르 이상의 면적을 지닌 호수가 2천830개로, 호수의 나라로 불린다.
리투아니아에 살면서 특이한 사람들(예를 들면, 모래를 먹는 사람, 병으로 집을 짓는 사람, 턱수염으로 무거운 것을 드는 사람 등)을 만나보면, 이들 대부분이 자신의 유별남으로 이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의 존재를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개인뿐만 아니라 여러 단체들도 특히하고 때론 엽기적인 행사로 나라 알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초 열린 겨울 이색스포츠 행사에서 열린 "간이화장실 밀고 달리기" 행사 주관자는 지난 해 106개국에서 방송되어 리투아니아를 크게 알렸다면서 아주 자랑스러워했다.
이 행사는 매년 3월초 아직도 꽁꽁 얼어 있는 호수 위에서 열리지만 올해는 이상기후로 얼음 위에서 못 열리고, 빗물이 고인 아스팔트에서 열렸다. 이 대회를 취재하면서 날씨에 굴하지 않는 참가자들의 낙천성과 남녀노소를 구별하지 않고 동일하게 대하는 모습에서 유쾌함을 지향하는 행사의 의의를 쉽게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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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름철 빌뉴스 중심가 노천카페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위의 흔한 말이 사탕발림이 아님을 실감하게 된다.
하지만 인구 3백4만명의 작은 나라 리투아니아엔 미녀와 있는 것이 아니라 천하에서 가장 힘이 센 장사도 살고 있다. 여러 차례 세계 챔피언 타이틀과 4차례 "아놀드 스트롱맨" 우승을 차지한 쥐드루나스 사비쯔카스이다.
이번 3월초 그가 다시 "아놀드 스트롱맨"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난 해 10월 빌뉴스에서 열린 세계 스트롱맨 대회 영상을 편집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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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은 특산물이나 민속 공예품들을 가져와 서로 필요한 것을 매매함으로써 17세기부터“카쥬코 무게”라는 축일 장날이 형성되게 되었다.
이날 장날에서 가장 인기 있는 물품은 바로“건화”이다. 이는 다양한 건조된 꽃과 풀을 모아 만든 꽃꽂이이다. 또한 나무로 만든 각종 장식품이나 생활용품도 인기품목이다. 이곳에서 만난 도깨비 방망이와 새총을 보니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올라 더욱 정감이 가는 전통 장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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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여섯 살인 딸 요가일래와 함께 집에 있었다. 햇볕이 쨍쨍한 아침부터 딸아이는 요즈음 푹 빠진 롤러스케이트를 타러 밖으로 가자고 졸라댔다. 번역한 것을 급하게 편집해야 하므로 가까스로 딸을 달래서 평소 좋아하는 인터넷 학습 사이트에서 공부하게 했다.
오후가 되자, 딸아이의 성화는 극에 달했다. 결국 컴퓨터를 끄고 함께 산책을 나섰다. 시멘트벽돌로 덮인 광장에서 딸아이는 온갖 자세를 취해도 넘어지지 않는다고 자랑하면서 혹은 노래를 부르면서 즐겁게 롤러스케이트를 탔다.
반면에 하다가 중단한 일이 늘 내 뇌리에 남아 있었고, 딸아이에게 "이제 그만 집에 갈까?"라고 묻는 횟수가 늘어갔다. 하지만 딸아이는 결정적인 한 방으로 내 조급심을 순간이나마 잠재웠다.
"아빠, 우리가 산책가려고 할 때 컴퓨터가 내게 이렇게 말했어요."
– 친구야, 내가 이젠 피곤하니까, 쉬어야겠어. 너도 밖에 나가서 놀다와. 나중에 너를 기쁘게 맞이할게.
가져간 카메라로 시멘트벽돌 사이에 쏟아 오른 새싹을 찍기도 하고, 막 움트는 잎사귀를 찍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딸아이는 누군가 최근에 꺾어버린 나뭇가지의 껍질을 벗기면서 놀기도 하면서 롤러스케이트를 계속 탔다.
"딸아, 이젠 집에 갈까?"
"아빠, 컴퓨터 친구가 아직 우릴 부르지 않잖아!"
