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국경수비대가 2021년을 마치는 12월 31일 공개한 동영상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무인감시카메라(CCTV)에 흔치 않은 모습이 찍혔다. 리투아니아는 이웃 나라와 총 1547킬로미터 국경을 이루고 있다. 남서쪽으로는 러시아, 북쪽으로는 라트비아, 남쪽으로는 폴란드, 동쪽으로는 벨라루스와 접해 있다.
벨라루스와의 국경선은 502킬로미터로 가장 길다. 폴란드와 마찬가지로 이 지역은 이라크 내전, 시리아 내전 등으로 인한 난민들이 대거 벨라루스로 유입해서 유럽 연합 회원국인 리투아니아나 폴란드 국경을 넘기 위해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곳이다. 현재 철책 설치와 더불어 가장 삼엄한 경비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곳에 최근 아주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졌다. 무인감시카메라에 늑대 가족이 유유자적 걸어가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한 마리 또 한 마리 이렇게 연이어서 카메라에 나타난 늑대수는 모두 열 마리다.
마치 "국경수비는 우리에게 맡겨라"라는 듯이 늑대 가족이 줄을 지어 철책을 따라서 싸뿐싸뿐 하얀 눈길을 밟아가고 있다.
우리집 창문 넘어 눈앞에 보이는 거리는 평소 낮에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곳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비상사태로 인해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고 있어 거리는 텅 비어 있다. 집에만 있으니 답답하다. 물론 사진정리, 화분정리, 창문닦기 등 평소 잘 하지 않는 일을 찾아서 하고는 있다.
이런 답답함을 재미나게 풀어가는 사람들도 있다. 그 중 한 사람이 위트니 제 눈앞에 보이는 거리는 평소 낮에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곳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비상사태로 인해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고 있어 거리는 텅 비어 있다. 집에만 있으니 답답하다. 물론 사진정리, 화분정리, 창문닦기 등 평소 잘 하지 않는 일을 찾아서 하고는 있다.
이런 답답함을 재미나게 풀어가는 사람들도 있다. 그 중 한 사람이 미국 일리노이주에 살고 있는 휘트니 제이컵(Whitney Jakub)이다. 그는 자가격리 11일째 새로운 취미를 찾았다면서 자신의 취미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그의 글은 커다란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공유가 8만 이상이고 댓글이 3천 개 이상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한편에서는 화장지 사재기로 세상 인심이 흉흉하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화장지로 기발한 취미를 찾아서 따분한 일상을 극복하는 사람이 있다. 예술적 재능이나 감각이 둔하니 이런 취미는 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 그저 책이나 읽으면서 글이나 쓰면서 정상적인 세상이 하루속히 오길 간절히 소원하는 바이다.
유럽 리투아니아 사람들과 어울려 시간을 보내다면 재미난 놀이를 알게 된다. 오늘 그 하나를 소개한다. 바로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자녀가 몇 명이고 이들의 성별이 어떻게 되는 지를 맞혀보는 것이다.
먼저 준비물은 약 30 cm 정도의 실을 꿴 바늘이 전부다.
알아맞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대상자는 왼손 바닥을 하늘을 향해 펼친다.
2. 엄지와 검지는 서로 떨어지게 하고 검지를 비롯한 나머지 손가락은 서로 붙인다.
3. 주관자는 실끝을 잡고 바늘을 대상자의 엄지와 검지 사이로 내리고 올리는 것을 여러 차례 반복한다.
4. 손바닥에 닫지 않도록 하면서 바늘을 손바닥 위에 놓는다. 실끝은 잡고 있는 손가락은 절대 움직이면 안 된다.
손바닥 위에서 바늘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나온다.
1. 바늘이 직선으로 움직이면 자녀가 남자다.
2. 바늘이 둥글게 움직이면 자녀가 여자다.
3. 바늘이 움직이지 않고 있으면 더 이상 자녀가 없거나 태어나지 않는다.
이날 모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번 이 방법으로 맞히는 것을 영상에 담았다.
