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모음2008. 12. 12. 17:17

12월 11일 라트비아의 모든 일간지 신문은 1면 전체에 검은 테두리 네모 칸에 “언론 2009 †”라는 문구를 넣었다. 이는 유례 없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기록된다. 이렇게 라트비아 언론들은 2009년 언론의 장례식 부고를 국민들에게 알렸다.

라트비아 언론들은 경제위기로 광고가 급격이 줄어들어 힘들게 신문 잡지 등을 펴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걸림돌을 만나게 되었다. 바로 라트비아 정부가 2009년에 정기간행물, 신문 등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인상한 조치이다. 이러한 조세정책에 맞서 라트비아 언론들이 일제히 항의하고 있다.

라트비아는 2009년 언론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현재 5%에서 4배보다 더 많은 21%로 인상한다. 이는 대부분의 언론들의 부도를 의미하는 것이다. 리투아니아도 현재 언론에 대한 부가가치세 5%에서 2009년 19%로 인상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신문 구독료 인상이 불가피하고, 이 인상분은 고스란히 독자들이 떠맡게 된다. 경제위기로 광고주가 줄어들고, 또한 구독료 인상으로 구독수가 감소한다. 따라서 신문사 수입은 줄어들어 재정악화는 더욱 심화된다. 결국은 부도, 즉 언론의 장례식을 맞게 된다.

재정이 튼튼한 신문사만 살아남을 수 있다. 돈 있는 사람이 언론을 장악한다. 언론은 재벌의 돈에 얽매이게 되고, 그러면 언론자유는 무덤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벌써 많은 사람들은 재벌 손에 놓여 있는 러시아 언론 꼴이 될 것이라고 걱정한다.

발트 3국은 세계에서 언론자유 지수가 아주 높은 나라이다(에스토니아 4위, 라트비아 7위, 리투아니아 1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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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11일 라트비아 신문 1면을 다룬 례투보스 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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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사 신문구독 전면광고 내는 례투보스 리타스 (2009년 5%->19%가 인상하니 지금 구독신청!)
 
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1. 25. 07:38

국제선 여객버스에서 34만3천 미국달러가 발견된 사실이 최근 알려져 발트 3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더군다나 높아진 미국달러 가치와 금융위기로 더욱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례투보스 리타스 24일 인터넷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월 11일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 국경통과 지점인 그렌츠탈레에서 라트비아 세관이 국제선 버스에서 선물상자에 든 34만3천 미국달러(한화로 약 5억2천만원)을 발견했다.

이 국제선 여객버스는 벨로루시 수도 민스크를 출발해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를 거쳐 라트비아 수도 리가를 향하던 중이었다.

이 상자는 버스 운전수에게도 속하지 않았고, 승객에게도 속하지 않았다. 이 상자는 리투아니아인이 빌뉴스에서 리가로 보내는 것이었다. 리투아니아에서도 이렇게 버스를 이용해 작은 화물들을 보내는 것이 널리 행해지고 있다.
  
조사한 바에 따르면 두 명의 리투아니아인과 한 명의 라트비아인이 연루되었다. 검은 돈의 합법화는 징역 5-12년형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라트비아 세관은 이 돈을 압수해 특별 보관 금고로 보냈다.
 
리투아니아가 쉥겐조약에 가입함으로써 회원국내 국경통과시 여권검사나 세관검사가 사라져서 편해졌지만, 수시로 검사가 이루어진다. 리투아니아 영토외로 나갈 때 1만 유로를 넘을 때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쉥겐조약국내에 여행하는 사람들은 늘 이런 점을 유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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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지점에서 민스크를 출발해 빌뉴스를 거쳐 리가를 가던 국제선 버스에서 34만3천 달러가 발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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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2008. 11. 21. 07:04

지난 18일 발트 3국 중 가운데 위치한 라트비아가 독립 90주년 기념일을 맞았다. 5월부터 라트비아 곳곳에서 축제, 연주회, 전시회, 회의 등 다양한 기념행사들이 열렸다. 리투아니아만큼이나 아직 한국에 알려져 있지 않은 라트비아의 독립기념일을 맞아 라트비아 역사를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지금의 라트비아 지역엔 기원전 2000년경부터 발트인들이 거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1201년 독일인들이 리가를 건설했다. 1558년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키자 독일 기사단은 이 지역을 리투아니아 보호령으로 양도했고, 1561년 리투아니아 보호를 받는 리보란드 공국과 쿠를란트 공국이 세워졌다.