"그래, 네가 가끔 귀를 쫑긋해서 컴퓨터가 우리를 부르는지 잘 들어봐!"
그리고 깊은 생각에 빠져 들었다. 딸아이는 그저 컴퓨터와 자신의 대화를 꾸며냈지만, 나에겐 잔잔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는 것이 바로 컴퓨터 아닌가! 손가락이 아플 때, 눈이 피곤할 때, 밥을 먹을 때, 잘 때 등을 제외하고는 컴퓨터를 늘 사용하고 있다.
20여년을 컴퓨터와 함께 하면서 컴퓨터를 친구로 대한 적이 없는 듯하다. 단지 전기를 꽂아 작동을 시켜 내가 사용하는 기계로만 대했다. "컴퓨터야, 너 이제 피곤하니. 우리 같이 쉬자!"라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딸아이의 꾸며낸 이야기처럼 이젠 컴퓨터를 친구로 삼아 무작정 혹사를 시키지 말아야겠다. 모니터 글자만 쳐다보지 말고, 책상 아래 묵묵히 일하고 있는 컴퓨터 친구를 가끔씩 내려다보면서 안녕을 물어봐야겠다.
그리고 딸아이가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지 않게 하는 법을 하나 더 알았다.
"딸아, 컴퓨터 친구가 피곤하니 좀 쉬게 하는 것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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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종이를 반으로 접고 한 쪽에 연필로 그림을 그린다. 예리한 작은 가위로 그림을 따라 차근차근 오려나간다. 불필요한 것을 다 오려내고 접은 종이를 편다. 두꺼운 종이 위에 풀로 붙이면 작품이 완성된다. 6년째 종이 오리기를 하고 있다는 이 분은 여러 차례 개인 작품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 관련글: 종이 오리기 달인 후속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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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시된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제1부총리가 제5대 러시아 대통령으로 확정되었다. 8년 동안 러시아를 통치한 푸틴은 3선 연임을 금지하는 헌법에 따라 출마하지 못했다. 대신 자신이 지명한 후계자가 압승함으로써 그는 차기 정권 총리로 계속 러시아를 이끌어가게 되었다.
푸틴 통치 8년과 러시아 대선을 다룬 3월 4일자 리투아니아 일간지 "레투보스 리타스"에서 아주 흥미로운 기사를 읽었다. 이에 따르면 유럽의 러시아와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가 서로 비슷하다. 아래 자료를 보면 이들 두 나라의 비슷함이 명백해진다.
새로운 대통령을 맞이한 러시아가 국민 모두가 다 잘 살고 행복을 누리는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
내용 | 러시아 | 나이지리아 |
인구 | 1억4천2백만명 | 1억4천만명 |
지니지수 (소득분배의 불평등 수치) |
40.5 | 43.7 |
부패지수 (국제투명기구 2007년 자료) |
143위 | 147위 |
천연가스 낭비로 인한 환경오염 (세계은행 2007년 자료) |
1위 | 2위 |
2030년까지 주요 가스수출국 (가즈프롬 자료) |
1위 | 2위 |
남자평균수명 | 58세 | 52세 |
민주주의 가치를 지원하는 국민 (The World Values Survey 2006년 자료 |
47.8% | 44.2% |
사유권보호도 (The Property Rights Alliance 2007년 자료) |
63위 | 64위 |
10대 휴가지 위험국가 (The Economist Intelligence Unit 2007년 자료) |
4위 | 5위 |
안정이 표현자유보다 더 중요하다고 믿는 국민 (The GlobesScan 2007년 자료) |
47% | 43% |
언론자유지수 (국경없는 기자회 2007년 자료) |
144위 | 131위 |
인구 천명당 사망자수 (CIA 2007년 자료) |
16.04 | 16.68 |
인구 천명당 해외이민자수 (CIA 2007년 자료) |
0.28 | 0.26 |
실업률 (CIA 2007년 자료) |
6.6.% | 5.8% |
창업환경 순위 (세계은행 2008년 전망) |
106위 | 108위 |
경제자유도 (The Wall Street Journal 2007년 자료) |
120위 | 131위 |
세계 평화지수 (The Economist Intelligence Unit 2007년 자료) |
118위 | 117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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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뢰로센씨는 네덜란드 대사관을 통해 리투아니아 미술 박물관에 전시회를 제안했다. 그는 정치적 상황을 떠나 북한 미술의 높은 예술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전시회를 기획했다. 로무알다스 부드리스 리투아니아 미술 박물관장은 “높은 예술성과 대가적인 기법에 매혹되었다"고 말하고, 기꺼이 제안에 응했다고 밝혔다.