1. 첫째도 딸 둘째도 딸 그리고셋째는 없다
2. 첫째도 아들 둘째도 아들 그리고 셋째는 없다
3. 첫째도 아들 둘째도 아들 셋째는 딸 그리고 없다
위 동영상에서 보듯이 세 사람이 실제 자녀수와 완전히 일치해서 놀라움을 자아냈다. 두 번째 영상의 부부는 셋째로 딸을 낳고 싶어했다. 그런데 부인한테 해보니 자녀는 둘밖에 없었다. 남편이 "이걸 어떻게 믿어!"라면서 이 방법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그래서 그의 손바닥으로 해보니 셋째가 태어날 것이고 딸로 나왔다. 정말이지 몇 년 후에 이 부부는 셋째로 딸을 낳았다. 와! 귀신이 곡할 노릇이구나!
한국 어디를 가도 거리엔 차들이 즐비하게 주차되어 있다. 특히 주택가 2차선에는 도로 양옆으로 차가 주차되어 있다. 주차된 차의 측면후사경(사이드뷰미러)이 접혀 있지 않는다면 지나가는 차가 거의 다 부딪힐 듯하다. 좁은 거리 공간의 이동도 힘들지만, 주차 공간 확보 또한 힘들 것이다.
며칠 일 전 서울 어느 거리에서 본 자기 주차 공간 확보책이 눈 확 들어왔다. 보통 시멘트 기둥이나 폐바퀴 등을 이용하는데 이 집은 달랐다. 바로 얼음 기둥이었다.
영하의 날씨에 딱 어울리는 내 주차 공간 확보 묘책에 발길이 절로 멈추어졌다. 누군가 실수로 차가 부딪치더라도 시멘트 기둥에서처럼 손해를 입지 않을 듯하다. 물론 영상의 날씨엔 쓸모가 없겠지만... ㅎㅎㅎ
최근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관심은 끈 사진이 한 장 있다. 바로 화장실 사진이다. 화장실 벽 삼면이 화장지로 쌍여 있다. 사진과 함께 제목이 "안전(혹은 보안)의 의미"(poczucie bezpieczenstwa)이다. 그런데 똑 같은 사진을 놓아두고 집들이를 경험한 한국 사람은 "집들이 한번 했더니 화장실이 이 모양"이라는 제목을 뽑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럽 리투아니아 집들이 선물은 화장지나 세제가 아니다. 일반적으로 꽃다발, 화분, 그림액자 등이다.
언젠가 현지인 집들이에 초대받았다. 한국에서 집들이 경험이 별로 없었으므로 잘 아는 리투아니아 교민에게 물어 화장지와 세제를 많이 한다는 정보를 얻었다. 가져간 이 선물에 대한 친구의 반응이 궁금했다. 손님 모두가 화장지와 세제를 가져오면 희소가치가 당연히 적지만, 이렇게 가져간 것은 우리밖에 없어 대환영이었다. 더욱이 이렇게 두 나라간 집들이 선물문화를 알게 돼서 좋다고 하면서 비우는 술잔의 수는 늘어만 갔다.
주인장의 건배사가 재미있어 영상 말미에 담아보았다. “여기 꽃다발이다 (모두가 다 함께 잔을 부딪칠 때 모습). 꽃다발은 꽃으로 되어 있다. 이 꽃이 땅에서 잘 자라도록 물을 주어야 한다. 자, 모두 잔을 비우자!” 리투아니아어로 잔을 다 비우자는 말은 “iki dugno"(이끼 두그노)인데, 뜻은 ”바닥까지“이다.
긴 크리스마스와 주말이 끝나고 다시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다. 리투아니아는 국민 대다수(77%)가 로마 가톨릭교를 믿는지라 크리스마스 국경일은 3일이다. 24일, 25일, 26일이 쉬는 날이다.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어떻게 이 3일 휴가를 보냈을까?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휴가를 보낸 가족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우리집처럼 보냈을 것이다.
24일은 가족과 음식 만들기
크리스마스 전야 저녁 식사는 그야말로 만찬이다. 이날은 생선을 제외한 고기를 일절 먹지 않는다. 만찬 식탁에는 12가지 음식[관련글 읽기]이 올라온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주부 한 명이 일하기에는 힘이 든다. 그래서 온 가족이 함께 도와서 음식을 준비한다.