1600년-1629년 이 지역을 둘러싼 폴란드-리투아니아와 스웨덴간 오랜 전쟁이 있었다. 1629년 리보란드 공국은 스웨덴 지배를 받기 시작했고, 쿠를란트 공국은 폴란드-리투아니아 영향 하에서 독립을 유지했다. 1700년-1721년 스웨덴과 러시아 전쟁으로 리보란드 지역이 먼저 러시아 지배를 받게 되었고, 이어서 쿠를란트 역시 1795년 폴란드-리투아니아 3국 분할로 러시아 지배를 받게 되었다.

제1차 세계 대전에서 러시아가 독일에 패하자, 1918년 11월 18일 라트비아는 독립을 선언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면서 라트비아는 소련에 편입되고 말았다. 1991년 소련에서 독립해 2004년 유럽연합에 가입했다. 라트비아는 최초로 독립 국가를 형성한 1918년 11월 18일을 중요한 국가기념일로 정하고, 매년 이날 성대한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아래 동영상은 2007년 여름 라트비아 수도 리가를 방문했을 때 촬영한 것이다. 인구 73만여명인 리가는 다우가바강과 발트해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고, 옛날부터 무역, 금융, 문화의 중심지이다.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구시가지는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배경음악은 안드류스 마몬토바스 (Andrius Mamontovas)의 노래 "나를 자유롭게 해다오" (Išvaduok mane)의 앞부분이다.


아래 사진은 라트비아 수도 리가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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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10. 13. 06:00

리투아니아 인터넷 뉴스 사이트인 delfi.lt를 읽다가 재미난 기사를 접했다. 세계 여러 나라에 화장실 분위기를 자아내는 내부 장식을 한 식당들을 떠올리게 하는 이색식당이 라트비아에 등장했다.

이 라트비아 식당은 화장실이 아니라 병원 분위기를 자아내는 식당이다. 병원의 진료실이나 수술실은 사람들이 가기를 꺼려하는 곳 중 하나이다. 하지만 병원 내부 장식을 한 이 식당을 개설한 라트비아인들은 그 반대일 것이라 믿고 있다.

이 식당은 온갖 의료기구들이 갖추어져있다. 진료 기록부부터 수술실 전등까지 두루 마련되어 있다. 더욱이 의사 세 사람이 이 식당을 열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들의 믿음대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식당을 찾을 지 궁금하다. 이제 라트비아에 가면 볼거리가 하나 더 생기게 되었다. 좌우간 기발한 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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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 욕조와 물리치료실 자전거를 연상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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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술실 전등을 연상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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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호사 복장을 한 접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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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tv.delfi.lt/video/gFvBn6C8/ 동영상 화면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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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08. 10. 8. 13:06

1970년대 미국 뉴욕에서 비트가 강한 음악에 브레이크 댄스의 빠른 리듬이 입혀진 힙합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당시 흑인과 히스패닉인은 패권다툼을 벌렸는데 춤을 출 때는 서로 공격하지 않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이들은 온갖 동작으로 묘기 춤을 추며 자신을 과시했다. 이런 연유로 비보이들의 경연대회에 '배틀'(Battle)이란 말이 붙었고, 이는 비보이의 영문 첫 글자 'b'가 되었다고 한다.

지난 해 여름 라트비아 리가에 머물렀을 때 안드레이살라를 찾았다. 이곳은 소련 시대 비밀군사시설이었는데 지금은 젊은이들의 해방구로 다양한 문화와 예술의 실험장 역할을 하고 있다. 그때 만난 라트비아 비보이들의 춤을 짧으나마 영상에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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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10. 7. 16:10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만큼이나 라트비아 수도 리가도 한국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을 것 같다. 발트 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 수도 리가는 1201년에 세워진 유서 깊은 도시이다. 인구는 약 73만명이다. 다우가바강과 발트해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리가는 발트 3국의 지리적 중앙에 놓여있고, 옛부터 무역, 금융, 문화의 중심지이다.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구시가지는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구석구석 구경하다 구시가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필세타스 수로변의 우거진 숲에서 잠시 쉬다보면 수로 가운데서 치솟는 분수에서 아름답고 찬란한 무지개를 만날 수도 있다. 지난 해 여름 방문한 리가를 영상에 담아보았다. 배경음악은  배경음악은 안드류스 마몬토바스 (Andrius Mamontovas)의 노래 "나를 자유롭게 해다오" (Išvaduok mane)의 앞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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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기사모음2008. 9. 30. 14:28

9월 28일 BNS 통신에 따르면 라트비아는 학교에 조만간 당근 자동판매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보건부 관련부서는 이것을 제안한 회사와 협의 중이다. 라트비아 보건부는 이 당근 자동판매기야말로 학교에서 금지된 건강을 해치는 물품 자동판매기에 대한 완벽한 대체품이라고 판단하고 이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라트비아는 에스토니아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있는 나라이다.)