폐쇄적인 나라로만 인식되어온 북한이 미지의 예술을 통해 리투아니아 사회와 첫 교류를 시작하는 순간이다. 개막식 기자회견에 리투아니아 언론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의 취재진 100여명이 몰려와 큰 관심을 나타냈다.
선우영, 김승희, 김춘전 등 북한의 정상급 미술가들의 그림이 전시되는 이번 행사에 리투아니아인들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수려한 산, 힘찬 계곡 등 리투아니아에선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풍경 그림에 감탄을 절로 자아내고 있다. 특히 주말엔 많은 사람들이 이 전시회를 찾고 있다. 북한 덕분에 한국 미술 전체가 리투아니아에 선보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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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딸은 기념으로 사진 촬영을 부탁했다. 사진 찍기와 사진 찍히기 둘 다를 좋아하는 아이이지만, 늘 자기가 원해야 찰칵 수가 많아진다. 찰칵 순간마다 자세를 다르게 취하는 딸을 찍는 재미가 솔솔하지만, 컴퓨터 작업할 때는 그 많음으로 투덜댄다.
사진을 편집하면서 배경음악으로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면서 딸에게 물었다.
“아빠, 내가 여러 나라말로 노래해볼게.”
엄마가 오면 피아노 반주로 해서 노래하면 어떨까 재차 물었다.
“아빠, 반주가 없어야 내 목소리가 더 잘 들리잖아!”
딸은 피아노 앞에 앉아 엉뚱한 악보를 보면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리투아니아어, 러시아어, 일본어, 영어, 한국어 순서다. 딸은 일본어를 제외한 다른 나라말은 모두 말할 수 있다. 일본어 노래는 “토토로” 만화를 보면서 익힌 노래다.
딸은 리투아니아인 엄마와는 리투아니아어로, 한국인 아빠와는 한국어로, 어린이집에서는 러시아어로, TV와는 영어로 서로 통한다. 관련기사: 스스로 쌓은 6살 요가일래의 영어 내공 어때요?
컴퓨터로 동영상 편집을 하고 있는 데 엄마가 들어왔다.
“당신은 딸이 세상에서 최고인 줄 아는 데, 더 잘 하는 아이들이 많아. 너무 딸 자랑하는 팔불출이 되지 마시고. 괜히 시간 낭비하지 말고, 더 유익한 일을 하는 데 힘써라”라고 충고한다.
“아빠가 나를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면 내가 훌륭해지고 유명해질 거야. 엄마, 나 슈퍼스타가 될 거야. 한국에 가면 사람들이 나를 보고 서명 받으려고 달려올 거야......”라고 이미 슈퍼스타가 된 듯 딸은 엄마에게 설명하면서 아빠를 지원한다.
“아빠, 나 빨리 한국에 가고 싶어!!!”
미래의 훌륭함이 딸에게 지금 행동의 족쇄가 되지 말고, 희망심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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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이 화요일이라 보통 이전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대규모 행사가 이루어진다.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큰 이날 행사는 매년 수도 빌뉴스에서 서쪽으로 90km 떨어진 룸쉬쉬케스 민속촌에서 열린다. 올해는 3만여 명이 참가했다. 올해도 이곳 행사장을 다녀왔다.
이날 사람들은 내내 걸어 다니면서 마당마다 열리는 다양한 놀이에 참가하고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면서 흥겨운 하루를 보낸다. 이렇게 많이 걸어 다니고 발을 둥둥 구르면서 언 땅을 깨워 한 해 농사를 준비한다.