온 가족이 식탁에서 기도한 후 미사빵을 나눠먹는다. 이날은 편식하지 않고 12가지 음식을 고르게 먹는다. 식탁에는 혹시 방문할 사람을 위해 빈 의자, 빈 접시와 수저를 마련한다. 식사 후 식탁에 둘러앉아 지난 1년을 회상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찬송가도 부른다. 이날은 식사 후에도 식탁을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두는 집도 있다. 그리고 성당에서 열리는 밤 미사에 참가한다.
25일은 가족과 함께
25일 성당 미사에도 참가한다. 이날은 가급적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이날만큼 우리 가족은 모두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공동 놀이를 하기로 했다. 유럽 지도 놀이와 화투 놀이를 했다.
저녁 무렵이 되자 함께 했던 부엌이나 거실에서 식구들은 자기 방으로 한명씩 사라졌다. 낮에는 "오늘은 함께 놀아야 돼"라고 책망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함께 놀기가 이젠 지루해"에 공감도가 높아져 갔다.
26일은 친구들과 함께
휴가 3일째는 주로 친구들을 초대하거나 초대에 응해 함께 시간을 보낸다. 평소 가깝게 지내는 친척 부부 한 쌍과 친구 부부 한 쌍, 그리고 이들의 딸과 남자친구를 초대했다. 어른이 모두 8명이었고, 나라는 4개국(한국, 리투아니아, 이집트, 스페인)이었다. 친척의 남편이 이집트 사람이고, 친구 딸의 남자친구가 스페인 사람이다.
먼저 탁구 놀이로 시작했다. 이어 찬 음식을 먹으면서 맥주나 포도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따뜻한 음식으로는 닭볶음탕을 준비했다. 식탁에서 가장 웃음을 선사한 것은 혀 꼬이게 하는 각 나라말의 문장이었다.
외국에서 흔히 접하는 질문 중 하나이다. 현지인들이 놀이삼아 질문한다."너, 이 (리투아니아어) 문장을 따라할 수 있어? 한번 해봐! 해봐!" 잘하든 못하든 외국인의 시도에 현지인의 웃음이 터져나온다. 이런 경우에 가장 좋은 대응책은 이것이다."그럼, 너희들은 내가 말하는 (한국어) 문장을 한번 따라해봐!"
혀 꼬이게 하는 문장
이날 모임에 나온 각 나라말 중 혀 꼬이게 하는 문장을 영상에 담아보았다. 순서는 아랍어, 리투아니아어, 스페인어이다.
제일 나중에 한국어 차례였다. 어렸을 때 친구들과 놀았던 문장을 소개했다.
간장 공장 공장장은 강 공장장이고, 된장 공장 공장장은 공 공장장이다.
이 문장에 모두가 대장대소했다. 이 한국어 문장이 4개 언어 중 가장 따라하기 어려운 문장으로 낙점되었다. 이런 즐거움과 유쾌함 속에 모처럼 빌뉴스 우리집에서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보낸 크리스마스였다. 그야말로 "즐거운 성탄절"이었다.
이번 주말 딸과 함께 잠시나마 가을 놀이를 해보았다. 특별한 놀이는 아니였다. 북동유럽 리투아니아에는 10월 하순인 지금 단풍잎이 거의 다 떨어졌다. 참고로 리투아니아어로 11월이 lapkritis다. 이는 '잎이 떨어지다' 뜻이다. 계절 이름에 맞지 않게 올해는 벌써 10월 중순경에 단풍잎이 대부분 떨어졌다.
며일 전 떨어져 수북히 쌓인 단풍잎을 보면서 딸과 함께 주말에 글자파기 놀이를 해봐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래서 외출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낙엽을 여러 장 주웠다. 좀 더 일찍 이 생각을 했더라면 훨씬 더 싱싱하고 색감이 선명한 단풍잎을 구할 수 있을 텐데 좀 아쉬웠다.
우선 단풍잎에 글자를 쓰고 파냈다. 문구는 '감사합니다'로 정했다.