아직 학생들이 자판기에서 사먹는 당근값을 얼마로 책정할 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보건부 관계자는 80-90그램 당근이 한국돈으로 240-350원한다고 말했다. 일반 시중에서 즉석에서 먹을 수 있도록 준비된 250g 당근이 한국돈으로 1300원한다. 지금은 당근에 한해 추진하지만, 앞으로 작은 붉은 무도 판매할 예정이다. 라트비아 보건부는 학교가 당근 자판기를 도입하도록 적극 권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후 사이다, 콜라 등 자판기가 없던 중고등학교 시절 목이 마르면 운동장 한편에서 콸콸 쏟아지는 수돗물을 먹던 시절이 떠오른다. 건강을 해치는 탄산수를 비롯한 즉석음식 대신에 이렇게 싱싱한 당근을 성장하는 어린이들이 먹을 수 있도록 자동판매기로 판매한다 것은 아주 참신한 생각이라 여겨진다. 그 성공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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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8. 6. 9. 13:40


발트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는 발트해에 접해 있고 다우가바강이 시내를 가로지르고 있다. 리가는 발트 3국에서 가장 큰 도시(인구 74만명)이다. 리가의 구시가지는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지난 해 여름 리가를 다녀왔다. 긴 낮의 여름을 작별하는 문화행사를 관람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주었다. 그 중 전차 안에서 열린 트럼펫과 아코디언 연주가 인상적이었다. 이런 연주회가 정기적으로 혹은 자주 있다면 전차 타기가 즐거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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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08. 6. 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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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는 발트해에 접해 있고 다우가바강이 시내를 가로지르고 있다. 리가는 발트 3국에서 가장 큰 도시(인구 74만명)이다. 리가의 구시가지는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지난 해 여름 리가를 다녀왔다. 리가 기차역 주변 지하도의 분위기는 희미한 불빛과 낙서 등으로 더욱 음산해 보인다. 하지만 그날만큼은 설치예술가들 덕분에 어두컴컴한 지하도가 아늑하고 밝은 거실로 탈바꿈했다.

일년 내내 지하도가 이런 분위기였으면 좋겠다. 적어도 지하도벽에 공포스러운 낙서를 하는 사람이 사라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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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모음2008. 6. 6. 14:42

지난 해 라트비아 수도 리가 전시회에서 한 특이한 화가를 만났다. 2000여개의 우유팩 그림이 “인생기록”이라는 제목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그는 에스토니아에 살고 있는 에르키 카세메쯔이다.

그는 20여년 동안 그날 그날 떠오르는 이미지를 일기 쓰듯이 우유팩 위에 그림을 그린다. 각각에는 날짜, 제목, 그린 장소 등도 기록한다. 그는 자신의 인생 반을 우유팩 그림 그리기를 했다. 그리고 하나를 완성하는 데 보통 서너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그린 우유팩을 보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다고 한다.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마시고 버리는 우유팩을 이렇게 자신의 삶을 기록하는 귀중한 재료로 활용하는 화가의 발상이 탁월하다.

Posted by 초유스
영상모음2007. 11. 28. 05:26

유럽 발트 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는 1201년에 세워진 유서 깊은 도시이다.

다우가바강과 발트해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리가는 발트 3국의 지리적 중앙에 놓여있고, 옛부터 무역, 금융, 문화의 중심지이다.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구시가지는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구석구석 구경하다 구시가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필세타스 수로 변의 우거진 숲에서 잠시 쉬다보면 수로 가운데서 치솟는 분수에서 아름답고 찬란한 무지개를 만날 수도 있다.

그 근처 다리의 쇠난간에 수백개의 자물쇠가 다닥다닥 채워져있다. 이는 신혼부부가 예식을 마치고 신랑이 신부를 안고 다리를 건너기 전후 사랑이 열러 달아나지 말고 꼭꼭 닫혀 영원할 것을 다짐하면서 잠근 자물쇠이다.

이 자물쇠처럼 잠긴 이들의 사랑이 무지개처럼 아름답게 영원하길 바란다.

2007년 8월 백야 예술 문화 행사 촬영차 방문했을 때 찍은 동영상.

Posted by 초유스
사진모음2007. 11. 28. 03:21

제가 유럽에 산 지도 올해 그럭저럭 13년에 다 되었네요. 1990년 6월 유럽에 와서 도중에 두 차례 합쳐 4년간 한국에 산 것을 제외하고는 늘 유럽에서 살았습니다.

지난 몇 년간 다녀온 여행지 사진 몇 장을 올립니다.

2005년 중국 항조우 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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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새해를 맞은 스코트랜드 에딘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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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세계에스페란토대회 참석차 방문한 이탈리아 피렌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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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 리트비아 수도 리가 (신혼부부들이 사랑을 약속하면서 잠근 자물쇠를 지켜보는 노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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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