이날은 기름진 음식을 비롯해 되도록 많이 먹는다. 가능한 12번 식사를 한다. 이렇게 해야 일 년 내내 배부르게 지낼 수 있다. 특히 색깔이 노랗고 모양이 둥글어 해를 닮은 부침개를 많이 먹는다. 이는 쨍쨍한 해가 봄을 빨리 가져오기를 기원한다.
아이들은 학교를 마치고 이웃집을 돌며 촌극을 선보이고 부침개, 사탕 혹은 돈을 구걸한다. 아이들을 맞으면서 정월 대보름에 찰밥을 얻으러 동네를 돌던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이날 행사의 절정은 겨울을 상징하는 거대한 "모레" 인형을 불태우는 것이다. 이렇게 불태움으로써 추위, 빈곤, 액운을 쫓아내고 새로운 봄을 맞이한다. 이는 액운을 쫓고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우리나라의 정월 대보름 달집 태우기와 통한다.
리투아니아의 민속축제 우즈가베네스를 지켜보면서 늘 우리나라의 정월 대보름이 떠올라 더욱 정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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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1월 한 티스토리 블로그 주인이 “이란의 잡지 검열이랍니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진짜 이런가요? 혹시 아시는 분 진실을 얘기해주세요”라고 썼다. 벌써 일 년이 다 지났지만 아쉽게도 아무도 댓글을 달지 않았다.
최근 한 블로그를 방문하면서 답을 얻었다. 이는 바로 이란에서 행해지고 있으며, 진실이다. 그 블로그 주인은 자신에게 오는 우편물이 검열된 채 도착한 후 이를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 잡지 표지 여성의 신체 일부가 청색 테이프로 붙여져 있다. 가려진 부분이 도대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졌다.
원본을 찾아보니 소매가 없고 가슴이 조금 파인 옷이었다. 이 정도는 여름철이면 주변에 아주 흔히 볼 수 있다.
“소매가 없어 팔이 노출된 여성을 보면서 내가 죄를 짓지 않도록 검열관이 이렇게 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왜냐하면 회교도들은 노출된 신체를 보면서 신을 잊기 때문이다. 검열관 덕분에 나는 이 표지 여성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40명의 여성 천사가 나를 환대하기 위해 기다리는 천국으로 곧장 갈 수가 있을 것이다”라고 그는 평했다. 그에 따르면 지금 이란에서는 섹스검열, 종교검열, 역사검열, 생활검열, 정치검열 등 다양한 검열이 행해져 많은 사회적 심리적 문제를 낳고 있다. 자기문화 보호도 좋지만,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상식이 통하는 사회로 나아가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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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꽃과 너도밤나무꽃 향내가 진동하는 매년 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는 "스캄바, 스캄바, 캉클레이"라는 국제 민속 축제가 열립니다. 2006년 한국에서도 예술단이 참가해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구시가지 뜰에서 바이올린, 북, 피리 등 유럽 악기 소리에 춤을 추다가 장구, 꽹과리 우리 악기 소리가 자연스럽게 합쳐지자 춤객들이 더 신명하게 춤을 추는 모습이 퍽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날 저녁 같은 장소에서 열린 한국예술단 공연에 비가 옴에 불구하고 많이 사람들이 관람해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마지막 장면에 박수치는 분은 리투아니아 최고 인기 코미디언인 크리스티나 카즐라우스카이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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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기 전 마지막으로 편지를 확인했는 데 지난 해 "거리음악제" 취재차 알게 된 안드류스 마몬토바스의 편지가 있었다. 2월 16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새로운 곡을 발표한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다.
그는 에이문타스 네크로슈스가 연출한 "햄릿"에서 주연을 맡았다. 이 연극 공연으로 한국을 다녀왔다. 그는 "한국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안드류스 누리집: http://www.myspace.com/andriusmamontovas)
리투아니아 노래를 들을 기회가 거의 없는 사람들을 위해 그의 신곡 "Geltona Zalia Raudona" (노란색, 초록색, 빨간색)을 소개한다. 이 세 색은 리투아니아 국기의 색이다. 참고로 리투아니아어는 인도유럽언어에서 가장 오래된 언어 중 하나이다. 여러 '정복자의 언어'에도 굴하지 않고 지금껏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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