작업을 다 마치고 침실 창문 위에 걸어놓았다. 겨울에도 가을 단풍의 정취를 느낄 수 있을 듯하다. 마침 아내는 친척을 배웅하러 기차역을 가고 집에 없었다.
집으로 돌아온 아내는 새로운 침대포를 사가지고 왔다. 창문 위 벽에 걸려있는 '감사합니다' 단풍잎을 보고 아내는 깜짝 놀랐다.
"우와~ 멋있다. 건데 왜 감사합니다야?"
"당신이 침대포를 사가지고 올 줄 알고 달아놓았지. ㅎㅎㅎ"
(감사 생활이야말로 가정 화목의 큰 덕목이다. 이 문구를 일어나면서도 자면서도 보면서 생활을 스스로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
한국에는 이 보다 더 아름다운 단풍이 있으므로 자녀와 함께 한번 단풍잎으로 예쁜 장식품을 만들 수 볼 수도 있겠다. 방 안이 건조해 이내 단풍잎이 오그라들기 때문에 코팅을 하는 것도 좋겠다. 한 순간의 가을 놀이 덕분에 우리 집 방 안의 장식품이 하나 더 생기게 되었다. 모처럼 아내와 딸로부터 좋은 생각을 해냈다고 칭찬까지 받았다.
영국에서 유학하는 큰 딸 마르타나가 동영상과 함께 복수 사연을 보내왔다. 마르티나는 아파트 한 채를 공동으로 빌려서 살고 있다. 다른 여자 대학생 한 명, 그리고 남자 대학생 두 명이다. 이들은 1년 전 서로 페이스북을 통해서 알게 되어 함께 살고 있다. 물론 각자가 자기 방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 남자 두 명 중 한 명은 농담을 좋아하고 여자 둘을 골탕 먹이거나 놀래키는 것을 즐겨한다. 예를 들면 어두운 밤에 여자가 화장실이나 거실을 지나갈 때 숨어있다가 깜짝 놀래킨다. 때론 무섭고 황당한 가면을 쓰고 놀래킨다. 물론 악의가 없는 사람이라 순간적으로 당황하지만 이내 이들은 화해한다.
최근 두 여대생은 한번 이 남대생을 골탕 먹이기로 결심했다. 이들은 그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동안 일을 꾸몄다. 먼저 가게 가서 음식을 포장할 때 사용하는 플라스틱 랩을 큰 뭉치로 구입했다. 이어서 그의 방으로 들어가 보이는 족족 그의 물건들을 랩으로 칭칭 감쌌다.
침대, 텔레비전, 노트북, 농구공, 옷장, 서랍장, 실내화......
가게에서 랩으로 쌓인 식품을 꺼날 때 고생스럽다. 먼저 손가락으로 랩을 제거해보려고 하지만 쉽지가 않다. 결국에는 칼이나 가위가 필요하다. 이 점에 착안해서 여대생 둘은 이렇게 복수했다.
마르티나에게 물었다.
"그가 화내지 않았어?"
"황당해 했지. 그리고 플라스틱 병으로 나을 때리려고 하는 데 잘 피했지."
"그가 물건을 푸는 데 도와주지 않았어?"
"당연히 안 도와줬지."
"자기 방을 안 잠궈나?"
"여긴 모두 안 잠궈."
이어지는 이야기다. 지금 아내와 작은 딸 요가일래는 일주일 전부터 마르티나를 방문하고 있다. 이들이 도착하자 마르티나는 복수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에 요가일래가 불쌍한 언니를 도와주기 위해 또 다른 복수를 생각해냈다. 당장 그날 밤에 실행에 옮겼다.
남대생은 초콜릿 공장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밤 11시경에 집으로 돌아온다. 그가 돌아올 쯤 여자 셋(마르티나, 요가일래, 마르티나 동거녀)이는 신발 가구에 숨었다. 그가 자신의 신발을 벗어놓으려고 가구 문을 열자 여자 셋이는 그에게 하얀 침대포를 씌었다. 한 바탕 배꼽 잡는 순간이 펼쳐졌다.
나 홀로 집에서 있지만, 이렇게 재미난 시간을 아내와 두 딸이 같이 보내고 있다니 나도 한바탕 즐겁게 웃어야겠다.
* 후기: 제 글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글에서 동거인은 공동으로 같은 아파트를 임대해서사용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즉 같은 방을 남녀가 함께 사용하는 동방인(同房人)이 아닙니다. 성별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임대해 사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회에서는 이를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지만, 주변 유럽 사람들은 공동으로 아파트를 사용하는 데 남녀를 크게 구별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남녀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산다라는 개념이 강합니다.
포뮬러 원은 운전석 하나고 바퀴가 겉으로 드러난 포뮬러 전용 자동차로 하는 경기 대회이다. 자동차 경주 대회 중 가장 역사가 길고, 1950년에 시작되었으며 그 중심은 유럽이다.
근래에 들어와서는 대회 장소가 바레인, 중국, 말레이시아, 터키 등으로 점점 확대되고 있다. 한국은 2010년 전남 영암에 F1 자동차 경주장이 건설되었다.
최고 시속 320km/h로 질주하는 자동차에서 내는 윙윙 소리가 한 특징이다. 최근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재미난 영상이 있어 소개한다. 소리로 들으면 영락없이 포뮬러 원 경기장이다. 그런데 실제는 욕실 세면대이다.
수도관이 어떻게 저런 소리를 낼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가지는 사람도 있겠다. 혹시 경기장에서 딴 소리를 넣고 영상을 편집한 것이 아닐까...... 하지만 저런 수도관에 익숙한 사람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특히 냉온수를 수리하기 위해 아파트 지하 배관실의 수도관을 한 동안 닫아놓은 후 아파트 수도관을 틀면 굉장한 소음이 물과 함께 흘러나온다.
요즘 리투아니아 공공 장소에도 자판기가 흔히 눈에 뛴다. 최근 유럽 누리꾼들 사이에 자판기 영상 하나가 화제이다. 자판기 속 음료수가 참 마시고 싶은 데 동전이 없다. 물론 기물을 파손하거나 훔쳐 먹어서는 안 된다. 이런 방법 외에 다른 방법이 없을까?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그 비법은 아주 간단하다. 바로 줄자이다. 줄자를 음료수가 나오는 곳으로 집어넣어서 줄자 고리쇠를 이용해 음료수를 밑으로 떨어뜨린다. 이를 따라해서는 안 된다.
위 영상을 보니 지난해 초겨울 스페인 그란카나리아 공항에서 이용한 자판기가 떠올랐다. 이 자판기는 위와 같은 꼼수가 절대로 통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자판기 밑으로 음료수가 떨어져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기계가 집어서 닫힌 문을 열어서 내어주기 때문이다.
이 영상으로 도덕 불감증 사람들 사이에 난데 없이 줄자 수요가 반짝 늘어날 수도 있겠지만, 자판기 영업자는 그 동안의 손실 원인을 알게 되고 이에 대처할 수 있게 해준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보다 스페인 그란카나리아 자판기처럼 줄자에게 빈틈을 주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한 일이다. 따라하지 마세요~~~.
돼지 한 마리가 최근 폴란드 사회에 커다란 화젯거리를 제공했다. 벨라루스와 국경을 이루는 폴란드 북동지방에 위치한 도시 소쿠워카(Sokółka) 도로에 돼지 한 마리가 등장했다. 인근 농장에서 탈출한 돼지이다. 하필이면 돼지는 도로 위에서만 나다니고 있는 이는 교통 체증과 사고 유발의 요인이다.
돼지를 잡기 위해 경찰관들이 출동한다. 먼저 맨손으로 돼지 잡기를 시도한다. 결과는 실패다.
두번 째로 올가미 시도다. 이 또한 실패다.
맨손도 불가능하고, 올가미도 불가능이다. 세번 째로 이들은 그물로 시도한다. 실패다. 이쯤되니 잡을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닐까라는 의구심마저 든다.
최종적으로 두 경찰관이 그물로 돼지를 몰고 한 경찰관이 덥쳐서 잡는다. 진작 몸을 사리지 말고 덥쳤더라면 더 빨리 임무를 완료했을 것 같다.
이 돼지 한 마리를 잡는데 걸린 시간이 2시간이다. 경찰관들이 돼지를 잡는 지, 돼지와 함께 노는 지 분간이 애매하다. 폴란드 경찰관들의 돼지 잡기 모습이 아래 동영상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어떤 나라는 마취총 한 방으로 쉽게 잡지만, 폴란드는 이렇게 맨손, 올가미, 그물 등을 다 동원해서 잡는다. 경찰관들이 할 일이 없어 돼지와 술래잡기 놀이를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 방법이 천진하고 재미있다. 혹시 비효율적 돼지 잡기로 민생 업무를 뒷전으로 미루었다고 징계를 받지는 않을까......
지난 주말 빌뉴스에서 240km 떨어진 시골도시를 다녀왔다. 금요일, 갈 때도 구름과 안개가 자욱했고, 일요일 돌아올 때도 구름과 안개가 자욱했다. 이런 날씨라면 차라리 눈이라도 내렸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들었다. 적어도 하얀 눈으로 인해 도로가 좀 더 밝게 보이기 때문이다.
2박 3일 머무르면서 한 일은 금요일 으슥한 밤에 묘지를 방문해 촛불을 밝히고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잠시 기도했다. 토요일에는 처제 집을 방문했다. 사실 처제 집을 방문할 때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딸아이다. 바로 개가 있기 때문이다.
* 2008년 동영상 속 개와 즐겁게 노는 딸아이
아내도 개를 좋아한다. 이번에 우연히 이 개가 한바탕 즐거움을 선사했다. 누워있는 개를 긁어주면서 아내가 재미난 것을 찾았다. 개는 다리를 위로하고 누워있었다. 아내는 우연히 개 발바닥을 톡톡 위로 쳤다. 개는 이를 즐기는 듯이 다리 근육 힘을 완전히 풀었다.
개와 딸아이가 시합했다. 누가 가장 잘 근육 힘을 빼느냐였다. 위 동영상에서 보듯이 개가 이겼다. "우와~ 사람보다 더 잘 힘을 빼내!"라고 모두 신기해 했다.
숲 속에서 곰을 만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솝 우화처럼 나무에 올라가서 곰이 가기를 기다리거나 땅바닥에 누워서 죽은 척을 한다. 사실 이 두 방법이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호기심 많은 곰이나 배고픈 곰은 죽은 척하고 있는 사람을 이리저리 건드려볼 것은 뻔한 일이다. 그렇다면 나무 위로 피신한 사람은 안전할까?
곰이 나무를 잘 탄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렇게까지 높은 전봇대에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은 참 의외이다. 곰이 전기공으로 잠시 둔갑한 것일까...... 별난 재미를 부린 곰돌이 정말 귀엽다. 하지만 숲 속에서는 만나고 싶지 않다. 다행히 리투아니아 숲에는 야생곰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월 27일 모처럼 날씨가 따뜻해 봄철 돋아난 새싹을 촬영하기 밖으로 나갔다. 긴팔옷을 입고 나갔는데 돌어올 때는 T-셔츠만 입게 되었다. 온도계를 보니 28도였다. 4월의 마지막일도 온도가 26도였다. 연이어진 여름같은 날씨 덕분에 새싹이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밝은 연두색 새싹을 참 좋아하는 데 이렇게 빨리 녹색으로 변하는 것이 몹시 아쉽다.
4월 27일 현재
4월 30일 현재
요즘 프랑스 에스페란티스토 친구 세 명이 빌뉴스를 여행하고 있다. 한 친구가 집에 연락하니 프랑스는 낮온도가 12도이고, 비까지 내린다고 했다. 완연한 봄따라 빌뉴스로 여행오길 참 잘했다고 말했다. 남서유럽보다 3-4주 늦게 빌뉴스를 찾아온 봄이 벌써 여름 흉내를 내고 있다. 이렇게 지구온난화를 실감하고 있다.
프랑스 에스페란티스토 3명
환영 리투아니아 전통음식 모임
여담으로 폴란드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된 지구온난화 증명의 종결자로 평가되는 비교 사진을 재미삼아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50년 동안 프랑스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한눈에 알 수 있게 해준다.